늘 (도)깨비처럼 불쑥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소생을 기억하는 이 방 식구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부산 근교에 아주 좋은 절을 하나 소개합니다.
부산의 바닷가에는 해당화가 피어 있는 용궁사라는 절이 있답니다.
바닷가 바위 위에 절을 지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바닷가의 정취는
기가 막히게 아름답답니다.
이 곳에서는 누구나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하여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바닷가에 펼쳐진 이 곳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지요
별집을 지으면 어디선가 인디언의 여름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착각에 빠진답니다.
초저녁부터 수평선 너머로 별 하나 둘 뜨기 시작하여
파아란 별빛에 바다는 은린처럼 빛나 보이고
서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끊어질 듯 이어지는 풍경소리와
철썩이는 푸른 파도를 듣고 있노라면 참으로 기분이 조와질 뿐이니라
마음이 한가롭기만 합니다.
절 뒤편에는 자생 난의 난향이 공기를 향그럽게 하고
무명의 야생화 그리고 들장미 넝쿨 장미가 피어있답니다.
절 뒤편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가면 절 입구부터 조성되어 있는 넓은 솔뜰이 있고
그 뒤편에는 아주 오래된 우물이 하나있는데 그 속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 찬우물을 항아리에 길어 나르던 풍경이 생각난답니다.
안개비라도 내리는 날 로버트 드 니로나 마두현 같은 멋진 앤과 같이 이 곳을 찾는다면
기분도 조와질 것이고 아주 금상첨화겠지요.
참고로 용궁사는 부산 해운대에서 송정해수욕장에 오면 기장으로가는 해변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5분 이내의 거리에 있답니다.
부산은 지금 부산영화제가 열리고 해운대에는 바다 축제와 예술제가 열립니다.
해운대에서 바다 미술제 구경하고 송정해수욕장을 거쳐 용궁사를 갔다가 점심은 기장에서
멸치회와 함께하고 간절곶에 들려서 구경하고 내려 오는길에 일광해수욕장에 가서 정훈희와
김태화가 운영하는 꽃밭에서 카페에서 커피한 잔 하면서 라이브로 꽃밭에서를 듣고 다시 부
산으로 오면 하루로 충분합니다.
이토록이나 푸른 가을날 부산에서 열리는 영화와 예술 축제의 바다에 뜨락 식구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첫댓글 우포님 오랫만이지요? 반갑습니다... 포장마차에서 이슬이 한잔 그때의약속 아직도 유효 하신지요?//해운대 송정 기장 에서의; 멸치회 ... 생각만해도 기분 좋아 집니다. 하루가 문제로~~다, 입니다. 반가웠어 꼬리 잡았습니다. 건강히시구 늘 즐거운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