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방곡곡에 집중 호우로 인한 후유증을 남긴 채로 칠월장마가 물러나나 봅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을 위협하는 가운데 각급 학교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불볕을 피해 여름 휴가를 떠나려는 움직임도 시작되나 봅니다.
다시 월요일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무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전국 유명 해수욕장이나 계곡을 찾았나 봅니다.
그늘이 깊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에는 아직도 자릿세를 받기도 한다는데요.^*^
요즘 산에는 그동안 내린 빗물이 스며들어 틈이 생겨 바위가 굴러 내릴 위험이 크다고 하네요.
비단 바위뿐만 아니라 비탈진 곳도 미끄러우니 주의가 절대로 필요합니다.
비탈이 심한 곳에 가보면 “이곳은 가파라서 위험하니 주의하십시오.” 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요.
‘가파르다’는 말은 ‘가파른, 가파르니, 가파르고’ 들처럼 쓰이지만,
‘가파라서’라고 하면 어법에 맞지 않습니다.
이때에는 “이곳은 가팔라서 위험하니 주의하십시오.”처럼, ‘가팔라, 가팔라서’라고 써야 올바릅니다.
그렇다고 “경험이 모잘라서 위험한 길로만 다녔다.”처럼 ‘모잘라서’라고 말하는 이는 없기 바랍니다.
‘가파르다’는 ‘가팔라서’로 쓰이지만 ‘모자라다’는 ‘모자라서’로 쓰이거든요.
“경험이 모자라서 위험한 길로만 다녔다.”로 해야 바른 말이 됩니다.
그러니 어느 날 드라마에서 우연히 들었던 대사 “이만큼 했는데도 아직 모잘라?”는
“이만큼 했는데도 아직 모자라?”로 말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머무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준말인 ‘머물다’도 표준말이기 때문에,
가끔 “천왕봉 부근 대피소에 잠시 머물었다.”처럼 ‘~에 머물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드물다’가 ‘드물었다’로, ‘아물다’가 ‘아물었다’로 쓰이는 것과는 다릅니다.
‘머물다’의 본디 형태가 ‘머무르다’이므로,
이때는 ‘머물었다’가 아니라 ‘머물렀다’라고 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