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점심을 먹는 식당에서 떡볶이를 시켜 먹는 MZ 커플을 보았습니다.
‘떡볶이’와 ‘떡볶기’를 나란히 써 놓고 보면, 어느 것이 올바른 표기인지 헷갈릴 수가 있는데요.
식당 카운터 옆에는 떡볶기라고 적혀있었답니다.^*^
‘떡볶기’는 떡을 볶는 행위를 말하고 ‘떡 볶기’처럼 띄어 써야 하는데....
‘떡볶이’는 떡을 볶아 놓은 음식을 가리키니까, “떡볶이가 맛있다.”할 때는 ‘떡볶이’이고,
“떡 볶기가 재미있다.”에서는 ‘떡 볶기’인 것이지요.
‘구두닦이’와 ‘구두 닦기’도 마찬가지랍니다.
구두 닦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구두닦이’이고,
구두를 닦는 행동을 가리켜 말할 때에는 ‘구두 닦기’이지요.
“구두닦이라고 해서 구두 닦기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구별해서 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볶다’, ‘닦다’와 같은 말들은 그 명사형인 ‘볶기’, ‘닦기’ 외에
각각 음식 이름(‘-볶이’)과 직업 이름(‘-닦이’)을 나타내는 뒷가지로도 쓰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면, ‘곱꺾이’란 말도 ‘꺾다’가 일을 나타내는 뒷가지(‘-꺾이’)로 쓰인 경우인데요.
‘곱꺾이’는 “뼈마디를 오그렸다가 다시 폈다 하는 일”을 뜻하는 말입니다.
또 음악에서 노래를 부를 때,
“꺾이는 부분에 가서 소리를 낮추었다가 다시 소리를 돋우어 부드럽게 불러 넘기는 일”을 가리킵니다.
‘곱꺾기’가 아니라 ‘곱꺾이’임에 주의합시다.
글을 쓸 때, ‘꺾다’, ‘낚다’, ‘닦다’, ‘볶다’ 들처럼
어간 말에 쌍기역(ㄲ)이 오는 말들이 가끔 혼란을 줍니다.
학생들에게 받아쓰기를 시켜 보면, 뜻밖에도 ‘낚시’를 ‘낙시’로, ‘낙지’를 ‘낚지’로 쓰는 경우가 보입니다.
쌍기역 받침이 헷갈리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하지만 그 용례가 많지 않으니, 잘 살펴 쓰면 어렵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