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감으로 고객 사로잡은 '테라'
발효공정 리얼탄산의 깔끔함 담아 승부
5개월 만에 연보 2억병...초당 14.6병 판매
3분기 영업이익 59% 급증 '깜짝 실적'
뉴트로 타고 돌아온 '진로이즈백'
북고풍 라벨의 향수에 색다른 디자인
젊은층 호감...출시 72일 만에 1000만병
연간 목표 판매량 단숨에 달성 '대박'
쌍두마차의 인기 비결은
'밀레니엄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진로이즈백(진로)'과 맥주 '테라'를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생각하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인기 덕분에 생산라인 증설이 필요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인기는 숫자로 잘 나타난다.
지난 3월 선보인 '테라'는 누적 판매량이 2억병을 넘어섰고, '진로'는 출시 72일 만에
당초 목표한 연간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하는 등
하이트진로가 의욕적으로 올해 선보인 '두 쌍두마차'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일까.
올 한해 주류시장에서는 '테슬라(테라+참이슬)'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초당 14.6병 판매되는 '테라'
하이트진로가 '테라 열풍'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하이트진로의 분기 보고서에 공시한 하이트진로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67억원,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도기 (4978억원) 대비 5.8%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325억원) 보다 59.38% 증가했다.
'테라'를 필두로 한 맥주 부문의 개선과 '참이슬'과 '진로'가 공고하게 다져 놓은 소주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테라'의 인기로 맥주공장 가동률도 상승했다.
강원공장과 ㅂ전주공장 3분기 가동률은 각각 68.9%, 45.7%로 1분기 42.3%, 26.1% 대비 급등했다.
'테라'는 올 3월 출시된 뒤 5개우러 만에 누적 판매량이 2억병을 넘어섰고,
월 평균 판매량도 올해 9월 기준 225만 상자(한 상자 10L 기준)로 늘었다.
이는 초당14.6병 판매되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10월 '테라' 판매량도 200만상자 이상을 달성해 작년 대ㅔ비 20% 이상 성장하며
하반기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테라'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품질력이다.
전 세계 공기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100% 담았다는 게 하이트 진로의 설명이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이 강화되고,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강점이다.
차별화된 패티지도 신선한 청량감을 강조했다.
청정라거 콘셉트를 표현하는 초록색을 브랜드 컬러로 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적용했다.
출시 72일 만에 연간 판매목표 돌파한 '진로'
26년 만에 돌아온 '진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판매량이 매월 급격히 늘면서 물량이 달려 발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진로'는 72일 만에 당초 목표한 연간 판매량1000만 병을 돌파했다.
이후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며 출시 첫 주 대비 6월은 4배, 7월은 8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10월 현재도 출시 첫달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소주 라인도 기존 진로 전용 라인을 1개에서 2개로 호가대했다.
'진로' 소주는 원조 소주 브랜드 진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제품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에게 유명처럼 번지면서 주요 대학 상권이나 강남, 여의도 등 오피스 권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제품이 젊은 소비층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 소주의 차별화된 스카이블루 섹상 병과 복고풍 라벨 등 색다른 디자인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젊은 소비층의 호감을 사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저도수의 편한 음용감을 위해 16.9도로 개발했다.
오성택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는 뉴트로 제품은 95년 전통의 하이트진오만이 선보일 수 있는 제품으로,
복고에 집중하기보다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제품력과 완성도를 높였다'며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이 선보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로'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강남점과 홍대점에서 한시 운영한 진로 팝업 스토어 '두꺼비집'도 상황을 이뤘다.
두꺼비집은 1980년대 정겨운 주점의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했다. 김기환 유흥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