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말귀와
글귀 >
- 文霞
鄭永仁 -
한국은 문맹(文盲)이
없기로 가히 세계적이다.
더구나
유네스코가 주는 문맹퇴치가 높은 국가에게 주는 상이 ‘세종대왕상’일
정도로…….
문맹률이
낮은 이유는 세종대왕의 한글 덕분이라 한다.
그런데 문해맹(文解盲)은
점점 높아만 간다고 한다.
되집어
말해서 글을 읽을 줄은 알지만,
그
뜻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문리(文理)를
트지 못하고 있다.
학자들에
의하면 한국인의 문해율(文解率)은
매우 낮다고 한다.
그러니
말귀·글귀를
잘 못 알아먹는 것이다.
모든 공부의 기초는 국어
교육이다.
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모든 교과에 영향이 미칠 것은 뻔할 뻔자다.
따라서 말밑천이 딸리면 말문이 막히고 말발이 서지 않음은
물론이고,
말귀도
어두워져 말길이 막히고 말눈치도 어둡게 마련이다.
또한
말거리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더구나
이즈음은 스토리텔링 시대라 하여 수학과도 이야기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데 말이다.
또한 글귀가 부족하면 글구멍도 어수룩하게 되고 문리를 트지 못하게
된다.
글말도
입말도 부족하여 글맛의 운치도 밋밋하게 마련이다.
우리가 글속을 넓히고 키워야 글벗을 제대로 사귈 수 있어서 글발도 생기게
된다.
사실 모든 말글살이는 글월로
시작한다.
입말과
글말도 그 밑바탕은 낱자,
글자,
낱말
등이지만 주고받는 말글살이는 글월로 시작된다.
일본의 하시모토 다케시라는 교사는 나카 간스케가 쓴
『은수저』라는
소설 한 권만 가지고 중학교 3년
동안 가르치는 독특한 국어수업 방식을 창안하였다.
물론
국어 교과서는 아예 펴보지도 않았다.
그
결과 무명의 지방 사립학교에서 도쿄대학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였다고 한다.
아이들이 문해(文解)와
문리(文理)를
트게 하기 위해서는 충실한 독서,
일기쓰기,
자기
스스로 찾아가는 고구마 캐기식,
한자병용교육의
국어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젠
한글문맹이 아니라 한자문맹(漢字文盲)이
심각할 정도로 걱정이란다.
여북하면 어느 대학 국어국문학과 면접에서 여학생은 자신의 어머니 이름을 한자로 써 보라고
했다.
질문의
대답으로 자기 엄마 성씨(姓氏)가
‘태씨(太氏)’인데
‘견씨(犬氏)’라고
써,
하루아침에
자기가 견공(犬公)
자손이
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다.
그리고
분석에 의하면 초등학교 교과서 어휘의 90%가
한자어라는 것이다.
한글의
특징이 표의어와 표음어를 다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이며
「총·균·쇠」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글의 우수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만약에
세계의 언어를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한글’을
택하고 싶다 라고.
이렇게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글을 우리는 너무 홀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나저나 글이랍시고 마구 써 대는 나는
말빚·글빚만
자꾸 느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Jung young-in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한국에서 말귀 어두운 사람들 @@@
한국에서 말귀가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국회의원'인 것 같습니다.
전부 사오정 같은 말과 행동암 하니깐요.
말귀와글귀가 잘 통해야 소통도 잘 되는 법인데...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
@@@ 국민의 소리에 귀 닫는 인간들 @@@
아마 선거구도 확정 못하는 '국회의언'이겠습니다.
다들 벽창호 같은 가 봅니다. 제대로 말귀가 트였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 나는 말귀.글귀가 밝은지 돌아봅니다. ^^
@@@ 나무로즈마리님은? @@@
말귀보다 글귀가 엄청 밝은 것 같습니다.
입말과 글말 중에서도 글말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말 빛, 글 빛 이 늘어나는 것 같은데요.~~
@@@ 오지랖이 넓다고 야단입니다 @@@
집사람은 내가 '오지랖이 넓다' 라고 야단야단입니다.
가끔, 참견을 잘하는 것 같아서 입니다.
저도 말이 빛나고, 글이 빛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