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넘 부럽네여~~
두분 넘 이뿐 사랑 하시는거 가타여~~
제 남친은 아직 훈련병일아서~~~ㅠㅠ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영~~
님들이 여행가신곳이 어디있는거예여?
흐르는 강물처럼?...
좋을것 가타서영~~
알려주세영~^^
--------------------- [원본 메세지] ---------------------
..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 오는 이 길 ~ '
뭐냐구요? ^^
흐강처 사장님께서 '강산에' 노래를 멋드러지게 부르시더니..흐강처를 소개해 주시더군요.
연어가 알을 낳으러 올라오는 일급수 남대천...
바로 그 남대천 상류에 자리잡은 魚成田(어성전..물고기가 밭은 이루다..곧 물고기가 무수히 많이 산다는 뜻이랍니다) 마을..
그 마을에서도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에 자리잡은 <흐르는 강물처럼>은
그렇게 운치있는 소개로 저희에게 다가왔습니다.
하조대에서 10분 넘게 달려서 도착한 <흐르는 강물처럼>....
잘 다듬어진 잔디밭 위에 녹색 지붕에 하얀 집이..
마치 동화속 한 장면 처럼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유럽풍 건축물을 무지 좋아하는데...
정말 맘에 꼭드는..언젠가 한번은 꼭 들어가서 하룻밤을 보내고팠던 그런 집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진구와 진주 (흐강처에서 살고 있는 진돗개 이름입니다..^^) 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반겨주더군요.
평소에 개라면 질색인 저도 그 녀석들이 너무 예뻐서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흐강처의 곳곳을 소개해 주시는 사장님이 말씀이 끝나고 우리와 두리는 1-2 호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우리두리의 눈 앞에 펼쳐 졌습니다.
문을 열자 정면에 눈에 띄는건 격자 무늬 창 너머의 산과 강..나무 들이었습니다.
방의 한쪽 면은 그렇게 완전 격자창으로 되어 있었고, 그 창에는 눈부시게 하얗고 예쁜, 커텐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새하얀 침대와 화장대, 식탁, 씽크대..그리고 유럽풍의 욕실..
모두 다 너무나 예뻐서 감탄에 감탄을...
못생긴 우리와 두리가 그곳에 서니 저절로 왕자와 공주가 되더군요..^^
아..여기서 잠깐 미성년자는 눈을 감으시라...*^^*
흐강처의 멋진 풍경에 홀딱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가 옆을 보니 더 멋지게 생긴 저의 우리가 서있는게 아니겠습까..^^
전 이제 우리한테 폭~~ 빠졌습니다.
그래서 잠시 자연을 뒤로 하고...(커텐을 내렸단 얘기죠..ㅋㅋ)
$*&%#$#$#$#$&&*~!%$%#$^%*^*&^&))*)(~$!@#^$#$&%$#@~@@%%^^
뭐했냐구요?
글쎄요...
암튼 자~~ 이제 미성년자도 눈을 떠도 됩니다...*^^*
원래 계획은 도착하면 바로 간단하게 밥을 해먹고 그 담에 바베큐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어찌어찌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서 ..파티에 나오라는 전화를 받아 버렸습니다.
부랴부랴 먹을 걸 챙겨서 나갔습니다.
추운 날 바람막이가 되라고 통나무를 둘러서 낮게 울타리를 해 놓았고..
가운데 장작을 피울 수 있는 페치카에 높다란 원통형 굴뚝..
너무나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카세트에서는 한대수의 음악이 흐르고 있고..
장작불은 타닥타닥 빨갛게 타오르며 운치를 더하고 있었구요.
낯선 사람들이 7명 먼저와서 둘러 앉아 있더군요.
어색한 시간이 잠시 흐르고 뒤이어 신혼 부부가 등장하고..
각자 준비해 온 조개랑 고기랑 감자랑 햄..오징어 등을 구워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다..게임에 들어 갔습니다.
먼저 온국민이 즐기는...그러나 두리는 못하는..369게임을 시작으로...
익숙해지자 247게임..그리고 마지막 눈치게임..^^
걸리면 소주 한잔 씩 마시기였는데..이 둔한 두리가 초반에 엄청 마셨습니다.
우리는 안스러웠는지 대신 흑기사가 되어 주기도 했고..눈치게임 할 땐 둘이서 함께 걸려서 러브샷을 했답니다...^^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 있어선지 낯선 사람들과 참으로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얼마나 웃었던지 볼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근데 우리가 오랫동안 안마시던 술을 마셔서 속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눈치 봐서 빠져 나가야겠다고 했는데...
눈치도 보기 전에 눈치를 먼저 채시고..
군인이니 얼마나 피곤하겠느냐...빨랑 가서 쉬어라..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다시 우리두리의 보금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우리는 많이 피곤하고 속이 아파서 이내 잠들어 버리더군요..
입을 벌리고 코를 골며 자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어찌나 사랑스럽던지..한참을 들여다 보다 저도 같이 잠이 들었습니다..^^
잠결에 무슨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떴는데...
우리가 잠꼬대를 하고 있더군요...'사랑해~' 라고...
첨에 전 우리가 잠이 깨서 장난하는 줄 알았습니다..근데 정말 잠꼬대 였습니다.
한참 지나서 또 잠꼬대를 하데요...'사랑해~' 라고...
어라? 정말 잠꼬댄가?..혹시 이녀석이 장난을?...다시 또 봐도 분명 잠꼬대더군요..
또 한참 지났는데..이번엔..'보고싶어~'하고 하네요..
흔들어 깨웠죠...무슨 꿈꾸냐고 물었습니다..
'왜?' 라고 하길래..'니가 잠꼬대를 해서..'라고 했더니..
글쎄 저랑 전화 통화하는 꿈을 꿨다네요..^^
보고싶어도 맘대로 못보니 전화로만 '보고싶다 보고싶다', '사랑해 사랑해'를 속삭였었는데..
글쎄 휴가 나와서까지 그런 꿈을 꾸다뇨..
우리는 정말 바보입니다..너무나 사랑스러운 바보..^^
경험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침에 딱 눈을 떴을 때..
그토록 보고 팠던 연인의 얼굴이 젤 먼저 눈에 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분명 현실인데도 혹시라도 꿈일까봐 조마조마 해서..
정말 내 앞에 있는게 맞냐며 확인하는 그 떨리는 가슴요..그 가슴 부풀어 오르는 순간 말예요..
그 순간을 제가 맞이한거죠..^^
너무 길죠?
그 아침부터의 이야기는 또 낼 할께요...^^
잠시만요~~~~~~~~~~
카페 게시글
♣고무신 모임방♣
Re:[여행후기] 그 두번 째...
쫑아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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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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