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 내 마음속에서 나를 괴롭히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 감정, 경험, 크고 작은 과거와 오늘의 사건들, 신체적인 반응들, 트라우마를 솔직히 아무런 여과과정없이 다 까놓자! 그 어떤 더러운 느낌이라도 괜찮으니 떠오르는 데로 거침없이 적어보자! (당장 떠오르는게 없으면 2번으로 넘어가자.)
엄마아빠는 내가 힘들때 내 옆에 없었다.
우리 동생이 조현병으로 힘들때 모든 책임을 나한테 떠넘겼다.
엄마의 엄마, 아빠의 배우자, 동생의 엄마..그런 역할을 내가 해왔다.
나는 막 20대가 되어서 내 인생 앞가림하는것도 쉽지 않은 나이였는데(사춘기가 20살 넘어서 옴) 가족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사람에게 흘려보내는게 정상적인데, 나는 가장 힘들때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가족들을 돌보는 역할을 해서 상처가 너무 크다. 가장 힘들때 가족은 내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너무 상처가 크다.
자살시도했을떄, 가족들한테 흥, 내가 죽으면 좀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을까? 힘들어봐라. 이런 마음이었다.
나는 완전 심적으로 방전이 돼서 정신적으로 어린아이가 돼버렸다.
이젠 가족들이 책임지고 나를 지켜줘야 한다.
가족들 안에서 치유가 일어나지 않으면 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결혼한다고 해도 내 자식에게 애정을 착취하는 같은 문제가 되물림될 뿐이다.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우리가족이 단합해서 나를 도와주어야 한다.
2. 현재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내 자신 혹은 타인을 향한 긍정적인 생각, 감정, 수용, 공감, 관심, 사랑의 말을 적어보자! 아주 미세한 것이라도 좋으니 다 솔직히 적어보자! (당장 떠오르는게 없으면 3번으로 넘어가자.)
오늘 엄마한테 내 감정을 막 쏟아놨는데 마음이 후련하고 한결 편해졌다.
엄마가 앞으로는 노력하겠다고 해서 마음이 좀 나아졌다.
3. 1 번과 2 번에 적은 글을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자, 그리고 잠시 눈을 감자. 이제 나는 1 번의 나도 아니고 2 번의 나도 아닌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고 있는 관찰자이며 객관적인 입장이다. 관찰자의 입장에서만 다음의 질문들에 답해 보자. 관찰자의 입장이 되기 힘들면 자기에게 아들 혹은 딸이 있다고 상상하자. 그리고 아들, 딸이 써 놓은 1 번과 2 번글을 읽고 다음의 질문들에 답한다는 심정으로 답해보자. 당장 답이 안 떠오르는 질문들은 패스하고 답이 떠오르는 질문부터 답해보자.
*1 번의 생각, 감정, 경험이 과연 내 자신일까?
*1 번의 생각, 감정은 내가 달고 태어난게 아니다. 후천적으로 습득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생각, 감정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습득되어 왔는가? 내 마음속에 쉴 새 없이 나타나 나를 괴롭히는 생각, 감정들 , 1 번의 정체는 무엇인가?
*1 번의 생각, 감정이 과연 사실일까? 혹시 나 혼자만의 착각이 아닐까? 만약 사실이라면 그 근거는?
*과연 1 번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내게 정당하고 합리적인가?
*1 번의 생각들이 내게 주는 이득과 손해 그리고 남에게 주는 이득과 손해는 무엇인가?
내게 주는 이득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해고 내 감정을 분출할 수 있다.
내게 주는 손해는 엄마와 아빠와 동생을 너무 정죄하게 되는것.
남에게 주는 이득은 엄마에게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걸 요청함으로써 엄마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에게 주는 손해는 엄마에게 너무 퍼부을때 엄마의 감정을 다치게 할 수 있다.
*내가 3일 뒤에 불치병으로 죽는다고 치자. 과연 1 번의 내용들에 내가 죽기 전 3일동안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해야 될 만큼 중대하고 급한 일인가?
그렇다. 죽을때 가족들이 생각날 것 같다.
지금 내 인생에서 가족문제를 해결하는게 큰 과업이다. 잘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숙제인것 같다.
*1 번의 생각, 감정, 경험을 역으로 이용해 내 삶에 유용하게 쓸 수는 없을까?
*내게 또다시 1 번과 같은 생각, 감정이 들때 내가 나를 위해 고를 수 있는 다른 선택, 생각, 행동은 없을까?
*신의 존재를 믿든 말든 상관없이 우주를 창조한 신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신이라는 개념은 지구상의 각종 종교에서 서로 다르게 정의하고 있는 신이 아니라 인간을 절대로 심판하거나 벌주지 않고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사랑만 퍼다주는 신이라고 가정하자. 이는 마치 태양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빛을 퍼다주기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잠깐 숨을 고르고 하늘을 한번 쳐다보라. 나는 광활한 우주의 수많은 행성 중에 지구라는 아주 작은 행성에 태어난 한 인간이다. 과연 그 신이라는 존재가 1 번의 내용을 읽고 나에게 뭐라고 말해 줄까?
@@아 잘 하고 있어. 고생이 많았구나.
4. 내편에 서서 자존감을 느끼고 있는 새로운 무의식을 창조할 시간! 나에게 보내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긍정적인 메시지 및 목표를 적어보자. (긍정적인 메시지에는 일상의 소소함에 대한 감사, 자신을 위해 이루고 싶은 작고 큰 계획들을 스스로 응원, 자기 칭찬, 격려, 자기암시등이 해당된다.)
*자신을 위해 오늘 당장 실현 가능한 일들:나이트루틴(감사일기쓰기,책읽기,성경읽기하고 자기)+아침에 일어나서 새벽기도하기
*자신을 위해 일년안에 실현 가능한 일들:약 줄이기, 교회 안빠지고 나가기, 복학하기,졸업하기.
*자신을 위해 오년 안에 실현 가능한 일들:약 끊기, 교회 안빠지고 나가기,취업하기.
*남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잘 지내기.
*내가 오늘 당장 감사할 수 있는 것들:오늘 엄마한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회에 잘 다녀오게 해주시고 은혜 많이 받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기 칭찬, 자기와 나누는 긍정 대화:@@아, 오늘도 수고 많았어. 이렇게 차근차근히 하다보면 정말 좋아질 날이 올 거야.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한걸음씩 차근차근히 하자.사랑해 @@아.
첫댓글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 멋지네요. 힘드셨겠어요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