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도 까칠하고 입맛도 까다롭고 도대체가 마음에 안 드는 아들이 결혼 안 하겠다고 선포했을 땐 앞이 캄캄했지요.
그러더니 갑자기,
어느 날 결혼하겠다고 했을 땐 또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요. 걱정도 되고요.
그랬는데 복덩이가 들어온 거예요.
음악 전공에 손에 물 하나 묻히지 않고 살았을 그 아이는 못하는 게 없었어요.
음식도 육아도 노래도 춤도 살림도...
오늘 만난 사돈이 건네준 선물.
예쁘게 포장한 수제과자.
오트밀로 만든 영양 수제 과자입니다.
손자는 할머니를 오** 할머니라고 부르더라구요. 할머니가 두 명이니까 외할머니는 이름으로, 저는 포천할머니로.
그런데 이 오**할머니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예요. 한식, 양식뿐 아니라 과자, 빵, 육포까지...음식 솜씨뿐 아니라 장식하고 포장하고 꾸미는 것도 완전 일류.
그런 거 잘 못하는 저는 그저 입만 벙 벌린 채 감탄하고 있지요.
모전여전...
맞더라구요.
엄마의 솜씨를 그대로 물려받은 거지요.
복덩이를 맞이한 저도 덩달아 복덩이가 되었습니다.ㅋ
첫댓글 선생님도 잘하시잖아요. 전 요리 잘하는 분들이 부러워요.~~
아이고, 나는 대충대충 후다닥하는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