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合)은 천간의 오합(五合)이 있고, 지지의 삼합(三合)이 있습니다.
혹자는 육합(六合)이 있음을 주장하기도 하나, 육합은 합이 아니라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왜 육합을 합이 아니라고 판단하는지는 필자의 과거 글을 검색해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명리 명제들이 특히 지지에서 서로 얽히고 섥혀서 난장판이 되어 있습니다. 원인은 육합 때문입니다.
거기에 방합(方合)까지 뒤섞어서 지지의 합 이론을 완전히 죽탕으로 만들어 놓은 게 현실입니다만,
방(方)은 方이지 합(合)이 아닙니다. 고서에서 方을 合으로 논한 적이 없습니다.
소생은 이 혼탁한 지지 합 이론을 이젠 걸러서 깔끔하게 만들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합(合)은 천간에 오합(五合)이 있고, 지지에 삼합류(三合類)가 있습니다. 둘 뿐입니다.
오늘은 지지의 삼합을 다루면서 묘지(墓地)에 대해 하나의 문제를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묘지는 쉽게 말해서 辰, 未, 戌, 丑입니다.
만약 子와 辰이 만난다면, 이를 '수국(水局)'으로 논하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세 글자가 모이지 않고 두 글자만 모이면 국(局)이라고 명칭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子+辰)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문제인데요.
(子+辰)에서, 子水의 기운을 辰이 강화하느냐, 아니면 子水의 기운을 辰이 약화하느냐 이점입니다.
이걸 정리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子+辰)은 子보다 왕하다
2. (子+辰)은 子보다 쇠하다
이 두 가지 관점을 두고 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느 쪽에 동의해야 할까요?
이걸 뜬금없는 문제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러나 필자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 내가 알고 있었던 것과 그간 내가 배웠던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위 문제의 결론을 어떻게 내리느냐 따라 역술인의 명리 이해 수준이 평가될 수 있다고 필자는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