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스트로크.
며칠전에 올린 글에서 언급된 롱핌플러버를 이용한 공격적인 기술의 명칭이며
정식명칭은 아닙니다만 (정식명칭이 뭔지 알 수 없습니다)
해외포럼에서도 꽤 통용되는 듯 하니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이 타법은 롱핌플러버 사용자가
상대방이 하회전볼을 주었을때 주로 사용하는 타법입니다.
블레이드를 테이블과 거의 수직에 가깝게 유지한 상태에서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볼의 3시 방향을 좌하단에서 우상단방향으로 긁듯이 쳐올립니다.
왜 긁는가하면 롱핌플러버는 핌플인러버에 비해 볼과의 접점이 적으므로 마찰이 당연히 떨어집니다.
때문에 이런 타법으로 최대한 볼을 비껴치듯이 긁어
볼과 러버의 돌기가 접지되는 면을 녋게 가져가서 날카롭고 빠르게 반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때 손목이 자동차의 와이퍼처럼 움직인다해서 와이퍼스트로크하고 합니다.
롱핌플러버는 공격적인 타법은 못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예전의 코팅 롱핌플시절이고...
(볼이 춤추는 대신에 공격적인 타법을 하기에 위험부담도 컸습니다)
Curl-P1R / 페인트롱2 / 그래스디텍스 / 몬스터클래식 등의
스핀리버설이나 우블링에 많이 치우치지 않은 밸런스위주의 롱핌플러버는
와이퍼스트로크의 긁는 정도와 스냅의 스피드를 조절해서
회전량을 미묘하게 조정하는 빠른 스트로크가 가능합니다.
(통상적으로 낮게 깔리면서 빠른 약하회전 또는 너클로 반구되지만 낮은 포물선을 그리는 약상회전도 구사가능합니다)
회원분들이 통상적으로 롱핌플러버를 다루는 방법으로 알고 있는 패턴으로
대표적인 것이....
"서브는 짧은 너클로 준다음에 한번 때리고 한번 보스커트. 한번 때리고 한번 보스커트"
일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단! 위 한줄의 내용이 성립하려면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롱핌플러버 사용자가 롱핌플러버의 성능만을 이용하는 수준일 경우에만 통용됨"
롱핌플러버를 성능이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잘 다루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상대방의 보스커트는 곧 찬스볼 입니다.
4지선다를 걸 수 있거든요.
1 .코스를 빠르게 찌르는 와이퍼스트로크
2. 코스를 찌르되 볼이 느리게 가면서 우블링이 발생하는 보스커트
3. 손목의 스냅을 최대한 이용해 볼을 내리찍되 끝을 살짝 들어줘서 다시 하회전으로 반구해주는 쵸핑.
4. 볼이 러버에 접지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회전을 급격하게 너클로 풀어서) 네트를 넘자마자 급격히 떨어지게 하는 드롭샷.
아무튼 그렇습니다. 선수들이 커트주전형을 상대할때 괜히 끊임없는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가장 안전한 공략법이기 때문이지요.
어설프게 밀고당기기를 하려고 드롭샷(보스커트)을 하다 조금이라도 길게 떨어지면
복잡한 상황에 얽혀들어가기 십상입니다.
요즘 넥시 이카루스를 요리조리 재밌게 쓰다보니 롱핌플러버에 관한 글을 쓰게 되네요.
(물론 여전히 제 주력전형은 중펜 양핸드드라이브입니다만...)
롱핌플러버를 쓰시는 분들이나 상대하시는 분들이나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p.s) 돌출/롱핌플/안티 포럼에 쓸까 했지만 좀더 많은 분들이 보셧으면 해서 다양한 탁구이야기 게시판에 썼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잘 봤습니다. 그러나 언급하신대로 돌출 게시판이 요즘 썰렁한데 거기에 쓰셨어도 좋았을 뻔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