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투어 6일차
나가사키 운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틀동안 폭우에 라이딩 하느라 지친 우리들에게 이젠 고생 끝이라고 ~~~ 하늘과 바다가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
운젠에서 우리가 묵었던 료칸
https://goo.gl/maps/43roKW4f1daZR51u7
이번 투어 중 숙박과 식사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곳입니다.
대략 조식, 석식 포함 숙박비가 16만엔에 맥주와 스시, 사시미, 고래 고기 까지 추가 4만엔 정도 지불했으니,
8명이 대략 200만원 1인당 25만원 정도 쓴 셈이죠.
(일본의 료칸은 저도 찾아보니 하루에 몇만엔 정도 부터 십만엔이 넘는 곳 까지 다양하더군요, 투어 경비 중 많은 부분이
숙박과 석식에 사용되니 지혜롭게 운영해야 할 듯합니다. )
그래도 큐슈에서 머무는 나날 중 일본의 온천과 료칸을 이틀동안 제대로 경험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아니 후회가 아니라 이번에 머문 두 료칸은 다음에도 다시오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담엔 제 혀의 이상이 나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 )
일본에 정말 귀여운 자동차가 많더군요. 작고 앙증맞은 장난감 같은 것들이 제 옆으로 지나다니니,
한눈 파느라 주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 입니다.
솔직히 제가 받은 느낌은 그간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판매한 수많은 경자동차들이 얼마나 많이 일본차의 디자인을 베꼈는지 ,
그냥 알 수 있더군요. 전 그냥 ...... 저 혼자 좀 창피 했습니다. -.-
밤 사이 우리 바이크들이 지친 몸을 쉰 유료 주차장, 하루 밤에 500엔이니 꽤 가성비 좋습니다.
이 근처의 료칸은 대부분 자체 주차장이 없더군요. 나름 료칸들이 밀집한 관광지라 그런듯 ...
저 하얀 우산은 제가 한국에서 부터 제 바이크에 싣고 다니기 시작해 , 그동안 숱한 구박을 받다가....
드디어 오늘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
일본 료칸에 기증되었습니다. 부디 또 다른이에게 소중한 우산이 되길~~~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주유소를 향해 조금 달리니 이런 풍광이 펼쳐집니다.
잠시였지만, 제가 달린 큐슈의 길들은 굳이 명품길이나 좋은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 지나는 곳곳이 아름답더군요.
대도시를 피하고 시골길을 주로 다니려 노력하기도 하였지만, 때론 이름 모를 길들에서 펼쳐지는 그 산세의 아름다움과
수목의 향연에 그저 천천히 시간과 공간이 지나가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잠시 제가 지나온 길 사진 몇장 투척합니다~~~
굳이 라이딩 하기 좋은길, 이쁜길 찾지 않아도 지나는 많은 여정이 아름답습니다.
큐슈가 시골지역이니 더 그러기도 했을테지만, 아침에 자전거 타고 학교가는 중딩들의 모습도 이뻐서? 한참을 쳐다 보았네요,
일본의 도로가 아무래도 오래전에 만들어지다보니 한국 보단 길이 좁고,
때때로 그 좁은 길에서 교행을 해야하니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제일 앞에서 달리는 로드마스터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리도 스트레스가 적었던 라이딩은 처음인듯합니다.
그 어떤 차량도 제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더군요!
우리 나라에선 일단 머리부터 들이미는 차량이 부지기수이지만,
이 곳의 운전자들은 도로 진입전 멀찌감히 부터 감속한 후, 몇번을 좌우를 확인한 후 진입하니,
어디서 차들이 튀어나올까 하며 불안속에 달리는 일은 거의 없어지더군요.
물론 이곳에도 김사장, 김여사 , 김씨 할아버지 다 있더군요. 경우의 수가 적을 뿐이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륜차를 배려하고, 다른 차량의 안전을 방해하지 않으려 하는 일본의 교통문화는,
우리네 자동차 문화와 너무도 대비되더군요.
한국의 K-Cultrue가 이제 전 세계에 널리 퍼지고 있는데, 부디 교통문화도 다른 나라에 부끄럽지 않은 선진국이 되길 바라봅니다.
나가사키 왔으니, 여길 지나 칠 순 없습니다.
https://goo.gl/maps/dTjwSTvfzf59JtPw9
원폭에 희생된 사상자들을 기리고 , 원자 폭탄의 무서움과 평화에 대한 갈망을 염원하는 곳이라지만......
도대체 왜? 전범국 일본이 피해자인척 하는지,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비록 수 많은 민간인들이 미국의 원폭으로 인해 숨지었다고는 하나,
그 모든 인과의 원인은 2차대전 발발의 주범인 일본군과 일본 정치권일터인데,
그 수많은 침략지들에 대해선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자신들이 피해자 인척 하는 이런 코스프레는 그만 보고 싶더군요.
(이런 글로 인해 오해 하지는 말아주십시요. 저는 건전한 한-일 시민의식을 믿는 사람입니다. )
함께 달리면 언제나 행복한 민들레-홀씨 내외~~~
묘한 미소의 이름모를??? 여인상
피폭시 무너진 건물들...
나가사키에 왔으니,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야 한다는 팀원들의 강려크한 주장으로 찾아 갔습니다.
맛있습니다. !!! .........................짭니다!!! -.-
(저는 무지 귀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일본 현지인들이 주로 다니는 식당은 마이 짭니다. -.-)
큐슈 북쪽의 이쁜 해안길들을 달려 큐슈에서의 마지막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나마 숙소들이 우리 8식구가 머물기에 다들 괜찮았던지라,
맨땅에 헤딩하며 일본투어를 준비한 저 스스로에게 셀프위안을 전해봅니다........ ㅋ
6일차가 지나니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더군요.
보통 박투어를 다녀오면 서울로 복귀하는 마지막날이 제일 서글픈 날인데....
이상합니다. 이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갑자기 행복해 집니다. ㅋㅋ
좌우지간 집 떠나면 고생이지요~~~ 그럼 또 다음 후기에서~~ 휘리릭~~~~~~
첫댓글 후기 잘봤습니다
강제 다이어트 저도 3키로 빠졌네요 ~^^
살 빼러 함 더가야게쓰. ㅋ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그리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