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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의 힘
한류와 방탄소년단 한국 화장품과 한국 음식 모두가 우리 민족의 “흥(興)“ DNA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민족의 한(恨)은 조국 근대화와 함께 소멸되고 이제 겨우 남은 것이 트롯인데 최근에 와서 불이 붙었습니다.
고추 당초 맵다지만 시집살이 비할까?
고된 시집살이에 며느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방망이로 마른 명태 두들겨 패는 일입니다. .
이것이 송승환의 난타(亂打)입니다, 바꿔 말해 예능의 힘입니다.
국민들을 열광시키는 것은 예술 문화 보다 예능의 힘이 더 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된 행사 기획으로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푸릇푸릇한 소년의 무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이어령 교수가 연출한 굴렁쇠 소년
개회식이 거의 끝날 무렵 한 어린이가 홀연히 나타나 굴렁쇠를 굴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전 세계의 시청자들의 시선이 온통 이 소년에게 쏠렸습니다,
소년은 경기장 중앙에서 잠시 멈춰,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다시 굴렁쇠를 굴리며 사라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세계평화와 인류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 그리워하자.
청년의 열정적인 무대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삐악이 정동원에게 박수를 치며 열광합니다.
가요무대,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 인기 프로는 하루아침에 사랑의 콜센터에게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미스 미스터 트롯 광풍이 예사가 아닙니다.
김성주의 트롯 2020 그랑프리 어워드에서 물이 오른 임영웅 등 6인의 트롯 스타들이 대한민국을 흔들어놓았습니다.
리무진 무개차를 타고 등장해서 니가 거기 왜 끼어를 부른 영탁의 출연은 압권이었습니다.
황혼의 나훈아 고별 공연
인디안 교과서에, 어릴 적에는 세모, 중년에는 네모, 노년에는 원형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세파에 휘둘려 모난 것이 없어지고 둥글게 되나 봅니다.
산적 같은 사내는 온대 간대 없고 양순한 나훈이가 무대로 나왔습니다.
검은 얼굴이 흰색으로 변하고 눈꼬리와 말투도 전과 달리 부드러웠습니다.
고음에서는 자주 얼버무렸습니다.
나훈아는 좀처럼 남의 노래를 부르지 않지만, 심수봉의 비나리는 그런 느낌과는 달리 혼심의 힘을 쏟아 불렀습니다.
무대를 씹어 먹을 듯한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홍시’ ‘무시로’ ‘잡초’ ‘영영’ ‘사내’ 등 히트곡을 열창했습니다.
중간 중간에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피력했습니다.
장엄한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걸려있습니다.l 지는 해가 더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절정일 때 박수 받고 떠나야합니다. 나훈아는 떠날 때를 알기 때문에 고별 공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황리에 성공적으로 마친 공연은 앞으로 없을 것입니다.
코로나로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었습니다.
허주의 아침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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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렇게 보니 그런 것 같군요
모든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