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현 시장의 불출마로 난립했던 한나라당 충북 제천시장 경선 후보들의 포기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당내 경선 도전을 선언했던 강현삼 제천시의회 의장(52)은 16일 "경선이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가 되기를 원했지만 이런 뜻과는 상관없이 분열된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당의 화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선 참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 후보가 공명정대하게 결정되기를 바라고, 후보가 결정되면 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더욱 낮은 자세로 고향을 위해 기여할 바를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경선 후보군에 포함돼 왔던 이종호 충북도의원(55)도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같은 날 밝혔다.
이 의원은 "제천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성화와 채근이 빗발친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도의원 역할을 맡긴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고 제대로된 의정활동을 하려면 4년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4년 간의 의정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4년 간 더 열심히 노력하는 도의원이 될 것"이라며 재선 도전의지를 분명히 했다.
두 경선출마 예상자의 포기선언으로 한나라당 제천시장 경선은 최명현 제천경제연구원장(58)과 민경환 충북도의원(46)의 맞대결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나라당 제천·단양 당원협의회는 22일까지 공천신청을 접수한 뒤 제천시장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한해 내달 7일 제천체육관에서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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