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속에, 그윽한 에스프레소향과 재즈음악, 포근한 소파와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커피전문점이 반갑기만 합니다. 이젠 분위기를 마신다고 할 정도로 하나의 음료일 뿐만 아니라, 문화로 자리 잡은 커피. 몸에 좋다고도 또 나쁘다고도 하는데, 어떤 말이 옳을까요? 커피의 정확한 실체를 알아보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커피, 정체를 밝히자
커피의 주요 성분으로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카페인과 클로로겐산(페놀성 화합물)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성분 이외에도 마그네슘, 칼륨, 나이아신과 같은 미량 영양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커피가 건강에 주는 이로움과 해로움 알기
1. 뇌. 신경계
커피의 카페인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각성작용을 하여 정신 집중과 인지능 개선에 도움을 주고, 파킨슨씨병과 뇌졸중 예방효과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갖는 반면, 과잉 섭취 시 불안, 메스꺼움, 신경과민, 불면증 등의 부정적인 효과를 갖습니다.
2. 소화기, 내분비계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섭취 결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감소됨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당뇨 전단계인 내당능장애에서도 나타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역류성식도염과 위장 질환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3. 뼈
카페인은 골밀도 감소를 가속화 시킬 수 있고,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약 150mg(커피믹스 2잔 정도의 양)섭취 시 배출되는 칼슘량이 5mg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우유를 넣어 마시고, 총 2~3잔 이하로 섭취를 줄인다면 상쇄작용을 통해 칼슘 균형에 도움을 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수분균형
카페인은 경미한 이뇨작용을 통해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탈수를 일으킬 정도는 아닙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액체형태인 커피나 콜라로 섭취 되므로 총 수분 섭취를 늘려주게 되므로 카페인 섭취만으로 탈수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 커피와 다량의 진통제 복용 금지 : 간 손상 위험 증가
식품 속 카페인 함량
바르게 마시는 법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구강암과 식도암 발생이 높아지고, 하루 다섯 잔 이상의 커피 섭취가 남성의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커피의 크림과 설탕은 열량과 지방 섭취를 늘릴 수 있으므로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마시는 형태에 주의해야합니다. 카페인 섭취 기준하여 커피는 하루 3잔 이하(원두 기준) 정도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커피의 형태는 개인이 가진 질환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뜨겁게 마시기보다 따뜻하게 마십니다.
◇ 하루 마시는 잔 수를 제한합니다. (3잔 이하)
◇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마시는 형태를 달리합니다.
◇ 커피 외 카페인 함유 식품을 함께 섭취할 때에는 총 카페인 함량을 고려하여 마십니다.
건강 분류별 커피 즐기기
1. 디카페인 커피
여러 과정을 통해 카페인이 제거된 형태로 카페인 함량이 적습니다. 원두나 인스턴트커피 구매 시 디카페인 커피를 고르고, 전문점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2. 카페라떼(카페오레)
커피에 우유를 섞은 것으로, 프랑스에서 주로 아침에 마십니다. 카페오레가 올바른 표기법이며, 나라마다 표기명이 조금씩 다릅니다. 에스프레소에 따뜻하게 덥힌 우유를 넣는데, 거품이 약 3~4mm 정도 부어, 커피 온도와 향을 유지하도록 해줍니다. 우유의 풍부한 칼슘을 섭취하게 되어 카페인의 칼슘 배출되는 것을 상쇄시켜줍니다.
3. 아메리카노
이탈리아에서 드립 방식 커피를 지칭하나 국내에서는 통상적으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혼합한 커피를 말합니다. 머그잔이나 큰 커피잔에 에스프레소를 담고 뜨거운 물을 따르고, 기호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하여 커피 농도를 맞춥니다. 열량이 거의 없고, 커피 고유 향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4. 카푸치노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에 거품 낸 스팀밀크를 첨가한 커피로, 부드러운 감촉과 고소한 커피의 맛이 일품입니다. 스팀밀크는 일반 우유를 스팀기를 이용해 거품을 낸 우유를 말하며, 수분과 공기가 들어가므로 부피가 증가하여 입자가 고와져 같은 부피에 비해 열량이 낮고, 맛이 부드럽습니다. 맛있는 카푸치노를 만들려면, 커피:우유:거품의 높이 비율이 1:1:1이 되도록 합니다. 부드러운 맛을 즐기고 싶다면 일반우유를, 열량이 더 낮은 카푸치노를 즐기고 싶다면 저지방 우유로 스팀밀크를 만들어 카푸치노를 드셔보세요.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