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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상임위원장 선거‘이변’
민노 복덕규 의원 보산위장·무소속 이재진 의원 총무경제위장 선출
민주노동당 복덕규 의원(두호,중앙,죽도)과 무소속 이재진 의원이 포항시의회 상임위원장단 선거에서 한나라당 독주를 저지했다.
포항시의회 전체 32명 중 한나라당 의원이 24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독식이 예상된 가운데 복덕규 의원과 이재진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을 누르고 보사산업위원장과 총무경제위원장으로 선출되는 영예를 안았다.
포항시의회는 8일 오후 2시 포항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전체 32명 의원 중 31명이 출석한 가운데 총무경제위원장, 보사산업위원장, 건설도시위원장 선거를 연기명, 무기명 투표로 실시했다.
3개 상임위원장 1차 투표 결과, 총무경제위원장에 무소속 이재진 의원(18득표), 건설도시위원장에 한나라당 장복덕(18득표) 의원이 과반수 확보에 성공하며 각각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보사산업위원장 1차 투표에서는 복덕규 의원 9득표, 이상범 의원 8득표, 임영숙 의원 8득표, 이준영 의원 6득표로 4명 모두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며 2차 투표가 실시됐다.
이어진 2차 투표 결과 임영숙 의원 15득표, 복덕규 의원 7득표, 이준영 의원 5득표, 이상범 의원 4득표 했다.
역시 2차 투표에서 임 의원이 출석의원 과반수 확보에 1표 모자라 최다득표 임 의원과 차점자 복덕규 의원이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과반수 확보와 상관없는 결선 투표는 최다득표자가 당선되는데 개표 결과 복덕규 의원 15표, 임영숙 의원 14표, 무효 2표가 나오며 복덕규 의원이 보사산업위원장으로 당선됐다.
특히 복 의원의 당선은 의미가 남달랐다.
한나라당 의원이 24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야당의원의 과반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고, 또 지역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 포항 남?북구 지구당이 지난 5대 의회처럼 야당이나 무소속 의원에게 상임위원장 등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 나와 야당 의원의 위원장 입성이 힘겨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덕규 의원은 야당, 무소속 의원들의 연합과 일부 한나라당 출신 의원들과 뜻을 함께 하며 다수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을 당당히 제치고 상임위원장에 이름을 올려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입장을 대변 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재진 의원이 총무경제위원장으로 당선되며 복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의 당략에 의한 집행부 사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 가능성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한편 보사산업위원회는 포항시 경제산업국(농축산과,수산진흥과), 복지환경국, 남?북구보건소, 북구보건소, 여성문화회관 등 주민과의 직접적인 교감이 가능한 부서를 소관 하는 등 인기 위원회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