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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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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념염불/生死 스크랩 사자의 서(死者의 書)-원문과 동영상
운 화 추천 0 조회 676 14.07.02 18:55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무소정(無所亭) http://blog.daum.net/hanvak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의 저자인 

파드마 삼바바와 이 책이 서양으로 건너간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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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사자의 서 1/2 (죽음에 대한 안내서) 

The Tibetan Book of the Dead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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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사자의 서 2/2 (죽음에 대한 안내서)



  


  (無所亭) http://blog.daum.net/hanvak


◈佛敎◈Buddha indramang 


사자의 서(死者의 書)


제1부 치카이 바르도: 죽음의 순간의 사후세계 

1. 치카이 바르도의 첫 번째 단계 
이것은 죽음의 순간에 나타나는 투명한 빛으로 
사자를 인도하는 방법이다. 

※최초의 빛으로 사자를 인도하는 사람
 
생전에 사지에게 영적인 가르침을 베푼 스승 
진리의 형제 
같은 종교를 가진 학식 있는 사람 
분명하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 


※최초의 빛으로 사자를 인도하는 시기
 
· 호흡이 멎었을 때 
사자의 생명력은 지혜가 머무는 생명 에너지 센터로 내려간다 
사자의 의식체는 자연 상태에서 최초의 투명한 빛을 체험할 것이다. 
그 뒤 생명력은 신체의 뒤쪽으로 가서 
척추 오른쪽과 왼쪽의 생명 에너지 통로를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이때, 사후 세계가 순간적으로 밝아오게 된다. 
따라서 생명력이 배꼽에 있는 생명 에너지 센터를 통과한 뒤 
외쪽 에너지 통로 속으로 달려들어가기 전(前). 
일반적으로 생명력이 이렇게 움직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내부에 아직 들숨이 남아 있 는 기간으로, 밥을 먹는데 걸리는 시간 만큼이다.
 

※구체적인 방법 

마지막 숨이 막 멎으려고 할 때 
의식체의 탈바꿈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면, 

아, 고귀하게 태어난 아무개여. 
그대가 존재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순간이 다가왔다. 
그대의 호흡이 멎으려 하고 있다. 
그대는 한때 그대의 영적 스승으로부터 
존재의 근원에서 비치는 투명한 빛에 대해 배웠다. 
이제 그대는 사후세계의 첫 번째 단계에서 
그 근원의 빛을 체험하려 하고 있다. 

그대여, 이 순간에 모든 것은 
구름 없는 텅 빈 하늘과 같고,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티없이 맑은 그대의 마음은 
중심도 둘레도 없는 투명한 허공과 같다. 
이 순간 그대는 그대 자신의 참 나를 알라. 
그리고 그 빛 속에 머물러 있으라. 
이 순간, 나 역시 그대를 인도하리라. 

호흡이 아직 멎기 전이라도 
임종을 맞이하는 자의 귀에 대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그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지게 한다. 

날숨이 멎으려고 하면 
임종자를 돌려 눕히고(사자(獅子)가 누워 있는 자세) 
목의 좌 우 동맥을 누른다(부드럽고 확실하게). 

임종자가 잠에 빠져들려고 하거나 
수면 상태가 계속되려고 하면 이를 막아야 하며, 

척추의 에너지 통로에 있는 생명력은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고 
오직 정수리의 브라흐마의 구멍을 통해 확실히 빠져나갈 것이다. 

이 순간이야말로 사자를 인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점 

이 순간에 모든 사람은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투명한 빛 
-다르마카야의 완전한 마음을 처음으로 얼핏 목격하게 된다. 

일반 사람들은 이런 상태를 의식체가 기절한 상태라고 말한다. 

그 기간은 사자의 인격, 선과 악, 
생명력과 에너지 통로의 상태에 따라 
손가락을 한 번 튕길 정도에서 밥 먹는데 걸리는 시간만큼 걸리기도 한다. 

누르스름한 액체가 
시신의 여러 구멍으로부터 나오기 시작할 때까지 
앞문장을 사자에게 반복해서 읽어줘야 한다. 

여러 비밀 경전들에서는 
이런 기절 상태가 3일 반 가량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비밀 경전들은 4일 동안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 기간 동안 계속해서 다음의 방법에 따라 투명한 빛으로 인도가 행해져야만 한다. 

임종을 맞이하는 자가 
스스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죽음의 현상을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생전에 이미 죽음의 현상에 대한 지식을 터득해 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만일 임종자가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최초의 빛으로 사자를 인도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나타나는 죽음의 현상들을 순서에 따라서 
임종자에게 생생하게 일깨워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다음의 문장을 반복해서 읽는다. 

이제 흙이 물 속으로 가라앉고, 
물은 불 속으로 가라앉고, 
불은 공기 속으로 가라앉고, 
공기는 의식 속으로 가라앉는 죽음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죽음의 모든 현상이 거의 끝나 갈 무렵, 
임종자의 귀에 대고 다음과 같이 결심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지시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나 자여. 
그대의 마음이 흩어지지 않도록 의식을 집중하라 

만일, 임종자가 영적 스승일 경우에는
 "아 높으신 스승이여"하고, 
진리의 형제이건 또 다른 어떤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부른 다음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죽음이라 불리는 것이 이제 그대에게 다가왔다. 
그러니 이와 같이 결심하라. 
"아, 지금은 죽음의 때로다. 
나는 이 죽음을 이용해 허공처럼 많은 생명 가진 모든 것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가지리라. 
그리고 그들을 위해 완전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리라" 

지금이야말로 그대가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투명한 빛을 깨달을 수 있는 
더없이 중요한 기회다. 그것을 잊지 말라. 
지금 그대가 머물고 있는, 모든 상대성이 사라진 
그 절대의 세계로부터 큰 기회를 붙잡겠다고 결심하라. 
그리고 이렇게 결심하라. 

"비록, 내가 그것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나는 이 사후세계만은 정확하게 자각하리라. 
그리고 이 사후세계에서 존재의 근원과 하나가 되어 
어떤 모습으로든지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에게 
이익이 될 만한 모습으로 나타나리라. 
무한한 허공처럼 다함이 없는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을 위해 나는 일하리라" 
이 결심을 잊지 말라. 
또한 그대가 살아 있을 때 수행했던 명상법들을 기억해야만 한다. 

호흡이 완전히 멈춘 것이 확인되면 
서서히 잠에 빠져드는 임종자의 목의 좌우 동맥을 단단하게 눌러 준다. 
만일 임종자가 영적 스승이거나 많은 공부를 쌓은 사람이라면, 

높으신 스승이시여, 
이제 당신은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투명한 빛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지금 체험하고 있는 그 상태에 머물도록 하십시오 

그 밖의 다른 사람일 경우... 

아, 고귀하게 태어난 아무개여. 들으라. 
이제 그대는 순수한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투명한 빛을 체험하고 있다. 
그것을 깨달으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대의 현재의 마음이 곧 존재의 근원이며 완전한 선이다. 
그것은 본래 텅 빈 것이고, 모습도 없고, 색깔도 없는 것이다. 

그대 자신의 마음이 곧 참된 의식이며 
완전한 선을 지닌 붓다임을 깨달으라. 
그것은 텅 빈 것이지만 아무 것도 없는 텅 빔이 아니라 
아무런 걸림도 없고, 스스로 빛나며,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한 텅 빔이다. 

본래 텅 비어 있고 아무런 모습도 갖지 않은 
그대 자신의 참된 의식이 곧 그대의 마음이다.
 그것은 스스로 빛나고 더 없는 행복으로 가득한 세계다. 
이 둘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다. 
그 하나됨이 바로 완전한 깨달음의 상태다. 
그대 자신의 마음이 바로 영원히 변치 않는 빛 
-아미타바(아미타불)이다. 

그대의 마음은 본래 텅 빈 것이고 
스스로 빛나며, 저 큰 빛의 몸으로부터 떨어질 수 없다. 
그것은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다. 
이것을 깨닫는 것으로 충분하다. 
본래 텅 빈 그대 자신의 마음이 곧 붓다임을 깨닫고, 
그것이 곧 그대 자신의 참된 의식임을 알 때 
그대는 붓다의 마음 상태에 머물게 되리라 

이것을 분명하고 정확한 목소리로 
세 번 또는 일곱 번 반복해서 읽어줘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임종자는 
생전에 영적 스승에게서 배운 내용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순수 의식이 투명한 빛을 깨달을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존재의 근원과 영원히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틀림없이 영원한 자유에 이르게 되리라. 


2. 치카이 바르도의 두 번째 단계 

이와 같이 최초의 투명한 빛을 깨닫게 되면 
영원한 자유를 얻게 된다. 
그러나 만일 최초의 투명한 빛을 깨닫지 못하면 
두 번째의 투명한 빛이 사자 앞에 나타난다. 
이것은 호흡이 완전히 정지되고 나서 
한 식경(30분)쯤 지난 뒤에 일어날 것이다. 

사자가 살아 있을 때의 카르마(업력)에 따라서 
생명력은 오른쪽이나 왼쪽 에너지 통로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신체의 적당한 출구를 통해 빠져나간다. 

이때 마음의 상태가 갑자기 밝아진다. 

생명이 끊어져 의식체가 몸밖으로 나왔을 때 
사자는 "내가 죽은건가, 살아 있는 건가?"하고 반문한다.
(가족들과 친척들을 볼 수 있고, 울음 소리도 들을 수 있기 때문...) 

카르마가 만들어내는 공포스런 환영들과 
죽음의 왕들의 무서운 환영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 기간, 사자를 인도하는 이는 다음과 같이 인도해야 한다. 

여기에는 완성 과정의 구도자와 
시각화 과정의 구도자가 있을 수 있다. 
만일 임종자가 완성 과정의 구도자라면, 
그의 이름을 세 번 부른 뒤 
투명한 빛으로 인도하는 앞의 가르침들을 
거듭 반복해서 들려준다. 

만일 그가 아직 시각화 과정에 있는 구도자라면, 
자신의 수호신에 대해 명상하는 법이 적혀 있는 경전과 
수행 지침서를 큰 소리로 읽어 주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 그대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수호신에 대해 명상하라(읽어주는 이는 여기서 수호신의 이름을 말한다). 
마음을 흩어지지 않게 하고 
오직 그대의 수호신에게 집중하라. 
물에 비친 달과 같이 그대의 수호신을 마음에 떠올리고 
그에 대해 명상하라. 
마치 그 수호신이 실제 모습을 갖고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에 대해 명상하라. 

이와 같이 말해 사자의 마음에 깊이 새겨준다. 
만일 사자가 일반적인 세속인이라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위대한 자비를 지닌 신에 대해 명상하라. 

자신이 사후세계에 와 있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조차도 
이 가르침을 받으면 틀림없이 자각을 한다. 

사후 세계의 두 번째 단계에 있는 동안 
사자의 몸은 빛나는 환영체라고 부를 만한 성질을 갖는다.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밝음의 상태가 사자에게 나타난다. 
사자가 이 상태에 있을 때 
이 가르침을 성공적으로 실천하면 
어머니 진리 세계와 아들 진리세계가 만나게 되고, 
그럼으로써 그는 카르마의 지배를 벗어나게 된다. 
태양의 빛이 어둠을 몰아내듯이, 
도의 투명한 빛은 카르마의 힘을 무산시켜 버린다. 

사후세계의 이 두 번째 단계는 
사자가 사념체를 갖고 있을 때 밝아온다. 
의식체는 살아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활동이 제한된 영역 안에서 배회한다. 
이때 소중한 가르침이 사자에게 잘 전달되기만 하면 
틀림없이 목적을 이룰 것이다. 

제2부 초에니 바르도: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사후세계 

1. 세 번째 빛의 사후세계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것에 대한 서론적인 가르침
-사후세계의 환영들이 나타나다.) 
최초의 투명한 빛을 알아보지 못했을 지라도 
두 번째의 투명한 빛을 알아 볼 수 있으면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그 빛을 알아보지 못하면 
세 번째 단계인 초에니 바르도가 밝아온다. 

이 세 번째 빛의 단계에서는 살아 있을 때 
쌓은 카르마(업業)가 만들어내는 환영들이 빛나기 시작한다. 

이때쯤 사자는 
자기 곁에 음식물이 따로 차려져 있고, 
옷은 수의로 갈아 입혀졌으며, 
잠자리가 깨끗이 정돈되어 있는 광경을 보게된다. 
그리고 친구들과 친척들이 
모두 애통해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가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그는 실망한 채로 떠나게 된다. 

이 시기에 사자는 소리와 색과 빛 세 가지를 경험한다. 
이것은 그를 놀라게, 당황하게, 몹시 지치게 한다. 
그러므로 이 순간에 
존재의 근원으로 사자를 인도하는 가르침이 행해져야만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마음을 집중해서 주의 깊게 들으라. 
사람의 의식 상태에는 여섯 가지가 있다. 

자궁 안에 있는 동안의 정상적이고 자연스런 의식상태, 
꿈속의 의식 상태, 깊은 명상 속에서 평화와 환희를 체험하는 의식상태, 
죽음의 순간의 의식 상태,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순간의 의식상태, 
다시 윤회계로 돌아가 환생하기를 바라는 의식상태가 그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대는 이것들 중에서 세 가지의 상태를 경험할 것이다. 
죽음의 순간의 사후세계와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사후세계와 
환생을 원하는 사후세계가 그것이다. 

그대는 이 세 가지 중에서 
어제까지 죽음의 순간의 사후세계를 경험했다.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투명한 빛이 그대에게 나타났으나 
그대는 그것을 붙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대는 여기까지 방황하게 되었다. 
그대는 지금부터 나머지 두 가지 사후세계인
 초에니 바르도와 시드파 바르도를 경험할 것이다. 

이제 그대는 내가 말하는 것에 
정신을 집중하고 그것을 깨달으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제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이 다가왔다. 
그대는 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그대만이 유일하게 떠나는 자는 아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이 세상의 삶에 애착을 갖거나 집착하지 말라. 

그대가 마음이 약해져서 이 세상에 남겨 둔 것에 
아무리 집착할지라도 그대는 이제 여기 머물 힘을 잃었다. 
그대가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대는 이 윤회계의 수레바퀴 아래를 헤매는 것밖에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그러니 마음이 약해지지 말라. 
다만 진리와, 진지를 깨달은 자와, 
그를 따르는 구도자들을 기억하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초에니 바르도에서 그대에게 어떤 공포와 두려움이 밀려올지라도 
그대는 다음에 하는 말을 잊지 말라. 
이 말에 담긴 뜻을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 나아가라. 
이 속에는 그대를 존재의 근원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비밀이 있다. 
그대는 나를 따라 이렇게 말하라. 

"아, 나는 지금 
불확실하게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려 하고 있다. 
나는 모든 환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과 놀라움을 접어두리라. 
그리고 어떤 환영들이 나타나든지 
그것이 내 자신의 마음속에서 나온 것임을 깨달으리라! 

그것들이 바르도의 환영임을 나는 꿰뚫어보리라. 
위대한 목적을 성취할 이 중요한 순간에 
나는 내 사념들의 표현인 평화의 신들과 
분노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그대는 내가 읽어 주는 이 구절들을 잘 따라 외우라.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뜻을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 나아가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무섭고 두려운 어떤 환영이 눈앞에 나타날지라도 
그것들이 자신의 마음에서 투영되어 나온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 중요한 비밀을 잊지 말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대의 육체와 마음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이때, 
그대는 순수한 진리의 세계를 잠깐 경험하게 되리라. 
그것은 밝고 눈부시고 미묘하며 무서울 정도로 빛이 난다. 
마치 봄날의 풍경 속을 가로질러 가는 신기루처럼 
끝없이 물결치며 흘러간다. 
그러나 그것들을 보고 
당황하거나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말라. 
그것은 그대 자신의 참 자아에서 나오는 빛일 뿐이다. 
이 사실을 깨달으라. 

그 빛 한가운데에서 천 개의 천둥이 동시에 울리는 것처럼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그것은 그대 자신의 참 자아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소리이다. 
그 소리에 당황하거나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말라. 

지금 그대가 갖고 있는 몸은 살아 있을 때 생겨난 
그대의 정신적 성향으로 이루어진 사념체이다. 
그대는 살과 뼈로 만들어진 육체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어떤 것이 그대 앞에 나타나든지, 
그것이 소리든 빛이든 광선이든 어떤 것도 그대를 해칠 수 없다. 
그대는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환영들이 그대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것임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모두가 바르도에서 일어나는 현상임을 그대는 알아야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만일 지금 그대 자신의 생각에서 투영되어 나오는 것들을 
바로 알지 못한다면, 그대가 인간 세상에서 
아무리 명상 수행을 열심히 하고 신에게 헌신했다 할지라도 
빛들이 그대를 당황하게 하고, 
소리들이 그대를 두렵게 하고, 
색채들이 그대를 무서워하게 만들 것이다. 
그대에게는 이 가르침이 더없이 중요하다. 
그대가 이 가르침의 중요한 열쇠를 알지 못하면 
그대는 빛과 소리와 색채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윤회계 속을 방황하게 될 것이다. 

2.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평화의 신들이 나타남 

거듭된 인도에도 불구하고 
사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49일 동안을 
사후세계에서 보내게 된다. 
그것은 그의 카르마(업력業力)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 7일 동안에 그가 겪어야 하고 
무사히 넘겨야 할 위험과 시련들에 대해 
그에게 자세히 설명해야만 한다. 
이 기간 동안에 평화의 신들이 밝아 온다. 

경전 내용으로 판단해 보면 
첫째 날은 사자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환생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한 때로부터 계산하는데, 
대개 사후 3일 반에서 4일경부터이다. 

첫째 날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지난 사흘 반 동안 그대는 기절상태에 있었다. 
이 기절 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그대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대는 지금 사후세계에 와 있음을 깨달으라. 
지금 그대의 눈에는 세상이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대의 눈에 보이는 모습들은 
모두 빛의 몸을 하고 있는 천신들의 형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늘 전체가 온통 짙은 푸른색으로 빛날 것이다. 

이 순간 '만물의 씨앗을 사방에 뿌리는 세계'라고 하는 
중앙이 세계로부터 바이로차나(비로자나불)가 
그대에게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그는 흰색을 하고 있는 사자(獅子) 왕좌에 앉아 있으며 
손에는 여덟 개의 살을 가진 바퀴를 들고 있다. 
그리고 우주 공간의 어머니를 껴안고 있다. 

물질의 집합체가 원초적인 상태로 푸른색 빛 속에 녹아 들어가 있다.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바이로차나"의 가슴으로부터 
투명하고 장엄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진리의 세계의 대 지혜가 뿜어져 나와서 
그대 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 빛은 푸른색이고 너무도 강렬해서 
그대는 그것을 똑바로 쳐다볼 수조차 없을 정도다. 

그 빛과 함께 또 다른 빛 하나가 그대 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바이로차나의 강렬한 빛과는 달리 
이 빛은 어두운 흰색 빛이다. 
이 빛은 천상계의 여러 존재들에게서 나오는 빛이다. 

이때, 나쁜 카르마(업業)의 힘 때문에 
그대는 진리의 세계로부터 나오는 
대 지혜의 눈부신 푸른색 빛에 대해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대는 그 빛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그리고 천상계로부터 흘러나오는 어두운 흰색 빛에 애착을 가질 것이다. 

이 단계에서 그대는 
빛나고 눈부시고 장엄한 푸른색 빛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 빛에 놀라지 말라. 
그것은 '진리의 세계로부터 나오는 
지혜의 빛'이라고 부르는 깨달은 자의 빛이다. 
그 빛을 신뢰하고, 그 빛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가지라. 
그것이 사후세계의 위험한 길에서 
그대를 맞이하기 위해 나타난 
바이로차나의 가슴에서 나오는 빛이라 생각하고 
그 빛에게 기도하라. 
그 빛은 바이로차나의 자비의 빛이다. 

천상계의 존재들에게서 나오는 어두운 흰색 빛에 이끌리지 말라. 
그대여, 그것에 애착을 갖지 말라.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된다. 
그 어두운 빛에 이끌린다면 
그대는 천상계의 울타리 안에서 방황하게 될 것이고, 
마침내 여섯 세계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려들어갈 것이다. 
그것은 그대가 대자유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방해물이다. 
그 빛을 쳐다보지 말라. 
깊은 신뢰를 갖고 눈부신 푸른색 빛을 바라보라. 
그대의 온 마음을 바이로차나에게 향하고 
내가 읽어 주는 대로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무지의 어둠이 너무 깊어 윤회계를 방황할 때 
진리의 세계로부터 나오는 지혜의 눈부신 빛을 따라 
바이로차나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무한한 우주 공간의 어머니 신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무서운 여행길을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소서. 
그리고 안전한 붓다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이와 같이 강한 믿음을 갖고 겸허하게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개 빛에 둘러싸여 
바이로차나의 가슴속으로 곧바로 녹아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우주의 씨앗이 빽빽이 채워진 중앙 세계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둘째 날 

이런 가르침에도 어떤 사람들은 
나쁜 카르마와 분노의 힘 때문에 
눈부신 빛을 보고 놀라 달아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둘째 날에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와 
그가 거느린 신들이 사자를 맞이하러 올 것이다. 
동시에 사자의 악행에 따른 지옥계가 그를 데리러 올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마음을 집중해서 잘 들으라. 

둘째 날에는 
순수한 형태의 물 원소가 흰색 빛으로 밝아져 올 것이다. 
이때 짙은 푸른색의 '지복으로 가득한 동쪽 세계'로부터 
악쇼비아(아촉불)가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의 모습으로 
그대에게 나타날 것이다. 
그는 푸른색이고, 코끼리 왕좌에 앉아 
어머니 신, 마마키를 껴안고 
한 손으로는 다섯 개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도르제를 들고 있다. 
그리고 크쉬티가르바(지장보살)와 마이트레이야(미륵보살)가 
두 명의 여성 보디사트바(보살)인 라세마와 
푸쉬페마를 데리고 그를 수행할 것이다. 
이들 여섯 명의 신들이 그대에게 나타나리라.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바즈라사트바"의 가슴으로부터 
밝고 눈부신 흰색 빛이 그대의 눈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것은 거울 같은 대지혜의 빛이며, 
그대의 의식의 집합체가 순수한 형태로 그 안에 녹아 들어가 있다. 
그 빛은 그대가 
거의 똑바로 바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부시고 투명하다. 
그리고 이 거울 같은 대 지혜의 빛과 동시에 
지옥계로부터 어두운 회색 빛이 그대 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때 그대는 살아 있을 때, 갖고 있던 분노의 힘 때문에 
눈부신 흰색 빛을 보고는 놀라 달아나려 할 것이다. 
그리고 지옥계로부터 오는 어두운 회색 빛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이 순간 그대는 밝고 눈부시고 투명한 흰색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이 대 지혜의 빛이라는 것을 깨달으라. 
겸허한 마음으로 그 눈부신 빛을 신뢰하라. 
그것은 다름 아닌 "바즈라사트바"의 자비의 빛이다. 

믿음을 갖고 
"나는 저 빛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생각하라. 
그리고 기도하라. 
그 빛은 사후세계의 공포와 두려움으로부터 
그대를 구원하고자 그대를 맞이하러 나온
 바즈라사트바의 빛이다. 
그 빛을 신뢰하라. 그것은 
바즈라사트바의 자비의 빛으로 된 구원의 밧줄이기 때문이다. 

그대여, 지옥에서 나오는 어두운 회색 빛에 애착을 갖지 말라. 
그 회색 빛은 그대가 생전에 자주 분노한 것이 쌓여서 생긴
나쁜 카르마(업業)의 힘 때문에 
그대를 맞이하려고 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 빛에 끌려가면, 그대는 지옥계에 떨어질 것이다. 
거기에 떨어지면 
그대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만 하리라. 
그리고 언제 다시 빠져 나올지 알 수도 없다. 
그것을 쳐다보지 말라. 
그리고 분노하는 마음을 갖지 말라. 
그것에 끌려가지 말라.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된다. 
눈부신 흰색 빛을 신뢰하라. 
그대의 온 마음을 바즈라사트바에게 향하고 이렇게 기도하라. 

"아, 분노의 마음이 너무 깊어 윤회계를 방황할 때 
거울 같은 대 지혜로부터 나오는 눈부신 빛의 길을 따라 
바즈라스타바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어머니 신, "마마키"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무서운 여행길을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소서. 
그리고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이와 같이 강한 믿음을 갖고 겸허하게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개 빛에 둘러싸여 
바즈라사트바의 가슴속으로 녹아 들어가 
그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복으로 가득한 세계라고 불리는 
동쪽 세계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셋째 날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나뿐 카르마와 자만심으로부터 생겨난 
장애물 때문에 자비의 빛의 밧줄이 
그들 앞으로 내려와도 
그 눈부신 빛에 놀라 달아날 것이다. 

만일, 이 사자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라면, 
셋째 날에 바가반 라트나삼바바(보생불)가 
수행 신들을 거느리고 그를 맞이하러 올 것이다. 
동시에 인간계로부터 뻗어 나온 빛의 길이 
그를 만나러 올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마음을 다해 들으라. 

셋째 날에는 
원초적인 형태의 흙 원소가 노란색 빛으로 밝아 올 것이다. 
그 때 영광으로 가득한 노란색의 남쪽 세계로부터 
나트나삼바바가 그대에게 나타날 것이다. 
그는 노란색이고, 말 왕좌에 앉아 어머니 신 
상예찬마를 껴안고 있으며, 한 손에는 보석을 들고 있다.
 
두 명의 보디사트바인 아카샤 가르바(허공장보살)와 
사만타바드라(보현보살)가 
두 여성 보디사트바(보살)인 말라이마와 두페마를 데리고 
그를 수행할 것이다. 
이들 여섯 명이 신들이 부지개 빛에 둘러싸여 
그대 앞에서 빛나리라. 

촉각의 집합체가 그 원초적인 형태로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평등 지혜를 상징하는 노란색 빛이다.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라트나삼바바"의 가슴으로부터 나오는 
이 노란색 빛은 둘레에 빛의 위성들을 데리고 있다. 
이 빛은 눈을 뜨고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고 눈이 부시다. 이 대 지혜의 빛과 함께 
그 옆에는 인간계에서 나오는 어둡고 푸르스름한 노란색 빛이 
그대의 가슴을 향해 다가오리라. 

이때, 그대는 자만심의 카르마(업業) 때문에 
눈부신 노란색 빛을 보고는 놀라 달아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인간 세상으로부터 오는 
어둡고 푸르스름한 노란색 빛에 이끌리게 될 것이다. 

이 순간 그대는 
그 밝고 눈부신 노란색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이 대 지혜의 빛임을 깨달으라. 
겸허한 마음으로 그 빛을 신뢰하라.

만일, 그 빛이 그대 자신의 마음의 근원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그 빛에 대해 
겸허함과 믿음과 기도를 바치지 않더라도 
신의 몸과 빛이 그대 안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대는 붓다 경지를 얻게 될 것이다.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의 마음에서 비쳐 나오는 빛을 
알지 못한다면, 믿음을 갖고
 "이것은 라트나삼바바의 자비의 빛이다. 
나는 그 빛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생각하라. 
그리고 기도하라 
그 빛은 라트나삼바바의 자비의 빛으로 된 밧줄이다. 
그 빛을 신뢰하라. 

그대여. 인간계로부터 나오는 
어둡고 푸르스름한 노란색 빛을 좋아하지 말라. 
그 노란색 빛은, 그대의 자만심이 쌓여서 생긴 
나쁜 성향이 그대를 맞이하려고 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 빛에 끌려가면 
그대는 인간계에 떨어져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속세의 수렁에서 벗어날 기회를 잃게 되리라. 

그것은 대 자유로 가는 길을 가로막을 뿐이다. 
그러니 그것을 쳐다보지 말라. 
자만심을 버리고 나쁜 성향을 버리라. 
마음을 약하게 갖지 말라. 
그 밝고 눈부신 빛을 신뢰하라. 
그대의 온 마음을 
오직 라트나삼바바에게 향하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자만심이 너무 깊어 윤회계를 방황할 때 
평등 지혜로부터 나오는 눈부신 빛의 길을 따라 
라트나삼바바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붓다의 눈을 한 어머니 신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무서운 여행길을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소서. 
그리고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이와 같이 겸허한 마음과 강한 믿음을 갖고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개 빛에 둘러싸여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라트나삼바바"의 가슴속으로 녹아 들어가 
그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영광으로 가득한 남쪽 세계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넷째 날 

거듭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악업을 지었거나, 계율을 지키는데 실패했거나 
아니면 본래부터 타고난 결함 때문에 
사후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집착과 욕심으로부터 생겨난 
나쁜 카르마(업業)와 무지(無知)는 
그들로 하여금 바르도에서 만나는 소리와 빛들을 보고 
두려워하게 만들며, 
그래서 그들은 그것들로부터 달아난다. 

사자가 이런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라면, 
넷째 날에는 아미타바(아미타불)와 
그가 거느린 수행 신들이 사자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동시에 욕심과 집착으로부터 나오는
아귀계의 빛이 그를 만나러 올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정신을 집중해 들으라. 

넷째 날에는 불 원소의 원초적인 형태인 
붉은 색 빛이 나타날 것이다. 
그 때 행복의 세계인 붉은 색 서쪽 세계로부터 
붉은색의 아미타바가 그대에게 나타나리라. 
그는 공작새 왕좌에 앉아 어머니 신, 괴카르모를 껴안고 있고, 
한 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다. 

그리고 첸라지(관세음보살)와 잠팔(문수보살)이 
여성 보살 길디마와 알로케를 데리고 
그를 수행하리라. 이 여섯 명의 깨달은 몸들이 
무지개 빛에 둘러싸여 그대를 비출 것이다.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아미타바의 가슴으로부터 
밝고 투명하고 눈부신 붉은색 빛이 
그대의 가슴을 향해 뻗어올 것이다. 
그 빛은 감정의 집합체가 원초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빛은 모든 것을 분별하는 지혜의 빛이다. 
그 빛은 둘레에 빛의 위성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 빛은 너무 밝아서 그대는 
그것을 똑바로 바라볼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이 지혜의 빛과 함께 불행한 귀신들의 세계인 
아귀계로부터 어두운 붉은색 빛이 
그대를 비출 것이다. 
이 어두운 빛을 좋아하지 말라. 
그것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마음을 약하게 갖지 말라. 

이 순간 그대는 찬란하고 눈부시고 
투명한 붉은 색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이 대 지혜의 빛이라는 것을 깨달으라. 
그대의 마음을 오직, 그 빛에 머물게 할 때 
그대는 그 빛과 하나가 되어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그대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저 빛은 아미타바의 자비의 빛이다. 
나는 그것에게 나 자신을 맡기리라." 하고 생각하라. 
겸허한 마음으로 그 빛을 신뢰하고, 그 빛에게 기도하라. 
그것은 아미타바의 자비의 빛으로 된 밧줄이다. 

겸허하게 그 빛을 믿고 그것으로부터 달아나지 말라. 
그대가 그 빛으로부터 달아날지라도 
그것은 그대의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를 따라올 것이다.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리고 아귀계에서 나오는 
어두운 붉은색 빛에 이끌리지 말라. 
그것은 현상계의 존재들에 대해 
그대가 가졌던 강한 집착으로부터 생겨난 빛의 길이 
그대를 맞이하러 온 것이다.
 
그대가 거기에 집착하면 
그대는 불행한 혼령들의 세계에 떨어지고, 
갈증과 굶주림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 어두운 붉은색 빛은 
자유의 길로 가는 그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그것에 집착하지 말고, 
그대의 습관적인 성향들을 버리라. 
마음이 약해지지 말라. 
밝고 눈부신 붉은색 빛을 신뢰하라.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아미타바에게
 그대의 모든 믿음을 기울이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집착이 너무 강해 윤회계를 방황할 때 
분별하는 대지혜로부터 나오는 눈부신 빛의 길을 따라 
아미타바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흰옷을 입은 어머니 신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위험한 길을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소서. 
그리고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이와 같이 강한 믿음을 갖고 겸허하게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개 빛에 둘러싸여 
아미타바의 가슴 속으로 녹아들어가 
그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행복한 세계라고 불리는 
서쪽 세계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다섯째 날 

이렇게 해도 
영원한 자유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간 존재들은 
오랜 습관 때문에 그리고 나쁜 카르마와 질투 때문에 
소리와 빛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따라서 자비의 밧줄을 잡는 데, 실패하고 
방황하다가 다섯째 날에 이른다. 

사자가 그런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라면,
이때 그에게 아모가싯디(불공성취불)가 
수행 신들을 데리고, 자비의 빛으로 
그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동시에 질투에서 생겨난, 
아수라 세계로부터 오는 빛도, 역시 
그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정신을 집중해서 온 마음을 다해 들으라. 

다섯째 날에는 
공기 원소의 원초적 형태가 초록색 빛으로 
그대를 비출 것이다. 
이때 '최고의 행위를 완전하게 성취하는 세계'라고 불리는 
초록색의 북쪽 세계로부터 아모가싯디가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는 초록색이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금시조의 왕좌에 앉아, 
신앙심 깊은 어머니 신, 될마를 껴안고 있으며, 
한 손에는 십자형의 도르제를 들고 있다. 
그의 수행 신들로는 착나도르제와 딥파남셀이 
두 여성 보디사트바인 간데마와 니데마를 데리고 있다. 
이들 여섯 명의 신들이 
무지개 빛에 둘러싸여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초록색 아모가싯디의 가슴으로부터 
밝고 투명하고 눈부신 초록색 빛이 뻗어 나와 
그대의 가슴을 칠 것이다. 
그 빛은 의지의 집합체의 원초적 형태로부터 나오는 빛이고, 
모든 것을 성취하는 대 지혜의 빛이다. 
그 빛은 주위의 빛의 위성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너무도 밝아서 그대는 그것을 똑바로 쳐다보기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대여, 
그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은 그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지혜의 힘이다. 
그대의 마음을 어느 것에도 치우침이 없는 평정한 상태로 유지하라.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의 초록색 빛과 함께 
거인 신들이 사는 아수라 세계로부터 
어두운 초록색 빛이 그대에게 비칠 것이다. 
이 어두운 빛은 그대의 질투심에서 생긴 것이다. 
그것에 이끌리거나 거부하려고 하지 말고 
평온한 마음으로 그것에 대해 명상할. 그것에 애착을 갖지 말라. 
그대의 정신력이 약할지라도 그 빛을 좋아하지 말라. 

이때, 그대는 심한 질투의 영향을 받아 
눈부신 초록색 빛을 두려워하고, 
그것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아수라 세계로부터 오는 
어두운 초록색 빛을 좋아하게 되리라. 

이 순간 그대는 
눈부시고 투명한 초록색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이 대 지혜의 빛임을 깨달으라. 
그리고 마음을 비운 상태로 머물러 있으라. 
아니면 "이 빛은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인, 
아모가싯디의 자비의 빛으로 된 밧줄이다."하고 생각하라.
 이렇게 그 빛을 신뢰하라. 
그대여, 그 빛으로부터 달아나지 말라. 

그대가 설령 그것으로부터 달아날지라도, 
그것은 그대를 따라오리라. 
그것은 그대와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리고 아수라 세계에서 나오는 
어두운 초록색 빛에 끌려가지 말라. 
그대를 맞이하러 오는 그 빛은 
심한 질투로 인해 생긴, 카르마(업業)의 길이다. 

그대가 그 빛에 끌려간다면 
그대는 아수라 세계에 떨어져 
전쟁과 다툼 속에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것은 그대의 대 자유의 길을 방해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것에 이끌리지 말라. 
그대의 나쁜 성향들을 버리라. 

그대여, 마음을 약하게 가져선 안된다. 
눈부신 초록색 빛을 신뢰하고, 
그대의 모든 생각을 
오직,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아모가싯디에게 향하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질투가 너무 심해 윤회계를 방황할 때 
모든 것을 성취하는 대지혜로부터 나오는 빛의 길을 따라 
아모가싯디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신앙심 깊은 어머니 신, 타라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위험한 여행길을 안전하게 건너게 하소서." 
그리고 완전한 붓다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강한 믿음과 겸허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개 빛에 둘러싸여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아모가싯디의 가슴속으로 녹아 들어가 
그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선한 행위가 쌓인 세계'라고 불리는 
북쪽 세계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여섯째 날 

그러나, 이런 거듭된 인도에도 불구하고 
뿌리깊은 습관에 오랫동안 젖어 있었기 때문에 
진리에 익숙하지 못하고 
진리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갖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이런 가르침을 받아도 
자신의 나쁜 성향(업력業力) 때문에 뒤로 물러서게 된다. 
자비의 빛의 밧줄은 그를 붙잡지 못한다. 

그는 빛과 색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으로 인해 
여전히 아래쪽을 향해 방황한다. 

이때 지금까지 나타났던 
다섯 명의 명상하는 붓다(오전성불)들이 
그들의 여성 신들과 수행 신들을 데리고 
일제히 그에게 나타날 것이다. 
동시에 윤회계의 여섯 세계로부터 나오는 빛들이 
한꺼번에 그를 비출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마음을 집중하고 들으라. 
어제까지 다섯 신단의 신들이 
차례차례 그대에게 나타났었다. 

그때마다 인도를 받았지만, 
그대가 가진 나쁜 성향(업력業力) 때문에 
그대는 그들을 두려워하고 공포에 질려서 
지금까지 여기서 방황하고 있다. 

그 다섯 신들의 지혜의 빛이 
그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임을 
그대가 바로 알았다면, 
그대는 이미 무지개 빛에 둘러 싸여 
다섯 신들 중 어느 한 신의 가슴속으로 녹아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붓다의 경지를 얻었을 것이다. 

그대여, 지금 이 순간만은 마음을 집중해서 들으라. 
이제 다섯 신단의 신들에게서 나오는 
모든 빛과 네 개의 지혜가 합쳐진 빛이 
그대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이 빛들을 깨닫도록 노력하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 여섯째 날에는 네 가지 원소인 
흙, 물, 불, 공기의 원초 형태인 
네 가지 색의 빛들이 일제히 그대를 비출 것이다. 

만물의 씨앗을 사방에 뿌리는 세계인 중앙 세계로부터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붓다 바이로차나(비로자나불)가 
수행 신들을 데리고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릭 지복으로 가득한 동쪽 세계에서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붓다 바즈라사트바(금강샅타불)가 
수행 신들을 데리고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영광에 찬 남쪽 세계에서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붓다 라트나삼바바(보생불)가 
수행 신들을 데리고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 다섯 쌍의 명상하는 붓다(선정불)의 바깥 둘레에는 
문을 지키는 네 명의 분노의 신들이 있다. 
그들은 승리자, 죽음의 왕을 파괴하는 자, 
말 머리 모양을 한 자, 생명의 이슬잔을 든 자이다.
 
그리고 네 명의 여성 문지기 신들이 있다. 
그들은 몰이 막대기를 든 자, 
올가미 밧줄을 든 자, 쇠사슬을 든 자, 
작은 종을 든 자이다. 

이들과 함께 최고의 힘을 가진 자라고 부르는 
천상 세계의 붓다, 튼튼한 옷을 입은자라고 부르는 
아수라 세계의 붓다, 샤카족의 사자(獅子)라고 부르는 
인간 세계의 붓다, 움직이지 않는 사자(獅子)라고 부르는 
동물 세계의 붓다, 불타는 입을 가진 자라고 부르는 
굶주린 귀신 세계의 붓다, 그리고 진리의 왕이라고 부르는 
지옥 세계의 붓다가 있다. 

남성 신과 여성 신이 결합된 
이들 여덟 명의 문지기 신들과, 
승리를 얻은 자들인 여섯 명의 스승들 
모두가 그대를 비추러 나타날 것이다. 

또한 모든 붓다들의 조상이며 
모든 선의 아버지인, 사만타바드라(보현)와 
모든 선의 어머니인 사만타바드리가 
한 몸으로 결합된 모습으로 그대를 비추러 나타날 것이다.
 
이들 마흔 두 명의 완전한 신들이 
그대 앞에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 모두는 그대의 가슴으로부터 나오며, 
그대 자신의 순수한 사랑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대는 그것을 알아야만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들 여러 세계들은 
그대 자신의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그대 가슴의 네 부분에서 나오며, 
가슴의 중심부를 합하면 
모두 다섯 개의 방향이 된다. 
그것들 모두는 그대 안에서 나와 그대를 비춘다. 
신들 역시 다른 데서 오지 않는다. 
그들은 영원한 세월 이전부터 
그대 자신의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깨달으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 신들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모두 적당한 크기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저마다 장신구와 색깔, 
그리고 서로 다른 왕조에 독특한 자세들로 앉아 있으며, 
각자 상징적인 물건들을 손에 들고 있을 것이다. 

이 신들은 다섯 신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신단은 다섯 겹의 광채로 둥글게 에워싸여 있다. 
남성 보디사트바(보살)들은 아버지 신의 성격을 나타내고,
여성 보디사트바들은 어머니 신의 성격을 나타낸다. 
이 성스런 존재들이 하나의 완전한 신단을 이루어 
그대를 비추러 나타날 것이다. 
그들은 그대 자신의 수호신들이다. 
이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다섯 신단의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의 가슴으로부터 
하나로 합쳐진 네 가지 지혜의 빛이 그대를 비추고 
그대의 가슴을 칠 것이다. 
그 빛은 태양 광선으로 실을 짠것과 같고, 
더없이 밝고 투명할 것이다. 

그 빛의 길 위에서 장엄한 빛의 천체들이 빛날 것이다. 
그것들은 눈부신 푸른색 광선을 그대에게 보낼 것이다. 
그것은 진리 세계의 지혜 그 자체이다. 
그 각각의 천체들은 
마치 푸른색 터키석으로 만든 컵을 엎어놓은 것 같다. 
그리고 그 천체들은 
다섯 개의 더 작은 빛의 천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한결 장엄하다. 
이 작은 천체들이 별처럼 둘러싸고 있다. 
그 푸른색 빛의 길에는 중심이든 가장자리든 
온통 이 빛의 천체들과 위성들로 가득하리라.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의 가슴으로부터는 
흰색 빛의 길이 그대를 향해 열릴 것이다. 
그것은 거울 같은 지혜의 빛이다. 
그 빛의 길을 흰색이고 투명하고 
눈이 부실만큼 장엄하고 두렵기까지 하다. 
그것은 마치 회전하는 거울처럼 생겼으며, 
투명하고 눈부신 빛의 천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더욱 장엄하다. 
이 작은 천체들 역시 투명하고 
눈부신 또 다른 작은 빛의 천체들에 둘러싸여 있다. 
라트나삼바바(보생불)의 가슴으로부터는 
노란색 빛의 길이 그대를 향해 열릴 것이다. 
그것은 평등 지혜의 빛이다. 
그 빛의 길은 황금 컵을 엎어놓은 것 같은 
노란색 빛의 천체들로 둘러싸여 있다. 
또 이 천체들은 작은 빛의 천체들에 둘러싸여 있고, 
이것들 역시 또 다른 더 작은 첸체들에 둘러싸여 있다.
 
아미타바(아미타불)의 가슴으로부터는 투명하고 
밝은 붉은 색 빛의 길이 그대를 향해 열릴 것이다. 
그것은 모든 것을 분별하는 지혜의 빛이다. 
그 빛의 길 위에서는 산호로 만든 컵을 엎어놓은 것 같은 
빛의 천체들이 지혜의 광선을 보내고 있다. 

그것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밝고 눈부시며, 
같은 성질을 지닌 다섯 개의 또 다른 빛의 천체들에 둘러싸여 있다. 
그 붉은색 빛의 길에는 중심이든 가장자리든 
온통 빛의 천체들과 작은 빛의 위성들로 가득하다. 
이 모든 빛의 길들이 일제히 그대의 가슴을 향해 다가오리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그대 자신의 마음에서 비쳐 나오는 빛들이다. 
그것들은 다른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에게 이끌리지 말라. 그러므로 그것들에게 집착하지 말라. 
마음을 약하게 갖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오직 무념의 상태에 머물러 있으라. 
그대가 그 상태에 머물러 있을 때, 모든 형상들과 빛들은 
그대 자신 속으로 녹아들 것이고, 그대는 붓다 경지를 얻게 되리라. 

아모가싯디(불공성취불)의 가슴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의 초록색 빛의 길은 
그대를 향해 열러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대의 마음 속에 있는 지혜가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 빛의 길들은 하나로 합쳐진 네 가지 지혜의 빛이라고 부르며, 
그것은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로 통하는 비밀의 길이다. 
이 순간 그대는 그대의 스승으로부터 받았던 가르침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대가 스승의 가르침의 목적을 기억한다면, 
그대는 그대를 향해 비쳐 오는 모든 빛들이 
그대 자신의 내면의 빛에서 나오는 것임을 깨달을 것이다. 
그리고 그 빛들을 그대의 가까운 벗으로 알고 그것들을 신뢰할 것이다. 
그 빛들을 만날 때, 
마치 아들이 어머니를 이해하듯이 그대는 이해하게 될 것이다. 
순수하고 변함없는,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빛의 길을 신뢰할 때 
그대는 그대 안에 고요히 흐르는 명상 상태를 갖게 된다. 
그리고 완전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 붓다의 경지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상태로부터 다시 되돌아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 지혜의빛들과 함께 윤회계의 여섯 세계로부터 
순수하지 못한 환영의 빛들이 그대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대는 "저것들이 무슨 빛일까?" 하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것들은 천상계로부터 오는 어두운 흰색 빛, 
아수라의 거인 신들의 세계로부터 오는 어두운 초록색 빛, 
인간 세계로부터 오는 어두운 노란색 빛, 
굶주린 귀신들의 세계로부터 오는 어두운 붉은 색 빛, 
지옥계로부터 오는 어두운 회색 빛이다. 
순수한 지혜의 빛과 함께 이들 여섯 색채의 빛이 그대를 비출 것이다. 
이때 두러워하거나 어떤 것에도 끌리지 말라. 
그대 자신으로 하여금 무념 상태에서 쉬게 하라. 

만일 그대가 지혜의 순수한 빛들을 두려워하고, 
여섯 세계의 순수하지 못한 빛들에 이끌린다면 
그대는 여섯 세계의 어느 한 곳에서 몸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윤회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그대는 윤회의 바다에서 결코 헤어나지 못하고, 
거기서 무한한 고통을 맛보며 언제까지 돌고 돌게 될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대가 스승이 골라서 가르쳐 준말들을 얻지 못했다면 
그대는 순수한 말들을 얻지 못했다면 
그대는 순수한 지혜의 빛과 그 신들을 두려워 할 것이다. 
그리고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순수하지 못한 윤회계의 대상들에 이끌릴 것이다. 
그렇게 하지 말라. 순수한 지혜의 눈부신 빛을 겸허하게 신뢰하라. 
그대의 마음을 믿음으로 에워싸고 이렇게 생각하라. 

"다섯 붓다들의 자비로운 지혜의 빛이 나를 맞이하러 왔다. 
나는 그들에게 나 자신을 맡기리라" 
윤회계의 여서 세계로부터 오는 환영의 빛들에 이끌리지 말고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다섯 신단의 붓다들에게 
그대의 온 마음을 바치라. 그리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다섯 가지 독이 너무 깊어 윤회계를 방황할 때 
네 가지 지혜의 눈부신 빛의 길로 다섯 승리자들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다섯 어머니 신들은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여섯 세계의 순수하지 못한 빛의 길로부터 나를 건져 주시고 
무서운 사후세계의 여행길로부터 나를 구해 주소서. 
그리고 순수하고 성스런 다섯 세계로 나를 인도하소서." 

이렇게 기도함으로써 사자는 
자신의 내면의 빛을 인식할 것이다. 

일반 구도자는 겸허한 믿음을 통해 자신을 알게 되고, 
대 자유를 성취하리라. 낮은 차원에 머물러 있는 사람도 
이 순수한 기도의 힘으로 여섯 세계의 문을 닫고, 
하나로 합쳐진 네 가지 지혜의 참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로 통하는 
비밀의 길을 걸어 붓다의 경지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쁜 카르마(업業)를 너무 많이 쌓은 
가장 낮은 차원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진리(종교)에도 관심이 없고 계율도 지키지 않는다. 
그들은 카르마의 환영 때문에 
진리의 세계로 인도한다 해도 아래로 떨어져 내릴 것이다. 

일곱째 날 

일곱째 날에는 성스런 극락 세계들로부터 
지식을 가진 신들이 사자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동시에 그의 어리석은 욕망에서 생겨난, 
동물 세계로 열린 빛의 길 역시 그를 맞이하러 올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마음을 다해 들으라. 일곱째 날에는 
정화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색채의 빛이 
그대를 비출 것이다. 성스런 극락 세계로부터 
지식을 가진 신들이 일제히 그대를 맞이하기 위해 올 것이다. 

무지개 빛으로 에워싸인 원 중에서 최고의 지식을 가진 신이고 
춤추는 연꽃 신이며 카르마의 열매를 익게 하는 
최고 지식의 소유자라고 부르는 다섯 가지 색깔의 신이 
그대를 비추기 위해 나타날 것이다. 
그는 붉은 색 여신을 껴안고, 손에는 초승달 모양으로 
구부러진 칼과 피로 가득한 해골을 들고 있다. 
그리고 춤을 추는 자세로 오른 손을 높이 들어 
매혹의 무드라를 짓고 있다. 

원의 동쪽에서는 대지에 머무는 자라고 부르는 
지식을 가진 신이 흰색으로 빛나면서 미소를 지으며 
그대를 비추러 나타날 것이다. 그는 흰색 여신을 껴안고 있으며, 
손에는 초승달 모양으로 구부러진 칼과 피로 가득한 해골을 들고 있다. 
그리고 춤을 추는 자세로 오른손을 높이 들어 매혹의 무드라를 짓고 있다. 

원의 남쪽에서는 수명을 연장하는 힘을 가진 자라고 부르는 
지식을 가진 신이 노란색으로 빛나면서 미소를 지으며 
그대를 비추러 나타날 것이다. 그는 노란색 여신을 껴안고 있으며, 
손에는 초승달 모양으로 구부러진 칼과 파로 가득한 해골을 들고 있다. 
그리고 춤을 추는 자세로 오른손을 높이 들어 매혹의 무드라를 짓고 있다. 

원의 북쪽에서는 스스로 생겨난 지식을 가진 자라고 부르는 
지식을 가진 신이 초록색으로 빛나면서 반쯤 화난 모습에 
반쯤 미소를 지은 모습으로 그대를 비추러 나타날 것이다. 
그는 초록색 여신을 껴안고 있으며, 손에는 초승달 모양으로 
구부러진 칼과 피로 가득한 해골을 들고 있다. 
그리고 춤을 추는 자세로 오른손을 높이 들어 매혹의 무드라를 짓고 있다. 

원의 서쪽에서는 상대성을 초월한 지식을 가진 자라고 부르는 신이 
붉은색으로 빛나면서 미소를 지으며 그대를 비추러 나타나리라. 
그는 붉은색 여신을 껴안고 있으며, 손에는 초승달 모양으로 
구부러진 칼과 피로 가득한 해골을 들고 있다. 
그리고 춤을 추는 자세로 오른손을 높이 들어 매혹의 무드라를 짓고 있다. 

원의 바깥, 지식을 가진 신들의 둘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신들이 나타나리라, 
이들은 여덟 군데 화장터의 여신들, 
네 부류의 여신들, 세 곳의 여신들, 
서른 군데 성지의 여신들, 스물네 군데 순례지의 여신들이다. 

그리고 남녀 영웅들과 하늘의 남녀 전사들, 
신앙을 지켜 주는 남녀 천신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들은 저마다 여섯 개의 뼈 장신구로 치장하고, 
큰북과 넓적다리로 만든 나팔과 해골로 만든 작은북, 
거대한 사람 가죽으로 만든 큰 깃발, 사람 가죽으로 만든 파라솔, 
사람 가죽으로 만든 작은 깃발, 사람의 기름으로 피우는 향, 
그리고 무수히 많은 악기들을 들고 있다. 
그들은 갖가지 음악으로 온 우주를 채워 진동하고 흔들리고 떨게 할 것이다. 
그 음악소리는 어찌나 큰지 사람의 머리를 아찔하게 만든다. 

이들 모두가 다양한 자세로 춤을 추면서 믿음이 깊은 자는 맞이하고 
믿음이 없는 자는 벌을 주기 위해 나타날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지식을 가진 다섯 명의 신들의 가슴으로부터 
다섯 가지 색깔의 빛들이 뻗어 나와 그대의 가슴을 때릴 것이다. 
그 빛은 너무나 밝아서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정화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동시에 태어난 지혜의 빛이다. 
그것은 마치 색실로 짠 광선처럼 눈이 부시고 진동하고 
투명하고 반짝이며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이 지혜의 빛들과 함께 동물 세계로부터 어두운 푸른색 빛 하나가 
그대를 향해 다가올 것이다. 

이때 그대는 자신의 나쁜 성향에서 생기는 환영 때문에 
그 다섯 가지 색의 빛을 두려워 할 것이다. 
그것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어질 것이다. 
그대는 오히려 동물 세계로부터 오는 더우운 푸른색 빛에 이끌릴 것이다. 
이 순간 그대는 다섯 가지 색의 눈부신 빛을 두려워하지 말고 피하지 말라. 
그 지혜의 빛이 그대 자신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 눈부신 빛 속에서 마치 천 개의 천둥이 동시에 울리는 것처럼 
진리의 자연스런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그 소리는 메아리치듯이 우르릉거리며 들려온다. 
그리고 그 속에서 두려움을 갖게 하는 주문들과
 "죽여라! 죽여라!"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달아나지 말라. 
그 소리들은 모두 그대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임을 깨달으라. 

동물 세계에서 나오는 어두운 푸른색 빛에 끌려가지 말라. 
그대여, 마음을 약하게 갖지 말라. 그것에 이끌린다면 
그대는 어리석음이 지배하는 동물 세계에 떨어져 
어리석고 말도 못하고 노에와 같은 수많은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려면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다. 
그 빛을 향해 끌려가지 말라. 
밝고 눈부신 다섯 가지 색의 빛을 전적으로 신뢰하라. 
그대의 온 마음을 지식을 가진 승리자들에게 향하게 하라. 
마음을 집중해서 이렇게 생각하라. 

"지식을 가진 신들과 영웅들과 여신들은 
신성한 극락 세계로부터 나를 맞이하기 위해 온 것이다. 
나는 그들 모두에게 간청한다. 
이날까지 과거 현재 미래의 다섯 붓다들 
모두가 나에게 자비와 은총의 빛을 보냈건만 
나는 아직까지 구제 받지 못했다. 
그들이 나 같은 존재를 위해서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 지식을 가진 신들께서 나로 하여금 
더 이상 아래쪽으로 떨어지지 말게 하시고, 
그들이 내려 주는 밧줄을 붙잡을 수 있게 하시기를...! 
그리하여 신성한 극락 세계로 나를 인도하시기를" 
이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다해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그대들 지식을 가진 신들이여, 
내 부탁을 들어주소서. 
당신들의 위대한 사랑으로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인도하소서. 
어머니이신 여신들께서는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무서운 여행길에서 나를 구해 주소서. 
그리고 순수한 극락 세계로 나를 인도하소서" 

모든 지식인들도 이 단계에서는 
지혜의 빛을 인식하고 대자유에 이를 것이다. 
악한 성향을 가진 자들까지도 
여기서 틀림없이 해탈에 이를 것이다. 

여기서 
《사자의 서-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 에 이르는 위대한 가르침》의 일부가 끝이 난다. 

치카이 바르도에서 투명한 빛으로 인도하기와 
초에니 바르도에서 평화의 신들에게로 인도하기를 이것으로 마친다. 

3. 여덟째 날부터 열넷째 날까지 분노의 신들이 나타남 

*서론 


이제 분노의 신들이 나타나는 방식을 밝힌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깨달음으로 대자유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비록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법으로 자유에 이를지라도, 
생명 가진 존재들의 수는 많고 악한 카르마는 힘이 있다. 
그리고 무지는 너무 깊고 나쁜 습성이 오랫동안 뿌리내렸기 때문에 
무지와 환영의 수레바퀴는 힘이 떨어지지도 않고 가속이 붙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사자를 맞이하기 위해 
평화의 신들과 지식을 가진 신들이 나타났다 사라진 뒤에, 
불꽃에 싸인 58면의 분노의 신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들은 피를 마시는 신들이다. 
그들은 앞에 나타난 평화의 신들이 
장소에 따라 모습을 바꿔 나타난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평화의 신들과는 모습이 전혀 닮지 않았다. 

지금은 
분노의 신들이 나타나는 사후세계 기간이다. 
사자는 두려움과 공포와 전율 때문에 
그들의 실체를 깨닫기가 한층 더 어렵다. 

계율을 지킨 수도승과 형이상학적 설법에 능한 학자라도 
죽을 때, 이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위대한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그가 아무리 인간 세상에서 종교적 계율에 몸을 바치고 
아무리 뛰어나게 교리를 설했을지라도 
화장할 때 무지개 빛 후광이 둘러쳐지거나 
사리가 나타나는 것 같은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그가 살았을 때, 신비의 가르침들을 
그의 가슴에 간직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신비의 가르침들을 무시했기 때문이며, 
입문을 통해 신비의 가르침들에 등장하는 신들과 
익숙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바르도에서 그 신들이 밝아 올 때 
그는 그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갑자기 전에 본 적이 없는 것들을 보게 되자 
그는 그들을 적으로 여긴다. 
적대감이 생겨나고, 
이 때문에 그는 비참한 상태로 떨어지고 만다. 

따라서 계율을 고집하는 자들과 학자들이 
신비의 가르침들을 실제로 수행에 옮기지 못했다면 
화장을 행할 때 무지개 빛 후광이나 
어떤 형상을 한 뼈나 씨앗처럼 생긴 사리 등의 징표들은 
나타나지 않는다. 

명상수행자라면 
그가 아무리 영적으로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고 
세련되지 못하며, 부지런하지 않고, 
세상 살아가는 기술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또한 그가 자신의 서약대로 살지 못하고 
고상하지 않은 습관을 갖고 있으며 
가르침을 성공적으로 실천하지 못할지라도 
결코 그를 무시하거나 의심해선 안 된다. 
그가 가진 신비의 가르침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단지 경의를 표하는 그것만으로도 
사람은 이 단계에서 대자유에 이를 수 있다. 

신비의 가르침을 가진 사람에게 
경의롤 표하는 자는 인간 세상에서 그다지 고상하지 못했을지라도 
죽음의 순간에 이르면 적어도 무지개 후광이나 유골 형상이나 
사리 같은 현상 중에 한 가지는 나타날 것이다. 
이것은 신비의 가르침들이 
그만큼 위대한 축복의 파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명상 수행자라 할지라도 
붓다들의 모습을 마음속에 떠올려 명상하고 
그들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거친 자, 
그리고 만트라 수련을 쌓은 자는 
초에니 바르도에 이르기까지 방황할 필요가 없다. 

그는 숨을 거두자 마자 
남신과 여신의 영웅들과 지식을 가진 신들에 의해 
곧바로 순수한 극락 세계로 인도될 것이다. 
그 징표로서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을 것이고, 
그는 무지개 빛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태양 광선이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고 
공중에는 향기로운 향기가 가득하며 
하늘에서는 음악소리와 함께 광채가 비칠 것이다. 
그리고 화장한 재에서는 유골 형상과 사리가 발견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죽음의 순간에 
두 번째의 투명한 빛을 깨달음으로써 
초에니 바르도에서평화의신들과 분노의 신들을 인식하고 
삼보가카야(보신)을 얻을 것이다. 
또 그 밖의 사람들은 시트파 바르도에서 
깨달음에 이르러 니르카나카야(화신)를 얻을 것이다. 
이들은 다음 번 환생에서 더 높은 차원에서 태어나 
이 가르침을 다시 만날 것이며 
카르마를 계속 하는 일을 즐기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자의 서》는
 명상이나 참선 수해 같은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붓다와 같은 대자유의 경지를 성취하는 가르침이다. 
그것은 단지 듣는 것만으로도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가르침이며, 
대자유에 이를 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즉각 구별해내는 가르침이며, 
즉각적으로 완전한 깨달음을 주는 심오한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을 만난 사람들은 결코 불행한 상태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가르침과 타돌을 함께 사용한다면 
그것은 마치 황금 만다라에 터키석을 덧보탠 것과 같을 것이다. 

여덟째 날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마음을 다해 들으라. 
지금까지 바르도 상태에서 평화의 신들이 그대에게 나타났지만 
그대는 아무 것도 깨닫지 못했다. 
그 결과 그대는 여기까지 방황해 왔다. 
이제 여덟째 날에는 피를 들이마시는 분노의 신들이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마음을 집중해서 그들을 깨닫도록 해야만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위대한 영광의 헤루카 붓다(불호금강)는 짙은 갈색이고, 
머리가 셋이며, 여섯 개의 손과 떡하고 버틴 네 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오른쪽 얼굴은 희고 외쪽 얼굴을 붉으며 가운데 얼굴을 짙은 갈색이다. 
몸은 빛을 내는 화염을 내뿜고 있고, 
아홉 개의 눈은 부릅뜬 채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 
눈썹은 번개처럼 떨리며, 툭 튀어나온 이빨들은 서로 맞대인 채 번뜩이고 있다. 

그리고 입에서는 "아라라!" 또는 "의하하!"하는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와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다. 
주황색 머리칼은 곤두서서 광채를 내뿜고, 
머리에는 인간의 마른 두개골과 해와 달의 상징물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검은 뱀들과 방금 자른 인간의 머리통들로 만든 염주를 목에 걸고 있다. 
오른쪽의 첫 번째 손은 바퀴를 들고 가운데 손은 검을, 
마지막 손은 전투용 도끼를 들고 있다. 
왼쪽의 첫 번째 손은 작은 종을, 
가운데 손은 해골로 만든 그럿을, 
마지막 손은 쟁기를 들고 있다. 

그의 몸은 어머니 신 크로티쇼리마 붓다에게 껴안겨 있다. 
그녀의 오른손은 헤르카 붓다의 목을 휘어 감고 
왼손은 피가 가득히 담긴 붉은 조개 그릇 을 그의 입에 갖다 바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깨지거나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와 
천둥처럼 우루릉 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두 신에게서는 온몸의 털구멍으로부터 
지혜의 눈부신 불꽃이 뿜어 나오고 있고, 
각각의 불꽃은 불타는 도르제를 담고 있다. 
두 신은 뿔 달린 독수리가 받치고 있는 높은 단 위에 
한 다리는 굽히고 다른 다리는 꼿꼿이 세운 채 긴장하고 서 있다. 
이 두 명의 신이 그대 자신의 두뇌 속으로부터 나와서 
그대를 생생하게 비출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그들은 그대의 마음이 투영되어 형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그대의 수호신이니 무서워하지 말라. 
그들은 사실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바이로차나(비로자나불)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만일 그대가 그들을 알아보기만 하면 
그대는 그 수호신 속으로 녹아 들어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아홉째 날 

만일 그들을 무숴워 해 달아난다면, 
아홉째 날에는 바즈라 신단(금강신단)에 속하는 
피 마시는 신이 자사를 맞으러 오리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마음을 다해 들으라. 
바즈라 헤루카라고 부르는 바즈라 신단의 피 마시는 신은 
짙은 푸른색이며, 세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손과 
떡 버티고 선 네 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그는 오른쪽의 첫번째 손으로는 도르제를 쥐고 
가운데 손으로는 해골 그릇을, 
세 번째 손으로는 전투용 도끼를 들고 있다. 
그리고 왼쪽의 첫 번째 손에는 작은 종을, 
가운데 손에는 해골 그릇을, 마지막 손에는 쟁기를 들고 있다. 

그의 몸은 어머니 신 바즈라 크로티쇼리마에 껴안겨 있다. 
그녀의 오른손은 그의 목을 휘어감고, 
왼손은 피로 가득한 붉은 조개 그릇을 그의 입에 갖다 바치고 있다. 
이 두 명의 신이 그대의 두뇌 동쪽 방향으로부터 나타나서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무서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그들은 그대 자신의 마음이 투영된 것이다. 

그대여, 이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그대 자신의 수호신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사실 그들은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이다. 
그들을 신뢰하라. 
그들을 알아본다면, 그 즉시 그대는 대자유에 이를 것이다. 
그들을 그 대의 수호신이라고 선언하고
또 그들이 수호신임을 안다면 
그대는 그들 속으로 녹아들어가 하나가 될 것이고, 
그리하여 그 자리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열째 날 

인간 세상에서 쌓은 악업이 너무 두터워 
아직도 자기 앞에 나타나는 신들이 자신의 수호신이며 
자기 자신의 마음의 투영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그리고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그들로부터 달아난다면, 
열째날에 이르러 보 석 신단의 피 마시는 신이 그를 맞으러 올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들으라. 
열째날에 나타나는 라트나 헤루카(보금강)라고 하는 
보석 신단의 피 마시는 신은 노란색이며, 
세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손, 떡 버틴 네 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오른쪽 얼굴을 하얗고, 왼쪽은 붉으며, 가운데는 노랗고, 화염으로 후광을 두르고 있다. 여섯 개의 손 중에서 오른쪽 첫 번째 손에는 보석을 들고, 가운데 손에는 삼지창을, 세 번째 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있다. 왼쪽 첫 번째 손에는 작을 종을 들고 있고, 가운데 손에는 해골 그릇을, 마지막 손에는 삼지창을 들고 있다. 
그의 몸은 어머니 신 라트나 크로티쇼리마에 껴안겨 있다. 그녀의 오른손은 그의 목을 휘어감고, 외손으로는 그의 입에다 피로 가득한 붉은 조개 그릇을 갖다 바치고 있다. 
이 두 명의 신은 그대의 두뇌의 남쪽 방향으로부터 나와서 그대를 비출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공포에 떨지 말라. 겁먹지 말라. 그들이 그대 자신의 마음이 투영되어 나타난 모습임을 깨달으라. 그들은 그대의 수호신이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실제로 그들은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모습인 라트나 사바바이다. 그들을 믿으라. 그들을 알아보는 즉시 그대는 대자유를 얻으리라 
그들이 그대의 수호신임을 알고 또 그렇게 선언할 때 그대는 그들 속으로 녹아 들어가 하나가 될 것이고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열 하루째 날 

그러나 이렇게 인도한다 해도 악한 성향 때문에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며 그들이 수호신임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들로부터 달아난다면, 열 하루째 날에 연꽃 신단의 피를 마시는 신이 그를 맞이하기 위해 나타날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열 하루째 날에 나타나는 연꽃 신단의 피 마시는 신은 파드마 헤루카(연화금강)라고 부르는데, 검붉은 색을 하고 있다. 그는 세 개의 얼굴과 여섯 깨의 손과 떡 버티고 선 네 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오른쪽 얼굴은 하얗고, 왼쪽은 푸르고, 가운데 얼굴을 검붉은색이다. 여섯 개의 손 중에서 오른쪽 첫 번째 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고, 가운데 손에는 삼지창을, 세 번째 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있다. 왼쪽 첫 번째 손은 작은 종을 들고 있고, 가운데 손은 피로 가득한 해골 그릇을, 그리고 마지막 손에는 작은 북을 들고 있다. 
그의 몸은 어머니 신 파드마 크로티쇼리마에게 껴안겨 있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그의 목을 휘어감고, 외손으로는 그의 입에 피로 가득한 붉은 조개 그릇을 갖다 바치고 있다.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모습이다. 
이들 두 명의 신은 그대의 서쪽 방향에서 나와서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공포에 떨지 말라. 겁먹지 말라. 그대여, 그들은 그대의 수호신이니 두려워 말고. 실제로 그들은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모습의 아미타바(아미타불)이다. 그들을 신뢰하라. 그들을 알아보는 즉시 그대는 대자유에 이르리라. 그들이 수호신임을 깨달을 때 그대는 그들 속으로 녹아들어가 하나가 될 것이며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열 둘째 날 

이렇게 인도할지라도 악한 성향 때문에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며 뒷걸음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자신의 수호신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끝없이 달아난다. 그렇게 되면 열 둘째 날에 이르러 카르마 신단의 피 마시는 신들이 케리마와 타멘마와 왕축마 등의 여신들을 데리고 사자를 맞이하러 올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열 둘째 날 나타나는 카르마 신단의 피 마시는 신은 이름이 카르마 헤루카(업금강)이며 짙은 초록색을 하고 있다. 세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손과 덕 버티고 선 네 개의 다리를 갖고 있으며, 오른쪽 얼굴을 하얗고, 왼쪽은 붉으며, 가운데는 진초록색이다. 그의 표정은 장엄하기 그지없다. 여섯 개의 손 중에서 오른쪽 첫 번째 손에는 칼을 들고 있고, 가운데 손은 삼지창을, 세 번째 손은 몽둥이를 들고 있다. 외쪽 첫 번째 손에는 작은 종을 들고 있고, 가운데 손에는 해골로 만든 그릇을 들고 있으며, 마지막 손에는 쟁기를 들고 있다. 
그의 몸은 어머니 카르마 크로티쇼리마에게 껴안겨 있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그의 목을 휘어감고, 왼손으로는 그의 입에다 피로 가득한 붉은 조개 그릇을 갖다 바치고 있다. 
둘이 한 몸으로 결합된 이 아버지 신과 어미니 신은 그대의 두뇌의 북쪽 방향에서 나와서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공포에 떨지 말라. 겁먹지 말라. 그들이 그대의 마음에서 투영된 모습임을 깨달으라. 그들은 그대의 수호신이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실제로 그들은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바가반 아모가싯디이다. 그대여, 그들을 신뢰하라. 그리고 겸허한 마음을 가지라.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라. 그들을 알아보는 즉시 그대는 대자유에 이르리라. 그들이 그대의 수호신임을 깨달을 때 그대는 그들 속으로 녹아 들어가 그들과 하나가 될 것이며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열 셋째 날 

만일 이러한 인도에도 성공하지 못하면 도(道)의 길을 걷는 선한 사람이라 해도 윤회계 속을 방황해 이곳까지 올 수밖에 없다. 그때 여덟 명의 분노의 신들이 여신 케리마와 타멘마들과 함께 여러 동물의 머리를 하고 사자의 두뇌 속에서 나와서 사자를 비출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마음을 다해 들으라. 열 셋째 날에 그대의 두뇌 속에서 여덟 명의 케리마가 나와서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의 두뇌 동쪽 방향에서는 흰색 케리마가 오른손에는 마치 몽둥이를 들 듯이 인간의 시체를 들고, 왼손에는 피로 가득한 해골 그릇을 들고 그대를 비추기 위해 나타날 것이다.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두뇌의 남쪽 방향에서는 노란색 체우리마가 활과 화살을 겨누고 나타날 것이다. 
서쪽 방향에서는 붉은색 프라모하가 마카라 깃발을 들고 나타날 것이다. 
북쪽 방향에서는 검은색 페탈 리가 도르제와 피로 가득한 해골 그릇을 들고 나타날 것이다. 
남동쪽에서는 붉은 색 푸카세가 오른손에 창자를 들고 왼손으로는 그것을 입에 집어넣으며 나타날 것이다. 
남서쪽에서는 검은 초록색의 가스마리가 왼손에 피가 가득한 해골 그릇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도르제로 그것을 휘저으며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녀의 위엄있는 모습으로 그것을 마실 것이다. 
북서쪽에는 누르스름한 흰색 찬달 리가 나타날 것이다. 그는 시체의 머리를 떼어내면서 오른손에는 심장을 들고, 왼손으로는 시체를 입속에 밀어넣고 먹고 있다. 
북동쪽에는 검푸른 색의 스마샤가 시체에서 머리를 떼어내 먹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들 여덟 군데의 거처에서 나온 여덟 명의 케리마들의 다섯 명의 피 마시는 아버지 신들을 에워싸고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들 죽음의 여신들의 바깥쪽 원에서는 두뇌의 여덟 방향에서 나온 여덟 타멘마들이 그대를 비출 것이다. 
동쪽에는 짙은 갈색의 사자 머리를 한 자가 팔짱을 끼고 입에는 시체를 물고 갈기를 흔들고 있다. 
남쪽에는 붉은색 호랑이 머리를 한 자가 아래쪽을 행해 팔짱을 끼고 송곳니를 드러내 보이며 으르렁 거리고 튀어나온 눈을 부라리고 있다. 
서족에는 검은색 여우 머리를 한 자가 오른손에는 면도칼을 갖고 왼손으로는 창자를 잡고 그것을 먹으며 피를 핥고 있다. 
북쪽에는 검푸른 색 늑대 머리를 한 자가 양손으로 시체를 찢어발기며 튀어나온 눈을 부라리고 있다. 
남동쪽에는 누르스름한 흰색의 독수리 머리를 한 자가 오른쪽 어깨에 인간의 모습의 거인 시체를 메고 손에는 해골을 들고 있다. 
남서쪽에서는 검붉은 색 공동묘지새 머리를 한 자가 어깨에 거인 시체를 메고 있다. 
북서쪽에는 검정 가마귀 머리를 한 자가 왼손에 해골 그릇을 들고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심장과 폐를 먹고 있다. 
북동쪽에는 검푸른 올빼미 머리를 한 자가 오른손에 도르제를 들고 왼손에 칼을 들고 시체를 먹고 있다. 
여덟 방향에서 온 이들 여덟 명의 타멘마들 역시 피를 마시는 아버지 신들을 에워싸고 그대의 두뇌 속에서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대여,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이 그대의 마음에서 나온 모습임을 깨달으라. 

열 넷째 날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열 넷째 날에 네 명의 여성 문지기 신이 그대의 뇌 속에서 나와서 그대를 비출 것이다. 
다시금 그들을 깨달으라. 
그대의 두뇌 동쪽 방향에서 흰색 호랑이 머리를 하고 
몰이 막대기를 든 여신이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녀는 왼손에는 피로 가득한 해골 그릇을 들고 있다. 
남쪽에서는 노란색 되지 머리를 하고 올가미를 든 여신이 나타날 것이다. 
서쪽에서는 붉은색 사자 머리를 하고 쇠사슬을 든 여신이 나타날 것이다. 
북쪽에는 초록색 뱀의 머리를 하고 작은 종을 든 여신이 나타날 것이다. 
이 네 명의 여성 문지기 신들이 그대의 두뇌 속에서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이 그대의 수호신임을 깨달으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들 서른 명 분노의 신들이 원 바깥 둘레에는 
스물 여덟 가지의 다양한 머리를 한 강력한 여신 헤르카들이 
여러 가지 무기를 들고 그대의 두뇌 속에서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무엇이 나타나 그대를 비추든 그것이 그대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것임을 알라. 
바로 이 중요한 순간에 그대의 영적 스승이 골라서 가르쳐 준 내용들을 기억하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동족으롤부터 도르제와 해골을 손에 든 암갈색 야크 머리의 락샤사 여신, 
연꽃을 든 주황색 뱀 머리의 브르흐마 여신, 삼지창을 든 검은 초록색 표범 머리의 위대한 여 신, 
바퀴를 든 푸른색 원숭이 머리의 호기심의 여신, 짧은 창을 든 붉은 설산곰 머리의 처녀신, 
창자로 만든 올가미를 든 흰곰 머리의 인드라 여신이 나타날 것이다. 
이들 동쪽의 여섯 여신들은 그대의 두뇌 동쪽 방향에서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남쪽으로부터는 노란색 박쥐 머리를 하고 면도칼을 손에 든 기쁨의 여신, 
붉은색 마카라 머리를 하고 항아리를 든 평화의 여신, 
붉은색 전갈 머리를 하고 연꽃을 든 생명의 이슬 여신, 
흰색 소리개 머리를 하고 도르제를 든 달의 여신, 
검은 초록색 여우 머리를 하고 몽둥이를 휘두르는 몽둥이 여신, 
검은 노랑색의 호랑이 머리를 하고 피로 가득한 해골 그릇을 든 락샤사 여신이 나타날 것이다. 
이들 남쪽의 여섯 여신들은 그대의 두뇌 남쪽 방향에서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서쪽으로부터는 검은 초록색 대머리독수리 머리를 하고 막대기를 손에 든 식인(食人) 여신, 
붉은색 말머리를 하고 시체의 거대한 몸통을 든 기쁨의 여신, 
흰색 독수리 머리를 하고 몽둥이를 든 강력한 여신, 
누런 개머리를 하고 도르제와 면도칼을 휘두르는 락샤사 여신, 
붉은색 오디새 머리를 하고 활과 화살을 겨누고 있는 욕망의 여신이 나타날 것이다. 
이들 서쪽의 여섯 여신들이 그대의 두뇌 서쪽 방향에서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아. 고귀하게 태어나 자여. 
복쪽에서는 푸른색 늑대 머리를 하고 삼각깃발을 손에 들고 흔드는 술의 여신, 
붉은색 야생 염소 머리를 하고 끝이 뾰족한 막대기를 든 여신, 
검은색 되지 머리를 하고 어금니로 만든 올가미를 든 돼지의 여신, 
붉은 색 까마귀 머리를 하고 갓난아기의 시체를 든 천둥번개의 여신, 
커다란 시체를 들고 해골로부터 피를 들이마시고 있는 
검은 초록색 코끼리 머리에 코가 큰 여신, 푸른색 뱀의 머리를 하고 
뱀 밧줄을 든 물의 여신이 나타날 것이다. 
이들 복쪽의 여섯 여신들은 그대 두뇌의 북쪽 방향에서 나타나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네 명의 문지기 여신이 그대의 두뇌 속에서 나와서 그대를 비출 것이다. 
동쪽에서는 검은색 뻐꾸기 머리를 한 신비의 여신이 손에 쇠갈쿠리를 들고 나타날 것이다. 
남쪽에서는 노란색 염소 머리를 한 신비의 여신이 올가미를 들고 나타나고, 
서쪽에서는 붉은색 사자 머리를 한 신비의 여신이 쇠사슬을 들고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북쪽에서는 검은 초록색 뱀의 머리를 한 신비의 여신이 나타날 것이다. 
이들 문을 지키는 네 명의 여신들이 그대의 두뇌 속에서 나와서 그대를 비출 것이다. 
이들 스물여덟 명의 강력한 여신들은 
여섯 명의 헤루카(금강신)를 거느린 라트나삼바바(보생불)의 육체적인 힘에서 나오는 여신들이다. 
그들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평화의 신들은 다르마카야(법신)의 공(空)에서 나온다. 그들을 정확하게 인식하라. 
그리고 다르마카야의 빛으로부터 분노의 신들이 나온다. 그들을 정확히 인식하라. 
쉰여덟 명의 피마시는 신들이 그대의 두뇌로부터 나와서 그대를 비출 때, 
만일 그들이 그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빛임을 안다면 
그대는 그 자리서 피 마시는 신들 속으로 녹아들어가 하나가 되고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지금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두려움 때문에 그들로부터 달아난다면, 
다시금 고통이 그대 위에 엄습할 것이다. 만일 이것을 모른다면 그대는 피 마시는 신들을 두려워하고 
겁에 질리고 공포에 떨며 정신을 잃을 것이다. 그대의 마음 속 생각들이 환영으로 변해 
그대는 윤회계를 방황하게 될 것이다. 그대가 겁먹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윤회계를 방황하지 않으리라. 

게다가 평화의 신과 분노의 신들 중에서 가장 거대한 신은 
키가 하늘 끝까지 닿으며, 중간 키의 신은 수미산 높이와 같으며, 
가장 작은 신이라고 해도 그대의 몸을 열여덟 개나 포개 놓은 것과 같다. 
그들을 보고 두려워하지 말라. 겁먹지 말라. 
신의 모습을 하고 빛나는 모든 형상들이 그대 자신의 마음의 표현임을 안다면, 
그대는 그 즉시 붓다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붓다의 경지는 순간에 얻어진다'는 말이 바로 지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그대는 빛이나 붓다들의 몸 속으로 녹아들어가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무섭고 공포스런 어떤 광경이 보일지라도, 
그것들이 그대 자신의 마음의 표현임을 알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만일 그대가 그것을 알지 못하고 골초에 질려 있으면, 
모든 평화의 신들이 마하칼라(대흑천)의 모습을 하고 빛날 것이다. 
그리고 모든 분노의 신들을 다르마라자(법왕)의 모습을 하고 빛날 것이다. 
그리고 그대 자신의 생각들은 환영들이 되어 나타나고 
그대는 윤회계 속을 방황하게 될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면 
그대가 수많은 경전들과 신비 경전들을 공부하고 
한 겁(劫) 동안 종교를 닦았을지라도 붓다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다. 
만일 그대가 하나의 중요한 기술이나 말 한 마디로 
그대의 마음을 깨닫는다면 그 순간, 그대는 붓다의 경지에 이르리라. 

만일 죽는 순간에 그대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면, 
죽음의 대왕인 다르마라자의 여러 모습들이 
초에니 바르도에서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죽음의 대와 다르마라자는 가장 큰 키가 하늘의 크기와 같고, 
중간 크기는 수미산과 같으며, 
가장, 작은 크기라도 그대의 몸을 열여덟 개나 포개 놓은 것과 같다. 
그들은 윗니로 아랫입술을 깨물며 나타날 것이다. 

그들의 눈은 수정알처럼 번뜩이고, 
머리칼을 머리 위에 동여맸고, 배는 크고 허리를 가늘다. 
손에는 사자의 카르마가 기록된 기록판을 들고
 "매우 쳐라! 죽여라!"하고 고함을 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뇌를 핥고 피를 들이켜며 
시체의 머리를 찌정발기고 심장을 뽑아내리라. 
그렇게 그들은 세상을 가득 채우면서 다가올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러한 생각의 형상들이 나타나면 
그대는 두려워하거나 겁먹지 말라. 
그대의 몸은 카르마의 성향만을 지닌 사념체이기 때문에 
베이고 잘리고 토막나더라도 죽지 않는다. 
그대의 몸은 실제로는 텅 비어 있으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죽음의 신의 신체들, 역시 
그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들은 물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텅 빈 것이 텅 빈 것을 다치게 할 수 없다. 

그대의 마음을 떠나면 평화의 신이나 분노의 신이나 
피를 마시는 신이나, 여러 형태의 머리를 한 신들이나 
무지개 빛이나 죽음의 대왕의 끔찍한 모습들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만일 이것을 알면 
모든 두려움과 공포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그들 속으로 하나가 된 상태로 녹아들어가 
붓다의 경지를 얻게 되리라. 

만일 그대가 그렇게 깨닫는다면,
그들 수호신을 믿고 반갑게 맞이하며 
그들이 바르도의 위험한 길에서 헤매고 있는 그대를 
맞이하러 왔다는 것을 믿고 이렇게 생각하라. 
"나는 이들에게 나 자신을 맡기리라." 

그리고 진리와, 진리를 깨달은 자와, 
그를 따르는 구도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향해 애정과 신뢰를 보내라, 
그대의 수호신이 누구든지 이제 그를 떠올리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사후세계를 방황하고 있는 나를 구하소서. 
수호신께서는 자비를 베풀어 나를 붙들어 주소서." 
그리고 이때 그대의 영적 스승의 이름을 부르며 이렇게 기도하라. 
"아, 사후세계를 방황하고 있는 나를 구하소서. 
당신의 자비가 나를 저버리지 말게 하소서." 
또한 피를 마시는 신들을 믿고 그들엑 이렇게 기도하라. 

" 아, 환영이 너무 깊어 윤회계를 방황할 때 두려움과 공포와 무서움이 없는 빛의 길에서 붓다들과 평화와 분노의 신들이여, 나를 인도하소서. 하늘의 풍요로운 여신들은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무서운 여행길에서 나를 구하소서. 완전히 깨달은 붓다의 경지에 나를 있게 하소서. 가까운 친구들과 떨어져 홀로 방황할 때 나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 텅 빈 형상들이 나를 비춰 주고 있을 때 붓다들이여, 그대들의 자비의 힘으로 사후세계의 두려움과 공포와 무서움이 오지 못하게 하소서. 다섯 개의 밝은 지혜의 빛이 빛나고 있을 때 두려움과 공포에 떨지 않고 그것을 깨닫게 하소서. 평화의 신들과 분노의 신들이 신성한 몸이 여기서 빛날 때 두려움 없는 확신으로 이 사후세계를 깨닫게 하소서. 나쁜 카르마의 힘 때문에 불행을 맛볼 때 수호신들이여, 그 불행을 없애 주소서.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자연스런 소리가 천 개의 천둥처럼 울려 나올 때 그것들의 여섯 글자의 소리로 변하게 하소서. 무방비 상태로 이곳에서 카르마에 이끌려 갈 수밖에 없을 때 자비의 신이시여, 나를 보호하소서. 이곳에서 카르마로 인해 고통받을 때 투명한 빛의 더없는 행복이 나를 비추게 하소서. 다섯 가지 원소들이 적이 되어 나타나지 말게 핫서. 깨달음을 얻은 다섯 붓다들(오선정불)이 사는 세계를 볼 수 있게 하소서." 이와 같이 진실한 믿음과 겸허한 마음으로 기도하라. 그러면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그대는 틀림없이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그대여, 이것은 더없이 중요하다. 마음을 집중해 이것을 세 번 또는 일곱 번 반복하라. 

나쁜 카르마를 아무리 많이 쌓았고 남아 있는 카르마가 아무리 약할지라도이 순간에 깨닫기만 하면 영원한 자유를 얻으리라. 그러나 사후세계의 이들 단계에서 최선을 다해 인도했어도 깨닫지 못하면, 사자는 시드파 바르도라고 부르는 세 번째 바르도 세계로 방황해 들어갈 위험이 크다. 그때를 위한 인도 방법은 다음에 자세히 설명될 것이다. 

4. 결론, 이 가르침의 근본적인 중요성에 대해 

살아있을 때 어떤 종교적 수행을 했든지, 폭넓은 수행을 했든지 제한적인 수행을 했든지, 
죽음의 순간에는 사자를 
현혹하는 온갖 환영들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자의 서》는 필수적인 안내서다. 

명상수행을 많이 한 사람에게는 참 진리가 육체와 의식체가 분리되자마자 나타난다. 살아 있는 동안에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존재의 본질을 깨달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투명한 빛이 나타나는, 
임종 순간의 사후세계에서 큰 힘을 얻게 된다. 살아 있는 동안 신들에 대해 명상하는 것은 
평화의 신과 분노의 신들이 초에니 바르도에서 나타날 때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따라서 살아 있을 때조차 이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이것을 지니고 다니면서 읽고 암기하라. 그리고 마음에 적절히 담아 두고 정기적으로 세 번씩 읽으라. 말과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라. 그래서 백 명의 사형 집행자가 쫓아오더라도 이 경전에 씌어 있는 말들과 뜻을 잊지 않도록 마음 속 깊이 새겨 두라. 이것은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기'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다섯 가지 큰 죄를 지은 자들조차도 귀로 이것을 들으면 반드시 대 자유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 사람이 모인 데서 이것을 읽으라. 이것을 전파하라. 이것을 한 번 도 듣고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사후세계 상태에서는 한 자도 빠짐없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서는 지성이 아홉 배나 맑아지기 때문이다. 

이 가르침을 만난 자들은 행운이다. 많은 공덕을 쌓아 무지의 어둠을 없앤 자들을 제외하고는 이것을 만나기가 어렵다. 만난다 해도 이 가르침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 가르침을 듣고 거부하지만 않으면 영원한 자유가 얻어진다. 그러므로 이 가르침을 소중하게 다루라. 이것은 모든 가르침의 핵심이다.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가르침》과 《단지 몸에 넣어 주는 것으로써 영원한 자유에 이르게 하는 가르침》이라고 부르는, 사후 세계의 중간 상태에서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도록 인도하는 이 가르침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둘째권 

/시드파 바르도 

이것은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심오한 가르침》이라고 부르는 책의 본문 부분이다. 
여기 사자가 사후세계의 중간 상태에서 환생의 길을 찾고 있을 때 그를 인도하는 분명한 가르침이 있다. 

모여있는 신들에게 
수호신들에게 
이 세상의 구루들에게 
마음을 다해 절을 올리노라. 
사후세계의 중간 상태에 있는 동안에 
그들에 의해 
영원한 자유에 이르게 되기를 

짧은 서문 

지금가지는 이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위대한 가르침》중에서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사후세계'초에니 바르도)를 설명했다. 
이제 '환생의 길을 찾는 사후세계'(시드파 바르도)의 생생한 가르침이 시작된다. 

제1부 사후세계 

1. 사후세계의 몸―그 탄생과 초능력 

살아 있을 때 진리를 탐구하지도 않았고 악한 카르마를 지어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있는 자들은 깨닫기가 어렵다. 
이들은 열 넷째 날을 지나 더 아래쪽으로 방황해 들어간다. 이들이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읽어 주어야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잘 들으라. 
지옥에 태어나는 것과 천상계에 태어나는 것과 사후세계의 몸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인간 세상에서 태어나는 것과는 다른 초자연적인 탄생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대는 초에니 바르도에서 평화의 신들과 분노의 신들이 빛줄기를 보낼 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두려움 때문에 사흘 반 동안 기절해 있었다. 그대가 기절 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그대의 의식체는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고, 살아 있을 때의 육체의 모습을 똑같이 닮은 
하나의 발광체가 솟아오를 것이다. 

비밀 경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그 몸은 겉으로 보기에 이전의 몸과 앞으로 받을 몸과 똑같은 형태이다. 그 몸은 모든 감각 기능을 갖고 있고 
나아가 거침없이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 그 몸은 카르마의 영향을 받아 초자연적인 능력을 갖고 있으며, 
비슷한 성질을 가진 사후세계 존재들의 순수한 하늘의 눈(天眼)에게만 보인다. 
'이전의 몸과 앞으로 받을 몸'과 닮았다고 하는 이 발광체는 그 모습과 형태가 이전에 인간 세상에 살아 있을 때 
갖고 있던 육체와 똑같으며 성향 또한 똑같다. 뿐만 아니라 이 발광체는 고귀한 운명을 타고난 자들의 
신체처럼 특별한 표시와 완전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몸은 욕망에서 생겨나며, 사후세계에서 
그대의 마음이 형상을 갖고 환영처럼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욕망체라고 부른다. 

이때 만일 그대가 천상계의 신들로 태어나려고 하면 천상 세계의 환영이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대가 어떤 곳에 태어나기를 원하더라도, 그곳이 아수라계든 인간계든 축생계든 
또는 아귀계든 지옥계든 그곳에 환영이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앞의 인용문에서 '이전의 몸'이라는 것은 죽은 뒤 사흘 반까지는 습관적인 성향 대문에 
그대가 생전에 갖고 있던 살과 뼈를 지닌 육체와 똑같은 종류의 몸을 지금도 갖고 있다고 생각하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받을 몸'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미래에 그대가 환생할 장소의 환영이 
그대에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따라서 '이전의 몸과 앞으로 받을 몸'이란 죽을 때 
벗어 버린 육체와 환생해서 다시 갖게 될 육체를 말한다. 
이때 그대에게 나타나는 환영을 따르지 말라. 거기서 매혹되지 말라. 마음이 약해지지 말라. 
만일 그대가 나약해져서 환영에 이끌리게 되면 그대는 다시금 윤회계의 여섯 세계에 떨어져 방황하며 고통받을 것이다.
 
그대는 어제까지도 초에니 바르도를 깨닫지 못했었다. 
그 결과 방황하며 이곳에 이르렀다. 만일 지금이라도 진리를 단단히 붙들려고 한다면 
그대는 그대의 영적 스승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듯이 밝고 순수하고 티없이 맑으며 텅빈 충만으로 가득한 
무위(無爲)와 무집착의 상태에 그대의 마음을 머물게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그대는 자궁에 들어가지 않고 
대자유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그대 자신을 알 수 없을 때는 그대의 수호신과 영적 스승이 누구든지 
강한 애정과 겸허한 믿음으로 그들에 대해 명상할. 
그들이 그대의 정수리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처럼 상상하라. 이것은 너무도 중요한 것이다. 
마음을 다른 곳에 빼앗기지 말라. 

이와 같이 들려 줘서 그 결과 사자가 깨닫게 되면 그는 여서 세계를 방황할 필요 없이 영원한 자유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만일 악한 카르마의 영향 때문에 깨닫기가 어려우면 다음과 같이 들려 줘야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다시 들으라. '모든 감각 기능을 갖고 있고 나아가 거침없이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살아 있을 때 눈멀고 귀먹고 절름발이였을지라도 사후세계에서는 눈은 볼 수 있고 귀는 들을 수 있으며 
모든 감각기관들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더욱 예민해지고 완전해 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후세계의 몸은
 '몸은 감각 기능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대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것은 죽어서 사후세계를 
방황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것을 깨달으라. 살아 있을 때 영적 스승으로부터 배운 가르침을 기억하라. 
그 가르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거침 없이 움직이는 힘'이란 이런 것이다. 그대가 현재 갖고 있는 몸은 욕망체이며, 
그것은 물질로 이루어진 육체가 아니다. 그대의 마음은 생전에 있던 자리로부터 이미 분리되었다. 
그래서 그대는 바위나 언덕, 돌멩이나 흙, 집 그리고 수미산까지도 거침없이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대는 부드가야와 어머니의 자궁을 제외하고는 산 중의 왕 수미산조차도 통과할 수 있다. 
이것 역시 그대가 시드파 바르도에서 헤매고 있다는 증거다. 영적 스승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위대한 자비의 신께 기도하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대는 신통력을 갖고 있으나, 그 능력은 깊은 명상으로부터 얻어진 것이 아니라 
카르마의 힘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그대는 순식간에 수미산 주변의 네 개의 대륙을 가로지를 수 있다. 
그대는 그대가 바라는 어떤 장소에나 눈 깜빡할 사이에 다다를 수 있다. 몸을 구부리거나 손을 내미는 데 
걸리는 시간 안에 그곳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환영에 불과한 이런 다양한 능력들, 
그리고 모습을 바꾸는 능력을 추구하지 말라. 그것들을 결코 추구하지 말라. 
그대가 원하는 능력 중에서 그대가 할 수 없는 것이란 없다. 그 기적적인 행위들을 거침없이 행사할 능력이 
지금 그대 안에 있다. 이것을 깨달으라. 그리고 그대의 영적 스승에게 기도하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비슷한 성질을 가진 사후세계 존재들의 순수한 하늘의 눈에게만 보인다'는 것은, 
사후세계에 머무는 동안에는 비슷한 성질과 비슷한 지적 수준을 가진 존재들끼리는 서로 알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천상계에 태어날 운명을 가진 존재들은 서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대에게 보이는 존재들에게 
현혹되지 말고, 자비를 지닌 신에 대해 명상하라. 
'순수한 하늘의 눈에게만 보인다'는 말은, 깊은 명상 수행을 한 자의 눈에는 선한 공덕을 쌓아 
천상계에 태어난 신들이 보인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그가 항상 그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그들에게 정신을 집중하면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대는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명상을 할 때라도 그는 정신이 산만해지기 쉬우며, 그때는 신들을 보지 못한다. 

2. 사후세계에 있는 존재들의 특징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육체를 떠나 사후세계의 몸을 가진 자는 인간 세상에서 
자신이 익숙하게 알고 있던 장소들과 가족들을 마치 꿈 속에서 서로를 보듯이 보게 될 것이다. 
그대는 가족과 친구들을 보고는 그들에게 말을 걸 것이다. 하지만 그들로부터는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이 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대는 "나는 죽은 사람이구나! 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생각하고는, 마치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와 빨갛게 달궈진 불구덩이 위에 버려진 것처럼 크게 절망하리라. 
지금 그대는 바로 그런 절망감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절망감을 느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만일 그대에게 신적인 스승이 있다면 그에게 기도하라. 그대의 수호신과 자비의 신에게 기도하라. 
그대가 설령 그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착을 갖더라도 그것은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들에게 집착을 갖지 말라. 자비의 신에게 기도하라. 그렇게 하면 슬픔과 공포와 두려움은 사라지리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끝없이 불어대는 카르마의 바람에 그대가 이리저리 끌려다닐 때, 
그대는 쉬어 갈 대상 하나 찾지 못하고 마치 바람에 이리저리 날려 다니는 깃털과 같고 숨찬 말 등에 
올라탄 것과 같을 것이다. 

그대는 끊임없이 이곳저곳을 헤매 다닐 것이다. 스퍼하며 울고 있는 이들에게 그대는
 "나 여기있으니 울지 마시오"하고 말하겠지만 그들은 그대의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그대는 "내가 죽었구나"하고 생각하고는 다시금 심한 절망감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절망하지 말라. 
회색 황혼빛이 낮이나 밤이나 항상 비칠 것이다. 이런 사후세계에서 그대는 한 주, 두 주, 세 주, 네 주, 다섯 주, 여섯 주, 일곱 주 동안 49일을 있게 될 것이다. 대개 시드파 바르도에서 22일간 고통을 당한다고 하지만, 카르마의 영향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일정하게 정해진 기간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 고귀하게 태어나 자여. 
이 무렵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카르마의 사나운 바람이 뒤에서 앞으로 그대를 내몰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은 그대가 만들어낸 환영이다. 무섭도록 짙은 어둠이 그대 앞에 끝없이 나타나고, 
그 어둠 속으로부터 "때려라! 죽여라!"하는 등의 무서운 협박이 들려올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라. 
많은 나쁜 카르마를 지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카르마가 만들어낸 온갖 악귀들이 여러 가지 무기를 들고 
사람 고기를 먹으면서 "때려라! 죽여라!"하고 무서운 협박을 가할 것이다. 
그들은 마치 누가 먼저 그대를 잡는가 경쟁이라도 하듯이 그대에게 다가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온갖 무서운 맹수들에게 쫓기는 유령들의 환영이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눈, 비, 어둘, 세찬 돌풍, 그리고 군중들에게 쫓기는 환상이 같은 식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신들이 무너져 내리고, 성난 파도가 세차게 밀려오고, 불길이 휘몰아치며, 
거센 바람소리와도 같은 소리들이 들려올 것이다. 

이런 소리가 들리면 그대는 겁에 질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아무데로나 도망칠 것이다. 
그거나 그 길은 하얗고, 검고, 붉은색이 나는 세 개의 무서운 낭떠러지에 의해 막혀 있다. 
그 낭떠러지들은 너무도 깊고 아찔해서 그대는 마치 거기서 떨어질 것만 같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것들은 실제로 낭떠러지가 아니다. 
그것들은 그대의 분노이며, 탐욕이며, 어리석음이다. 
이때 그대가 있는 곳이 시드파 바로도임을 알아야 한다. 자비의 신을 부르면서 진실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하라. 
"아, 자비의 신이여. 나의 영적 스승이시여. 그리고 진리와 진리를 깨달은 자와 그를 따르는 모든 구도자들이여.
 나 아무개가 불행한 세계에 떨어져 고통받지 않게 하소서." 
이 기도문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덕을 쌓고 진실하게 진리에 헌신한 자는 더없는 환희와 행복과 평화를 누릴 것이다. 
그러나 공덕을 쌓은 일도 악업을 쌓은 일도 없는 자들은 기쁨도 고통도 겪지 않지만 색채 없고 
무관심하고 멍한 상태를 경험할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어떤 것이 그대에게 다가올지라도, 어떤 기쁨을 그대가 경험할지라도, 그것에 매혹당하지 말라. 
그대여, 그것에 빠지지 말라. 다만 "공덕에서 얻어진 이 기쁨을 나의 스승에게, 
그리고 진리와 진리를 깨달은 자와 그를 따르는 모든 구도자들에게 돌리노라"하고 생각하라. 
모든 탐닉과 욕망을 버리라. 

만일 그대가 기쁨이나 고통이 아닌 그저 무덤덤한 상태를 경험할지라도 자신이 명상을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버린 상태에서 모든 정신을 집중해 상대성을 초월한 절대 고요의 경지에 대해 명상하라. 
그대여, 이것은 너무도 중요하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때 그대는 다리 위에서, 또는 절 안에서, 또는 여덟 가지 탐 옆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겠지만 오랫동안 머물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대의 의식체가 인간 세상의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곳에 오래 머룰 수 없기 때문에 그대는 종종 혼란스럽고 짜증나며 당황스러울 것이다. 

이따금 그대는 의식이 흐려지고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으며 일관성을 잃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대는 "아, 나는 죽은 자가 됐구나! 난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그대는 마음이 슬퍼지고 소름이 끼치고 한없는 비탄에 빠질 것이다. 
그대는 어느 한 곳에도 머물 수가 없고 어디든지 계속해서 가야만 한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말고, 그대의 마음을 변함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게 하라. 
음식은, 그대 앞에 바쳐진 것만을 먹을 수 있으며 그 밖의 음식들은 먹을 수 없다. 
이때는 친구들도 확실하지 않다. 
이 모든 것은 그대의 의식체가 시드파 바르도를 방황하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이대의 행복과 불행은 그대가 생전에 쌓은 카르마에 달려 있다. 

그대는 그대의 집과, 거기 모인 사람들과, 가족들과, 그리고 자신의 시신까지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정말로 나는 죽었구나!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은가?"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심한 슬픔에 빠져 이런 생각이 들것이다. "육체를 가질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다 할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대는 여기저기 육체를 찾아 헤매 다닐 것이다. 
설령 그대가 아홉 번 이상 몇 번이라도 그대의 시체 속으로 들어간다 해도 
그대가 초에니 바르도에서 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대의 시체는 겨울이라면 얼어붙었을 것이고 
여름이라면 부패했을 것이다. 아니면 그대의 유족들이 이미 화장해 버렸거나, 땅 속에 묻어 버렸거나,
물에 떠낼 보냈거나, 또는 새나 짐승의 먹이로 내주었을 것이다. 
그 어디에도 그대가 들어가 f만한 장소를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그대는 크게 실망하고 
바위나 돌멩이 틈새로 끼어들어가 짓눌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절망적인 일들이 그대가 환생의 길을 찾는 사후세계에 있을 때 일어난다. 
설령 그대가 육체를 구한다고 할 지라도 고통만을 얻을 뿐이다. 
육체에 대한 욕망을 버리라. 모든 것을 단념하고 무욕의 상태에 머물도록 하라. 

3. 사후의 심판 

살아 있을 때 지은 나쁜 카르마의 힘 때문에 아직도 사자는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음과 같이 인도해야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아무개여. 들으라. 그대가 그토록 고통 받는 것은 모두 그대 자신의 카르마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다른 사람 때문도 아니고, 바로 그대 자신의 지은 카르마 때문이다. 그러니 진리와, 
진리를 깨달을 자와, 그를 따르는 구도자들에게 진실하게 기도하라. 그러면 그들이 그대를 지켜 줄 것이다. 
만일 그대가 기도하지도 않고 상대성을 초월한 절대의 세계나 수호신에 대해 명상할 줄도 모른다면, 
그대와 동시에 태어난 선한 수호령이 와서 흰 조약돌로 그대가 생전에 행한 선행들을 하나하나 헤아릴 것이다. 
그리고 그대와 동시에 태어난 악한 수호령이 와서 검은 조약돌로 그대가 생전에 행한 악행들을 
하나하나 다 헤아릴 것이다. 그러자 그대는 겁에 질리고, 공포스럽고, 두려워서 벌벌 떨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나는 어떤 악행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하고 거짓말을 하려 할 것이다. 

그러면 죽음의 왕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카르마의 거울에게 물어 보리라" 
그렇게 말하고는 그는 들고 있던 거울 속을 들여바보는데, 그 안에는 그대가 살아 있을 때 
행한 모든 선한 생동과 악한 생동이 선명하게 비춰져 있을 것이다. 거짓말을 아무 소용도 없으리라. 
그때 죽음의 왕의 분노한 집행관 한 사람이 그대의 목에 밧줄을 걸고 그대를 끌고 다닐 것이다. 
그는 그대의 머리를 잘라 떨어뜨리고, 심장을 도려내고, 창자들을 끄집어내고, 뇌를 꺼내 핥아먹고, 
피를 마시고, 살을 먹고, 뼈를 갉아먹을 것이다. 
그러나 그대는 죽을 수가 없다. 그대의 몸이 조각조각 난도질당해도 그대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거듭되는 난도질은 그대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주리라. 
조약돌 셈하는 일이 다 끝나 가더라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하지 말라. 
그리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 
죽음의 왕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의 몸은 심령체이기 때문에 목이 잘리고 사지가 찢겨도 죽을 수가 없다. 
그대의 몸은 원래 텅 빈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죽음의 왕들은 그대가 만들어낸 환영들이다. 
그대의 욕망체는 살아 있을 때의 성향으로 이루어진 몸이며 본래 텅 빈 것이다. 
텅 빈 것이 텅 빈 것을 상처입힐 수는 없다. 허깨비가 허깨비를 해칠 수는 없다. 
죽음의 왕이나 신이나 악귀나 황소 머리를 한 죽음의 영이나 
모두가 그대 자신의 환각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대의 바깥에 존재하는 그것들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지금 그대가 바르도에 있다는 것을 깨달으라. 

최고의 진리를 깨달은 깊은 명상 상태에 대해 마음을 집중하라. 명상하는 법을 모를 경우에는, 
그대를 두렵게 하는 것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관찰하라. 
사실 그것들은 아무런 모습도 갖고 있지 않은 본래 텅 빈 세계로부터 나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텅 빈 것을 다르마카야(법신)라고 하는 것이다. 
그 텅 빔은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텅 빔이 아니라, 그대가 두려움을 느끼고 
그 앞에서 그대의 마음이 선명하고 밝게 빛나는 참 본성을 지닌 텅 빔이다. 
그것이 삼보가카야(보신)의 마음 상태이다. 
그대가 지금 있는 그 상태에서 그대는 서로 분리할 수 없는 밝음과 텅 빈 세계를 
더없이 강력하게 체험할 것이다. 텅 빈 세계는 본래 밝은 것이고, 
밝은 것은 본래 텅 빈 성질을 갖고 있어서 밝음과 텅 빔은 분리할 수가 없다. 
그것은 원초적이고 순수한 마음 상태이다. 이것을 아디카야(原初身)라고 한다. 
그리고 그 능력은 막힘 없이 비춰 나가서 어디에서나 빛날 것이다. 이것이 니르마나카야(화신)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마음을 집중해서 내 말을 들으라. 이 네 가지의 몸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그대는 그것들 중 
어느 것 속에서든 반드시 대자유에 이를 것이다. 마음이 흩어지면 안된다. 붓다와 중생의 경계선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대여, 이 순간은 더없이 중요하다. 지금 그대가 마음이 흩어지면 
고통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는데 영겁(永劫)의 세월이 걸릴지도 모른다. 
여기에 해당하는 다음과 같은 진리의 말이 있다. 

"한 순간 속에서 중요한 차이가 생겨난다. 한 순간 속에서 완전한 깨달음이 얻어진다. 
방금 지나간 이 순간까지 모든 바르도가 그대 앞에 나타났지만 그대는 마음이 흩어졌기 때문에
 깨닫지 못했다. 그 때문에 그대는 모든 공포와 두려움을 경험했다. 
만일 그대가 지금도 마음을 집중하지 못하면 '자비의 눈'의 그 자비로운 눈길은 
거문고 줄이 끊어지듯이 끊어져 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대는 
한동안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조심하라. 
그대가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했다 해도, 
그대는 지금 이 순간에 깨달음을 얻어 영원한 자유에 이를 수 있다. 

만일 죽은 자가 어떻게 명상하는지도 모르는 무지한 자라면,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만일 그대가 명상하는 법을 모른다면, 자비의 신과 구도자들과 진리와 그 진리를 깨달은 자를 생각하며 
그들에게 기도하라. 이 모든 고통과 무서운 유령들을 그대의 수호신이거나 자비의 신이라고 생각하라. 
인간으로 있을 때 성스런 입문식에서 그대가 받은 신비한 이름과 영적 스승의 이름을 떠올리고, 
그 이름들을 죽음의 왕들 중에서 정의의 왕에게 말하라. 
만일 그대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진다 해도 그대는 다치지 않을 것이니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겁내지 말라. 

4.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생각하는 힘 

이상과 같이 인도하면 지금가지 깨닫지 못했더라도 여기에서 틀림없이 영원한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가르침을 통해서도 영원한 자유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진지하게 인도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대가 지금 하는 경험들은 모두가 순간적인 강렬한 슬픔과 순간적인 강렬한 기쁨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마치 화살이 시위를 떠날 때는 활이 순간적으로 팽팽해졌다가 화살이 떠나고 나면 다시 늦춰지는 기계적인 동작과 비슷할 것이다. 조금도 기쁨에 집착하지 말고, 슬픔에도 마음 상하지 말라. 
만일 그대가 보다 높은 차원에 태어나기를 원하며, 보다 높은 차원의 환영이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또한 그대는 살아 있는 가족들이 그대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많은 동물을 희생물로 바치고, 종교 의식을 행하고, 적선을 베푸는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대는 자신이 보고 있는 그 비순수한 환영 때문에 그들의 행동에 무척 화를 낼 것이다. 그러면 그 순간 그대는 지옥계에 태어나리라. 뒤에 남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든 그대의 마음에 분노가 일지 않도록 하라. 그리고 그들을 위해 사랑으로 명상하라. 
나아가 그대는 세상에 남겨 두고 온 재산에 집착하거나, 그대 소유의 물건을 다른 이들이 갖고 즐기는 모습을 보고는 미련 때문에 그것들에 애착을 갖거나 상속자들에게 분노를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 감정이 결정적인 순간에 영향을 미쳐 설령 그대가 높고 행복한 차원에 태어날 운명이었다 해도 그내는 지옥계나 불행한 귀신들이 사는 아귀계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 그대가 세상에 두고 온 재산에 집착한다 해도 그대는 그것들을 소유할 수 없으며, 그것들은 그대에게 아무 소용도 없다. 그러므로 그것들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리라. 그대의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그것들을 단념하라. 그것들을 진리와, 진리를 깨달은 자와, 그를 추구하는 구도자들, 그리고 그대의 영적 스승에게 바친다고 생각하고 욕망을 버린 무집착의 상태에 머물라.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장례식을 하면서 그대를 위해 캄카니 만트라를 암송할 때, 또는 그대가 낮은 차원에 태어나지 않도록 나쁜 카르마를 없애 주는 의식을 행하고 있을 때, 그대는 이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 그대는 사람들이 엉터리로 의식을 행하고, 반쯤 조는 상태에서 정신들이 산만해져 있으며, 의식을 집행하는 수도승들이 순수하지도 않고 계율도 지키지 않는 자들이면서 경솔한 지시들을 내리는 걸 알아차릴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그대가 알 수 있는 것은 카르마에 의한 한정된 예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광경을 보고 그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졌던 종교에 대해 믿음을 잃고 불신하게 될 것이다. 그대는 모든 두려움과 공포, 사악한 행동, 종교적 행위, 그리고 엉터리로 진행되는 의식을 다 알아차릴 수 있다.

이때 그대는 마음속으로 "아, 이들이 나를 속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대는 몹시 기분이 우울해지고 화가 나서 사랑과 신뢰 대신 불신을 갖게 되고 신앙심도 잃어 버릴 것이다. 이것이 결정적인 순간에 영향을 미쳐, 그대는 불행한 상태들 중 한 곳에 태어날 것이다. 그런 생각들은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큰 해가 된다. 장례식 절차가 아무리 잘못되고, 장례식을 집행하는 종교인들의 행동이 아무리 잘못됐다 하더라도 이렇게 생각하라. "아, 나 자신의 생각들이 깨끗하지 못하구나! 붓다의 말씀이 틀리지 않다. 그것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의 흉터와 같은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생각이 순수하지 못하다. 이들 승려들로 말하면, 진리를 찾는 공동체가 그들의 말이며 진리가 그들의 말이고 그들의 본성은 실제로 붓다이다. 나는 그들에게 내 자신을 맡기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그들을 신뢰하라. 그리고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하라. 그들이 그대를 위해 무엇을 하든, 
그 모든 것이 결국에는 그대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이것을 잊지 말라. 또한 그대가 불행한 차원에 태어나기로 정해져 있고 그 불행한 세계에서 나오는 빛이 
그대를 비출지라도, 그대를 위해 선한 종교 의식을 치르는 가족들과, 몸과 마음을 바쳐 올바른 의식을 진행하려고 
애쓰는 학식있는 성직자들을 바라보면서 그대는 마음이 크게 고무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런 감정은 결정적인 순간에 영향을 주어 설령 그대가 불행한 세계에 태어날 운명이었다 해도 
더 행복한 세계에 그대를 태어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불순한 생각을 갖지 말고 
모든 것에 대해 편견 없는 순수한 사랑과 겸허한 믿음을 갖도록 하라.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간추려 말하면, 지금 바르도에 있는 그대는의지할 만한 확실한 대상이 없고, 무게가 없어서 끊임없이 움직이다. 
또한 무슨 생각이 떠오르든, 그것이 경건한 생각이든 불순한 생각이든 굉장한 위력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마음 속에 불순한 생각을 갖지 말고, 그대가 살아 있을 때 배웠던 명상 수해을 기억하라. 
만일 그대가 명상에 익숙치 않다면 순수한 사랑과 겸허한 믿음을 가지라. 
자비의 신과 그대의 수호신에게 기도하라. 굳은 의지를 갖고 이렇게 기도하라. 

"아, 사랑하는 친구들과 헤어져 홀로 방황할 때 내 마음에서 나온 텅 빈 몸이 
나에게 내려올 때 진리를 깨달은 자들이여, 그대들의 자비의 힘으로 두려움과 공포와 무서움이 
이 사후세계에서 사라지게 하소서. 
살아 있을 때 행한 악한 행위들의 힘 때문에 내가 고통을 당할 때 수호신들이여, 
그 고통을 내쫓아 주소서. 천개의 천둥이 울리는 것 같은, 존재의 근원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가 
내 귀를 때릴 때 그 모든 소리가 위대한 진언이 되어 울리게 하소서. 
아무런 보호자도 없는 나를 내 생전에 쌓은 업이 추적해 올 때 자비의 신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살아 있을 때 행한 일 때문에 슬픔이 내게로 밀려올 때 
깊은 명상에서 나오는 투명하고 행복한 빛이 나를 비추게 하소서" 
이 전정한 기도가 그대를 줄곧 안내해 주리라. 그대는 아무 의심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으리라. 
그대여,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기도를 반복하면 살아 있을 때 
그대가 받은 영적 가르침들이 기억날 것이다. 그리하여 그대는 깨달음과 영원한 자유에 이르게 되리라. 

5. 여섯 세계의 빛이 밝아 오다

거듭해서 말하지만, 살아 있을 때 행한 나쁜 행위들 때문에 죽은 자가 깨닫기가 어렵다면 이 가르침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더 사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지금까지 말해 준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대가 과거의 삶에서 가졌던 육체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지고 
미래의 삶에서 갖게 될 몸이 차츰 선명해질 것이다. 이런 사실에 슬퍼져서 그대는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 나는 참으로 불행하구나. 이제 어떤 몸이라도 내가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을 찾으러 갈 텐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대는 잠시도 한 곳에 머룰 결를도 없이 정신없이 여기저기로 헤매 다닐 것이다. 
이때 윤회계의 여섯 세상에서 나오는 빛이 그대를 비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장차 그대가 태어날 장소의 빛이 
가장 뚜렷하게 그대를 비추리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들으라. 
만일 그대가 그 여섯 가지 빛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면 여기에 그것을 설명하리라. 
어두운 흰색 빛은 천신들의 천상계로부터 오는 빛이고, 어두운 초록색 빛은 거인신들이 사는 
아수라계로부터 오는 빛이며, 어두운 노란색 빛은 인간 세상으로부터 오는 빛이다. 
그리고 어두운 푸른색 빛은 동물 세계로부터 오는 빛이고, 
어두운 붉은색 빛은 불행한 귀신들이 사는 아귀계로부터 오는 빛이며, 회색 빛은 지옥계로부터 오는 빛이다. 
이때 카르마의 힘에 의해 그대의 몸은 그대가 장차 태어나게 될 장소의 빛 색깔을 띨 것이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 가르침이 담고 있는 특별한 기술은 이 순간에서 특히 중요하다. 
지금 어떤 빛이 그대를 비출지라도 그것을 자비의 신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명상하라. 
어느 곳으로부터 빛이 뻗어 나와서 그대를 비출지라도, 그곳이 자비의 신이 있는 곳이라곳 생각하라. 
이것은 대단히 심오한 기술이다. 이것은 그대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막아준다. 
또는 그대의 수호신이 누구이든지 그 형상을 마음속에 생생하게 떠올리라. 명상 속에서 오랫동안 
그 형상을 떠올리고 있으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마술사가 만들어낸 환영처럼 수호신의 모습이 
그대의 마음속에 떠올라 있게 하라. 이것을 순수한 환영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그 수호신의 형상이 
서서히 녹아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겉에서부터 서서히 녹여 버리라.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렇게 하라. 
그리고 그대 자신을 투명하고 텅 빈 상태에 머물게 하라. 그 상태는 어떤 언어로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여, 잠시 동안 그 상태에 머물라. 그리고 다시금 그대의 수호신을 명상할. 
그런 다음에 또다시 투명한 빛을 명상하라. 이것을 반복하라. 
그 다음에는 그대의 마음 자체를 겉에서부터 서서히 녹여 없애라. 
성스런 기운이 가득 퍼져 있는 곳에 의식이 퍼져 있다. 의식이 가득 퍼져 있는 곳에 존재의 근원이 퍼져 있다. 
태어나기 이전의 그 근원 상태에 고요히 머물러 있으라. 
그 상태에서는 다시 태어나는 길을 막을 수 있으며, 그대는 그곳에서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리라. 

제2 부 환생의 과정 

1. 자궁문 닫기 

만일 믿음이 약하고 진리에 익숙하지 않아 자사가 지금까지 들려 준 가르침을 이해할 수 없었다면, 사후세계의 환영이 
그를 압도해 그는 자궁 입구를 찾아 방황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궁의 문을 닫는 가르침이 무척 중요하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살아 있을 때 지은 카르마 때문에 지금까지 들려준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대는 윌 올라가거나, 수평으로 움직이거나, 아래로 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이때 자비로운 신을 명상하라. 기억하라. 이때 앞에서 말한 대로 광풍과 눈보라와 폭풍우와 어둠과 사람들에게 쫓기는 환영이 그대를 엄습하리라. 이런 환각 상태에서 벗어나자마자 선한 카르마를 쌓지 못한 사람들은 불행한 곳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선한 카르마를 쌓은 사람들은 행복한 곳에 도착하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어느 대륙 어느 장소에 그대가 태어나기로 되어 있든지 환생할 곳에 징후가 그대에게 나타날 것이다. 이 순간을 위해 몇 가지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 있다. 정신을 집중해 잘 들으라. 그대가 지금까지의 가르침을 통해서도 깨닫지 못했다 해도 이번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종교성이 약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번 징후만큼은 알아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잘 들으라. 

여기서 자궁문을 다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궁문 닫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궁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들어갈 자궁의 문을 닫아 버리는 방법이다. 

자궁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법 

아, 고귀하게 태어난 아무개여. 그대의 수호신이 누구이든 그 수호신을 마음속에 떠올려 명상하라. 마치 마술사가 만들어낸 환영처럼, 물위에 비친 달 그림자처럼, 그 수호신을 눈앞에 떠올리고 그에 대해 명상하라. 만일 그대에게 특별한 수호신이 없다면 자비의 신을 명상하거나 아니면 나에 대해 명상하라. 명상의 대상이 정해졌으면 그를 마음속에 그리면서 고요히 명상하라. 이제 그 수호신의 영상을 겉에서부터 녹여 서서히 사라지게 하라. 그 영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아무 사념도 일으키지 말고 명상하라. 그 다음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텅 빈 세계에서 비쳐 나오는 투명한 빛을 명상하라. 그대여, 이것은 더없이 심오한 기술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대는 자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궁문을 닫는 첫 번째 방법 

그런 식으로 명상할. 그러나 이 방법이 자궁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데 적합하지 않거나 또는 그대가 이미 자궁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 여기 자궁문을 닫는 또다른 심오한 가르침이 있다. 그대는 귀를 기울여 잘 들으라. "아, 사후세계의 마지막 단계인 시드파 바르도가 나에게 밝아 오는 이때 오직 한 가지 결심을 마음에 품고 선한 카르마의 밧줄을 놓치지 말라. 자궁문을 닫고 그 반대의 것을 기억하라. 지금은 진실한 열정과 순수한 사랑이 필요한 때다. 질투를 버리고, 아버지이며 어머니인 영혼의 스승을 명상하라." 

그대 자신의 입으로 이것을 분명하게 따라 하라. 그 의미를 생생히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 명상하라. 이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대여, 그 뜻은 다음과 같다. '사후 세계의 마지막 단계인 시드파 바르도가 밝아 오는 이 때'라는 것은 그대가 지금 환생을 찾는 사후세계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증거로 만일 그대가 물 속이나 거울 속을 들여다보면, 얼굴이나 몸이 거기에 비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대의 몸은 그림자를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이미 살과 뼈로 이루어진 물질적인 육체를 벗어 버렸다. 이것은 그대가 시드파 바르도를 방황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이제 그대는 정신을 집중해 마음속에 오직 한 가지 결심을 해야 한다. 지금 한 가지 결심을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은 마치 고삐를 이용해 말이 달려가는 방향을 조종하는 것과 같다.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러므로 악한 행위를 생각하기 잠라. 그 생각이 그대의 마음의 방향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지금 그대에게 이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가르침》을 읽어 주고 있는 사람, 또는 인간 세상에 있을 때 그대에게 영적 가르침을 주었거나 그대를 진리의 세계에 입문시킨 사람, 또는 종교 경전들을 해석해 준 권위 있는 사람과의 영적인 관계에 대해 기억하라. 그리고 줄곧 선한 행위들을 떠올리라. 
그대여,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음이 흩어지면 안된다.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는가, 낮은 차원으로 떨어지는가의 갈림길이 지금 여기에 있다. 만일 한 순간이라도 머뭇거린다면 그대는 긴 세월 동안 고통을 겪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순간에 달려 있다. 오직 한 가지 목적에 대해서만 생각하라. 선한 행위의 밧줄을 꼭 붙잡으라. 
이제 자궁문을 닫을 시간이 다가왔다. '지금은 진실한 열정과 순수한 사랑이 필요한 때'라는 것은 이제 무엇보다도 자궁문을 닫아야만 할 때가 왔다는 것을 뜻한다. 자궁문을 다는 방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이것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라. 

자궁문을 닫는 두 번째 방법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제 그대는 남녀가 성교를 하고 있는 환영을 보게 될 것이다. 그대가 그들을 보게 될 때 그들 사이로 들어가지 않도록 그대 자신을 억제해야만 한다. 그 남녀를 그대의 신적인 스승과 그 스승의 여성 원리로 여기고 그들에 대해 명상하라. 그들에게 절하라. 겸허한 믿음을 갖고 마음 속으로 정성을 다해 예배를 올리라. 그리고 그들에게 영적인 안내를 부탁할 결심을 하라. 이 결심만으로도 자궁문은 닫힐 것이다. 하지만 만일 그렇게 해도 자궁문이 닫히지 않고 그 속으로 들어가려는 충동이 생긴다면 수호신에게 명상하듯이 그대의 신적인 스승과 그의 여성 원리, 또는 자비의 수호신과 그의 여성 원리에 대해 명상하라. 그들에 대해 명상하고 마음의 예물을 바치면서 그들에게 절하라. 그들에게 안내를 부탁할 것을 진심으로 결심하라. 이렇게 할 때 자궁문은 닫히게 될 것이다. 

자궁문을 닫는 세 번째 방법 

그대가 아직까지 자궁문을 닫지 못하고 자궁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면, 여기 집착과 거부감을 떨쳐 버리고 세 번째 방법이 있다. 탄생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 알에서 태어나는 것, 자궁으로 태어나는 것, 초자연적으로 태어나는 것, 열과 습기에서 생겨나는 것이 그것이다. 이 네 가지 중에서 알에서 태어나는 것과 자궁으로 태어나는 것은 성질이 비슷하다. 앞에서 말했듯이 성교하는 남녀의 환상이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다. 만일 이때 집착과 거부감에 이끌려 자궁으로 들어간다면 그대는 말이나 개나 닭이나 또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 이때 그대가 만일 남자로 태어날 예정이라면 남자의 느낌이 차츰 들기 시작할 것이다. 더불어 아버지가 될 사람에 대한 강한 증오심이 생기며, 어머니가 될 사람에 대해서는 애착과 매력을 느낄 것이다. 
만일 그대가 여자로 태어날 예정이라면 여자라는 느낌이 서서히 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강한 증오심과 아버지에 대한 강한 매력과 애정을 느낄 것이다.
 
이 나중의 감정이 원인이 되어 그대는 자궁속으로의 길에 들어설 것이다. 그리고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는 순간 최고의 환희를 체험하며, 그 상태에서 무의식 속으로 기절해 버릴 것이다. 
나중에 그대는 알 모양으로 또는 태아 상태 속에 갇혀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자궁에서 나와 눈을 뜨는 순간 자신이 한 마리의 강아지로 변해 있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전에는 인간이었지만 이제는 한 마리의 개로 태어난 것이다. 그대는 개집에 묶여 고통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아니면 돼지우리 속에 새끼 돼지로, 개미굴 속의 개미로, 곤충으로, 구멍 속의 유충으로, 송아지로, 새끼 염소로, 또는 어린 양으로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리라. 이 상태에서 되돌아가는 것은 한동안 불가능하다. 말도 할 수 없고, 어리석고, 지성은 어둠 속에서 헤매는 이런 불행한 상태에서 그대는 온갖 고통을 겪어야만 하니라. 
이것과 마찬가지로 그대는 지옥계로, 또는 불행한 귀신들의 세계인 아귀계로, 또는 여섯 세계의 이곳저곳을 방황하며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아, 끔찍하도다! 끔찍하도다! 탐욕스럽게 윤회계로 향해 가는 자들, 그것을 진심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 영적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은 이런 식으로 윤회의 나락으로 떨어져 끝도 없고 참을 수도 없는 고통을 당하리라. 이 같은 운명을 만나기 전에 그대여, 내 말에 귀기울이고 이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라. 집착과 거부감을 억제하고, 내가 지금 그대에게 일러주고 있는 자궁문 닫는 방법들 중에서 어느 한 가지를 잘 기억하라. 자궁문을 닫고 그 반대의 것을 생각하라. 지금은 진실한 열정과 순수한 사랑이 필요한 때다. 앞에서 말한 대로 질투를 버리고 아버지이며 어머니인 영혼의 스승에 대해 명상하라. 

앞서 설명했듯이 그대가 남자로 태어날 운명이라면 그대는 어머니에게는 애착이, 아버지에게는 거부감이 생겨날 것이다. 그리고 여자로 태어날 운명이라면 아버지에 대해서는 애착이, 어머니에 대해선 거부감이 들것이다. 부모의 어느 한쪽에 대해 질투심이 생겨날 것이다. 이때 여기에 심오한 가르침 하나가 있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집착과 거부감이 일어날 때 다음과 같이 명상하라. "아, 나는 어찌해 이토록 악한 카르마를 갖게 되었는가! 내가 지금까지 윤회 세계를 방황한 것은 집착과 거부감 때문이었다. 만일 내가 앞으로도 집착과 거부감을 버리지 않는다면 나는 끝없이 윤회계를 방황하면서 고통의 바다에 오랫동안 잠겨 신음하리라. 지금이야말로 집착과 거부감을 버려야 할 때다. 아, 나는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해야만 한다. 지금부터는 결코 집착과 거부감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리라." 그대여, 이렇게 명상하라. 그리고 그 결심을 단단히 붙들라. 신비 경전에는 "그렇게 결심하는 것만으로도 자궁문이 닫히리라."고 씌여 있다. 

자궁문을 닫는 네 번째 방법 

아직까지도 자궁문이 닫히지 않고 아직도 그대가 자궁에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그때는 '거짓과 환영'이라고 하는 가르침을 통해 자궁문을 닫아야 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이 명상하는 것이다. 
"아, 성교중인 남자와 여자, 검은 비, 폭풍우, 충돌하는 소리들, 무시무시한 유령들, 그리고 모든 현상은 볼질적으로 환영에 불과하다. 그들이 아무리 내 앞에 나타날지라도 그것들 속에는 아무런 실체가 없다. 모든 것들은 실제가 아니며 가짜에 불과하다. 그것들은 모두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다. 그것들은 영원하지도 않으며, 고정된 것도 아니다. 아, 그런 것들에 집착하는 것이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또한 그런 것들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마음속에서 나온 환각일 뿐이다. 환각에 사로잡힌 마음 그 자체가 본래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외부의 현상들이 과연 어디에 존재할 것인가? 

나는 지금까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가 아닌 것을 실제라고 여겼으며, 환영을 현실로 여겼다. 그리하여 나는 그토록 오랫동안 윤회의 세계에서 방황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들이 환영인 줄 깨닫지 못한다면 나는 오랜 세월을 윤회계 속에서 방황하면서 온갖 고통의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다. 
진실로 이 모든 것들은 꿈 같고, 환각 작용 같고, 메아리 같으며, 향기를 먹고사는 자들의 도시 같고, 신기루 같고, 거울에 비친 모습 같고, 허깨비 같고, 물위에 비친 달과 같다. 그것들은 단 한 순간도 실재하는 것들이 아니다. 그것들은 실제가 아니며 거짓이다." 그대여, 이 생각에 마음을 집중할 때 그것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믿음은 사라질 것이다. 그대의 의식이 이것에 깨어 있을 때 그대는 돌아서게 되리라. 그것들이 실재하는 것들이 아니라는 지식이 이런 식으로 깊이 인상에 박힐 때 자궁문은 닫히게 되리라. 

자궁문을 닫는 다섯 번째 방법 

그러나 이와 같은 가르침을 받아도 눈앞에 일어나는 현상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 자궁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그대가 자궁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면 그대는 투명한 빛에 대한 명상을 통해 자궁문을 닫아야 한다. 이것은 다섯 번째 방법이다. 그 명상은 다음과 같다.
 
"보라! 모든 것은 나의 마음이다. 
그리고 이 마음은 텅 빈 것이고, 태어나지도 않으며 죽지도 않는다." 
그대여, 이렇게 명상하라. 그리고 그대의 마음을 태어나기 이전의 상태에서 휴식하게 하라. 이를 테면 물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상태에 머물라. 마음을 마음 자체의 편안한 상태, 아무런 인위적인 것이 섞이지 않은 자연스런 상태, 그 자체의 투명하고 진동하는 상태에 머물게 하라. 이와 같이 작위적이지도 않고 긴장하지도 않는 마음 상태를 유지할 때 자궁문은 닫히고 그대는 네 종류의 탄생으로부터 해방되리라. 자궁문이 완전히 닫힐 대까지 이와 같이 명상하라. 

지금까지 자궁문을 닫는 몇 가지 심오한 가르침을 사자에게 들려주었다. 높은 지성을 가진 사람이든 중간 지성을 가진 사람이든 아니면 낮은 지성을 가진 사람이든 모두가 이 가르침을 통해 틀림없이 영원한 자유에 이를 것이다. 이것에 실패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 이유를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리라. 

첫째는, 사후세계에서는 의식체가 한정된 범위이긴 하지만 초자연적인 지각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자는 무슨 말이든지 이해할 수 있다. 둘째는, 사자가 생전에 귀머거리였거나 장님이었을지라도 사후세계에서는 모든 기능이 완전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그에게 들려주는 말을 모두 알아들을 수 있다. 셋째는, 사자는 끊임없이 두려움과 공포에 쫓기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가장 좋은 길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고 정신이 활짝 깨어 있게 된다. 따라서 그는 그에게 들려주는 말을 무엇이든지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사후세계에서 의식체는 의지할 것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순식간에 갈 수 있다. 그래서 넷째로, 의식체를 조종하기가 쉽다. 사자의 기억력은 살아 있을 때보다 아홉 배나 선명하다. 설령 그가 전에 우둔한 사람이었다 해도, 이제는 카르마의 작용 때문에 지성이 극도로 밝아지고 무엇을 가르쳐 주든지 그대로 명상할 능력을 갖고 있다. 

2. 자궁문 선택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대자유에 이르지 못한다.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라고 일깨워도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악한 카르마의 장애물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선한 행위에 익숙하지 않고 영겁의 세월 동안 악한 행위에 길들여져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직까지 자궁문이 닫히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는 자궁문을 선택하는 가르침을 사자에게 주어야 한다. 먼저 세상의 모든 붓다와 보디사트바(보살)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들에게 귀의할 것을 밝히라. 그리고 다시 한번 사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말하라. 

아, 고귀하게 태어나 아무개여. 들으라. 
지금까지 마음을 다해 그대를 인도했지만 그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만일 아직 자궁문이 닫히지 않았다면 이제는 육체를 받아야 할 때가 되었다. 이 최상의 가르침을 따라 자궁을 선택하라. 내가 들려주는 말을 잘 듣고, 
그것을 마음에 새기라. 

환생할 장소가 미리 환영으로 나타남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이제 곧 그대가 태어날 장소의 징조와 특징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것들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대가 태어날 장소를 관찰하면서 대륙도 또한 선택해야 한다. 만일 뤼파라는 동쪽 대륙에 태어날 운명이라면, 암수 백조가 떠다니는 호수가 보일 것이다. 그곳으로는 가지 말라. 그곳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얼른 마음속에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라. 그곳으로 가면 행복하고 편안하겠지만 그 대륙에는 아직 진리의 가르침이 널리 퍼져 있지 않다. 그러므로 그곳에 들어가지 말라. 
만일 잠부라는 남쪽 대륙에 태어날 운명이라면 크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보일 것이다. 만일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그대여, 들어가라. 만일 바랑최드라는 서쪽 대륙에 태어날 운명이라면 암수 말이 풀을 뜯고 있는 호수가 보일 것이다. 그곳으로 가지 말로 이곳으로 돌아오라. 그곳에는 부귀와 풍요는 있어도 아직 진리의 가르침이 널리 펴저 있지 않으니 그곳으로 들어가지 말라. 만일 다미냔이라는 북쪽 대륙에 태어날 운명이라면 암수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주위에 나무가 무성한 호수가 보일 것이다. 그곳에는 장수와 행복은 있어도 그 대륙 역시 진리의 가르침이 널리 퍼져 있지 않다. 그러므로 그곳으로 들어가지 말라. 이것들이 그대가 환생할 대륙들의 징조다. 그것들을 깨달으라. 그것들 속으로 들어가지 말라.만일 그대가 천상계에서 천신으로 태어날 운명이라면 온갖 보석으로 치장된 화려한 사원이나 저택들이 보일 것이다. 거기에는 들어가도 좋으니 들어가라. 

그대가 만일 거인 신들이 사는 아수라계에 태어날 운명이라면 멋진 숲이 보이거나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불꽃들이 보일 것이다. 그것들에 대해 혐오감을 일으키라. 그리고 절대고 그곳에 들어가지 말라. 
만일 짐승들 사이에 내어날 운명이라면 바위굴과 지상의 깊은 구멍과 안개가 나타나리라. 그것으로는 들어가지 말라. 
만일 불행한 귀신들이 사는 아귀계에 태어날 운명이라면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평원과 낮은 동굴들과 밀림 사이의 빈터와 폐허가 된 숲이 보일 것이다. 그곳에 들어가 아귀로 태어나면, 그대는 배고픔과 갈증으로 온갖 고통을 겪으리라. 마음에 혐오감을 일으켜 어떤 방법으로든 절대로 그곳에는 들어가지 말라. 그곳에 들어가지 않도록 최대의 에너지를 쏟으라. 그대가 만일 지오게 태어날 운명이라면 악한 카르마 때문에 울부짖는 노래소리들을 듣게 되리라. 그대는 저항하지 못하고 그곳으로 끌려들어가리라. 음침한 대지와 흑백의 건물들, 땅위에 난 검은 구멍들, 그리고 그대가 지나가야 하는 검은 길 등이 나타날 것이다. 그대가 만일 그곳으로 들어간다면 그대는 지옥 속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불가마와 얼음바다의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리라. 언제 그곳에서 빠져나올지 알 수도 없으리라. 그 속으로 가지 말라. "젖 먹던 힘까지 다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지금이 바로 그것이 필요한 때다. 

괴롭히는 악령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대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대는 카르마로 인해 그대를 괴롭히는 수많은 악령들에게 쫓길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사방으로 달아나야 할 것이다. 앞에서는 악령들이 그대를 쫓아오고 목을 자르는 망나니들이 그 선봉에 서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암흑과 카르마의 회오리바람, 요란한 소리, 눈, 비, 무서운 폭풍우, 눈보라를 일으키는 돌풍 등이 그대를 괴롭힐 것이다. 그리하여 그대는 그것들로부터 달아나야겠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두려움 속에서 피난처를 찾고 있을 때 그대는 앞서 말한 거대한 저택과 바위굴과 땅굴과 밀림과 연꽃등의 환영을 보게 될 것이다. 그대가 그것들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것들은 입구가 닫힐 것이다. 그대는 그곳들 중 한 곳으로 숨어 들어가서 거기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리라. "지금 나가는 것은 좋지 않아."하고 그대는 생각할 것이다. 거기서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그대는 그 피난처에 매우 강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 그곳이 바로 자궁이다. 그곳에서 나가면 사후세계의 공포와 두려움이 또다시 엄습할까봐 그대는 겁을 먹을 것이다. 그것이 무서워서 그대가 선택한 그 장소 곧 자궁 속에 숨어 있게 되면 그대는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육체를 받게 되고, 많은 고통 속에 신음하게 될 것이다. 
이 상황은 악령들과 락샤샤(나찰)들이 그대를 방해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때를 위해 여기 심오한 가르침이 있으니 그대는 잘 듣고 그것을 마음에 새기라. 

공포의 악령들이 그대를 쫓고 있을 때, 그리고 두려움과 공포가 일어날 때, 즉시 최상의 헤루카, 또는 하야그리바, 또는 바즈라 파니를 아니면 그대의 수호신이 있다면 수호신을 그대 마음 속에 상상하라. 그들이 바로 눈앞에 존재하는 것처럼 완벽한 형상과 거대한 몸집과 육중한 사지와 분노에 찬 공포스런 모습을 떠올리라. 그리고 그들이 모든 해로운 악령들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상상하라. 그대여, 즉시 그들의 모습을 마음에 떠올려야 한다. 그때 자비의 힘과 축복의 파동이 그대를 괴롭히는 악령들을 그대로부터 멀리 떼어놓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그대는 자궁문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리라. 그대여, 이것이 이 심오한 가르침의 중요한 기술이다. 그러므로 이 비법을 마음 깊이 간직하라.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모든 명상하는 붓다들(선정불)과 천신들은 깊은 명상의 힘으로부터 태어난다. 
불행한 귀신들과 또 다른 종류의 악령들은 사후세계에 머무는 동안 사자의 의식이 변해서 그런 모습들을 갖게 된 것이고, 그후로도 그 모습들을 버리지 않고 굶주린 귀신이나 사악한 혼령이나 락샤사(나찰)가 된 것이다. 그들은 모습을 바꾸는 능력을 갖고 있다. 깊은 바다에 있는 아귀들과 공중을 나르는 아귀들과 해코지를 하는 8만 종의 악령들 모두가 사후세계에 사자의 의식이 변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이때 만일 그대가 존재의 근원에 관한 가르침을 기억해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다. 만일 그대가 그것을 배우지 못했다면 그대의 정신적인 힘을 훈련시켜 모든 것이 환영이라고 여기라. 이것이 불가능할지도, 어떤 것에도 현혹되어선 안된다. 수호신과 자비의 신을 연상하라. 그러면 그대는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3. 두 가지 선택(자궁으로 태어나는 것과 초자연적으로 태어나는 것)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그대가 카르마의 영향 때문에 자궁에 들어가야 한다면, 자궁문을 선택하는 가르침을 여기에 설명할 것이니 잘 들으라. 그대 앞에 나타나는 어떤 자궁에도 들어가지 말라. 만일 괴롭히는 악령들이 강제로 들어가게 한다면, 하야그리바(말머리를 한 왕)를 명상하라. 그대는 지금 초자연적인 예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태어날 모든 장소가 하나하나 그대 눈에 보일 것이다. 그것에 다라 잘 선택해야만 한다. 여기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의식체를 순수한 붓다의 세계로 탈바꿈시키는 것과 순수하지 않은 윤회계의 자궁문을 선택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다음과 같이 하라. 

극락 세계에서의 초자연적인 탄생 

순수한 극락 세계로의 의식체의 탈바꿈은 다음과 같은 명상을 통해서 가능하다. 
"아, 슬프다. 아득한 옛날부터 무수히 많은 세월동안 나는 윤회의 늪 속을 방황해 왔다. 지금까지 참나를 깨닫지 못하고 붓다의 경지를 얻지 못했으니 이 얼마나 고통스런 일인가. 나는 이 윤회계가 지겹고 끔찍하며 역겹다. 나는 이제 윤회에서 벗어날 준비를 할 때가 되었다. 나는 서쪽 극락 세계의 아미타바(아미타불)의 발아래, 한 속이 연꽃 속에서 기적적으로 태어나리라."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 세계에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라. 또는 마찬가지 방식으로 그대가 원하는다른 세계에 대해 명상하라. 지복으로 가득한 동쪽 세계나, 우주의 모든 힘과 사물들의 씨앗이 빽빽이 채워진 중앙 세계, 또는 긴머리를 한 자들이 사는 세계, 우르겐이 있는 연꽃 피어나는 세계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라. 아니면 그대가 가장 원하는 어떤 세계에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라. 그때 그대는 그곳에 태어날 것이다. 만일 그대가 마이트레이아(미륵불)가 있는 도솔천에 태어나기를 원한다면 그런 방식으로 진심으로 기원하라.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라. "이제는 때가 되었으므로 도솔천에 있는 마이트레이아에게로 나는 가리라." 
그때 그대는 마이트레이아가 있는 곳의 연꽃 속에서 기적처럼 태어나리라. 

자궁을 통한 탄생―인간 세상으로 돌아옴 

만일 그대가 초자연적인 탄생이 불가능하고 자궁에 들어가고 싶거나 들어가야만 한다면 여기 윤회계의 자궁문을 선택하는 가르침이 있으니 잘 들으라. 그대의 초능력으로 앞에서 말한 대륙들을 둘러보고 진리의 가르침이 널리 꽃핀 곳을 선택해 그곳으로 들어가라. 만일 불결한 더미 위에 탄생하게 되면 달콤한 냄새가 그 불결한 더미로 그대를 유혹하고, 그로 인해 탄생이 이루어진다. 
어떤 자궁이나 환영이 나타나더라도 눈에 보이는 대로 그것들을 받아들이지 말라. 그것들에 유혹되거나 반발하지 않으면 좋은 자궁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도 마음속의 기원이 중요하므로 다음과 같이 기원하라. 

"아, 나는 우주의 왕으로 태어나야 한다. 도는 거대한 사라수(沙羅樹) 같은 성직자로, 명상 수행에 정통한 자의 아들로, 또는 결점이 없는 가문이나. 종교적인 믿음으로 가득한 자의 집안에 태어나야 한다. 그렇게 태어나서 모든 생명 있는 것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큰 장점을 갖고 태어나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기원을 보내라. 그리고 나서 자궁 안으로 들어가라. 동시에 그대가 들어가는 자궁에 선한 의지의 파동을 보내 자궁을 하늘의 집으로 탈바꿈시키라. 

열 방향의 모든 승리자들과 그 아들들(보디사트바)과 수호신들, 특히 자비의 신이 힘을 주고 있다면 믿고 그들에게 기도하라. 그리고 나서 자궁으로 들어가라. 자궁을 선택할 때 잘못을 저지를 수가 있다. 카르마의 영향 때문에 좋은 자궁이 나쁜 자궁으로 보이고 나쁜 자궁이 좋은 자궁으로 보일 수가 있다. 그런 잘못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때 역시 이 가르침의 기술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그대는 다음과 같이 해야만 한다. 자궁이 좋아 보여도 거기에 이끌리지 말라. 또한 자궁이 나빠 보여도 거기에 혐오감을 갖지 말라. 혐오감과 애착심, 또는 취하려는 마음과 피하려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다시 말해 조금도 편견을 갖지 않은 마음으로 자궁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그러나 실제적인 명상 체험이 있는 수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나쁜 습관과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애착심과 혐오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면 지성이 낮은 사람이나 악업을 쌓은 자들은 짐승들 사이에서 피난처를 구할 가능성이 크다. 거기서 벗어나도록 사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만일 그대가 애착심과 혐오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면 앞에서 말한 어떤 환영이 나타나더라도 진리와 진리를 깨달은 자와 그를 따르는 구도자들에게 기도하라. 그리고 자비의 신에게 기도하라.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걸으라. 그대가 지금 사후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라. 모든 나약함을 버리라. 그대의 아들과 딸들 또는 두고 온 친척들에 대한 애착을 끊으라. 그들은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다. 천상계에서 나오는 흰색 빛의 길과 인간 세상에서 나오는 노란색 빛의 길을 따라서 걸어가라. 보석들로 장식된 대저택과 아름다운 정원 속으로 들어가라. 

이 말을 사자에게 일곱 번 반복해서 읽어 주라. 그리고 나서 '붓다들과 보디사트바드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원문', '사후세계의 두려움으로부터 도움을 청하는 기원문', '여섯 바르도의 서시(序詩)', '사후세계의 위험 가득하고 좁은 여행길로부터 구원을 청하는 기원문'을 세 번 읽으라. 몸의 구성 요소들을 해방시키는 타돌도 이때 읽어야만 한다. 그런 다음 '습관과 성향의 힘을 이용해 대자유에 이르는 의식' 또한 읽어야 한다. 

4. 전체적인 결론 

이 가르침을 바르게 읽어 줌으로써 이해력이 뛰어난 구도자들은 구음의 순간에 곧바로 의식체의 탈바꿈을 이룰 수가 
있다. 그들은 사후세계를 방황할 필요도 없이 공중으로 난 수직의 길을 통해 곧바로 영원한 자유에 이를 것이다. 
영적인 수련이 조금 부족한 사람들은 죽음 직후의 초에니 바르도에서 투명한 빛을 인식하고 수직으로 난 길을 통해 
올라가리라. 또한 이들보다 영적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그들 특유의 능력이나 카르마의 힘에 따라 
초에니 바르도에 머무는 2주 동안 평화의 신들과 분노의 신들이 나타날 때 대자유에 이를 것이다. 

몇 군데의 고비들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깨닫게 되면 대자유에 이를 수 있다. 선한 카르마를 별로 쌓지 못한 사람들은 악행으로 인해 장애물이 많기 때문에 시드파 바르도까지 계속해서 추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다리의 가로대처럼 많은 종류의 가르침이 행해지기 때문에 그 중 하나에서 깨달아 대자유에 이를 수가 있다. 하지만 정말로 악한 카르마를 가진 사람들은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공포와 두려움에 휩쓸리게 된다. 그들을 위해서는 자궁문 닫기와 자궁문 선택에 필요한 여러 수준의 가르침들이 있다. 이 여러 단계의 가르침 중 어느 하나에서 사자는 마음에 선명하게 떠올리는 방법을 이해하고 자신의 사황을 바꾸려고 무한히 노력해야 한다. 

가장 수준이 낮아서 동물과 다름없는 자일지라도, 구원을 요청함으로써 불행에 빠져드는 과정에서 방향을 돌릴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완전하고 자유로운 인간의 몸을 받는 혜택을 입을 것이며, 다음 생에서는 영적 스승을 만나 구원의 약속을 얻게 될 것이다. 사자가 환생을 찾아 방황하는 시드파 바르도에 있을 때 이 가르침을 듣는다면, 그것은 마치 끊어진 배수관에 홈통을 연결하는 것처럼 선행의 흐름을 이어 주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위대한 가르침이다. 

악업을 아무리 많이 쌓은 자라 해도 이 가르침을 듣고 깨달으면 틀림없이 영원한 자유에 이른다. 왜냐하면 그때 모든 평화의 신들과 분노의 신들이 그를 맞으러 나타나며, 동시에 사악한 방해자인 마라들과 그 밖의 방해자들도 그들과 함께 나타나므로 이 가르침을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그의 시각이 바뀌고 그 결과 대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의지할 살과 뼈를 지닌 육체가 아닌 사념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르침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사후세계의 아무리 먼 곳에서 사자가 방황하고 있더라도, 그는 어느 정도 초자연적인 지각 능력과 예지력이 있기 때문에 당장에 듣고 달려올 것이다. 그래서 곧바로 기억하고 이해를 해서 마음이 변화할 수 있다. 이 가르침을 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것은 투석기의 이치와 비슷하다. 

또한 그것은 마치 거대한 통나무를 백 사람으로도 옮길 수 없지만 물 위에 띄우면 어디든지 가고자 하는 곳에 순식간에 옮길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것은 고삐를 잡고 말을 모는 것과 같다. 따라서 만일 시신이 있다면 그 곁에 다가가서 사자의 영혼에게 이 가르침을 생생하게 여러 번 반복해서 들려 줘야 한다. 코에서 시신의 분비물이 나올 때까지 그렇게 하라. 이 사이에 시신을 움직이거나 하지 말고 편안하게 놓아 둬야 한다. 이 가르침이 효과적으로 행해지기 위해서는 사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절대로 동물을 도살해서는 안된다. 또한 시신의 곁에서 가족들이 슬퍼하며 눈물을 흘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가족들은 가능한 한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 

이 가르침은 가능한 한 자주 읽어야 한다. 이 가르침의 내용과 의미를 누구든지 기억해야 한다.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된고 또한 죽음의 징후들이 나타나면, 힘닿는 대로 혼자서 이 가르침을 외우고 그 의미에 대해 명상해야 한다. 만일 그럴 만한 힘이 없다면 친구가 이 책을 읽어 줘서 마음속에 생생하게 기억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대자유에 이를 것이다. 이 가르침은 명상이나 신앙을 실천하지 않았다 해도 다만 이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가르침이다. 이 심오한 가르침은 들려주거나 보여 주기만 해도 대자유에 이르게 한다. 이 심오한 가르침은 많은 악행을 저지른 자들까지도 비밀의 통로를 통해 대자유에 이르게 한다. 일곱 마리 늑대들이 쫓아올지라도 이 가르침의 의미와 내용을 잊지 말라. 이 비밀의 가르침을 통해 누구든지 죽음의 순간에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과거, 현재, 미래의 붓다들이 나타나서 찾는다 해도 이보다 뛰어난 가르침을 얻지는 못하리라. 

이상이 육체를 갖고 태어난 존재를 영원한 자유에 이르게 하는, 
《사후세계에서 듣는 것으로 대자유에 이르는 가르침》이라고 부르는 심오한 가르침의 핵심이다. 


서문 

이 사자의 서《Bardo Th dol》 곧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위대한 가르침》은 사후세계의 중간상태에 머물러 있는 일반구도자들을 영적인 대자유로 인도한다. 이것은 세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엇보다도, 대 자유를 꿈꾸는 모든 존재들은 준비 단계에 해당하는 일련의 《안내서》들을 생전에 실제 수행을 통해 완벽하게 터득해야만 한다. 

의식체의 탈바꿈 

뛰어난 영적 능력을 가진 구도자는 그《안내서》들을 터득하는 것만으로도 사후세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영원한 자유에 이른다. 그러나 만일 그가 실제 수행을 통해서도 깨달음에 이르지 못했다면, 사후 세계의 첫 번째 단계인 치카이 바르도(죽음의 순간의 바르도)에서 의식체의 탈바꿈을 행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의식체의 탈바꿈을 통해서도 자유를 얻지 못했다면 사후세계의 두 번째 단계인 초에니 바르도(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바르도)에 머룰러 있는 동안 이 《사자의 서》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구도자는 임종시에 먼저 자신에게 일어나는 죽음의 현상들을 자세히 관찰해야만 한다. 그리고 죽음의 모든 현상이 끝나면 의식체의 탈바꿈을 시도해야 한다. 생전의 수행과정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이 상태에서 영원한 자유에 이를 수 있다. 

《사자의 서》를 읽어 주는 법 

지금까지 의식체의 탈바꿈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 《사자의 서》를 읽어 줄 필요가 없다. 
그러나 탈바꿈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사자의 시신 곁에서 이 《사자의 서》를 
분명한 목소리로 정확하게 읽어 줘야 한다. 

사자의 서의 내용 

할 수만 있다면 정성들인 예물을 준비해 진리를 깨달은 자와, 그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따라는 구도자들에게 바치는 것이 좋다. 만일 그것이 힘들다면 마음을 집중시킬 만한 물건을 준비해 놓고, 마음속으로 예물을 만들어 절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나서 '붓다들과 보디사바트바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원문'일 일곱 번 또는 세 번 소리내어 읽는다. 
그리고 그 다음에 '사후 세계의 두려움으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원문'과 '사후세계의 위험 가득한 좁은 여행길로부터 구원을 청하는 기원문'을 '여섯 바르도의 서시(序詩)'와 함께 분명하고 정확한 억양으로 읽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이 위대한 《사자의 서》를 장소와 상황에 따라서 일곱 번 또는 세 번 읽어야 한다. 

사자의 서 부록 
(기원문들) 

붓다들과 보디사트바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원문 

먼저 진리와, 진리를 깨달은 자와, 그를 따르는 구도자들에게 임종시 자신이나 그의 가족들이 예물을 바친다. 
마음으로 상상해서 예물을 바칠 수도 있다. 손에는 향기 좋은 향을 들고 마음을 모아 다음과 같이 반복해서 말한다.

사자의 서-사후 세계의 위험 가득하고 좁은 여행길로부터 구원을 청하는 기원문 

여섯 바르도의 서시(序詩) 

사후세계의 두려움으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원문 

<끝 맺음말> 

더없이 순수한 나의 의도로 이 책을 만들 때 
그 공덕으로 모든 생명 가진 것들과 어머니들이 붓다의 경지에 이르게 되기를 
그리고 행복의 빛이 인간 세상이 비추기를 
이 책에 행운이 깃들과 모든 곳에서 덕과 선이 이루어지기를..._()_ 



*무소정(無所亭) http://blog.daum.net/hanvak

◈佛敎◈Buddha indra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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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7.02 19:30

    첫댓글 관세음보살_()_

  • 14.07.02 21:16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 14.07.03 17:58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_()_

  • 14.11.29 06:42

    10여년전에 강화 정업선원에서 정견스님께
    티벳사자의서
    공부하였었는데....
    윗내용 읽어보면서 총정리를 다시한번 한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티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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