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홍준표.김동연 잠룡 단체장 3人3色: 4·10 총선 그후 잠룡들 손익계산서

[일요서울]

오세훈.홍준표.김동연 잠룡 단체장 3人3色: 4·10 총선 그후 잠룡들 손익계산서

뉴시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패했지만

선거에서 한 발 거리를 뒀던 비주류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국면을 맞았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치룬 것”이라면서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놀이나 했다.

그런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 본 사람들이 바보”라고

말했답니다. 

홍 시장은 특히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게 된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꼬집었는데요. 

그는 “나는 문재인 정권 때 야당 대표를 하면서

우리측 인사들 수백명이 터무니 없는 이유로

줄줄이 조사 받고 자살하고 구속되는 망

나니 칼춤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 본 일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하에서 그것을 주도한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들인것 자체가

배알도 없는 정당이고 집단”이라고 말했답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것인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권에서는 위기의 여당이 ‘기댈’ 수밖에 없는

홍 시장의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답니다.

실제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국정기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답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비서실장 장제원, 국무총리 김한길’을 추천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홍 시장은 후임 국무총리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내리기도 했답니다. 

홍 시장의 이같은 행보에 여권 한 관계자는

“당내 우군이 적은 홍 시장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내 인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당 밖의 윤 대통령 지지층도 흡수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당내 기반이 약한 홍 시장이

향후 차기 대권 기반을 닦기 위해

윤 대통령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

홍 시장이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국회와 소통되고 충직한 분”이라고

높이 평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답니다. 

비윤계에서 정 의원의 과거 행보를 문제 삼아

혹평의 목소리가 나온 것을 고려하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오세훈 ‘기회의 장’, 낙선자 만나 세불리기

뉴시스

총선 패배로 여권이 흔들리는 와중에

홍 시장 이외에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회의 장’으로

만들려고 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오 시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사들과 당선인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답니다. 

실제 오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시장공관에서 국민의힘

서울 서·남부 지역 낙선자 10여명과 만찬을 했는데요.

지난 19일에는 서울 동·북부 낙선자 14명과 만났고,

23일 저녁에는 서울 지역 당선인들과 만찬을 했답니다. 

오 시장과 만찬을 한 참석자들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이

초래할 수 있는 정책적인 부작용을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한 참석자는

“오 시장이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25만 원은 무척 곤란하다.

물가 상승이 진행되는 상황인데

기름을 붓는 격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낙선자들도 대체로 공감했다”고 설명했답니다.

참석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패한 원인에 대해

“정책이 안 보였고 전략도 부족했다”,

“중앙당과 시당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답니다. 

오 시장은 특히 서울시 정책 중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안심소득’, ‘서울런’ 사업 등이

총선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민주당 서울 지역구 초선 당선인과

서울시당 집행부 관계자 등과 오찬을 진행합니다.

만남은 오 시장 측이 먼저 제안했는데요.

민주당 초선 당선인 8명 전원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대선은 아직 3년이나 남은 얘기”라며

“총선과 상관없이도

여야 의원들도 만나왔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권에선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답니다. 

뉴시스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면서

그의 대권 가도에는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입니다.

이 대표는 대선까지 야권에서

독보적 영향력과 존재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 대표는 임기인 오는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당권 및 대권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당대표는 현재로선 이 대표가 재출마하거나

이 대표가 미는 친명계가 당선될 가능성이 큰데요.

차기 원내대표도 친명계인 박찬대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됐답니다. 

이로 인해 당내 대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연스레 입지가 좁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친명천하가 되다보니 당내 세력을

구축하지 못한 탓입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김동연 지사가 대권 잠룡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이 대표와 같은 당임에도

묘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원내 1당 수장이 되면서

김 지사는 입지는 약화됐답니다. 

나아가 김 지사에 대한 견제도 시작됐는데요. 

김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기류입니다. 

김 지사는 22대 국회 개원 시 1호 법안으로

북부특자도 설치 특별법을 추진했답니다. 

그러나 사실상 친명계로 채워진

이번 민주당 당선자들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김동연 지사의 북부특자도 정책에

“(경기북부지역에) 장기적으로 분도에 필요한 재정적,

산업적 기반을 충분히 갖춘 후 하는 것이 맞다”며

제동을 건 바 있는데요.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민선7기 경기도지사 시절 무상교복, 청년기본소득,

계곡 불법시설 정비사업 등

행정가로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김 지사의 남은 숙제는

이 대표와의 관계 설정입니다.

김 지사의 민선8기 도지사 인생에서

최대 업적이 될 수 있는 북부특자도 정책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시기나 방식 등의 견해 차이를

어떻게 협력할 지가 관심사입니다. 

동시에 강력한 대권 후보인 이 대표를

어떤 방식으로 견제할 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김 지사에게는 호재라는 평가가 많답니다.

이 대표는 현재 여러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데요. 

사법부의 결론에 따라 이 대표의 입지는 흔들릴 수 있답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사법부가 어떤 결론을 낼지에 따라

대권주자들의 입지에도 돌발변수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고 했답니다.

---

▼ 기사 원문 보기 ▼

오세훈.홍준표.김동연 잠룡 단체장 3人3色: 4·10 총선 그후 잠룡들 손익계산서 - 일요서울i

▼ 지난 기사 보기 ▼

김장연대 시즌2? 나경원-이철규 당권 연대설 막전막후 - 일요서울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