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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무의도 문화예술 축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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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I LOVE MUUIDO’, 제5회 무의도 문화예술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세계 최고 문화예술섬을 꿈꾸는 정중근씨가 5년 전부터 어렵사리 이끌어 왔는데, 지자체나 지역민 도움 없이 사재 털어 축제를 연다는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스럽게 그와 뜻을 같이하는 ‘한국영상문학회’이세종회장과 ‘예당문화원’ 조수빈원장, ‘한국녹색미술회’ 황순규회장의 도움을 받아 명맥을 잇고 있는데, 오히려 처음 열릴 때보다 내용이 알찼다. 지자체에서 돈으로 만드는 축제보다, 예술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만드는 이러한 축제가 훨씬 가치 있는 축제다.
어디,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열리는 축제를 본 적이 있는가? 2년 뒤, 무의도 다리만 들어서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축제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천혜의 비경인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너머에서 열린 이 무의도 축제’는 시와 그림, 노래와 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을 덧칠했다.
외 딴 섬이라 배를 타고 들어가 모래밭과 갯벌을 걸어 들어가는 정겨운 나들이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자연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예술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 이보다 더 멋진 무대가 어디 있을까?
그 아름다운 자연 위에 시가 춤추고, 노래와 춤이 날개짓하며, 그림까지 널렸으니, 어찌 마음이 머물지 않겠는가? 웅장한 축제보다 훨씬 마음의 여운을 남기는 축제였다. 이세종 시인을 비롯한 많은 시인들의 시가 깃발처럼 바람에 펄럭이는 가운데, 화가 황순규, 장흥래씨 등 녹색미술회원들의 그림 퍼포먼스와 설치미술들은 갯벌을 수놓았다.
‘한가온 무용단’의 이정자, 정정순씨가 춘 도살풀이는 마치 계곡에 선녀가 내려 온 듯 신성한 아름다움을 선사했고, 예당국악원의 조수빈, 최효숙, 안혜령씨가 들려 준 우리가락 또한 신명을 일으켰다.
전용숙씨의 색스폰연주와 인천통기타동인회의 기타연주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지만,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소리꾼 조수빈씨가 연출한, 다 함께하는 대지예술 ‘마음풀이’였다.
행사의 대미는 갯벌 위에 오방색 천을 펼쳐 액운을 바다에 버리며 화합으로 이끄는 대동놀이로 마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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