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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및 여행지 : 여수 돌산(봉황산,금오산)/오동도
언제 : 2005년 6월 5일 일요일
누구와 : 산찾사 부부와 함께
산행 및 여행지 : 봉황산 초입(08:30)-정상(09:30)-흔들바위(10:21)-율림치(10:45)
금오산(10:45)-향일암(12:30)-주차장(13:00)
모처럼 월요일(현충일)까지 휴일이라 최근 혼자만 덩그러니 산에 다니것이 조금은 미안해서
이번 일요일은 옆지기와 함께 산행하기로 하고 산행지를 찾던 중 바다도 보고 먹거리도 있고
그런곳을 찾다가 여수 돌산읍의 봉황산과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일요일 아침 새벽 4시 10분경 대전을 출발한다.
기사님은 운전을 하건 말건 처음엔 미안함 마음도 들지만 명상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니 저절로 잠이 들어 눈을 떠 보니 차창밖은 벌써 훤하게 밝아 왔지만
흐린 날씨로 태양은 찾을수 없다.
섬진강 휴게실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광양을 빠져나와 여수를 거쳐 돌산대교를 건너
산행하기 전 적당한곶에 들려 아침을 해결하려 하니 아침 식사하는 곶을 찾기가 쉽지 않타.
산행 초입은 가까워 오는데 그리고 배도 촐촐해 오는데 식당이 없으면 빵으로 대용해야 하나
걱정을 하던차 마침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아침을 주는 식당이 있어 5,000원짜리 백반으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산행초입 죽포 느티나무 옆 교회 한켠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죽포리 느티나무 아래는 이런 안내 표지판이 서있다.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으는 형이라 하여 봉황산이라함(440.7m) 이 등산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면을 바라보면서 등산할 수 있는 산으로서 남한의 18경중 하나인 향일암의 금오산과 연결하여
일출과 일몰을 볼수 있는 등산로로 등산객 여러분의 체력 향상은 물론 건전한 정신으로 밝은
사회와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데 등산로 개설의 목적이 있슴.
섬진강 휴게소
여수하면 첫번째 떠오르는 단어들 오동도 그리고 동백꽃, 갓김치, 그리고 돌산대교등 이런저런
말들이 연상 되는데 갓김치 고장답게 농로를 따라 하우스엔 특이하게 옥수수가 벌써 익어가고
산 비탈 작은 밭들엔 갓 김치가 심어져 있어 역시 갓 김치의 고향이구나를 실감하면서
산행 초입에 들어선다.
입장료도 받지 않는 산행지인데 등로는 비교적 잘 정비 되어있다.
산행길 옆으로 인동초가 활짝 꽃잎을 터트리고 길 가장자리엔 벌써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간다.
그길 한켠에 물은 생명수라 적인 얄루미늄통에 물이 졸졸 흘러내려 한 모금을 마시니 시원한
맛이 없어 갈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고맙지 않은가?
헬기장을 지나고 본격적인 산행길을 접어드는지 이마에 땀줄기가 목을 흘러 내린다.
옆지기가 자기좀 보란다 나보다 땀이 많은 사람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른것이 땀으로 범범이다.
집에서부터 생리가 가장 심한날 골라서 산을 데려 간다고 투덜 되었는데 은근히 걱정이다.
그렇치만 집에서 혼자 집지키는 것 보다는 나와서 좋은 사람과 좋은 공기 마시는것이
훨 좋타는것을 옆지기도 모르지는 않으리라 확신하면서 산행길을 재촉한다.
나무 계단 급경사길을 오르니 봉황산 주능선 정상인데 여기가 정상인지 모르겠다.
정상 표지석도 없다 산에 올라 처음으로 바다가 조금 조망 되는데 희쀼연 날씨로
조망이 썩 좋치가 못하고 시야에 들어오는 바다색 또한 푸르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여기가 정상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능선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니 조금은 넓다란 공간과
많은 산꾼들이 쉬어간 흔적이 있어 우리도 햇볓을 피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풀향기 베어나는 그런 편안한 산행을 이어간다. 육산의 편안함과 오솔길 좌, 우측으로
꽉 들어찬 소사나무의 멋과 각종 풀향기로 산행길의 발걸음이 신이난다.
그렇게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오니 임도를 만난다. 다시 임도를 따라 조금은 속도를 올려
옆지기가 치고 나가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가 끝나고 다시 산행길 뒤돌아서 우리가
온길 봉황산 능선을 한번 되 돌아본다.
봉황산 전경.
그렇게 그렇게 별 특징없는 산행길 녹음이 짙어진 숲길이라 3면이 조망되는 그런 산행은 아니고
숲속을 그져 편안하게 걷는 그런 산행길 어느메쯤 도착하니 바위덩어리 하나 덩그러니
그러고 흔들바위라는 표지말이 적혀있다.
꽁꽁 얼었다고 먹지 않았던 캔 맥주를 커내보니 얼어있는것이 아니라 너무 녹아 맥주의 시원한 맛을
다 져버리고 그저 밋밋함으로 다가왔지만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낳지 않은가 하는 기분으로 맥주
캔을 비위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제 좌, 우로 가끔 바다가 조망되고 바람도 간간히 불어와
이마의 땀을 씻어주니 산행길이 한층 더 상쾌한으로 전해져온다.
흔들바위
작금리와 해상 국립공원.
산불 감시초소에서 바라본 대율과 밤섬
율림치
율림치 상두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 한켠에 간이 음식점이 있다. 초라하고 위생도 별로인데
이곳에 수족관도 설치해 회도 팔고 간단하게 요기할수 있도록 잡다한것들이 준비된 듯 하다.
상두 주차장 끝머리 향일암 방향 이정표를 지나 그대로 산행 시작이다.
봉황산 산행은 끝나고 다시 금오산 산행의 시작 그 시작은 숲속은 육산으로 시작되어 그저 편안함으로
다가 온다.
산행길 등로 한켠에 어울리지 않는 입산금지 표지판이 커다랗게 놓여있고 벤치도 있다.
그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입산금지 표지판이 왜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니 향일암에서 오르면
입장료(어른 1,600원)를 징수할 수 있는데 이 율림치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입장료를 받지 못하니
그런가 보다 하니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씁씀함이다.
오르막길과 작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부부 산행팀을 만난다.
반가운 마음으로 크게 인사를하고 이곳이 진짜 금오산이라는 산찾사님의 설명을 듣고 정상 표지석도
없는 곳에서 확트인 바다의 조망을 잠시 감상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금오산 정상 표지석이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
금오산 정상(323m) 그런데 정상 표지석은 없다.
이곳에 도착하고 보니 향일암쪽에서 올라온 산꾼이라기 보다는 관광객들로 분주하다.
어린학생들도 단체로 이곳까지 올라왔고 가족동반 여행객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남녁의 풍광과 비릿한 바다 내음에 한번 푹 빠져 오늘 산행의 끝을 장식한다.
향일암 뒷산 정상석(247m)
금오산과 향일암의 유래(현장에 있는글 그대로 옮김)
금오산은 산모양이 거북이나 자라모양 같고 산 전체 바위들은 거북이 문형이 새겨져 있어 그 신기함을
풀 수 없는 수수께기로 남아 있으며, 이곳에 자리한 향일암은 서기 644년 신라 선덕여왕 13년에 원효대사
께서 창건하신 암자로 당시에는 금오암이라 하였으나 그 후 거북이의 영(靈)이 서려 있는 곳이라 하여
영구암으로 불리다가 서기 1715년 인묵대사께서 아침 일출의 찬란함을 보시고 향일암이라 이름하면
훗날 세상 널리 알려지리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일암은 유일하게 해변가 수직90도 절벽 바위 위에 건립되었고 기암괴석과 주변풍경은 우리나라 경치
좋은 곳 108곶중 18경내에 손꼽아도 손색이 없다하며 바다가에 위치하고 있으나 갯냄새가 없고 공기중에
염기가 없는 세계에서도 특이한 3곳중 하나인 곳입니다.
또한 금오산과 주변을 비롯해 연도, 안도, 금오도, 소형간도, 도두라도, 대두라도, 월호도, 횡간도등 크고
작은 섬들과 청정 해역인 그 주변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뒤 돌아본 길 금오산 정상 봉우리
하산길에 그 유명하다는 속세말로 기도빨이 엄청나게 잘 받는다는 향일암에 들려
우선 대웅전 부처님께 오늘 입장료내지 않고온 돈을 대신 시주함에 넣고 합장을 하고
사찰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이곳 또한 휴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들로 부쩍 부쩍이다.
이 깍아지른 절벽 작은 공간에 이런 기도 요량이 자연과 어우려저 함께 자리한다는것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불교의 성지가 아닌가 혼자 생각해본다.
금오산이 거북이 모양을 닮았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거북 머리 모양을 보니
아 ~~~ 그말이 그래서 나왔구나 거짓이 아님을 느낄수 있다.
향일암 풍경 스케치
임포 거북바위의 머리 부분.
향일암을 내려와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길 이런 저런 관광객을 유혹하는 상품들이 있지만 그래도
제일 인기를 끄는것은 즉석에서 담가주는 갓김치 내려오는 길 몇집 갓김치맛을 시식하고 급히
주차장으로 내려와 죽포리로 이동해서 차를 회수 하고 돌산대교 입구 공판장 근처 "당머리"라는
작은 어촌마을 초입 당머리 첫집 횟집에서 "하모=참장어"회와 샤브 샤브로 얼큰하게 한잔하고
오동도 들려서 관광객의 한 무리가 되어 그들과 함께 작은섬을 천천히 돌아 보며 82년 말년 휴가때
군복입고 거닐던 길을 23년이란 세월이 지나 아내와 걸으며 그때 기억을 되돌려 보지만
너무도 크게 자란 동백나무 숲으로 기억이 되돌이 오지 않음을 안따까워 하며 오동도를 빠져 나온다.
때 마침 오동도에서는 오늘 해양 축제가 열려 바다와 오동도 놀이마당에서 갖가지 축제가 이어져
오동도가 동백이 아닌 사람들로 울긋불긋하다.
여수역을 지나 인력으로 터널을 뚫은 협소한 터널을 지나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횟집에서 포장해온
회와 쇠주로 다시 취기를 올리고 대전으로 되돌아오는 길은 관광버스는 아니었어도 관광버스
기분을 내면서 하동역 광장에서 한잔 더 걸치로 지리산 청학동으로 해서 그리 그리 천천히
대전으로 올라오는 길은 즐거움과 모처럼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그런 시간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장거리 여행길 쇠주 한잔하지도 못하고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투정한마디없이
운전 기사님으로 수고하신 산찾사님께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흘러 나오는 노래로 감사함을
대신 전합니다. 흐르는 곡 : 행복의 나라로~~~
돌산대교 와 오동도 풍경 스케치
오동도에 가니 오동도 전설이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동백꽃으로 피어난 여인의
순정 멀고 먼 옛날 오동숲우거진 오동도에 금빛 봉황이 날아와 오동 열매를 따서 먹으려 놀았드래
봉황이 깃든 곳에는 <새임금 나신다> 소문이 나자 왕명으로 오동숲을 베었드래
그리고 긴 세월이 흐른후에 오동도에는 아리따운 한 여인과 어부가 살었드래
어느날 도적떼에 쫒기던 여인 낭 벼랑 창파에 몸을 던졌드래
바다에서 돌아온 지아비 소리소리 슬피울며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지었드래
북풍한설 내리치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눈이 쌓인 무덤가에는 여인의 붉은 순정 동백꽃으로 피어나고
그 푸른 정절 시누대로 돌았드래
오동도 관광을 끝내고 대전 오는길 메타세콰이어 숲길과 하동역
첫댓글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