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여행5 - 홀리루드궁전에서 스코틀랜드여왕 메리스튜어트를 보다!
10월 10일 에든버러 시내에서 충견 보비의 무덤 이 있는 그레이 프라이즈 교회 와 로앤
롤링이 해리포터 를 집필했다는 카페 The Elephant House 를 보고는....
다시 로열마일 거리를 걸어 스코틀랜드 의회 의사당을 지나 홀리루드 궁전 을 찾습니다.
홀리루드 궁전 the Palace of Holyroodhouse 은 예전에 그리스도가 처형된 십자가 를
모신 홀리루드 사원 을 방문하는 귀족의 숙소 로 1128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096년전 예루살렘 골고다 언덕 에서 처형에 쓰인 십자가 가 스코틀랜드에 나타났다?
이후 1,501년 제임스 4세 때에 궁전으로 개축 하여 스코틀랜드 국왕들 이 사용했는데
지금은 엘리자베스 여왕 이 5월과 7월에 에든버러를 방문 하면 머무는 곳이라고 합니다.
몇해 전 9월에는 로마 교황 베네딕트 가 영국을 방문해 여기 에든버러 궁전 에서
엘리자베드 여왕 을 만났다고 하네요?
우선 먼저 보이는 돌로 된 건물 이 The Queen's Gallery 인 데, 아마도 비운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가 수집한 미술품 을 보관한 데서 유래된 것일러나?
우린 바쓰 에서 구입한 “브리티쉬 헤리티지” 패스를 보이고는 티켓을 받아 먼저
갤러리 를 둘러보는 데.....
Audio Guides 는 역시나 에든버러성 처럼...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8개국 이네요!
정문으로 들어서니 홀리루드 궁전 은 화려한 프랑스식 스타일 인 데 마당에는 왕관
처럼 생긴 탑 이 서 있는데.....
마침 오늘 오후에 여기 궁전에서 결혼식 이라도 열렸던 것일러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외에도 신부의 아버지로 보이는 노신사 가 나비 넥타이 에
짧은 바지 인 킬트 를 입고 스타킹 을 신은 채 웃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네요!
그러고는 마당을 지나 궁전 으로 들어가면서 보니 문위에 문장 이 새겨져 있으니,
얼핏 잉글랜드의 사자 인가 했는 데.....
자세히 보니 왕관 양 옆 에서 두발로 서 있는 저눔은 뿔이 하나 달린 말 인 “일각수”
이니..... 그럼 바로 스코틀랜드 문장 입니다!!!
홀에는 칼이 원 처럼 모아져 있는 장식이 볼만한데 여기 어디 대형홀을 그린 것일까?
붉은색 그림 은 엘리자베드 여왕 을 맞이하는 것일러나?
그러고는 방으로 들어가 목에 거는 금으로 된 장식과 옷 등을 둘러보는 데,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게 아쉽습니다!
여기 화려한 방 들은 비운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와 애인인 이탈리아 인 가수 리치오
의 사랑 이야기 가 전해지는 곳으로......
리치오 는 메리의 남편 단리경을 죽이고는 탄로가 나서 여왕의 면전에서 살해 당하니...
메리 여왕은 잉글랜드로 피신 하여 결국은 엘리자베드 여왕에 의해 목이 잘렸던 것입니다!
이야기의 시초는 잉글랜드 왕 헨리 8세의 누이 인 마거릿 튜더 공주 가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에게 시집 오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그 아들 제임스 5세 가 프랑스의 마리 드 기즈 와 결혼해 낳은 딸이 메리 스튜어트
인데, 이 때 탐욕스러운 헨리 8세가 침략해 오자 제임스 5세는 전투에 패해 죽습니다!
그러자 태어난지 1년도 안된 딸 메리 가 스코틀랜드 여왕 이 되어 여섯살 이 되자
헨리 8세 는 스코틀랜드를 탈없이 집어 삼키기 위해....
어린 메리를 자신의 아들 에드워드의 배필 로 삼고자 하니 잉글랜드에서 가톨릭 교도
들이 탄압 받는 것을 아는 마리 드 기즈 는 딸을 친정인 프랑스 로 빼돌린다.
프랑스에서 자란 메리 에게 눈독을 들이는 자가 있었으니 프랑스 왕 앙리 2세 라, 15세가
된 메리 스튜어트를 황태자 프랑수아 2세와 결혼 시키니 스코틀랜드를 얻으려는 것이지요?
2년 후인 17세에 프랑스 왕비 가 된 메리는 남부러울 것이 없었으나... 다음해에 병약한
남편이 죽으니 왕대비 피렌체의 카트린 드 메디치 에게 밉보이게 됩니다.
메리가 철없던 소녀 시절에 앙리 2세의 왕비 인 메디치 를 이탈리아 장사꾼의 딸
이라고 입을 삐쭉거린 것이 그만 화를 키운 것이지요?
프랑수아의 동생 샤를 9세가 왕위 에 오르니 견디지 못한 메리 스튜어트 는 19세
의 나이로 스코틀랜드로 돌아와서는 여왕의 자리 에 오릅니다.
하지만 개신교 중에서도 가장 강경한 칼빈파 들이 득세하는 스코틀랜드 에서 가톨릭
인 여왕 을 목사 존 녹스는 교회에서 대놓고 깍아내리는 것입니다?
이런중에 메리는 핸섬한 귀족 단리 에게 첫눈에 반해 재혼 을 하는 데, 그는 마거릿
튜더가 재혼하여 낳은 딸의 아들 이라 잉글랜드 핏줄이 흐르니 촌수로는 4촌간 입니다!
그러나 프랑스에 시집온 메디치로 인해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 가 가미된 화려하고
기품있는 난숙한 프랑스 문화에 젖어 있던 교양 높은 메리 에게는....
늘 안개가 끼는 척박한 시골 구석인 스코틀랜드에서 자란 단리 는 문학이나 미술 그
어느 것 하나도 교양과 수준이 프랑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으니 그녀는 절망 합니다.
이 때 이탈리아 출신으로 스코틀랜드 궁정에서 가수 로 일하던 딴따라 리치오 가 메리
의 눈에 띄니 그는 교양에다가 남성다운 기질 이라 그만 연인 관계 로 발전합니다.
그러나 남편 단리가 눈치를 채자 조바심이 난 그들은 병약한 단리가 요양중인 산장 에
폭탄 을 터뜨려 죽이게 됩니다.
메리 여왕은 차마 범인 색출을 못하고 우물쭈물 하다가.... 사건 3개월 만에 오히려
라치오와 결혼 까지 올리고 보스웰 백작 으로 부릅니다? 암살범 이 출세했네요?
이에 분개한 스코틀랜드 개신교도 들은 라치오를 죽이고 메리를 폐위시키자... 여왕은
단신으로 탈출해서 잉글랜들 도망 쳐서는....
5촌 왕고모 엘리자베드 여왕에게 스코틀랜드 왕관 을 찾아달라고 애원하게 됩니다!!!
엘리자베드 여왕 이 누군가? 차남 이라 왕위는 꿈도 꾸지 않았던 헨리 8세 가 뜻밖에도
형이 죽자.... 형수인 스페인 아라곤의 왕녀 캐서린과 결혼하여 딸 메리 를 얻습니다.
하지만 왕자가 태어나지 않자 시녀 엔 볼레인 과 결혼하는 데.... 왕비와 이혼 과정
에서 이를 반대하는 로마 가톨릭 과 결별해서는 영국 국교회 를 창시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 앤 볼레인 마저 딸 엘리자베드 이후 왕자를 사산 하니 이혼하려자 앤볼레인
이 동의하지 않는고로 간통했다는 누명을 씌워 도끼로 목을 쳐서 처형하고 재혼 합니다.
이번 결혼에서 그토록 원하던 아들 에드워드 를 낳았는데, 그 전에 “앤 볼레인의 딸
엘리자베드는 사생아” 라고 공표했던 것이지요?
헨리 8세 사후 왕위에 오른 병약한 에드워드가 몇 년을 못채우고 죽으니 가톨릭교도
스페인의 왕녀 캐서린의 딸 메리가 왕위 에 올라.....
가톨릭 으로 개종을 거부하는 국교도를 재산을 몰수하고 잔인하게 고문한 후 죽이니
이른바 피의 메리 곧 “블루드 메리” 인 것이지요!!!
그 메리 여왕 사후에 핏줄이나 명분 으로 보아 메리 스튜어트가 잉글랜드 왕위 에
올라야 하나.... 그녀는 이미 프랑스의 왕비 라 엘리자베드가 왕 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처녀로 늙어가는 엘리자베드 다음엔 “메리 스튜어트가 잉글랜드 왕위” 에
오를 것이라 염려하는 국교도들이 견제 하니 가톨릭 교도들은 선수 를 치게 됩니다.
왕궁 지하로 땅굴을 파고 폭탄을 터뜨렸으나 위치가 맞지 않아 엘리자베드 여왕을
죽이는데 실패 하니..... 메리 스튜어트 는 런던탑 감옥 에 갇힙니다.
그래도 세월은 흐르고 엘리자베드 여왕의 죽음에 가까워지자 이번에는 국교도들이 조바심
을 내는 것이니.... 이에 배빙턴은 가톨릭 교도로 위장해 감옥의 메리에게 접근 합니다.
성공회 국교도들이 당신과 가톨릭을 쓸어 버릴려고 하니, 그 전에 엘리자베드를 죽일수
밖에 없으니 동지들을 규합할 수 있도록 서명 을 좀 해달라....
그 서명된 문서로 인해 도끼로 목을 치기 위해 윗 옷을 벗기니 메리는“ 나는 옷을 벗겨
주는 남편 을 가진적이 없고 이렇게 여러사람 앞에서 옷을 벗어본 적도 없노라!”
념하고는 두 번째 도끼질에서 목이 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니.... 이 때 스코틀랜드 왕 은
런던에서 처형된 메리의 아들 제임스 6세 입니다.
엘리자베드 여왕이 죽으면 잉글랜드에 왕위 계승자가 없으니 저마다 왕관을 탐해 내란에
빠지면, 그 때 어머니 메리의 원수를 갚는다고 스코틀랜드가 쳐 내려오면 큰 일 이라!!!
엘리자베드 여왕 은 죽기 직전에 아예 왕관을 제임스 6세에게 전하니.... 1,603년에
그가 잉글랜드에 내려와 제임스 1세로 영국 왕 에 등극합니다!
이는 마치 신성 로마제국 황제 인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카를 6세 가.....
어머니의 나라 스페인의 왕 을 칭할 때는 독일왕 카를 5세 가 아닌 카를로스 1세 라
칭했듯이 말이지요!
이렇게하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한 왕의 치세 아래 영국 으로 통합되었던 것입니다.
여기 왕궁 을 나와 옆으로 돌아가니 오래된 건물의 폐허 가 보이는데 이것이야 말로
예전에 메리 여왕 당시의 스코틀랜드 왕궁 인 모양이네요?
그 바깥 으로 돌아 나가면 정원 인데 베르사이유 와는 달리 숲과 잔디와 냇가 라....
인공미 보다는 자연스러워 참 마음이 다 푸근해 집니다!!!
사족 이지만.... 가톨릭을 부흥하려는 찰스 1세의 등장 으로 개신교도들인 청교도 들은
의회를 중심으로 반란 을 일으켜서는 크롬웰 이 무력으로 무단정치 를 펴기도 합니다.
청교도들은 근검절약으로 화려한 옷을 입으면 안된다, 맛있는 육식을 해서도 안된다, 밝고
즐거운 노래를 불러도 안된다. 태어나면서 부터 원죄를 가진 죄인들아 평생 속죄 해라!
이러니 영국 국민들은 고매한 수도승 처럼 살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청교도 들의
원리주의 복음 통치 에 질려 크롬웰 사후 반란 을 일으키니 프랑스에 망명중인
찰스 2세 가 돌아와 왕정복고 가 되니.... 영국에서는 신앙생활은 물론이고 목숨마저
부지하기 어려우니 청교도들은 신대륙으로 도망쳐서 후일 미국 을 건국 합니다.
찰스 2세 는 쓴맛 단맛을 다 본지라 종교문제는 신중했으나 죽은후 그 아들인 제임스 2세
는 성공회를 버리고 가톨릭을 부흥 하려고 하니...
성공회 국교도들은 왕을 폐위 시키고 네델란드로 시집간 제임스 2세의 딸 을 불러옵니다.
제임스 2세의 딸인 메리 공주 와 남편인 네델란드 오렌지 공 을 1,688년에 모셔와서는
공동 왕위 에 올렸으나 이마저 왕자가 없어 왕계가 단절 됩니다.
영국에 왕위 계승자가 없으면 또 귀족들 사이에 피비린내 나는 내란 이 일어날 판입니다?
1,714년 에는 영국 안에서 왕가의 핏줄 중에 마땅한 왕위 계승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엉뚱하게도 독일의 자그만 공국 인 하노버에서 왕을 수입 해 오니, 지금의 영국
엘리자베드 여왕의 왕실 인 것이지요!!! 그럼 엘리자베드 여왕은 수입품의 후손 이라!
2차대전 당시 히틀러와도 먼 친척 이라는 소문이 있었던 것이지요?
2,006년에는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숀 코네리 가 여기 홀리루드
궁전 에서 엘리자베드 여왕으로 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숀 코네리의 나이가 70살 이었으니... 좀 더 일찍 작위를 받을수도 있었는 데
그가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에 찬성 한 전력이 걸림돌 이 되었었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