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중(羅貫中)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시내암(施耐庵)과 나관중(羅貫中)의 <수호지(水滸志)> , 오승은(吳承恩)의 <서유기(西遊記)>, 작자 미상의 <금병매(金甁梅)>의 네 작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금병매> 대신 <홍루몽(紅樓夢)>을 넣어 4대 기서로 분류하기도 한다.
명나라 때 상업자본 발달로 기존의 홍행장(와시, 瓦市)에서의 이야기 책 대신, 개인적으로 읽을 수 있는 장편물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옮아갔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4대 기서는 주제의 일관성과 작품 구성 인물의 명확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여 나타나게 된 것이다. 공통적으로 작품 속 인물의 모습이 해학적으로 표현되어 서민층 사이에서 애독되었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는 나관중이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에 걸쳐서 배송지(裵松之)의 <삼국지주(注)> 등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삼국지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집필한 끝에 완성한 것이다. 원제는 <삼국지통속연의>이다. 最古의 간행본은 1522년에 나온 가정본(嘉靖本)으로 홍치본(弘治本)이라고도 하며, 촉나라가 정통으로 기술되어 있다. 현재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삼국지연의>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유비가 어머니를 위해 차(茶)를 사려고 강가에서 기다리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번 나누어진 것은 언젠가는 다시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는(分久必合) 서사를 시작으로 노식(盧植) 선생 밑에서 공손찬(公孫瓚)과 유비(劉備)가 동문 수학하는 것을 이야기로 시작되는 것이다. 둘 다 처음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내용이 모두 같지만, 근래에는 후자 쪽이 훨씬 더 널리 퍼져 가고 있다.
<수호지(水滸志)>는 선화유사(宣和遺事)에 나오는 송강(宋江)등 36명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송대(宋代)의 몇 갈래 도둑 설화를 엮어 만든 明代의 고전으로 여러 종류가 쓰여졌다.
<西遊記>는 어린이들에게는 손오공(孫悟空)이라는 동화책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소설 속에는 당나라 시대 실존인물이었던 삼장법사 현장 스님과 여러 가지 신통력을 지닌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이 등장한다. 줄거리는 당나라 황제의 명령으로 부처님이 계신다는 천축국으로 불경을 구하러 가는 과정이지만, 실제 내용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마장들의 은유적 표현을 담은 가장 오래된, 그리고 수준 높은 불교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금병매(金甁梅)>는 고대 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 중의 하나로 거론되는 것으로 그 외설성으로 인해 명대 사회에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중국 고전 서사학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금병매>는 여느 작품을 능가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기념비적인 작품이며 청대에 등장한 중국 고전소설의 결정판이라는 <홍루몽(紅樓夢)>의 모태가 되었다.
<박종구 님이 주신 카톡에서> |
첫댓글 이 책들을 밤샌줄 모르고 읽었던 생각이 나네요. 아마 전국민 40%는 읽었을 겁니다. 지금도 읽고 싶네요 금병매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