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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산 독바위
뒤돌아보면, 우리에겐 늘 고비가 있어왔고,
결국 그 모든 것들을 그런대로 잘 지나쳐온 과거가 있습니다.
앞날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지난날을 돌아보면 고비의 순간은
결국 한때 머물렀다 결국 떠나고 마는 정류장이었을 뿐입니다.
다음에 도착하게 될 장소를 기대하며,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는 정류장에서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 뿐입니다.
――― 송정림, 『감동의 습관』에서
▶ 산행일시 : 2014년 2월 1일(토), 흐리고 오후에는 비
▶ 산행인원 : 7명(드류, 金錢無, 대간거사, 챔프, 상고대, 사계, 메아리)
▶ 산행시간 : 10시간 2분
▶ 산행거리 : 도상 24.2㎞
▶ 갈 때 : 상봉역에서 춘천 가는 전철 타고 청평역에서 내림
▶ 올 때 : 내촌에서 동서울 가는 버스(3000번) 탐
▶ 시간별 구간
06 : 57 - 상봉역
07 : 42 - 청평역, 산행시작
09 : 13 - 깃대봉(△623.6m)
09 : 32 - 643m봉, 헬기장, 가평군에서 지정한 깃대봉
10 : 36 - 운두산(雲頭山, 은두봉, 678.4m)
10 : 50 - ┫자 갈림길 안부, 파위고개(은두목고개)
11 : 12 - 오독산(615m)
11 : 32 - 수레넘어고개
12 : 40 - 축령산(祝靈山, △886m), 점심
13 : 18 - ┫자 갈림길 안부, 절고개
13 : 53 - 서리산(霜山, 832m)
14 : 02 - 철쭉동산 지나 ┣자 갈림길
14 : 26 - 화채봉(651m), 헬기장
14 : 47 - ┫자 갈림길 안부, 갈참나무 보호수
15 : 18 - 수동고개(불기고개)
16 : 00 - 시루봉(670m)
16 : 18 - 주금산 독바위 앞 767m봉
17 : 18 - 능골(陵谷) 마을
17 : 44 - 내촌, 산행종료
1. 서리산 가는 길
▶ 깃대봉(△623.6m), 운두산(雲頭山, 은두봉, 678.4m)
일주일에 한 번 돌아오는 토요일인데 눈 온다고 안 가고 비 온다고 안 가고 춥다고 안 간다면
대체 산에 갈 날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오지산행은 이런 점에서도 믿을만하다. 토요일이면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전천후로 산에 간다. 비가 많이 온다는데 산에 갑니까? 하는 물
음은 입만 아프고 괜히 전화요금이나 더 문다. 그런데 오지산행이 생기고 나서 천재지변이 있
었던가? 기억나지 않는다.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산길, 부산스런 갈잎의 낙엽, 비옷 후드의 귓전 두드리는 빗발, 때론
번개와 뇌성의 사이키데릭, 사방 자욱한 안개, 암릉에서는 섬뜩한 ‘미스트’ 같고, 초원에서는
애잔한 ‘안개 속의 풍경’, 일행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격거리 가늠되지 않아 환청처럼 들
리는 말소리 ……. 사실, 비 오는 산길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뿐더러 낭만과도 거리가 멀다.
드디어 양말까지 젖어 발은 뻘꺽뻘꺽 소리 내며 시려오고, 내의도 젖어 양쪽 사타구니는 쓸려
어기적거려야 하고, 갈 길은 멀고 허기지고, 그렇다고 젖은 배낭 풀어 요기하기 귀찮고, 전도
는 안개에 가려 목측할 수 없고, 지도에 눈 박고 가지만 번번이 길을 잘못 들고, 푹푹 빠지는
진창길, 엎어지고 넘어지고 자빠지고 ……. 대개는 이런 때를 당하기 마련이다.
오지산행 7명이 결사대처럼 청평을 간다. 설날 연휴라서 춘천 가는 전철이 한산하다. 이야기
꾼이기도 한 챔프 님의 저간의 북한산 산행이야기를 재미나게 듣다보니 어느새 청평역이다.
역사를 빠져나오자 정면으로 보이는 깃대봉(△623.6m)이 고산준봉의 모습이다. 보기에 참 좋
다. 이른 아침 조용한 청평 시내를 관통하여 산기슭에 접근한다.
대로 옆 가평농협을 지나고 굴다리 밑을 통과하여 산자락 주택 막다른 길에 막히자 그 옆 텃
밭을 지르고 덤불 헤쳐 잣나무숲 사면으로 들어간다. 일로직등. 간벌한 나뭇가지가 널린 가파
른 사면이다. 교통호 넘고 넘는다.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토치카도 지난다. 깃대봉
(△623.6m, 굳이 표고를 부기한 이유는 가평군에서 이름 붙인 깃대봉과 구별하기 위해서다.
가평군은 643m봉을 깃대봉이라 하고 있다)은 여섯 피치로 오른다.
첫째 피치, 인적 없는 되게 가파른 오르막이다. 교통호와 토치카는 내버려두었다. 산행 시작
할 때 껴입었던 겉옷을 금방 벗는다. 둘째 피치, 한참 평탄하다. 성묫길일 희미한 인적이 나타
나고 봉우리를 왼쪽 사면으로 길게 돌아 넘어 ╋자 갈림길 안부에서 정규 등산로와 만난다.
이정표에 깃대봉 2.7㎞. 왼쪽 사면 양지쪽 무덤가로 가서 탁주 입산주 마신다. 북한강 건너 뾰
루봉을 바라보면서.
이때 나로서는 길 저축하고자 먼저 출발한 게 화근이었다. 그 걸음으로 내달아 나 홀로 산행
이 되었다. 일행과 떨어져 축령산 정상에서 점심 먹고 서리산, 주금산을 넘었다. 일행들은 운
두산 직전 봉우리(?)에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내려가서 점심 먹고 축령산을 올랐다가 하산하
였다. 산은 어차피 혼자 가는 것. 괘념할까마는 마석 특산물인 삼겹살에 생더덕주를 맛보지
못한 게 내내 아쉽다.
셋째 피치, 완만하다. 입산주 얼근한 기운으로 오른다. 넷째 피치, 가파르고 길다. 때 아닌 비
지땀 흘린다. 다섯째 피치, 완만하고 부드럽다. 호명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자 갈림길 주
등로와 만난다. 이정표에 우리 온 길이 ‘등산로 없음, 위험’이라고 한다. ‘깃대봉 1.5㎞’. 깃대
봉은 643m봉을 가리킨다. 여섯째 피치, 길 좋다. 암릉을 북사면으로 돌아 오르는데 빙판이다.
굵은 밧줄이 매달려 있다.
깃대봉(△623.6m). 무인산불감시시스템과 데크전망대가 있다. 운두산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경점이다. 운두산 가는 길 4.6㎞. 걷기 아주 좋은 길이다. 심심찮게 잔봉우리 오르내리기도 한
다. 등로 응달진 곳은 빙판이다. 징검다리 건너는 식으로 마른 흙길 골라 딛는다. 징검다리가
떨어지면 등로 옆 사면에 들어 딴딴하게 언 눈 위로 동동걸음 한다.
헬기장인 643m봉. 가평군에서 ‘깃대봉’이라 이름 붙이고 아담한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 그런
데 표지석에 새긴 표고 ‘해발 623.6m’는 오기다. 이 깃대봉을 내리는 길이 제법 뚝뚝 떨어진
다. 멈칫한 577m봉에는 왼쪽으로 한얼산기도원 가는 ┫자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한얼산이
어디를 말하는지 인터넷 검색을 하였으나 한얼산의 지명은 알 수가 없고, 꽤 많은 사람들이
그 기도원을 찾는 것을 본다. 기도발이 괜찮은가 보다.
등로는 577m봉 넘고 582m봉 넘어 길게 내렸다가 534m봉 직전 안부에서 바닥친다. 운두산까
지 줄곧 오름길이다. 북사면이라 주로 빙판길이다. 숨이 벅찰만하면 봉우리 넘는다. 잠시 이
어지는 평탄한 길에서 숨 고르고 다시 힘 쏟아 오르기를 반복한다. 좌우의 능선도 실한 ╋자
능선 분기봉인 686m봉에서 이정표 확인하고 직진한다.
운두산(雲頭山). 옛날 이 산의 서북쪽에 있던 은두목현(銀頭目縣)이라는 지명을 따서 은두봉
(銀頭峰)이라고도 한다. 너른 헬기장이다.
2. 뾰루봉, 깃대봉 오르는 길에
3. 청평호와 뾰루봉
4. 호명산과 청평호
5. 호명산, 청평호와 뾰루봉
6. 뾰루봉
7. 깃대봉 데크전망대에서 남쪽 조망
8. 가평군에서 깃대봉으로 정한 643m봉, 정상 표지석에 새긴 표고 623.6m는 오기다
▶ 오독산(615m), 축령산(祝靈山, △886m), 서리산(霜山, 832m)
운두산에서 오독산을 가는 길은 쉽지 않다. V자 협곡 모양인 능선을 고도 200m로 내렸다 올
라야 한다. 심호흡 한 번 크게 하고 내린다. 눈이 없는 메마른 땅을 내리기가 더 거북하다. 걸
음마다 스틱 꼬박 짚으며 주춤주춤 내린다. 안부는 ┫자 갈림길에 이르니 마치 큰일을 해낸
것 같다. 안개가 몰려오고 고개를 뒤로 한껏 젖혀야 보일 아득한 공제선이 가려 다행이다.
봉우리 두 개 넘고 암릉에 맞닥뜨려 얌전히 인적 따라 왼쪽 사면으로 돌아 오른다. 오뚝한 암
봉인 오독산 정상이다. 조망이 좋을 곳인데 몇 번 올랐지만 매번 안복이 없었다. 오독산 내려
수레넘어고개로 가는 길은 중급 슬로프인 눈길이다. 묵은 선답인 발자국 계단 마다하고 걸음
의 절반은 미끄럼 타며 줄달음한다.
사방 어두워지고 이슬비가 내린다. 안개비인가? 수레넘어고개. 임도로 산모롱이 돌고 여러
산행표지기가 안내하는 등로 따라 축령산 품에 든다. 우리 일행들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대
간거사 님에게 전화 건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점심 먹고 있다 한다. 라면 끓이겠지. 전에 없
이 뜨뜻하고 매콤한 국물이 생각난다.
한 피치 걸게 올라 노송 아래 암반인 전망대. 안개로 가렸다. 암릉을 오른쪽 사면으로 비켜 오
르고 주릉 가까워서 절벽에 막힌다. 오른쪽 가장자리 슬랩이 등로인데 전에 달려 있던 밧줄이
없다. 장갑 벗고 바위 모서리 움켜쥐어 넘는다. 수직사면. 설벽이다. 오지(五指)를 피켈 삼아
찍다가 눈 파헤쳐 홀드인 나무뿌리 찾아낸다. 그런 다음 발 디딜 곳 마련해가며 한 발 한 발
옮긴다.
이윽고 능선마루. 빙판이다. 헬기장 지나고 암벽 돌아 축령산 정상이다. 돌탑 앞 삼각점은 양
수 25, 1983 재설. 깃대의 태극기는 추위 이기려 쉬지 않고 펄럭인다. 제1주차장에서 올랐다
는 등산객을 만난다. 여태 혼자여서 무척 스산했는데 나를 보더니 적이 맘이 놓인다고 한다.
축령산 정상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그는 육개장 사발면이다. 나는 보온밥통에 담아온 밥
먹는다. 내가 밥 먹는 중에 버릇으로 지도를 꺼내 들여다보자 산행마니아라며 놀란 표정이다.
나와 함께 서리산 넘어 주금산으로 갈 수 있을지 넌지시 떠보았다. 그만 하산하겠다고 한다.
내 먼저 축령산을 내린다. 아이젠을 찬다. 빙판길을 함부로 내린다. 발밑이 안전하니 안개 속
그윽한 풍경을 음미할 여유가 생긴다. 절고개 지나 헬기장 넘으면 임도가 지나는 ╋자 갈림길
안부이고 본격적인 서리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서리산 오르는 길도 만만하지 않다. 완만한 대로이지만 봉우리 넘고 넘는다. 고수의 칼은 무
디다고 했다. 그 짝이다. 봄날이면 등로 주변의 층층나무 일색의 화사하던 꽃을 생각하며 걷
는다. 후줄근해져서 서리산 정상이다. 삼각점이 있을까 헬기장 눈밭 두루 쓸며 갔으나 찾지
못했다. 원래 삼각점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정상 표지석, 돌탑, 이정표, 빈 벤치, 서리산도 쓸
쓸하다.
9. 오독산 오르면서 바라본 운두산
10. 오독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1. 앞 임도는 수레넘어고개, 멀리 산은 오독산
12. 축령산 정상 직전 헬기장
13. 축령산 정상
14. 축령산 내리는 길에
15. 축령산 내리는 길에
16. 축령산 내리는 길에
17. 절고개 지난 안부에서
18. 서리산 가는 길
19. 서리산 정상
▶ 주금산(△814m)
철쭉 터널을 지난다. 철쭉동산 표지석 뒤 바위가 운악산을 바라볼 수 있는 경점이었지. 다만
그리며 지난다. ┣자 갈림길. 부부 등산객을 만난다. 수인사 건네자 내가 처음 만나는 사람이
라며 그들의 반가워하는 모습을 대하니 나 또한 반갑다. 그들은 길을 잘못 들어 수동고개에서
산봉우리를 숱하게 넘으며 3시간이나 걸려 왔다고 한다.
그들의 발자국은 수동고개로 가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자욱한 안개 속 나침반도 헷갈려
하는 그럴 듯한 갈림길에서 그들의 발자국은 확실한 이정표였다. 골짜기로 떨어져다가 오른
쪽 사면 가로질러 주능선 잡는다. 암릉에서는 그들도 눈길 사면으로 돌아갔다. 쭉쭉 내려 오
른쪽으로 돌아우 가는 ┣자 갈림길 안부 지나고 허벅지 뻑적지근하게 오르면 헬기장인 화채
봉이다. 수동고개 2.1㎞.
미적대던 비가 비답게 주룩주룩 내린다. 우산 받친다. 이때만 해도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호젓한 산중 정취라고 오붓하게 들었다. 스패츠를 차니 발이 보송보송하고 비옷 입으니 속내
의도 젖지 않았다. 어디인들 못 가랴 싶었다. 몰려왔다 몰려가는 안개 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산릉조차 진경이었다.
화채봉 길게 내린 ┫자 갈림길 안부의 갈참나무는 언제나 늠름하다. 토치카인 424m봉 넘고
교통호 따라 461m봉 올랐다가 잡목숲 헤치고 급박하게 내리면 수동고개다. 휴업 중인 포장
마차에 들어가 휴식한다. 주금산 오르는 길. 고갯마루 절개지 오른쪽에 낙석방지 철조망의 쪽
문이 열렸다. 막판 스퍼트 낸다. 아무렴 시간이 산을 갈 것이다.
얕은 골짜기로 들어 왼쪽 가파른 사면 올라 주릉 잡는다. 등로에는 빗물이 빙판에 미끄러져
좔좔 흐른다. 한 고비 오를 때마다 지능선이 붙는다. 통나무계단이 너무 높아 기합 넣어 오른
다. 시루봉이 관문이다. 어느덧 발도 젖고 속내의도 젖고 손과 발은 시리고 기운은 떨어진다.
쉬는 횟수가 점점 잦아진다. 주위 경치도 더 이상 진경이 아니다. 지겹다.
시루봉. 통나무 벤치가 놓인 쉼터다. 이 시루봉에서 약간 내렸다가 한 피치 가파르게 오르면
벙커가 있는 주금산 독바위 앞 767m봉이다. 주금산 정상은 0.4㎞ 더 가야 하는데 거기에는
별로 볼 것이 없어 생략한다. 자욱하던 안개가 일순 걷힌다. 얼른 헬기장으로 내려가 독바위
에 카메라 앵글 들이댄다. 사진촬영시간이 딱 15분이다. 다시 안개 드리운다.
헬기장에서 상고대 님과 통화가 되었다. 축령산을 다 내려와 마석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들은 마석에서 사우나탕에 들려 몸 풀고, 젖은 옷 갈아입고, 뒤풀이 맛
나게 하고, 마석역 전철로 귀가할 것이다. 내 신세가 영락없이 끈 떨어진 연이다. 춥다. 그래
도 명색이 겨울비다. 서둘러 능곡 마을로 내린다. 양쪽바위 지나고 쉼터바위 지나고 산판 길
을 내린다.
산판 길이 진창이다. 발이 푹푹 빠져 빼내기가 힘들 지경이다. 새로 낸 임도는 빙판이라 훨씬
낫다. 개울 흐르는 물은 흙탕이어서 바지자락과 등산화에 묻은 흙을 씻어 낼 수 없고 눈 긁어
모아 문지른다. 축사분뇨 냄새가 꽉 찬 능곡 마을을 코 싸매고 지난다. 내촌. 대로 옆 농협
ATM 점포가 널찍하고 히터 빵빵하게 틀어 훈훈하다. 언 몸 녹이며 젖은 복장 추스르고 동서
울 가는 버스 탄다.
20. 서리산 철쭉동산 가는 길
21. 서리산 철쭉동산
22. 화채봉 내린 ┫자 갈림길 안부의 갈참나무
23. 주금산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24. 주금산 독바위
25. 주금산 독바위
26. 능골(능곡) 마을 가는 길
구글어스로 내려다본 산행로(1)
구글어스로 내려다본 산행로(2)
첫댓글 몇년전에 아내와 같이 주금산올라 독바위보고 내려와서 몽골 문화촌의 텐트같은 구조물도 보고 그랬는데,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금그은대로 산행을 홀로 하셨네요, 같이 거시기주도 못드시고 집에도 홀로가셨군요. 비도 왔는데 장거리 수고많으셨습니다.......
원래 산행이 '같이 출발해서 따로 산행' 하는 것이라 하지만...이날은 완전히 그렇게 되어 버렸네요...먼저 출발하셔서 미리 말씀도 못 드리고,,죄송합니다...장시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