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흠숭과 보상의 어머니]
1987. 8.21. 루비오(비첸자). 성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묵주기도 중 (성모님의) 육성 메시지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1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가 엄마의 팔에 안겨 다니는 아기들같이 되어 이리로 올라왔으니 흐뭇하구나. 더욱 작고 유순하고 순결하고 단순한 사람, 더 잘 맡기는 사람, 더 충실한 사람이 되어라. '성체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내 성자 예수께 값지고 향기로운 예물로 바쳐 드리려고 너희 모두를 데려갈 수 있을 때, 이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큰 기쁨을 느끼는지 모른다!
2 나는 '흠숭과 보상의 어머니'이다. 세상의 모든 '감실' 곁에는 언제나 이 어머니도 현존한다. 어머니의 현존이 내 성자 예수님의 외로우신 현존에 사랑의 새 '감실'을 이룬다. 너희 가운데 항구히 현존하시는 그분께 사랑의 새 정원을 지어 드리는 것이다. 경배하는 '천사들'의 합창, '성인들'의 지극히 복된 기도, '연옥'에서 정화되고 있는 무수한 영혼들의 애타는 열망의 숨결이 한데 어울려, '천국'의 온갖 아름다움으로 그분을 휩싸는 천상적 조화(의 정원)이다. 이들은 모두 내 '티없는 성심' 안에서, 지상의 모든 감실에 참으로 현존하시는 예수께 영속적인 흠숭과 끊임없는 기도를 드리는, 심원한 사랑의 합주단을 이루고 있다.
3 오늘날 이 '엄마'의 마음은 슬픔에 잠겨 있고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거룩하신 현존 주위에 너무도 큰 공허와 저버림, 무관심과 침묵이 감돌고 있음을 보기 때문이다.
4 순례하며 고통받고 있는, 내 '딸'인 교회야, 내 모든 자녀들의 가정이고 새 '계약'의 방주이며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야, 너는 깨달아야 한다. 네 생활의 중심, 네 은총의 샘, 네 빛의 근원, 네 사도적 활동의 원리는 오로지 여기, 예수께서 참으로 계신 '감실'에만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예수께서 여기에 현존하시는 것은 너에게 성장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려는 것이고, 네 발길에 도움을 주시며, 너에게 증언할 힘과 복음선교의 용기를 주시고, 네 모든 고통 중에 지주가 되어 주시려는 것이다.
5 이 시대에 순례 중인 고통의 교회야, '게쎄마니'의 고뇌와 '갈바리아'의 처참한 시간을 살도록 불린 너를, 나는 오늘 이리로 데려와 나와 함께 있게 하고 싶다. 영원한 흠숭과 보상의 행위로 모든 감실 앞에 엎드려 있는 나와 함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너도 네 천상 엄마의 (그러한) 행위를 항상 반복할 수 있게 된다.
6 나는 '흠숭과 보상의 어머니'이다. 예수님은 당신 몸과 피, 영혼과 신성으로 성체 안에 참으로 현존하신다. 성체 안에,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현존하신다는 말이다. 그분의 지상생활 동안 나는 그분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 비록, 시간과 인간적 성장의 리듬을 통해 발달하는, 여리고 나약한 인성의 베일에 가려져 계신 하느님이셨지만 - 매순간 뵈올 수 있었다. 내 성자께 대한 끊임없는 신앙행위로 말미암아 내 하느님을 항상 뵈오며 깊은 사랑으로 흠숭한 것이다.
7 그분이 조그만 새싹처럼 아직 내 동정 모태 안에서 보호받고 계실 때에도 나는 그분을 흠숭하였다. 그리고 그분을 사랑하였고, 나 자신의 살과 피를 취해 자라나게 해드렸다.
8 그분이 탄생하셨을 때는 그 초라하고 헐벗은 동굴의 구유에 (누워) 계신 그분을 뵈오며 흠숭하였다.
9 자라나는 '아기 예수님' 안에 계신 내 하느님, 성숙해가시는 소년 예수님 안에 계신 내 하느님, 자신의 일상적인 일에 열중하시는 청년 예수님 안의 내 하느님, 공생활을 통해 당신 사명을 수행하시는 '메시아' 안의 내 하느님을 나는 흠숭하였다.
10 그분이 거부와 배척을 받으셨을 때, 당신 제자들에게서 배반당하시고 버림받으시고 부인당하셨을 때도, 나는 그분을 흠숭하였다.
11 그분이 사형언도를 받으시고 능욕을 당하셨을 때, 채찍질과 가시관 씌움을 당하셨을 때, (당신의) 형구를 지고 가시어 거기에 못박히셨을 때도, 나는 그분을 흠숭하였다.
12 '십자가' 밑에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나는 그분을 흠숭하였다. 또한 그분(의 시신)이 무덤으로 옮겨져 안장되셨을 때도, 나는 그분을 흠숭하였다.
13 그분께서 부활하신 후, 영광스럽게 되신 몸의 광채와 당신 신성의 빛에 싸여 가장 먼저 내게 나타나셨을 때도, 나는 그분을 흠숭하였다.
14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가 천국에 와서야 비로소 이해하게 될 사랑의 기적에 의해, 예수께서 '성체' 안에서 너희 가운데 항상 머무시는 은혜를 베푸신 것이다.
15 축성된 '빵'의 (형상으로) 가려지신 채 감실 안에 모셔진 예수님은 당신 부활의 기적 이후 맨 먼저 내게 나타나신 바로 그 예수님이요, 당신 신성의 광채에 싸여 열 한 사도에게, (다른) 많은 제자들에게, 울고 있었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또 무덤에 이르기까지 항구히 그분을 따랐던 경건한 여자들에게 나타나신 바로 그 예수님이다.
16 오백 명도 넘는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셨고, 다마스커스로 가는 박해자 사울에게 강한 빛이 쏟아지게 하신(*사도 9,3 참조), 부활하신 바로 그 예수께서 감실 안에 성체 (형상으로) 숨어 계신다. 영광을 입으신 몸과 당신 신성의 광채에 싸여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계시는(*마태 26,64; 시편 110,1) 바로 그 예수님이 너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축성된 빵의 형상 안에 숨어 계시는 것이다.
17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는 오늘날, 너희 가운데 계시는 그분의 현존을 (어느 때보다) 더욱 (굳게) 믿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성체' 안에 참으로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강력히 증거하는 신앙에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너희는 용감하고 힘차게 너희의 사제다운 호소를 널리 퍼뜨려야 한다. (또한) 온 교회가 감실 앞에 돌아오게끔 이끌어, 너희 천상 엄마와 함께 항구한 보상, 지속적인 흠숭, 끊임없는 기도를 바치도록 해야 한다. 사제인 너희의 기도는 전적으로 성찬기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18 내가 당부하는 것은, 지극히 거룩하신 '성사'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현시하고 그분 대전에서 흠숭의 시간을 가지는 관습을 어느 (지역)에서든지 되살리라는 것이다. 나는 '성체'께 대한 사랑 어린 경배가 증대되기 바라거니와, 이것이 또한 너희 신앙심의 외적 표시를 통해서도 분명히 드러나기 바란다.
(그런즉) '예수 성체'를 꽃과 등불로 에워싸되, 세심한 정성을 기울여 에워싸고, (공손하게) 무릎꿇고 (허리 숙여) 깊이 경배하는 태도로 그분 대전 가까이로 나아가거라.
19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께서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너희의 사소한 사랑의 몸짓 하나에도 얼마나 가득한 기쁨과 위로를 (느끼시는지) 너희가 안다면! 예수께서는 당신 '성체 성심'의 잔에 순수한 사제적 사랑을 한 방울만 받으셔도 하고많은 신성모독을 용서하시며 무수한 배은망덕을 잊으신다.
20 내 '운동'의 사제들과 신자들아, 너희는 자주 감실 앞으로 나아가거라. 감실 앞에서 살고, 감실 앞에서 기도하여라.
21 너희의 기도는 흠숭과 전구와 감사와 보상의 항구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 천사들과 성인들의 천상 송가 및 연옥에서 아직 정화되고 있는 영혼들의 열렬한 간구와 일치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영원한 감사와 날마다 드리는 감사 행위로 지상 모든 감실 앞에 엎드려야 할 인류 전체의 목소리를 모아들이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22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참으로 현존하시고, 항상 너희와 함께 머무시며, 그분의 이 현존이 갈수록 강렬해져서 태양처럼 지상에서 빛을 발하면서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왕국은 '성체'의 광채가 더없이 찬란해질 때 임할 것이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성체 왕국이 보편적인 승리를 거둘 때 영광스러운 당신 왕국을 세우실 것이고, 성체 왕국은 고유의 전권을 행사하여 (인간의) 마음과 영혼, 개인, 가정, 사회, 그리고 세계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권능을 지닌 왕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