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사야서는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의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있는 예언서가 아닙니다. 이사야서는 각 장들이 나름대로 주제를 가지고 있는 독립적인 예언의 편린들입니다. 특히 이사야서는 심판과 회복이 번갈아 가며 예언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같은 장안에서 반복되기도 합니다. 본장은 회복을 말하는 27장 바로 뒤에서 에브라임에 임한 징계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1. 징계의 이유(I)
1) 교만
에브라임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한 지파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스라엘 열두 아들 가운데 하나인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의 후예입니다.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은 두 개의 나라로 분열하였습니다. 남쪽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차지하고 그 이름을 유다라 하였습니다. 북쪽은 나머지 열 지파가 차지했습니다. 그중 에브라임 지파가 중심이 되었기에 성경은 종종 이 북이스라엘을 에브라임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나라는 그 수가 많음과 이웃 강한 나라 와 마음을 결합하여 서로 의탁함을 이유로 자만하였고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았습니다.
a. 교만한 눈을 낮추심 (시18:27)
b.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심(잠15:25)
2) 부정
북쪽을 차지한 이스라엘은 통합 이스라엘 시절에 나라의 중심지요 거룩한 산이었던 예루살렘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를 수도로 정하고 그 곳에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그 곳엔 성전이 없었습니다. 성전이 없자 사람들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나님을 잊었습니다. 성전을 눈으로 바라보는 남유다보다 훨씬 빠르게 하나님을 잊고 그 말씀에서 떠났습니다. 그 결과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온갖 우상들을 마음놓고 섬겼습니다. 온갖 가증한 것들에게 머리를 조아렸던 것입니다.
a. 합당하지 못한 부정(대하23:19)
b. 멀리해야 할 부정(고후6:17)
3) 불의
말씀을 떠나자마자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정의의 기준을 상실했습니다. 공평한 저울을 사용하고, 불의한 재판을 하지 말며, 가난한 자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아보라는 말씀을 잊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모든 부정을 동원하였습니다. 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었고, 뇌물을 받고 재판을 공평하지치 않게 했으며, 거짓으로 불의한 이득을 취하고, 가난한 자, 약한 자, 나그네를 학대하고 착취 하였습니다. 그들의 죄악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보다 심하였습니다.
a. 무익한 불의의 재물(잠10:2)
b. 불의한 자(고전6:9)
2. 징계의 이유(Ⅱ)
1) 거짓
하나님은 반드시 계십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실 뿐만 아니라 모든 역사와 인생의 걸음을 주관하십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의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들만이 역사를 주관하며 백성들의 삶을 주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이 그들에게 복종하고 그들을 살찌게 해야만 살 수 있다고 거짓을 말하고 위협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모든 불의와 사악함을 감추고 마치 자신들이야말로 정의의 화신이요, 자비를 주는 천사들인 것처럼 떠벌였습니다.
a. 스스로 있는 자(출3:14)
b. 바꿈(롬1:23)
2) 잘못된 교육과 지도
하나님의 존재와 주권에 대해 거짓을 말한 북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은 그것에 기초하여 백성을 명확하게 결말을 내지 않고 일시적으로 감추거나 흐지부지 덮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나라가 부강하는 길이요, 하나님을 잊고 양식을 위해 뼈를 깎는 노동을 하는 것만이 살아남 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백성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도 같은 것을 가르쳤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은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율법 교육은 하지 않고 거짓과 탐욕을 가르친 것입니다. 그것은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는 가증한 행동이었습니다.
a. 떠나게 하는 교훈(잠19:27)
b. 삯을 위한 교훈(미3:11)
3) 악을 의뢰함
북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은 마침내 그 마음이 완전히 하나님을 떠나 악에게 자신들의 살길을 구하였고 거짓에 그들의 피난처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강포로 자신들의 죄악을 가렸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북이스라엘은 악을 그들의 살길로 삼은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완전히 떠나 그 마음이 온전히 굳어진 자들이 가는 마지막 길입니다. 따라서 북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것은 당연하였던 것입니다.
·사탄에게서 난 자(요8:44)
3. 징계의 내용과 한 예언
1) 쇠약하여 말라서 떨어짐
북이스라엘이 이러한 죄악들을 태연하게 지었던 것은 그들에게 먹을 양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지킬 힘이 조금이라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속에 자기를 의지할 만한 무엇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그 모든 것들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향하게 하시기 위하여 그들이 가진 모든 것들을 상실하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생각하도록 만드신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을 쇠퇴하여 망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a. 쇠퇴하여 망함(시39:10)
b. 징계(히12:11)
2) 죽음
하나님의 징계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는 자들에게 내려질 벌은 죽음밖에 없습니다. 때려도 돌아오지 아니하고 구슬려도 돌아오지 아니하는 자는 그가 비록 아브라함의 혈통을 타고 난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자는 하나님의 백성의 회복을 위해 물러나야 합니다. 여기서 물러난다는 말은 하나님이 지배하시는 세계에서 떠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죽음을 당하여 더 이상 역사에 참예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a. 악인의 죽음(잠11:7)
b. 돌이킬 수 없는 일(히6:5-6)
3) 오직 믿음으로
예언 중간에 보면 하나님께서 한 돌을 준비하시고 그를 믿는 자는 다급하게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언급됩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로 오시며 모든 백성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로 구원은 인간의 어떤 행동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아들임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a. 그 믿음으로(합2:4)
b.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삶(롬1:17)
결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모이는 교회의 일원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믿는 자의 표징이 없는 자는 사실상 하나님의 자녀가 아닙니다. 우상숭배, 교만, 부정, 불의, 거짓과 그것을 가르치는 등의 행위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들의 행위입니다. 그런 자들은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합니다. 우리는 회개하여야 하며 회개했으면 그 전의 자리로 되돌아가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