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김민석의 31, 32차 일주일보고서 ＜같은 아파트 생활주 / 대륙 이동＞

[임해인]

31차 <같은 아파트 생활주>

이번 주는 칠레에서 하는 아파트에서의 분리생활이었다.

24시간 항상 함께하는 하반하가 방별로 꽤 떨어져 있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다.

밥도 따로 먹고, 잠도 따로자고, 공부도 따로 하는 소그룹들로 분리되어버렸다.

우리 707호 소그룹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겠다.

우선, 우리방의 방장은 윤쌤이다.

그리고 번호순으로 정우형님, 동군형님, 재훈이, 준수, 찬영이, 내가있다.

번호로 따지면 나는 이방 막내이다.

5월 생이 뭐 그리 늦은거라고.

일단 학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리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윤쌤은 밥을 잘하신다.

냄비가 타지 않고 말-끔하게 하신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하면 가끔 타긴 해서 조심조심 하게되었다.

윤쌤이 이번주에 해주신 요리로는 장조림과 라면이 있다.

근처에 중국 마트를 찾아 라면을 샀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장조림은 윤쌤이 혼신을 다해서 만든 산물이었다.

맛이 기가 막혔다.

그리고 우리방의 둘째, 정우형님은 요리로 제육볶음을 하셨는데

첫날은 너무 맵고 맛있었지만 연속 요리는 좀 힘드셨는지 두 번째 제육볶음은 재훈이가 했다.

재훈이가 요리에 소질이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리고 동군형님은 맛있는 불고기를 해주셨다.

간장불고기였나?

그 갈색의 맵지 않은 불고기를 해주셨는데

동군형님이 이과수에서의 요리를 망치셨어서 기대를 하지 않은 나를 놀라게 만드셨다.

이 외 사람들은 요리를 하지 않았다.

나의 역할은, 알람과 시장팀이었다.

우리 아버지를 닮아가는 중인지 요즘따라 신기하게 새벽 5시에서 새벽 5시 반에 눈이 떠진다.

이건 기적이다.

그래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이들을 다 깨웠다.

물론 내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세상에서 몸을 정신력으로 잡고 5시 반에 책상에 앉아 여행하며 공부하고

시스템에 적응하는 아이는 하반하 아이들 밖에 없을 것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로 사라진 영화제도였는데, 어제 토요일에 보여주셨다.

최근에 존 윅 3가 나왔다고 해서 봤다.

액션은 멋있었지만 내용이 점점 길을 잃어가는 것 같았다.

아파트 방마다 설치되어 있는 대형 TV를 보니 영화 보는 맛이 났다.

전자제품을 잘 다룰 수 있다는 것은 신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생존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곧 호주로 가는데 무척 기대된다.

곧 봐요, 부모님.

디베이트 <교복 찬 반 토론>

안녕하세요? 이번 디베이트에 참여하게 된 김민석이라고 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교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학교에 가는데 옷을 고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교복을 입지 않는다면 학교에 가기전 옷을 고르고 꾸미느라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학생에게도 시간은 금입니다.

공부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교복은 학생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학생들을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어른들이 많이들 걱정하십니다.

그래서 그 표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교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공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옷을 고르거나 겉을 꾸미는 데에 혈안이 된 학생들은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더 잘하기 위해 정해진 복장과 규율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감문

이 디베이트를 하고 나서 내가 교복을 입은 것은 단 1년밖에 없지만

그래도 더 경험을 삼아 토론에 잘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좋은 경험이었다.

32차 <대륙 이동>

남아메리카에서 오세아니아에 있는 호주로 이동해 왔다.

워어우.

이동하는 데 만 약 3일정도가 걸렸다.

화요일에 1주일간 살던 아파트를 나와서, 산티아고 공항으로 이동해 갔다.

시위가 격해져서 공항이 폐쇄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다행이도 공항이 다시 연 모양이다.

방정리와 쓰레기통 비우기 등 뒷정리도 모두 하고 나와 공항으로 걸었다.

그러다가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좀 기다리다가 카운터가 열려서 백드랍을 하고 짐 검사를 받고 탐승 게이트 앞으로 가

독서하며 기다렸다.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시간은 약 14시간.

QANTAS 에어라인을 타고, 영화를 보면서 공중에 떠있었다.

인상깊었던 것은 안내 방송이다.

보통은 지루하게 항공사 광고와 안전규칙을 설명해주지만,

이번 항공사는 실생활에서 좋은 예를 들어주고,

그렇기에 생에 첫 번째로 지루하지 않은 안내방송을 보았다.

비행기 티켓이 어지간히도 비쌌나보다.

입이 심심할 때쯤 아이스크림이 돌고, 식후에는 꼬박꼬박 핫초코와 차가 나왔다.

초코파이와 오트밀 바를 먹으며 영화를 보았다.

데드풀과 전에 재미있었던 토르 라그나로크를 다시 돌려보았다.

그렇게 오래탔던 비행기도 시드니 공항에 내리고, 시드니 공항에서 약 8시간 동안 머물렀다.

기내에서 많이 자서 ‘아, 이 정도면 12시간 시차 적응 완료다!’하고 깨있었는데,

써니쌤께서는 계속 자두라고 하셔서 자두었다.

시드니 공항에서 다시 국내선을 타고 멜버른으로 들어왔을 때는 목요일 오전이었다.

이틀이 시차와 비행기로 공중분해 되었다.

시간이 아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륙 간의 이동이라 생각하며 값지다고 생각을 바꾸었다.

우리가 마침 멜버른에 도착한 날은,

우리가 가장 착하다는 학생을 뽑으라면 가장 많은 표를 받지않을 것 같은 정우형님의 생일이었다.

꽤 오래 여행을 같이 한 만큼, 해줄 말이 꽤 많았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그만큼 서로 가까워서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운이 동했는지, 써니쌤 조카분이라는 호찬형님 (호주에서 영주권을 따시려고 9년째 거주중)이

오셔서 피자와 치킨을 사주셨다.

먹을 것이 풍족한, 정우형님께는 만족스러웠던 파티였길 바란다.

생일파티 안 해준다고 농담처럼 놀려서 미안했고,

그래도 앞으로 더 잘 싸워서 ㄷ욱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

남은 2개월 여행 잘했으면 좋겠고, 다시 한 번 생일 축하드린다.

[비밀병기 박준우맘]

유럽에서 미대륙 다시 호주 와!우!

[윤사랑맘]

일찍 일어나는거 진짜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가보다~부모님 워크샵때 일찍 일어나신다고 들었는데 똑같네~아이들을 깨우고 공부에 시간을 더 쓰고 정말 대단하다~최고야♡

[경주]

막내가된것이 조금 불만도있는듯하네~ㅋㅋ정우형이랑 아주 가까운 사이가됐구나! 말처럼 많이 싸워 더 친하게지내길~^^

[조은마님]

부지런함은 세상살이에 큰 힘이되는 습관이지
민석이가 아버님의 부지런함을 닮아가고 있나보네 천만다행히 ㅎㅎ
부지런하게 하반하에서 마무리 잘 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최혜인(김율맘)]

싸우면서 정도 들지. 관심이 없으면 싸우지도 않는단다.^^

[상크미]

재훈이랑 같은 학년인데도 막내가 되다니 좀 억울했겠네^^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을 깨우다니 민석이가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거였구나
훌륭한 부모님을 두었으니 앞으로 민석이는 분명 훌륭하게 변화될거라 믿는다
민석이는 누구보다도 사람들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난것 같다
남은 여행 잘하고 돌아와서 한국에서도 하반하 습관을 이어가길 바랄게
-재훈맘

[한세진(김지윤맘)하반하9기]

칠레에서의 맛있는 분리생활을했군요.
서로의 정성이 가득 담긴,
요리들로~~~
멤버들 모두 행복했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