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내 생각에서 하나님 생각으로.
아침을 먹지 않고 올레길을 걸으니 배가 고파도 식당은 보이지 않고,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인데 오전에 비가 내린다.
방파제에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면서 피는 꽃>이란 시문이 있다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남원포구에 이르러 식당에서 밥을 먹고 우산을 사서 기분 좋게 다시 걷는다.
올렛길도 이런데 인생살이가 어찌 내 생각대로만 되겠는가?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사 55:8).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걸을 때에 그들의 생각과 달리 고생길이라 원망했던 것이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출.13:17).
<블레셋 땅의 길>이란 “애굽에서 가나안 땅까지 가는 지름길”이다.
이 길은 가깝고 가기가 수월하여 한 달이면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광야로 인도하셨다.
왜냐하면 블레셋 민족의 공격을 받으면
백성들이 애굽으로 돌아갈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므로”(출.13:18).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홍해 광야의 길>로 인도하셨다.
낮엔 뜨겁고 밤엔 춥고 물과 식량도 없는 고난의 광야로 이끄셨다.
이는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광야 학교의 연단>이었다.
고생은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해주셨고(출.13:18).
<만나와 메추라기>로 식량을 공급해주셨다(출.16:31).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마.7:13).
<좁은 문, 좁은 길>은 불편하지만 하나님의 보호가 있는 안전한 길이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은총의 길이었다.
*묵상: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이사야.55:9).
*적용: 묵상과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생각>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