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洗劒亭)> - 화리 번역
- 채제공(蔡濟恭, 1720~1799, 문신, 국정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개혁보다는 운영의 방법을 개선: 중간수탈과 부가세를 없애고
부정부패 관리들을 척결, 은과 삼 확보에 힘을 씀.
병조판서, 호조판서를 거쳐 좌의정, 우의정에 이름)
'無事元戎鬢半華 사고가 없어 편안하게 원융(군사의 우두머리, 병조판서)의 머리는 반백의 백발이고
邊樓夜上劒生花 변방의 성루를 밤에 오르니 검이 생화 같구나
(원융의 검이 검 같지 않고 생화 즉, 꺾어 온 꽃나무 가지 같구나.
청국과의 대외관계에서 약자의 모습 표현)
四州城廢雲常黑 사주성(중국 장주, 정주, 봉주, 연주)은 항시 검은 구름이 엎드리나
(유종원의 반대세력이 유종원과 그 동지들의 개혁 의지를 항시 억누름)
(유종원(당나라의 관료, 사상가, 시인. 당송팔대가)이 개혁에 동참했다가 좌천되어
본인은 유주 자사로 가고, 4명의 지인은 장주, 정주, 봉주, 연주 자사로 갔다.
유주로 온 유종원은 높은 유주성 누대에 올라 <등유주성루기장정봉연사자사>
유주성 누대에 올라 장주, 정주, 봉주, 연주의 네 자사에게란 시를 지어 보냈다.)
五國山高月易斜 오국산성( 유주, 장주, 정주, 봉주, 연주)위의 높은 달이 쉽게 기울겠는가
(그렇다한들 오인의 개혁의지가 쉽게 사라지겠는가)
江色直通遼海濶 강빛은 굽은 데가 없이 요동 바다로 통하고
烽烟遞入漢宮賖 봉화 연기가 여러 곳을 거쳐 전하여 보내지는 한양의 궁궐은 아득하구나
當時定遠堪羞煞 의당 때가 되면 목숨 다하여 부끄러운 죽음도 감당하겠건만
未掃胡塵已憶家 호시탐탐 노리는 청나라를 토벌하지도 못했는데 가족과의 추억을 몹시도 생각한다
微月稀星未放晴 초승달에 희미한 별빛 비추고 날은 아직 흐리건만
受風裘帶半斜橫 바람은 세찬지라 갖옷 띠를 반쯤이나 들려지게 불어댄다
春寒鳥雀廻霜戟 차가운 봄에 참새는 서리 내린 창을 맴돌고
夜肅魚龍避畫旌 밤에 추위로 오그라져 있던 어룡(물속에 사는 동물들)이 낮에는 자르지 않은 풀에 햇빛을 피한다
千疊沙氛臨塞暗몹시 짙은 황사의 재앙이 닥친 요새는 어둡고
五更江色入欄明 새벽녘의 강빛은 난간으로 밝게 들어온다
獵書飛報灣州伯 청나라 만주지역 우두머리의 경거망동이 급히 전해지니
意氣先摧右北平 의기로 먼저 우북평(유주에 속하며 4개 현을 다스림)을 멸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