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송민호(SONG, MIN-HO)작품세계: Drawing POP! "I'm not a Rabbit" Dry Felt and Hand Stitch, 드로잉의 경계선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신진 및 중견작가들을 국제 미술시장에 선보이며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갤러리하스(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30. LCT 제포디움동 3061호)가 뜨거운 여름! 해운대 비치의 시원한 파도와 함께 위트있는 표현으로 웃음을 안겨주는 송민호 작가의 특별전: "Smile Rabbit"전시를 개최한다.
송민호 작가의 Drawing POP! "I'm not a Rabbit"전시는 2024년 7월 27일(토)부터 8월 15일(목)까지 열린다.
송민호는 섬유미술을 바탕으로 염색 프린트 위에 스티치 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연구한다. 이는 전통적인 판화와는 다른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보여준다. 특히, 같은 표정이 반복되는 여러 포즈와 대비되는 문장을 사용해 역설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독특한 작품 스타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드리고 있다.
송민호 작가의 오프닝 ceremony는 2024년 8월 1일 목요일 오후 4시다.
송민호 작가 특별전: "Smile Rabbit" 전시 포스터
● 송민호(SONG, MIN-HO)작품세계: Drawing POP! "I'm not a Rabbit"
송민호의 작품은 다양한 표현과 대비되는 문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에서 볼 수 있는 섬유 텍스처의 느낌과 자유로운 움직임이 보이는 스티칭을 이용하여 기존의 아티스트 프린팅과는 차별화된 프린팅을 표현했다. 또한 양감을 배제한 캐릭터화 된 토끼를 이용해 표정을 강조한 작품들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송민호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와 예술적 표현을 통해 미술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송민호 작가
1975년 경기도 출생하여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학사) 및 동 대학원(석사)졸업한 송민호는 현재 안양예술고등학교 미술과 교사로 재직 중이다.
Smile Rabbit은 Happy Rabbit의 연작 시리즈로 토끼의 표정과 그림에 있는 단어의 역설적인 언어유희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민호는 작업노트에서 “점∙선∙면에서 시작한 나의 작업은 색의 대비(보색)와 선의 움직임으로 발전되고 있다. 단순한 기하도형에서 시작하여 점점 구상적으로 변화하는 중이며 현재는 토끼를 모티브로 나의 생활공간과 주변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작업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송민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같은 표정이 반복되고 있는 토끼들의 여러 포즈와 거기에 대비 되는 문장을 사용해 역설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작품에서 자유분방하고 장난기 있는 모습들을 연출한다. 그래서 작품 속 “I’m not angry”, “I’m so happy” , “I’m fine”을 외치지만 찌푸린 표정과 화가 난 듯한 표정의 토끼가 짓는 역설적인 표정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사진: happy rabbit 55 DTP on cotton, stitched_70 x50cm_ 2024
이전 작가의 그림 스타일은 코로나 시대의 '집콕', 거실과 서재를 모티프로 하여 '집에서 집으로'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책, 스툴, 선인장과 같이 우리에게 일상적이며 익숙한 사물에서 오는 포근함을 전달하기 위해 작업을 했다. 당시에는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토끼의 표정이 현재의 작품처럼 다양한 표정이 아닌 무표정으로 작품의 주된 시선이 주변 사물을 더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있었다. 이후 송민호는 작업의 포커스를 바꾸며 관객들의 궁금증과 대비되는 문장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
사진: happy rabbit 84. DTP on cotton, stitched_40 x 30 cm_2024
“제 관심은 좋은 경험에 기반한 작업입니다. 자유롭게 만들어가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에 다다른 것 같아요. 드로잉이나 스케치가 감성적 에너지와 만나 하나의 작품으로 이어지듯, 공예로서의 완성품이 아닌 처음 직관한 형상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죠. 동심(童心)에서 이어진 단순한 드로잉은 압박감을 느끼며 사는 ‘우리 모두’를 위한 작업입니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발췌)
사진: happy rabbit G. Tufting Rug145 x 97cm_2024
●드로잉 팝_I’m Not a Rabbit
안현정(예술철학박사)
선과 획이 강조된 ‘아이패드 드로잉’ 위에 스티지 라인이 가미된 독특한 에디션이 펼쳐진다. 인상을 찌푸린 작가와 똑 닮은 토끼캐릭터는 작가의 자전적 메시지를 녹여내며, ‘찡그린 미간(眉間)’을 본질에 집중하려는 작가정신으로 희화화시키는 탁월함을 보여준다.
작가는 그림 속 글씨조차 선을 강조해 표현함으로써, 동양적 획의 정서를 ‘팝의 에너지’에 가미하는 독창적 화면 연출을 시도한다. ‘화이트-블랙 기반의 초기 작업’에서도 레드 스티치(Red Stitch)는 빠짐없이 등장한 바 있다.
디지털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적 가치를 남겨두려는 ‘철저한 작가정신’의 반영이다. 작가는 섬유공예의 섬세함과 디지로그 세대의 다층적 감각을 바탕으로, 설치와 페인팅을 오간다. 작던 크던 관계없이 몇 개의 선들이 펼쳐내는 시원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도전은 늘 다음을 지향한다. 명성을 얻기보다 꾸준한 작업자이길 바라는 작가는 단순하게 매칭된 순수한 미감이 작품으로 구현되는 상태를 즐긴다.
<cactus> <flower> <rabbit> <book>과 같이 펠팅과 페인팅을 넘나드는 작업들은 ‘직설적인 제목’처럼 강한 색감과 자신 있는 드로잉에 의지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자기해석’을 보여준다. 찌푸린 표정 사이로 베시시 세어나오는 웃음은 작가와 일체가 된 자화상과 같다. 하지만 몇 개의 선으로 형상화된 토끼를 단편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마치 사람의 일부분 혹은 어떤 모서리만 보고 전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작가는 서구화된 팝과 다른 ‘평평한 시선(flat gaze)’을 바탕 한 캐릭터 작업으로 잊혀지지 않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창출하는 것이다.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1898~1967)가 1929년에 그린 ‘이미지의 배반’이라는 그림이 있다. 이것은 담배 파이프를 그린 단순한 그림이지만,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한 마디를 기입하면서 불후의 명작이 된 작품이다. 송민호는 그림과 사물을 혼동하는 우리의 일상적인 습관에 ‘토끼라는 캐릭터’를 해학적으로 가미시킨다. 찡그린 토끼의 모티브가 ‘블랙 유머’로 대체됨으로써, 나라 요시토모 같은 순수성의 미학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토끼가 아니다”라는 말은 ‘토끼’에 대한 반어적 깊이를 나타낸다. 이분법처럼 연결된 세상에 ‘예술적 다양성을 부여’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이프 그림으로 담배를 피울 수는 없다. 그러나 파이프 그림을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생각의 기준’을 바꿀 수 는 있다.
송민호는 “이것은 토끼가 아니다”라는 규정을 통해 ‘가벼운 대상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명상의 계기’로 전환 시킨다. 작가가 토끼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유치원에 다니던 1980년대였다. 토끼 그림으로 육영재단이 주최한 세계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어린이회관에서 시상 받은 경험이 2005년 이후 다시금 선택된 것이다.
어린 시절의 기분 좋은 경험은 창작의 계기가 되었다. 토끼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자, 시공을 초월한 우리 모두의 자화상으로 기능한다. 경험적 가치를 작품으로 연결하는 ‘작가의 일상미학’은 집에서 늘 관찰되는 ‘책-스툴’을 대상화한 작업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부분이다.
사진: smile cat 04. DTP on cotton, stitched 50 x 40 cm 2024
◈ Dry Felt and Hand Stitch, 드로잉의 경계선
경험미학을 드로잉으로 연결한 이유는 고교시절 교복 줄이기 위해 할머니에게 배운 재봉질(sewing)과 관계가 있다. 최근 작업은 건식펠트와 핸드스티치를 기반하는데, 그 안에는 디지털이 판치는 세상 속에서 아날로적 가치를 되새김질하려는 작가만의 독특한 해석이 담겨 있다.
최근 작가는 텍스트를 프레임 전면에 등장시키면서, 주인공인 토끼로부터 벗어난 텍스트의 해석을 강조한 바 있다. 상황 연출을 뒤집어 표현함으로써, ‘부정의 아이러니를 긍정의 언어로 연출하는 심플하고 컬러풀한 미감(How to induce positivity through irony)’을 창출하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들은 공예색(工藝色)과 회화색(繪畫色)이 적절한 비율로 뒤섞이면서 다양한 창의성을 유도한다. 작품의 컬러가 화려해 보이는 이유는 보색대비를 통한 시각효과 때문인데, 작가는 내용과 형식의 비교/대조를 통해 구상적 캐릭터를 점·선·면으로 환원시키는 드로잉의 경계를 실험한다.
송민호의 작품은 단순한 드로잉으로 화면을 장악하는 탁월함과 미니멀에 근거한 일상의 재해석으로 요약된다. 섬유와 페인팅, 염색 프린트와 스티치 기법의 융합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것이다. 실크스크린을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들, 발포잉크(foaming ink)를 활용한 입체감이 있는 작업들이 ‘교차하며 뒤섞이는 창의적 의미해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진: happy rabbit 83 . DTP on cotton, stitched 70 x 50 cm 2024
작가는 드로잉 팝을 섬유미술에 바탕한 미술적 현상으로 확장하면서 ‘현상적(Phenomenology=자기경험)’ 판단에 기반한 미니멀한 일상을 표현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르 구분이 없는 ‘작가의 해석(예술가의 의도)’이다.
프랑스의 비평가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 1915~1980)는 "텍스트의 즐거움(Le Plaisir Du Texte Roland Barthes)"에서 “즐거움은 기존 질서에 위배 된 소외 개념이며, 지배 이데올로기의 획일성에서 해방시켜 즐김의 자율성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작가의 토끼 캐릭터 역시 타인들의 자율적 해석에 감응하는 ‘비우면서 되새기는’ 주체적 캐릭터로 기능한다.
송민호의 창작태도는 이렇듯 ‘즐김의 실존성(the existence of enjoyment)’과 맞닿아 있다. ‘토끼형상을 가진 토끼의 부재’, ‘찌푸린 유희에서 오는 텍스트와의 결합’, 이 모든 것들은 융합을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를 향한 질문이자, 유쾌한 미학코드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송민호의 드로잉 팝은 선명한 색과 문자와의 조우 속에서 점차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보해가는 중이다. -안현정(예술철학박사)
사진: smile cat 02. DTP on cotton, stitched 50 x 40 cm 2024
● 송민호 작가 특별전: "Smile Rabbit" 전시안내
전시 제목 : Drawing POP! "I'm not a Rabbit"
전시 작가 : 송민호 (SONG MIN HO)
전시 일정 : 2024년 7월 27일(토)부터 2024년 8월 15일(목)까지
관람 시간: Tue - Sat: 13:00 - 18:00 /Sun~Mon: Closed
OPENING ceremony: 2024년 8월 1일 목요일 오후 4시
장소 : 갤러리하스(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30. LCT 제포디움동 3061호)
블로그 : https://blog.naver.com/galleryhas
전시 문의 : T 010 7471 8037 / E galleryhas3@gmail.com
홈페이지 : https://galleryhas.com
관련기사
태그#전시#송민호작가특별전#송민호작가특별전SmileRabbit#갤러리하스#송민호작가#DrawingPOPImnotaRabbit#송민호작품세계#토끼#드로잉팝#섬유미술#평론#안현정예술철학박사#미술여행7월추천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