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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제의 반려다-03
와! 이거 완전 빡 도는데?!
서양아찌의 손을 뿌리치며 나는 정말 정신병으로 발악을 하는 것처럼 발악하며 도망가기 위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도망가려고 움직이는 순간, 나는 정말 커다란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실수가 뭐냐고? 듣고 웃으면 안된다…. [눈빛이 번뜩이는 것이 보이는가? 훗]
바로 내 손과 발이 결박당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걷기위해서는
펭귄처럼 뒤뚱거려야하는데 이 발로 어디를 도망간다는 것인가?
손이라도 자유로우면 발을 결박하고 있는 것을 좀 어찌해보겠다만, 손도 꽁꽁 묶여있는 상태에다가
발에 결박당한 것을 풀 시간조차 없었다. 도망치려고 몸을 뒤트는 순간 나를 도망치게 못하기 위해서
휘청하던 서양아찌가 다시 중심을 잡고 나를 턱-하니 붙잡은 것이었다.
이런 젠장….
도망치려고 했던 내 바람이 이렇게 단 1초도 되지 않아 무참히 밟혀지고 말았다.
" 어딜 도망가려고! "
무섭게 번뜩이는 눈으로 나를 꽉 잡은 서양아찌는 내가 도망가지 못하게 양 두손으로 나를 꽉 붙잡고 나는
휘청거리며 그 자리에 쓰러지려고 했다.
아!! 이럴 순 없어!! 나의 탈출시도가 이렇게 끝날 순 없단 말이야!!
휘청거리는 내 몸을 제대로 붙잡은 서양아찌는 그 무지막지한 힘으로 나를 질질 끌고 갔다.
" 나 참! 살다가 이런 계집애는 또 처음 보는군! 라크베이론님께 받쳐지는 재물이 이렇게 발악을 하다니,
너 진짜 이상한 애구나? 이거야 말로 선택된 자들만 받을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냐?! "
아니, 나참. 내가 더 어이없네 이 사람아!
얼굴도 본 적 없는 신 때문에 내가 왜 죽어야 하는데!!
죽는게 행운이야? 나는 남자친구도 만들어보고, 배낭여행도 가고 싶고
친구들이랑 바다도 놀러가고 싶고, 돈도 많이 벌어서 성공하고 싶고 좋은 남자 많아서
알콩달콩하게 살다가 토끼같은 자식들 낳고 그 아이들이 결혼해서 손자도 보고
그러다가 늙어 죽을 거란 말이다!! 네들이 뭔데 자꾸 나보고 죽으래?!!
화가 아주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나를 끌고가는 서양아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 나름대로의 반항을 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주변에 도움을 청하려고 했지만
그것 역시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여기서 생을 마감해야만 하는 것인가….
눈물이 솟구치며 코 끝이 찡해지더니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정말 큰 소리로 엄마를 외치고 싶었다.
으허허헝~ 어무이 딸 먼저 갑니다!
이런 불효녀를 용서하지 마소소!
이 상황에서도 콩트를 질기던 나는 갑자기 정말 갑자기 나타난 무리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나 뿐만이 아니라 이 자리에 모여있던 모든 이들이 깜짝- 놀라고 말았다. 검은 하늘에 무언가 나타난다 싶더니
그 수가 계속 불어나더니 하늘을 다 메워서 하늘이 안 보일 지경이 되서야 그 물체가 무엇인지 형태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것은, 도마뱀 얼굴에 길다란 날개를 가지고 공룡이나 가지고 있을 법한 작은 손에 자기 몸 보다
더 긴 꼬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손 끝에는 날카로운 손톱이 달려있었으며 그 손에 다섯배는 될 것 같은 커다란
뒷 발이 존재하는 물체였다. 온 몸은 깃털이 아닌, 딱딱한 파충류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피부가 뒤덮여져 있는
이상한 물체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것들은 말 안장같은 것들이 등에 달려있었는데 그 위에는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두 앉아 있었다.
저게 뭐야?….
벙찐 얼굴로 그 것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무리들 중에 수십마리가 아래로 내려오더니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착륙을 했다.
내 바로 앞에도 착지를 했는데 가까이에서 본 그 생물체의 생김새는 정말로 공룡같았다. 그 위에 앉아있던 남자가 내렸는데
그 남자는 다른 남자들과 다르게 갑 옷을 입고 있지 않았고, 치렁치렁한 겉 옷을 입고 정장바지 같은 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고 있었다. 짧고 단정한 고동색 머리 밑으로 작은 얼굴이 존재했는데 새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검은 뿔테의 안경을
끼고 있었다. 말 그대로 굉장히 지적인 남자였다. 그 남자는 급히 그 생물체에서 내리더니 나에게 다가와 내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었다.
" 마황녀(魔皇女)님! 죽여주십시오! "
" 죽여주십시오! "
그 남자가 내 앞에 무릎을 꿇자 수십 마리의 그 알 수 없는 생물체에서 내린 갑옷을 입은 모든 남자들이 무릎을
꿇더니 똑같이 ' 죽여주십시오 ' 를 외치는 것이었다. 나를 잡고 있던 서양아찌마저 너무 깜짝 놀라 나를 붙잡고
있던 손을 놓고 그 남자들을 바라봤다. 그 남자들 중에 지적인 남자가 고개를 살짝 들어 나와 눈을 맞추더니 인상을
쓰고선 입을 열었다.
" 저희들의 착오였습니다. 저희들에 실수로 인해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된 점 정말로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저희들을 죽이신다 하더라도 저희들을 할 말이 없습니다. 어떤 벌을 내리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
" 아, 아니 지금 무슨 말을?…. "
" 무엇하느냐! 마황녀님의 결박을 당장 풀어라! "
어벙하게 묻는 내 말을 곱게 씹어버린 지적인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 옆에 있던 서양아찌를 향해 소리쳤다.
정말 여기에는 모두 서양인들밖에 없는 것인지 지적인 남자 역시 곱게 자란 도련님같은 이미지였지만 서양사람인 듯 했다.
하지만 그 것을 생각할 여유가 나에게는 없었다. 순식간에 내 옆에 있던 서양아찌는 내 결박을 모두 풀렀고,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니, 꿇은 것이 아니라 아예 엎드려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였다.
" 마황녀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런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마황녀님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그 다음에 어떻게 됐냐고? 정말로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났지.
그 지적인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긴 외투를 벗어 입혀주더니 타고 왔던 이상한 생물체에
내가 제대로 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선 거기에 모여있던 모든 사람들을 무섭게 한 번 노려보더니
하늘을 날고 있던 그 생물체에 앉아있는 갑옷 입은 남자들에게 명령을 내리도록 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결박하라고, 그리고 생물체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그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더니 눈깜짝할 새 모든 사람들을 결박했다.
그리고 지적인 남자들은 그 사람들을 모두 잡아서 감옥에 집어넣으란 말과 함께 내 뒤에 타더니 이 이상한 물체를
말 다루듯이 하면서 비행을 하기 시작했고, 함께 착지했던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왔다.
구름을 가르며 한참을 나르자 저 멀리 구름을 뚫고 우뚝 솟은 화려한 성이 보였다.
이렇게 늦은 밤이었지만 그 웅장함과 우아함은 빛을 잃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었다.
엄청난 대지면적을 차지하는 그 성 벽 안으로 들어가 성 안에 있는 정원에 내리더니 그 남자는 순식간에 나를 데리고
성으로 들어갔다. 그 남자가 성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엄청나게 큰 계단이 보였는데 입구에서부터 그 계단 위까지
시녀복을 입은 사람들에서부터 남자들까지 모두 나와 머리를 조아리고 서있었다. 지적인 남자는 제일 가까이 서있던
시녀에게 준비하던 것을 실행하란 말을 했고 그 시녀는 나를 데리고 계단을 올라가더니 어디론가 데려갔다.
내가 도착한 것은 새하얀 바탕에 아름다운 여인상이 그려져 있는 거대한 문 안에 존재하는 거대한 욕실이었는데
어느 새 보니 그 시녀 한 명이 아니라 수십명의 시녀들이 들어와 있었고, 지금 내 상황은 그들의 손에 이리저리 치이며
몸을 내주고 있었다.
아, 말이 좀 그런가?
그냥 목욕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훗.
" 황녀님, 물이 너무 뜨겁지는 않으세요? "
" 아, 아니요. 딱 좋은데요? "
시녀들의 공손한 말에 나는 똑같이 공손히 대답을 했다. 시녀들의 손놀림은 정말로 온 몸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딱 좋았다. 그 동안 긴장하고 두려움에 떨던 몸이 따뜻한 물에 들어가자마자 확 풀리는 것 같았다.
다만, 나는 홀딱 벗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 좀 부끄러웠지만….
다 여잔데 뭐 어떠냐 이런 식으로 있었다. 여러가지 향이 복합적으로 섞이며 그 향에 취해있던 나는
내 온 몸을 비누칠하는 시녀들의 손에 그냥 맡겨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나를 씻기던 시녀들의 손이 잠시 멈추더니
곧 물에서 나를 건져(?)내더니 수건으로 내 온 몸의 물기를 말끔히 닦아냈다. 그리고 하늘하늘 거리며
촉감이 매우 좋은 레이스가 마구 달려있는 잠옷 비스무리한 것으로 갈아입히더니 그 욕실에서 나와 또
검은 바탕에 와인 색이 꽃이 우아하게 그려져 있는 방 문 안에 있는 엄청나게 커다란 방으로 나를 데려갔다.
나를 그 방에 집어넣은 시녀들은 나에게 인사를 하더니 그대로 나가버리고 나만 덜렁 그 방에 홀로 남게 되었다.
아니…이봐,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말은 해줘야 할 거 아냐?
뻘쭘하게 그 자리에 서있던 나는 아무도 방으로 들어오는 것 같지 않아서 방 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나에게 마황녀님, 황녀님 하며 아주 공주대접을 하는데 아까처럼 위협을 느끼지도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풀어진 것일
수도 있었다. 흠…방 한 번 엄청 크네.
전체적으로 방은 검은 색과 와인 색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한 쪽 벽 면의 중앙에 존재하는 엄청나게 큰 침대에는
불투명한 보랏빛 커튼이 쳐져있어서 매우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침대 위에는 수 많은 배게들이 존재했다.
그 침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거대한 발코니가 존재했는데 발코니로 통하는 유리문은 굳게 닫혀져 있어서 불투명한
하얀 색 커튼과 짙은 와인 색의 커튼이 이중으로 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거대한 와인 색의 벨벳 소파가
두런두런 놓여져 있었다. 침대 오른 쪽에는 유리로 이루어진 테이블과 의자가 존재했는데 건들기만 하면 깨질 것 같아서
구경하는 내내 만지지도 못하고 있었다. 바닥은 검은 털로 이루어진 카펫이 깔려 있어서 밟는 내내 딱딱한 바닥이 아니라
푹신푹신한 느낌으로 매우 좋았다.
그리고 침대의 맞은 편 벽에는 거대한 그림이 걸려 있었고, 그 옆에 서랍장들과 함께 거울이 있었는데 그 거울을 보는
순간, 나는 놀라고 말았다.
" 헉! 켁켁 쿨럭컬럭 "
너무 놀라서 숨을 헛삼키더니 사례까지 걸려버린 나는 한참 눈물 쏙빼며 기침을 하다가 다시 거울을 보고선 쏜살같이
거울 앞으로 다가가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을 봤다.
" 이, 이게 뭐야! 이 거울 왜 이래! "
아무도 없는 이 방 안에서 소리를 질러봤자 반응할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나는 소리를 꽥 질러버리고 말았다.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은 내 모습이 아니였다.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이 다 이상했지만 이 것 보다 더 충격을
받진 않았다. 정말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평균키보다 조금 작았던 나는 지금 평균키를 훨씬 뛰어넘는 키에, 어깨 언저리에서 놀던 머리카락은 지금 허리를 덮으며
놀고 있었고,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지는 평범한 머리 색을 가지고 있던 나는 지금 밤 하늘 보더 더욱 더 짙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노랗지도 하얗지도 않던 평범한 내 피부는 핏줄이 다 보일 정도로 새하얗고,
크지도 작지도 않던 내 얼굴은 지금 아주 조막만했다. 그리고, 크지도 작지도 않았던 내 눈은 내 얼굴에 반을 차지하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커져있었고, 코도 아주 오똑해졌다. 입술도 아무 것도 칠하지 않았는데 피를 머금은
것처럼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통통하던 내 몸이 아주 날씬해져서 다리와 팔이 매우 길어졌다는 것과 함께,
아주 보기 좋게 빵빵한 엉덩이와 거의 절벽 수준이라서 제대로 보지 않으면 가슴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나는 지금 아주 보기 좋게 솟아있는 가슴에 경악을 하고 말았다. 정말로 가지고 싶던 몸매를 지금 가지고 있으니
안 놀랄 수가 있단 말인가? 하수구에 빠지더니 모든 것이 이상해졌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서양사람 어쩌구 저쩌구 하던 나는 나도 서양사람같았다. 다만 머리와 눈이 검을 뿐.
가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봤던 사람들도 그렇게 서양사람같지는 않았다. 그냥, 서양사람과 동양사람의 중간이라고
표현해하는 것이 확실히 맞는 것일까? 아무튼, 그저 눈색과 머리색들이 화려해서 서양사람이라고 치부해버린 것일지도
모르고, 나는 그래도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어서 너무 서양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아무튼, 헛소리는 이쯤해두고 지금 내 모습이 경악이란 말이다!!
***
밤에 거울을 보면서 그 난리를 치던 내가 어느 새 잠이 들었는지 눈을 뜨니 침대의 푹신한 느낌이 나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발코니를 통해서 빛나는 햇살이 방 안을 쫙 비추며 날이 밝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아…아침인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어제와 똑같은 방 안을 둘러보았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니…꿈이 아닌가?
길어져버린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넘기니 결 좋은 머리카락들이 부드럽게 손가락을 빠져나갔다.
짧아도 머릿결이 좋지 않아서 매일 엉키고 끊기고, 갈라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사자머리가 되던 내 머리카락이
이렇게 되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꿈이라면 더 꾸고 싶은 꿈이랄까?
한참, 머리카락으로 히히덕 거리며 기분 좋게 있는데 똑똑- 노크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어제 밤에 봤던 그 지적인 남자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마황녀님?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으신지요? "
" 아, 다 괜찮아요. 잘 잤어요. "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온 그 남자는 고개를 꾸벅 숙여 나에게 인사를 하더니 말을 했다.
나는 똑같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자 그 남자는 조금 놀란 듯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뭐야…내가 뭐라도 잘 못한걸까?
그 남자를 보며 고개를 살짝 기우뚱 했다.
" 왜 그러세요?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
" 아, 아닙니다. 그저 조금 놀라워서요. "
" 놀랍다니…뭐가요? "
남자는 내 질문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곧 대답을 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 여태까지 뵈었던 마황녀님들과는 무언가 다르다고나 할까요?
물론, 지금 마황녀님께서 꼭, 전에 마황녀님들과 같으라는 법은 없지만 대부분의 마황녀님은
다들 성격이 비슷하셨거든요. "
" 음…나쁜 말인가요? "
" 아니요, 좋은 뜻이었습니다. 전에 마황녀님들께서는 모두 조금은 까칠한 성격이라고 해야될까요?
아무튼 그런 성격들이셨거든요. 매우 도도하다고 해야되겠군요. 근데 지금 마황녀님께서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매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셔서요. 굉장히 순수해보여서 좋습니다. "
칭찬인가?
그냥 단순하게 치부해버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남자를 쳐다봤다.
" 아, 이런…또, 실수를 하고 마네요.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
" 아, 아니…. "
또, 뭐를 실수했다는 말인가?
나만 보면 사과를 하는 이 남자 때문에 나는 또 다시 급당황하고 말았다.
" 제 이름은 라일이라고 합니다. 무시다시피, 몸을 쓰는 일은 안하고 머리를 조금 굴릴 줄 압니다.
제가 운동은 잼병이라서 말입니다. "
호탕하게 웃는 그 남자를 따라 나도 작게 웃어보였다. 남자는 유리의자를 끌어다 내 침대에 조금 가까운 곳에 앉더니
들고 있던 서류뭉텅이를 열며 입을 열었다.
" 저희들의 시행착오가 발생하는 바람에 마황녀님께서 이런 피해를 보시게 된 점 우선,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바로 이 곳으로 오시게끔 해야되는데 이 과정에서 작은 착오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
라일 입에서 술술 나오는 말에 나는 인상을 구기고 말았다.
왜냐고? 지금 이 남자가 하는 말이 다 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말이다.
" 음…저기 여기가 어디죠? 지금 모든게 어떻게 된지 모르겠는데…여기가 대한민국이 맞나요? "
갑작스러운 내 질문에 놀란 것인지, 아니면 내 질문 때문에 놀란 것인지 라일은 깜짝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한참동안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지나가고 정신을 차린 라일이
심각해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더니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 마황녀님…혹시 여기가 어딘지 모르시겠습니까? "
" 네? 당연하죠. 제가 알면 그런 질문을 했겠어요? "
" 음…, 혹시 착오 때문에…. "
내 대답에 심각하게 고민하며 무언가를 고민하던 라일은 이내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 마황녀님, 아무래도 그 때 일어난 착오 때문에 마황녀님의 기억에 손실이 간 것 같습니다. "
" 네? 손실이요? "
" 네, 쉽게 말하면 기억상실인거죠. "
" 기억상실이라뇨? 저는 다 기억하는데요? "
무슨 이런 황당한 말을 듣는 경우가 다 있담?
놀란 내 대답에 라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다시 입을 열어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 마황녀님 제가 말씀드리는 기억상실은 그 것이 아니랍니다.
마황녀님 여기는 ' 마계 '라는 곳입니다. 신께서 창조하신 수 많은 차원들 중에 하나이죠.
저희 마계에는 마황제님과 마황녀님이 있으시답니다. 이 세계를 직접적으로 다스리는 것은 마황제님과 마황녀님이시죠.
그리고 마황제님과 마황녀님으로 태어나는 존재가 신께서 정하셨답니다. 이 마계에서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진 이는 단 두명밖에 없으니까요. 바로 마황제님과 마황녀님이랍니다.
그 중에서 마황녀님은 태어나서 극도의 보호를 받고 자라나서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다른 세계로 영혼인 상태에서
보내지게 된답니다. 물론, 마계에 있던 모든 기억들은 잠시간의 봉인을 해둔 상태에서요.
다른 세계로 가셔서 마족이 아닌 다른 생명체로 16년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 것은 마황녀님이 되시기 위해서의
준비과정이 꼭 겆쳐야 하는 과정이죠. 이 과정을 잘 헤쳐나가지 못하면 마황녀가 될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16년이란 시간을 채우고 나면 다시 이 마계로 돌아오시게 됩니다. 그 때는 원래의 몸을 되찾게 되고
봉인되었던 기억이 다시 살아나게 되죠. 그 때는 다른 세계에서 지냈던 그 16년의 기억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마황녀로서의 자각을 하게 되면 마황녀로 등극을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마황녀님과 마황제님은
태어날 때 신께서 이름을 지어주신답니다. 그래서 지금 마황녀님의 성함은 ' 라이라 엔델리아노스 ' 이십니다. "
라일의 입에서 나온 말은 무언가 나와 굉장히 동떨이진 말같았다.
벙찐 얼굴로 멍하니 라일을 쳐다보니 라일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 그리고 마황녀님께서 다른 세상에서 16년을 살게 되는데 그 16년은 신께서 정해놓으신 운명으로 그 안에서만
이루어지게 됩니다. 16년 동안 겪으셨던 모든 일들이 신께서 준비하셨던 일이시죠. 그 16년이 준비과정과 함께
하나의 마황녀가 될 자격을 갖췄는지 아닌지의 작은 시험이기도 하답니다. 황녀님께서는 훌륭하게 그 과정을
모두 맞치셨습니다. 수 많은 차원들 중에서 ' 지구 ' 라는 곳에 가셔서 인간으로 살으셨던 그 시간이 바로
그 과정이죠. 그런데 아무래도 황녀님의 기억에 손실이 가신 것은 저희들 쪽의 착오로 인한 또 다른 피해로 생각이
됩니다. 이 차원을 이동할 때 굉장히 중요한 궤도가 조금 틀어진 것 같거든요. 그 속에서 영혼에 조금 손실이 가서
마계에 있었던 모든 기억이 사라지신 것 같습니다. 아니, 사라졌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사라졌거나 아니면
봉인이 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께서 열렬한 반응을 보여주셔서 정말로 너무나
기쁘답니다 ㅠㅠ 마신의 신부를 준비하면서 반은 장난으로
시작했던 황제의 반려가 이렇게 사랑을 받을 줄 몰랐거든요.
조금 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늦게 소설 올린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매일매일 올리는 것은 불가능일 것 같습니다.
빨라도 이틀에 한번씩밖에 못 올릴것 같거든요.
되는 대로 부지런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첫댓글 전편도 읽었지만 미처 시간이 없어 댓글을 못달아드린 점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 부터 드리고 싶군요. 쿡쿡.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쿡쿡. 음.. 마황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나보군요. 쿡쿡. 글을 올리시는 것에 대하여는 모두 작가의 권한이니, 늦게 올리시는 것에 너무 부담가지시 않으셨으면 하는군요. 쿡쿡.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잼있어 담편이 기대되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저는 재밌게만 써주신다면 언제든지 기다릴수 있답니다~ 다행스럽게도 길이 엇갈리진 않았군요ㅎㅎ 근데 주인공이 마황녀가 되고 나니까 이제 마황제가 누군지 궁금하군요+_+ 분명 멋지겠죠? 그렇겠죠?!
음.. 그, 글쎄요 ^^?
괜찮아여!!! 재미있어여!! 다음편도 기대할께여!!>ㅡ< 업뎃쪽지 주시는거 아시죠???ㅋㅋ 근데..이거 은근재미있는데요!!+_+
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완전재밌어요ㅋㅋㅋㅋㅋ 다음편이 너무 기대되는데요?ㅋㅋㅋ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괜찮으니까 천천히 하세요. 너무 빠른 연재는 오히려 설정과 스토리가 산으로 가버리는 사태를 초래할지도 모르거든요^^; 느긋하게 기다리겠습니다~
갯벌바람님 감사합니다 ㅠㅠ 갯벌바람님의 말씀덕분에 제가 힘이 난답니다.
오옷!! 월래 이곳에 살았구나 ㄲㄲㄲㄲ 다음편 기대할게요♥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재미있어요! 얼른 다음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혹시 업데이트 쪽지는 안주시나요 ㅠ 소설 재미있군요! 바쁜 와중에도 소설이 재미있어 이렇게 소설을 보고 댓글을 남기고 간답니다. 후훗.
쪽지를 돌려드리려고 했으나 ㅠㅠ 제가 죄송스럽게도 시간이 그렇게 나질 않아서.. 죄송합니다 쪽지는 보내드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차원이동한 판타지 소설들은 많죠! 제가 쓴 다른 소설도 이것과 비슷하지만 너무 식상한 이유는 좀 그래서 아, 이것도 식상한가 ㅠㅠ?
ㅠ.ㅠ일하느라 이것도 못보고.ㅜ.ㅜ 그래도 이해해주실거죠?
당연히 이해하죠 ㅠㅠ
아하......... 왠지..이거..생각하고있던것과 딴판이네욤..헤헷.. 잼있닷!!+ㅁ+ 잘보고 갑니다~~!! 담편으로 가야지.ㅋㅋㅋㅋ
독창적이게 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ㅠㅠ
이거참...새롭군요~!!ㅎㅎ흥미진진합니다아~!!
새로운 느낌이에요 다음편 보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