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음 야구게시판 들어갔다가 에스케이의 야구에 대한 논란을 보고..
어떤 야구가 재미있는 야구일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얼마전..여자친구랑 목동야구장을 찾아간적이 있었는데요..
야구의 날이라고 50프로 할인한 날이었는데.. 정확한 스코어는 기억이 안나지만 한화가 타격이 터지면서 히어로즈를 이겼었습니다.
중간계투진이 조금 꼬장 피우면서 허유강 선수가 승리투수가 됐던 날입니다.
그 경기가 끝나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도중.
히어로즈의 팬들이 저희를 지나가면서 막 투덜투덜 되더군요.
"한화는 게임이 너무 재미없어. 지루하고...엘지랑 하면 재밌는데 말이야.."
뭐 이런식의 얘기였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여자친구가 저에게 한화 야구가 재미없는 거냐고 묻더군요..
(제 여자친구는 저때문에 올해 세번정도 야구장 간게 전부입니다.)
그래서 제가 대답했죠.
지면 재미없는 거라고..
히어로즈가 지니까 괜히 재미없다느니 그런 얘기하는거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야구는 이기는 야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화의 팬이 된것도..충청도가 연고인것이 가장 컸지만.
처음 야구를 접했을때.. 이정훈 이중화 장종훈...등등...한국시리즈 우승은 하지 못하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누구도 따라 올수 없었으니까요..
그런 이기는 재미에 한화..아니..빙그레의 팬이 되었던거죠..
한화와의 에스케이 경기를 할때면 에스케이가 그렇게 얄미울수가 없습니다.
뭐 하나 한화에 뒤지는게 없으니까요..
타격이면 타격. 주루 센스하면 센스..
정말 얄미웠습니다.
허나. 어느날인가 한화경기가 우천이 되서 에스케이 경기를 보고 있는데.
아....정말 잘한다...정말 선수들에게서 뭔가 승리에 대한 의지가 보였습니다.
(한참. 우리 선수들에게 실망할때 쯤인거 같습니다..)
그 뒤로. 에스케이의 팬이 되었습니다.
팬이라고까지 하기엔 좀 그렇지만. 어쨌든 에스케이의 야구가 좋아졌습니다.
상대편일때는 얄미울지 몰라도. 에스케이의 야구를 면밀히 보다보면 다른팀과는 다른..아니..솔직히 다른팀보다 한수.두수 정도는 위인것이 느껴집니다.
게다 한화의 빅볼과는 정반대의 스몰볼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런 에스케의 야구. 김성근식의 야구가 욕을 먹고 있는거가 좀 아쉽긴 하더군요..
살짝은 강자에 대한 시기심으로까지 보여지기도 합니다.
(올해 그만큼 기아가 욕먹는거처럼 말이죠.)
과연.
어떤 야구가 재밌는걸까요?????
(뭔가 주제와는 상관없는 산만한 글인거 같네요-_-;;)
첫댓글 물론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는 야구가 제일 재미있겠죠. 그런 게 아니라면 타격전 양상으로 흐를 때가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원사이드하게 밀리는 게 아니라 치고 박는 그런 타격전 말이죠. 이건 좀 핀트에서 벗어난 답변같고...... 그냥 야구팬으로서 볼 때 정말 재밌는 야구는 선수들이 잘하는 야구인 거 같아요. 실책없고, 오심없고,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잡는 야구.. 이런 야구라면 어느 팀 경기를 봐도 재미있죠. 그래서 SK 야구를 재밌게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
벌떼마운드, 출첵야구.. sk야구스타일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려서 그렇지 재미없는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뒤지던 경기도 쫓아가서 막판에 뒤집는 경우도 많구요. 사실 자기가 응원하는 팀 경기 아니면 대부분의 경기가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죠~
저도 그날 갔었어요. 가기 전에 친구가 KIA랑 SK 문학 경기를 가자고 했드랬지요. 완전 재미있는 날이었는뎁쇼~!!
저도 sk 야구 좋아합니다. 특별히 특정선수에게 의지하지 않고, 벌떼들도 맘에 들고, 누구하나 설렁설렁하게 야구하는거 못봤습니다. 열정있고, 패기있고, 그러면서도 이기려 애쓰는 야구... 가끔 성근감독님에게서 인자함을 느낄때면..아흑...
전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야구가 재밌는 야구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