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기상이변이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기상관측 사상 최초라는 폭염과 열대야가 날마다 기록을 바꾸고 잇어서 걱정이 큽니다.
지구촌 여러 곳에서 발생한 큰 지진과 기상이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지진도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는 것은 한반도에서도 나타나는 지진 여파가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런 지진에 대해 언론들이 “골든타임이 지나 실종자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보도합니다.
과연 ‘생사 여부’가 맞는 말일까요?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생사 여부’란 말 자체가 불투명한 표현입니다.
‘여부’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이라는 뜻이잖아요?
따라서 상반된 개념을 가진 낱말 뒤에 또다시 ‘여부’라는 말을 붙여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논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였다.”라든가,
‘찬반 여부’, ‘성패 여부’ 같은 표현들 역시 잘못된 것입니다.
‘생사, 진위, 찬반, 성패’라는 낱말들이 이미 서로 상반된 개념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그 뒤에 또 ‘여부’를 써서 ‘그러거나 그러지 않거나’라는 뜻을 덧붙일 필요가 없으니까요.
곧 ‘생사’, ‘진위’ '찬반' '성패' 속에 이미 ‘여부’의 뜻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사 여부’를 모르는 게 아니라, ‘생사’를 모르는 것이므로
“생사가 불투명하게 되었다.”이면 충분합니다.
‘논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한 게 아니라 “논문의 진위를 조사하였다.”고 해야 하고,
연구의 ‘성패 여부’를 모르는 게 아니라, ‘성패’를 모르는 것이 맞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최대 현안인 새로운 형사소송법 개정안 역시 '성패 여부’를 말하려면,
“피해자 구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라던가, "법률안의 정착 여부를 점검하였다“로 표현하면 될 것입니다.
검찰 보완수사권이 사라지면 그 피해는 오로지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는 여론인데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정부 여당의 뚝심이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ㅠ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