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 하면서도 씁쓰름한 맛을 가진 사탕.
사탕이라면 의례 달기만 하다는 생각을 넘는 것..
그것이 박하사탕이다.
특이 한것은 이 사탕을 삶에 비유한 것이다.
굴곡이 많은 삶. 울기도 웃기도 달기도 쓰기한 삶
아직도 설경구가 철도 밑에 누워 눈물짓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는 다시 되돌아 가고 싶다던 마지막 외침 처럼
되돌아 가고 싶던 시절로 되돌아 갔을까...
영화의 여운이 긴 시간 동안 멤돈다.
삶은 아름답다던 청년.
신앙속에서 살것만 같던 외도한 아내
자신이 죽인 처녀
그리고 첫사랑의 여인 윤순임.
영화는 김영호의 바람인 듯이 뒤로 뒤로 철로를 따라 이동한다.
그리고 멈춰선 마지막 종착역. 그곳이 바로 마지막 장면이다.
철도 밑에 누워 철도를 바라보녀 눈물짓는 김영호.
애띠고 순수하기만 한 그 모습.
사진을 찍고 싶다던...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들꽃을 찍고 싶다던...김영호
박하사탕....
이 영화의 제목 만큼 더 잘 어울리는 단어가
또 있을까...
달짝지근 하면서도 씁쓰름한 맛
아무래도 박하사탕을 좋아하게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