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보다 2배의 명절을 보내고 오늘 삶의 터전으로 복귀햇습니다.
저희시댁은 경남 하동입니다.
섬진강 줄기라 저희큰형님은 갯벌에서 맛조개.새조개.우럭조개. 쏙. 등을 채취해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얼려두셧다가 제사때 튀김이나 탕국 재료로 사용하십니다.
형님댁에 원래 소 두마리를 키웟엇는데
어느해인가 소들은 다 떠나보내고
그 빈 소 마굿간에 어울리지 않는
희한한 조합의 객식구들이 살고 있더라구요
올해 1월달에 먹이를 찾아 맷돼지 가족이
마을로 내려 오다가 수로를 만낫는데 엄마맷돼지만 수로를 건너고 새끼8마리는 몽땅 수로에 빠져서 동네사람들이 건져내어 삼삼오오 새끼들을 데려갔대요.
어미는 멀리서나마 새끼들을 바라다 봤을거잖아요. 맘 아파겟죠.
형님네는 그중 3마리를 데리고 와 소가 떠난
빈 소마굿간에 입주시켜 키우고 있구요,


새끼 강아지 만햇는데 조금 컷다고 합니다
3마리인데 왜 2마리뿐이라고 물으신다면?
조금후에 말씀드리겟습니다.
이 공간에 맷돼지 형제만 살고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다른 식구는 바로 꼬꼬식구들 이에요.


꼬꼬만 있는게 아니더만요.



거위도 그 집에 같이 살아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희한한 조합들이
한 울타리에 동거를 하고 있더라구요.
맷돼지 형제가 돼지 멱따는 소리로 종일 꺼억꺼억 시끄럽게 소리 쳣는데
거위가 들어오고는 거위가 캑쾍 거리니까 겁을 먹고 세상 조용해 졋다고 합니다.
울타리에서 거위가 1인자 엿어요.
시골 촌에 사는 가축들은 반려동물 이라는
인식보다는 키워서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더 있는거 같아요.
마당에 길냥이 가족이 음식 찌거기 먹고있고 우리 시댁식구들은 제가 고양이 집에서 키운다 하니 별로로 생각 하는 눈치거든요.
아까 맷돼지3형제중 한마리는 마을에 포수아저씨가 사냥개를 키우는데 사냥개 노리개로 쓴다고 아침에 데려갔어요.
안잡힐려고 오리조리 피하다가 물려고 입질을 햇는가봐요. 잡으려던 아저씨가화가나 발로 밟고.
너무 불쌍하게 망에 꽁꽁묵겨 데려가는데 너무 불쌍해 눈물이 나더군요.
사냥개가 가지고 놀다가 물어 죽인대요.
둘만 남은 애들도 언젠가는ㅠ
우리시댁이랑 미스터트롯 정동원 집하고의 거리는 10분정도 걸립니다.
오면서 잠시 들려 봣는데 유트에서 본 집이 있네요.





아침이라 커피숍은 아직 오픈전이라
그냥 왔습니다.
긴 여정을 마치고 집에오니 3일만에 보는 엄마가 좋은지 홍길이가 제품으로 파고드네요.
지금저는 친정엄마가 백내장 수술을 하셔서 회복실에 회복중입니다.
여러분도 오늘하루 힘찬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어떤 생명이든 존중해줬으면...
그쵸.생명은 다 귀한데.
저희 아빠고향이 하동이라 친척들이 다 하동에 계서 아주 어릴적엔 명절만 되면 성묘하러 하동에 갔네요.
이런게 참 아이러니 하게도 불쌍하다, 안타까워 하면서도 또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맛나게 먹는 거 보면 저도 참 뭐라 할말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러니 한게 현실아니겟어요. 어쩔수없이.
데려다 키우니 다행이라고 해야되니
사냥개 노리개로 쓰이니 불행하다고 해야되나
이도저도 언젠가는 다 갈텐데. 쨘해서 마음이 쓰이더군요
시골 가면 열악한 아이들 환경에
스트레스 받아요
저희 어머니는 냥이들
음식 쩌거기라고 주시는 뷴인데
동네 어느분이 쥐약을 놓아서
몰살 시켰다고 ㅜㅜ
그거 법에 걸리고 영창간다고
동네에 말씀드라라고 했어요
시골은 정말 무방비라서 그런말 이 먹힐라나 몰라요
같은 동물인데 사랑받으며 편히 지내고..먹히기도하고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니..ㅠㅠ
예전에 산낚지 도마에 탕탕쳐서 싱싱하다 먹엇는데 어느날 뜨거운 열탕에 들어가는거 보니 얼마나 또 불쌍하던지.
친정어머님 수술 잘 되셨길 바래요.
우리처럼 반려아이들과 사는 사람들에겐 시골인식이 참..힘겹지요.
보고 온 복길맘님 마음이 아프겠어요.ㅜㅜ ...
맞아요. 보기힘들더라구요.
친정어머님께서 잘 회복되시길 빕니다.
인간도 한생명, 동물도 한생명인데 저렇게 잔인할 수 있는건지..
글로만 보아도 그걸 보는 쪼옥님의 심정이 어땠을지 절절히 느껴져서 괴롭습니다.
너무 잔인하고 비참하단 생각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