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이 있을 때 상대가 죽일 듯이 노려보면 ‘도끼눈을 뜨고 있다’ 라는 말을 한다. 눈 상단이 도끼날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눈, 그것이 ‘삼각안’이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섬찟하고 무서운 느낌이 드는 눈이라 할 수 있다.
삼각안은 험한 풍파를 겪으면서 경쟁하고 혐오하고, 싸우고 이겨내야 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미워하는 마음이 쌓이면서 만들어 진다.
삼각안의 소유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인정사정을 두지 않고 냉혹하게 달려들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한다. 머리가 좋고 기회포착이 빠른 사람이라 한 번 문 먹이감은 절대 놓지 않는 치밀함과 끈기도 갖고 있다. 욕심이 과도해서 타인의 감정을 헤아릴 줄 모르고 때로는 비도덕적인 행위도 마다않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
삼각안의 소유자는 안신(眼神, 눈빛)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느냐에 따라 운명의 진폭이 매우 큰 상에 해당한다. 눈빛이 은은하고 부드러우면 뛰어난 지능과 승부사적 기질을 토대로 큰 인물로 성장하는 반면, 안신이 강하고 흩어지는 꼴이면 일시적으로 성공의 반열에 오를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추락하고 만다.
그렇다보니 국가의 대사를 논하는 지도자적 인물에도 찾아볼 수 있지만, 폭력과 같은 중대 범죄자에게도 자주 발견할 수 있는 눈 관상이다. (정치적 지도자라 해도 욕심이 과도한 독재자가 될 수 있는 관상이기도 하다.)
삼각안의 유력 인물은 한국에도 있지만, 옆나라 중국의 최고 지도자 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 인물은 2003년~2012년까지 중국 국가 주석이었던 ‘후진타오’이다. 1942년생으로 명문 칭화대를 나온 후진타오는 공청단을 배경으로 정치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자신의 후원인이었던 ‘후야오방’의 실각으로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티베트 자치구 당서기로 임명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1988년 티베트 자치구에서는 달라이라마 14세와 스님과 민중이 중심이 된 독립 운동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후진타오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해 진압을 강행하면서 당시 최고 실력자였던 덩사오핑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1998년 전인대에서 국가 부주석, 2003년에는 장쩌민에 뒤를 이어 국가주석과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되어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2013년 중국 국무원 총리로 임명되어 10년의 임기를 지낸 ‘리커창’ 역시 삼각안의 소유자다. 1955년 생으로 베이징대(북경대)를 졸업한 그는 시진핑의 절대 권력에 밀려 돋보이는 존재감을 피력하지는 못했지만, 행정과 외교에서 나름의 역할을 했다. 2023년 68세가 되던 해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