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알루체입니다..
4월8일... 어제는 매우 특별한 날로 기억되겠습니다..,. ㅠㅠ
어제저녁엔 용인 모 클럽에서의
리그전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쉐이크 전향이후 (믿거나 말거나 오늘전향했음 ㅋ)
결과는 뭐...그래두 조 2위 달성 ㅎ
하지만 ... 본선 1회전 5부 여성회원한테 .. 3:0 으로 탈락 ㅠㅠ 엉엉...
나름 만족할만한 성과...
탁구 리그전 다녀온 이유는....
사실 어젠...
울 탁벼시 탁경 정모에 갈라구 했는데...
저녁약속이 있어서 멀리는 못가구...
걍 동네 리그전에만 참여할라구 한건데...
사실...
진짜 오늘 울 동네 탁장 리그전에 참여한 이윤..
허전함 때문입니다...
그저께저녁...
그동안 폐종양으로 투병중이던 울 예삐가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멍멍이가 괴로워하던걸 보다 못한 울 아내가
동물병원가서
안락사를 시키자구 해서.... 그렇게 하자구 했습니다...
울 와이푸...
동물을 끔찍하게 좋아합니다..
어떤동물을 좋아하냐며눈...
걍... 지나가는 도둑고양이 묶여있는 동네개 쥐 뱀 도룡뇽 지렁이 벌레 (바퀴벌레 모기 파리 제외 ㅋ)
다 좋아합니다...
가끔은...지나가는 도둑고양이 .. 편의점가서 참치캔사서 먹여주고 옵니다.
가끔 집에두 대꾸 옵니다.... 헐~!~!!
지금으로부터 딱 20년전.... 1990 년 대학교 1학년 신입생시절...
집에 멍멍이가 한마리 왓습니다...
당시 매우 고가였던 (지금은 흔하지만...시쭈 라는...찾아 보기 힘들 멍멍이 였지여)
뭐... 전 멍멍이 별로 안좋아라 합니다... 동물 별로 않좋아 합니다... ㅎ
앗참 동물 죽이는건 좋아라 합니다 ㅎ.. 낚시 & 사냥 전문임 ㅎ
1996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스페인으로 가서 결혼을 하고 1999년에 귀국을 하지여...
이때 울 집에 있던 울 예삐를
이때부텅 울 와이푸가 키우게 됩니다... 당시 8살... 당시로도 멍멍이 치고 나이꽤 많은 노견....
올해가 2010 년이네여.... 만 20살... 켁...
동물병원 주치의 말로는 우리나라 기록이랍니다 (군데 증명서가 없읍니다)
2008 년 12월에 폐암선고를 받고
수술비 견적이 500~800 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뭐... 국내 기술로 안되면 일본이나 미국으로 데꾸가는 경우도 있다네여 헐~~!!!
전세금이라도 빼서 수술할까 하다가...
울 와이푸가 ....
울 와이푸가...
개는 개답게 크다가 개답게 가야댄다면서..
개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고통있는 수술 대신 그냥 수명대로 보내자고 했는데...
그 이후로 1년 4개월을 더 살았네여... 그냥 건강하게....
멍멍이 데꾸 낚시도 자주 다녔네여 ㅎ
동물병원에서도 믿기 힘들다는 ......
진짜 얼마전까지도 건강하고 밥도 잘먹었는데... 일주일전부텅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하더군여
일단 갑자기 걸을수 없게 되고
배에 복수가 차고
아무것도 못먹게 되고
부르르 떨기를 5일.... 결국
그저께 저녁에 동물병원가서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의사가 나가있으라구 해서
전 나가 있었는뎅...
울 와이푸가 예삐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마취를 하고 약을 투여 하더군여
백내장으로 양쪽 눈이 거의 실명된게 2년.... 전...
(그런데 사람들 하고 달라서 개들은 눈이 안보여도 일상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하네여 ... 원래 개들은
모두 근시이며 냄새와 귀로 집안에서 움직이는데는 문제가 없대여)
어저꼐 아침에 경기도 광주에 있는 반려동물 화장장에서
화장하고 유골을 수습해서 울 집에갖고 와서 테레비 위에 올려났습니다....
울 와이푸 쓰러질줄 알았는데
마음의 준비를 한 몇개월 해서인지 생각보다 상태 양호합니다 ㅎ
남편 밥은 안줘도 개밥은 꼭 챙겨주는 울 아내 ㅎ
휴우....
집에 있기가 도저히 뭐해서 ...
저녁에 동네 탁구장 리그전 갔다가 개박살나고....
오돌뼈 한접시랑 소주한병 사갖고 온게...
어느덧 맥주 한짝이 되고
조금전 간신히 일어났네여
와이푸는 출근하구 전 지금 꺠고 ㅎ
집에 도저히몬있겠네여
어디 낮에 여성회원 많은 탁장이나 가서
어제 리그전 패배의 분풀이로 아줌마들 줄세워노코 패야지 ㅋㅋㅋ
예삐야 잘가라~~!!!
첫댓글 예삐가 생전에 모신 울나라 대통령....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켁~~!!! 2년만 빨리 태어났어도 전두환까지 끼는건데 아까비 ㅋ
잘가라...예삐야...
SBS 잘가라 ㅎ 난 못간다 ㅋ
나도 안갔다..
쯧...나도 강아지 엄청 좋아라 하는 일족으로서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견의 명복을 빕니다...
헌데, 알루체님이 탁박사보다 젊은 분이네요 ^^
형님 삼가 고견의 명복에 저 빵 터졌습니다,,ㅎㅎ 알루체님 보면 웃으면 안되는데,,댓글이 잼나서,, ;; 20년을 같이 살았으면 가족이네요,, 주인에게 버림받고 유기견으로 몇개월째 처음 버려진 그 계단에서 주인 오기를 기다리는 개를 TV로 본적이 있습니다, 찡하더라구요,, 어린시절 백구를 키운적이 있는데 말귀하나 못알아먹고,, 밤에는 달보고도 짖고,, 땅파다가 어머니께 지겟작대기로 맞기도 했는데,, 제가 학교에서 다녀오면 좋아서 미쳐 날뛰는 그 백구가 갑자기 너무 그립네요 이름은 복실이 였습니다.
옛날 생각이 납니다.....나도 아주 어렸을 적, 학교가기 전,깡시골이었던 우리집에도 도그라고 불리는 개가 있었더랬죠....인삼밭을 지키는 아주 큰개로...셰퍼드종류였나 봐요.. 이런 황소만한 개를 하루종일 타고 놀곤 했는데...어느날 약먹고 죽었어요. 시골...그때 방앗간도 했었는데 쥐가 많아서 쥐약을 여기저기 .... 그쥐를 먹었다네요. 마음이 무척 아팠었습니다. 그아픔이 지금도 느껴지거든요...그래서인지...그뒤로는 동물들에게 정을 잘 안줬어요...헐.
뎀비님..제 동생처럼 키웠던 중학시절 강아지가 있어요..
방에서 같이 살았는데, 털갈이가 넘 힘들어서 어머님 친구가정에 보냈어요...
묶여서 지내던 강아지를 풀어놨더니, 정원에 놓았던 쥐약놓은 음식을 먹고..ㅠ.ㅠ
정말 똑똑했는데, 지하실 3개월 고립생활에 멍해진듯....
참 영리하게 생겼네요~
이고... 그래도 예삐가 주인을 잘 만나서....남은생을 행복하게 보낸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좋은곳에서 편히 쉬기를..!
저런 시추가 그리 오래 사나요? 나두 시추한마리, 닥스훈트 한마리 키우고 있거든요. 우리 시추는 정말 예쁜짓만 하고 순합니다. 예삐가 좋은 주인 만나 잘 지내가 갔네요. 알루체 와이프님 고생하셨어요.
우리집에도 요키 한마리 있는데 새끼때 데려와서 지금 10년차... 남의 일 같지않고 맘이 아프네요.
제목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사람인줄알고... 물론 강아지도 안됐지만요~ 안녕~~예삐~~ㅠㅠ
마음이 너무 아프시겠어요... 글로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