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차
인천 공항에서 후쿠오카까지 1시간 30분을
날아가면 일본 규슈에 도착한다.
공항 근처에 있는 렌털샵에서
바이크 렌털을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한다.
새 바이크와 일본의 좌측통행에
적응할 겸하여 고속도로를 달려
코가의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륜차 주차공간이 따로 준비되어 있고,
비 맞지 말라고 지붕까지 있다.
(이런 건 일본이 부럽니다.)
모두의 바이크에 더할리 스티커를
부착하고 라이딩 준비를 마친다.
화산 폭발로 현상된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이 있는 <히라오다이>에 도착한다.
일본의 3대 카르스트 지형 중 하나다.
여기서 혼자서 두 달간 전국 일주
중이라는 젊은 일본 라이더를 만났다.
벳부로 넘어가는 길목에
잠시 <히가시 시아노 폭포>를 찾았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찾은 곳인데
바이크 주차 후 10분 정도 걷는 동안
마주치는 주변 경관들이 심상치 않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히가시 폭포.
죽장을 하나씩 들고 단체 샷 한 장~
<아프리칸 사파리> 입구에 서 있는
대형 코끼리 조형물 앞에서~
규슈의 북쪽 라인을 따라 달려서
유명한 온천 휴양지 벳부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쥬몬지전망대>에 오른다.
더워진 날씨에 벳부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하루에 한 번 정도 주유도 해 주고~
카이저 캡틴이 로드뷰로 찾아 알려준
<유휴다케>는 규슈 투어 전체에서
Top 3에 들만한 감동적인 뷰를 보여준다.
바이크 대열은 잘 맞추지만
점프 타이밍은 못 맞추는 우리 팀원들.
유후인의 야끼니꾸 맛집을 찾았다.
유명 셀럽들의 사인지가 가득하다.
입에서 살살 녹는 일본 소고기, 와규.
유후인역의 야경이 아름답다.
2일 차
호텔에서 모닝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유후인에서 아소로 가는 길목에
뱀이 처자로 둔갑해 고승을 유혹했다는
<쟈코시전망대>에 오른다.
지형 상 불가능하다는 공사를 완수하여
지금은 일본 최대의 현수교가 된
<고코노에 꿈의 현수교>를 찾아간다.
시간이 일러 아직 출입 통제 중이다.
사진 몇 장 찍으며 오픈을 기다린다.
드디어 꿈의 현수교를 건넌다.
계곡 위 189m 지점에 걸려있다.
매점에서 간식을 구매하여 주차장에서
아침 식사를 대신한다.
현수교에서 보이는 폭포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계곡으로 내려선다.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아소산국립공원> 일대에 접어든다.
아소 일주 도로 중 가장 멋진 곳 중 하나인
<야마나미 하이웨이>의 가장 높은 곳에서
잠시 조망을 감상한다.
살아있는 나무들을 다듬어 여러 가지 조형물을
만들어 놓은 <센바추루시카 공원>에 도착한다.
아소의 5대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다이칸보전망대>에 도착했다.
일본의 라이더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가장 가 보고 싶었던 <라퓨타 로드>입구다.
원래는 이런 뷰를 지닌 곳이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 산이 무너져
지금은 통행이 전면 금지되었고
보는 것처럼 완전히 도로를 폐쇄해 놓았다.
아쉬운 마음에 철책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 잠시 둘러본다.
곳곳에 지진으로 무너진 도로들이 보인다.
1,000억원의 예산이 든다는 복구 사업,
언제쯤 복구가 될지 요원하지만
복구가 되면 꼭 다시 와 보고 싶은 곳이다.
조금 특별한 점심을 먹기 위해
30~40분을 달려 멀리까지 왔다.
일본식 꼬치요리인 덴카쿠를 파는 곳인데
15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고,
식당 이름마져도 <덴카쿠보전회>다.
일본 황실에서도 다녀갔던 유명한 집이다.
아소의 내부로 들어가는 길목에
이름 없는 그러나 너무나 멋진
<히코이시 전망대>에 오른다.
아소 파노라마 로드를 신나게 달려
아소의 분화구 근처로 계속 가까이 간다.
이곳은 벌판에 감자기 불쑥 솟은
화산 분화구인 <고네츠카>는
나즈막해 보이지만 해발 984m다.
<아소 나카다케 분화구>에서 한국에서
할리를 갖고 온 팀을 만난다.
허브 투어의 폴 사장님이 이끄는 팀이다.
여러 개 보이는 구조물들은 만약의
폭발에 대비한 긴급 대피소다.
아소 분화구는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면
출입이 금지되는데 아침에 예보를 보니
출입금지라서 루트를 변경해 오후에
다시 오니 출입이 가능해졌다.
아소는 지금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마트에서 간식을 구입하여 떨어져 가는
당을 보충하며 잠시 쉬어간다.
주유소 앞 보리밭에서 보리가 익어간다.
다카치호로 들어가는 길에 높이 513m의
<쿠미나가오전망대>에 오른다.
여기도 숙소 들어가는 길에 시간이 좀
남아서 가볍게 들려본 곳인데
하루의 피로를 모두 씻어줄 만큼
멋진 뷰가 우리를 맞아준다.
다카치호의 숙소에 도착했다.
시간이 늦은데다 시골 지역이라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없어
차를 타고 인근 패밀리레스토랑에 갔다.
군만두와 장어덮밥을 시킨다.
호텔로 돌라와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라이딩의 피로를 푼다.
도 레 미 파~
3일 차
다카치호 호텔의 조식이다.
일본 건국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인
<다카치호 협곡>이다.
누구나 처음 보면 감탄사를 저절로
내뱉게 되는 신비롭고 멋진 곳이다.
<히무카 신화가도>라 이름 붙은 길을
일부러 찾아서 달려봤는데 기대 이상의
멋진 뷰가 기다리고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몇 번이고 대열을 멈춰야 했다.
일본에선 여기를 <히무카 공화국>이라 부른다.
팀원들의 협조로 시간이 조금 단축되어
원래 예정에 없던 새로운 곳을 하나
더 보기위해 동쪽 바닷가로 달려간다.
규슈의 동쪽 끝인 <휴가곶>이다.
앞에 펼쳐진 바다가 태평양인데
사방 모두 멋진 뷰를 보여준다.
이곳은 <우마가세>라는 협곡이다.
휴가곶에 자리한 <호소시마 등대>다.
미야자키는 아열대 기후지역으로
야자수들도 많이 보이는 곳이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빙수를 먹었다.
장거리 라이딩 특성상 점심식사를
위한 식당을 미리 정할 수 없어
그때그때 검색해 가며 찾아갔다.
일어에 능통한 칼 총무님이 동네 사람에게
물어서 찾아낸 라면집이다.
알고보니 페이스북 맛집에도
선정된 유명한 맛집이었다.
국물과 면발이 모두 맛있었다.
규슈의 동쪽 바닷가에 위치한
<아오야마 국립정원>에 도착한다.
이곳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이 존재하는데 빨래판 같다 하여
<도깨비 빨래판>이라 불린다.
근처 찻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어간다.
모아이 석상의 모조품을 만들어 놓은
<쎈메세 니치난>을 가려했으니 시간이
조금 늦은 탓에 오늘 영업이 종료되었다.
아쉬운 대로 입구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는다.
다음 행선지는 바닷가에 생긴 동굴 속에
조성한 신사인 <우도신궁>이다.
이렇게 동굴 안에 신사의 본당이 있다.
숙소에 투숙하고 식사를 하러 나오는데
이 지역 최대 규모라는 빠찡코를 만났다.
이 점포엔 빠찡코 머신이 1,039대에
주차장도 엄청 넓은데 아주 작은 도시인
미야코노조에 있는 이 점포가 이 규모로
장사가 된다는 게 신기하다.
돼지고기 전문식당이다.
난생처음 돼지 대동맥 구이라는 것도
먹어봤는데 나름 괜찮은 맛이다.
식사를 마치고 인근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서 공원으로 간다.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간식 타임을
즐기다 숙소로 복귀한다.
첫댓글
👍
죽장(竹杖) 으로 이해 해도 될련지요.^^
늘 감사히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