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차
미야코노조 호텔의 조식.
세 번째 구슈 투어지만 나도 처음 가보는
활화산 <사쿠라지마>를 찾았다.
높이 3m의 신사 토리가 화산재에 묻혀
있는 곳이데 주민들이 후대에 이런
비극을 알리기 위해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올해 2월 14일에도 분화했던 사쿠라지마는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으로 그만큼
멋진 경치를 선사해 준다.
비교적 최근에 분화했던 <쇼와용암지대>에
폭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리무라 용암지대>에서 바라보는
살아잇는 사쿠라지만 분화구의
연기 배출량이 어마어마하다.
용암지대에 가까이 접근해 본다.
사쿠라지마 화산 중심에 가장 가까운
<유노히라전망대>에 도착하여
피로회복제와 함께 당을 보충한다.
사쿠라지마의 하늘은 눈 부시다.
저 바다를 페리에 바이크를 싣고
건너 <가고시마>로 들어간다.
사쿠라지마에서 가고시마로 건너는
페리를 기다리는데 일본의 페리에는
항상 바이크를 가장 먼저 싣고,
가장 먼저 내려준다.
복잡한 가고시마 시내를 우회하여
유명한 관광지이자 화산지대인
<기리시마>에 도착해 점심을 먹는다.
기다리는 동안 온천수에 발을 담그는
족욕을 할 수 있다.
기리시마의 맛집에서 소고기와 비빔밥을
시켜 맛난 점심식사를 한다.
기리시마의 꼭대기인 <에비노 고원>에는
일본의 라이더들도 많이 찾아온다.
화산 분화구인 <후도이케>를 가려했으나
도로가 전면 통제 중이다.
기리시마의 멋진 산길을 달려
<소기폭포>에 도착한다.
먼저 오래된 찻집에서 차를 한 잔 하며
라이딩의 피로를 풀어본다.
동양의 나이아가라라 불리는 소기폭포는
폭이 210m나 되는 큰 폭포다.
숙소로 가는 길에 다시 마트에 들렀다.
수시로 쉬면서 영양을 보충하지 않으면
라이딩의 피로를 견디기 어렵다.
오늘 저녁은 스시와 회로 준비한다.
5일 차
구마모토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구마모토성>을 찾아간다.
지진으로 무너진 성벽을 복원 중이다.
구마모토에서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오렌지로 유명한 아마쿠사를 관통하는
<아마쿠사 오렌지라인> 산길을 넘는다.
일본의 지방에 가면 생각보다 카페가
없어 항상 편의점에 들러 차를 마시게 된다.
일본 편의점의 유명한 핫 메뉴,
에그샌드위치도 맛본다.
아마쿠사에서 다시 규슈 본토로
가기 위해 페리를 기다린다.
페리 시간을 미리 체크하여 기다리지 않게
도착했는데 하필 오늘부터 운항시간이
변경되어 한 시간을 기다렸다.ㅠㅠ
기다리는 동안 간식을 구입하여 바닷가
그늘 밑에서 잠시 휴식을 위한다.
드디어 페리가 입항한다.
구름이 많아 운젠(雲仙)이라 불리는
곳으로 가기 전 연료를 보충한다.
땅바닥이 부글부글 끓고 연기가
치솟는 온천지역의 <운젠지옥>이다.
운젠의 멋진 드라이빙 로드인
<운젠 니타패스>를 넘는데 안개가
점점 짙어지는 게 심상치 않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를
뚫고 <지지와초키>를 경유하는
산길을 헤치며 내려온다.
앞도 안 보이고, 좁고 험한 산길을
무사히 내려와 준 팀원들이 고맙다.
지와초의 차밭 지역에 위치한
<For Thees>란 곳을 찾았다.
여기가 찻집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차 가공공장이란다.
농장 주인이 소개해 준 찻집
<Sorisso riso>를 찾았다.
숙소로 복귀하려는데 빗줄기가 굵어진다.
우의를 다시 정비하고 출발~
히라도의 숙소에 무사히 도착한다.
오늘은 일본식 다다미 방에서 숙박한다.
유카타로 갈아입고 저녁식사를 한 후
멋진 노천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5일 차 투어를 마무리 한다.
6일 차
히라도 호텔의 조식.
비가 굵어지고 하루 종일 비 예보가 있어
단단히 채비를 하고 나선다.
아바타의 촬영지를 연상케 하는 뷰가
나타나는 <이키츠키 선셋로드>에 도착한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잠시
편의점에 들러 비를 피해본다.
<사카이국립공원> 내에 있는 멋진 도로,
<가와치토게 패스>를 찾았다.
언덕을 조금 오르면 이런 뷰가 펼쳐진다.
다시 길을 달려 <가라츠성>을 찾았다.
150년 된 등나무가 자라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본 등나무의 모습이다.
가라쓰항구의 모습이 보인다.
가라쓰는 한자로 당진(唐津)이라 적는데
충남 당진과 한자까지 똑같다.
항상 부러운 일본의 이륜차 전용 주차장.
가라쓰성 앞에 있는 작은 우동집을
세 번째 찾아갔다.
앉을자리가 여덟 자리뿐이지만
할머니의 손맛이 끝내주는 곳이고,
한국 김치와 똑 같은 김치를 내주신다.
후쿠오카로 들어서 바이크를 반납하기 전에
바이크 용품점 <납스>에 들렀다.
한 시간 반 동안 샵을 구경하며
헬멧, 우의, 신발, 용품 등을 두루 구매했다.
나도 오랜 해외 투어에 혹사당해
수명을 다한 부츠를 버리고
새 부츠를 하나 좋은 가격에 장만했다.
방수와 원터치 탈착이 가능한 제품이다.
드디어 6일 간의 긴 라이딩을 마치고
무사고로 바이크를 반납한다.
6일 동안 수고한 바이크에 입맞춤.
후쿠오카의 번화가인 하카타역
근처에 있는 모츠나베 전문점
<오오먀마>를 찾았다.
곱창을 넣어 끓인 전골인데 우리 압맛에도
잘 맞는 특급 안주다.
일본 지하철을 타고 <나카쓰>로 간다.
잡화를 모아 놓고 염가로 판매하는
<돈키호테>에서 한 시간 정도 쇼핑을 즐긴다.
한 잔이 아쉬운 무심천 형님과 함께
호텔 옆 이자카야에서 한 잔 더 한다.
7일 차
한국으로 복귀하는 날이다.
우버 택시를 불러 공항으로 출발한다.
드디어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다시
인천으로 복귀하고 6박 7일의
행복했던 규슈 튜어를 마무리한다.
첫댓글 사진 구경 잘했습니다
언젠가는 꼭 가봐야 겠어요
무사복귀 기원 합니다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혹시 일본에서 바이크 렌탈료가 어느정도 하는지 여쭤봐도 될런지요?
바이크 등급 별로 다른데 아래 링크 가보시면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https://www.rental819.com/english/rental-fee/
이 가격에서 탑박스, 사이드백, 휴대폰 거치대,
ETC 카드(하이패스 같은 것) 사용료와
CDW(바이크 손상에 대한 면책 보험)등이
추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펀치(더할리) 감시합니다.
후기 사진 잘봤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복 축하드립니다~~~
나도 가는건데...에이 부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