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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어사패를 어루만지며 소구의 얼굴 위로는 사악한 미소가 어렸다. 소림사의 승인들에 대한 수배령을 풀고 관병들에게 점령당한 소림사에서 관병을 내보내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바로 석 달 전 소림사에 머물고 있는 병사들을 지휘하던 안찰사와 등봉현의 현령에게서 빼앗긴 돈을 찾아야 하는 일이었다.
북경에서 이곳 등봉현까지 오는 동안 돈이 없어서 계속 노숙을 해야만 했던 소구였다. 게다가 당분간 집에 돌아갈 생각이 없는 소구의 입장에서 계속 노숙과 지나가는 새를 잡아먹으면서 돌아다니지 않으려면 그 돈은 반드시 찾아야만 했다. 초상화를 가지고 도망친 도둑을 붙잡으려면 계속 이리저리 떠돌아야 될 것 같았고 계속 노숙하지 않으려면 돈이 필요했다.
등봉현의 거리를 걸어서 관아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 소구의 앞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 둘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등봉현에서 이십년 이상 산 사람 치고 소구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전에는 인적이 드문 밤에 등봉현에 들러서였지만 지금은 훤한 대낮이었다. 악마라고 소문난 사람이 걷고 있는 길을 같이 걸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이미 안찰사와 현령이 소구의 돈을 가로챈 이야기도 등봉현에 파다하게 퍼진 상태였다. 등봉현 사람들은 안찰사와 현령을 이미 죽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어떻게 죽을 것인지에 대한 내기까지 걸어 놓은 자들도 있는 상태였다.
갑자기 한적해진 거리를 바라보며 소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담장 너머로 소구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한 노인은 품속에 늘 간직하고 있던 청심환을 황급히 꺼내어 입속에 털어 넣었다.
"저 졸린 눈, 심술궂어 보이는 얼굴--. 틀림없는 소구라는 이름의 악마다. 설마 했더니 진짜 그 돈을 찾으러 돌아왔구나."
소구라는 이름의 악몽을 아직도 꾸고 있는 왕종이라는 이름의 노인은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생각했다.
"오늘 관아에 줄초상 치를 테니--. 어서 장의사로 달려가야겠구먼."
왕종은 다리를 절름거리며 황급히 등봉현의 성내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는 초씨네 장의사로 달려갔다.
"초 서방! 왔네 왔어!"
"정말입니까? 장인 어른."
"그래, 그 악마가 다시 등봉 현으로 왔으니 이제 곧 자네의 수입도 껑충 뛸 걸세."
이십년 전 문닫기 직전 일보 직전에 소구로 인해 떼돈을 번 초씨 장의사였다.
"그때만큼 많은 관을 팔 수 있을까요?"
"걱정 말게. 그 악마라면 한 달이 안 가서 적어도 관 백개는 팔 수 있게 만들어 줄 꺼야."
장사가 안되어 문닫기 일보직전이 되어버린 초씨 장의사였다. 아버지 때의 호경기를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장인 왕종의 말에 그렇지 않아도 큰 메기입을 가진 초량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서둘러 관을 짜야겠네요."
"내가 미리 관을 많이 만들어 놓으라고 했지 않은가?"
"한 삼십개 정도만 만들어 놓았습니다. 적어도 백개 이상은 만들어 놓아야겠지요?"
"그래 그래."
왕종은 흐뭇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어사대인 이쪽으로 오르시지요."
등봉현의 이방은 굽실거리면서 소구를 대청으로 안내했다.
소구가 품에서 꺼낸 어사패를 보는 순간 등봉현의 모든 관리들은 관아의 대청으로 몰려와 설설 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소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웃음이 나오려고 하는 것을 꾹 참고 대청의 제일 상석에 앉아 탁자 위에 발을 올려놓은 채 호통을 내질렀다.
"내가 온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안찰사 이정악과 현령 조철은 올 생각을 안하고 있는 것인가?!"
"어사대인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금방 나올 것입니다요."
옆에 서 있는 등봉현의 이방은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소구를 달래고, 그렇게 설설기고 있는 관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구는 어사라는 지위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안찰사와 현령은 어사가 왔다는 말에 서류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으리, 어사대인께서 어서 대청으로 오라고 재촉하고 계십니다."
문 밖에서 등봉현의 아전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두 사람을 재촉해지만 두 사람은 나올 생각을 안하고 소리쳤다.
"잠시만--, 잠시면 된다! 이 서류만 확인하면 된다!"
업무에 관계되는 서류들을 정리하기에 여념이 업는 두 사람이었다. 그렇게 반시진이 지나고 나서야 서류 상자들을 들고 대청으로 나간 안찰사와 현령은 뜨악 하는 표정으로 대청의 상석에 앉아 있는 소구를 바라보았다.
"너--너는?"
손가락으로 소구를 가리키며 안찰사가 더듬거리며 말을 할 때 어사의 옆에 서 있는 자들 중의 하나가 소리쳤다.
"어사대인에게 무례를 범하다니! 저자를 당장 포박하라!"
대청에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안찰사의 몸을 포박해서 소구의 앞에 꿇어 앉혔다.
소구는 재미있다는 얼굴로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안찰사와 현령을 쳐다보며 말했다.
"두 분다 건강하시군요. 혹시라도 내가 돌아오기 전에 천재지변으로라도 돌아가시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습니다."
소구의 인사말을 들으면서 두 사람은 온 몸에 소름이 쫘악 돋았다. 두 사람의 귀에 소구의 인사말은 결코 곱게 죽이지 않겠다는 말로 들려왔다.
"제 돈은 잘 있는지 궁금하군요?"
"잘 있네. 자네가 오면 돌려주려고 한푼도 쓰지 않고 고이 모셔 두었다고--."
황급히 안찰사가 소구의 말에 대답하고 즙포 대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털북숭이가 고함을 쳤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어사대인이시다! 말을 가려서 하라!"
안찰사 이정악은 털북숭이의 말에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다시 입을 열었다.
"죄송, 죄송합니다. 어사대인."
돈이 무사하다는 말에 소구는 기분이 좋아서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 때의 재판을 다시 시작해 볼까요?"
"어사대인, 지금 당장 그 때의 돈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안찰사의 옆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현령이 말했다.
현령의 동그랗고 살찐 얼굴을 바라보며 소구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갔다 오시오."
소구가 돈을 뺏기던 그날처럼 등봉현의 관아에 있는 대청에 두 개의 돈 상자가 놓여졌다.
"안찰사 그 때의 판결은 한가지 오류로 인해 잘못 되었소. 돈은 돈이지 물건이 아니오.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받는 게 정상 아니오? 내가 보관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이자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소?"
소구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흘리면서 말하고 안찰사 이정악은 무조건 소구의 편에 서서 말을 해야 안찰사라는 지위와 목숨이 유지되리라는 것을 이해한 상태였다.
"당연한 일입니다. 어사대인, 돈은 물건이 아니니 돈을 빌려주었으면 이자를 받아야지요."
"과연 안찰사는 똑똑하신 분이구려. 여봐라 어서 안찰사의 포박을 풀어 주거라."
기분이 좋아진 소구는 그렇게 말하고 여전히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현령 조철을 향해 말했다.
"자 조 현령 이제부터 내 돈에 대한 이자를 계산해 봅시다. 여기 옆에 있는 이 안찰사는 계산에 천부적인 능력을 갖고 계신 분이니 이자 계산은 안찰사에게 맡길 테니 안심하시오."
소구의 말을 들으면서 등봉현의 현령 조철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눈을 감았고, 안찰사 이정악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미안하네. 일단 내가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현령을 향해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안찰사의 무지막지한 이자 계산이 시작되었다.
"이 돈이 현령의 저택에 머문 지가 이 십 년이니 년 단위로 계산해서---."
조철이 가지고 있는 재산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고 집문서와 땅문서 조철이 숨겨놓은 모든 돈이 관아로 옮겨졌지만 아직도 이자는 다 갚지 못한 상태였다. 그 다음에는 조철의 뚱뚱한 마누라와 자식들까지 관아로 나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소구는 감탄을 넘어서 경악한 얼굴로 안찰사 이정악을 바라보다 어느 순간 소리쳤다.
"그만 하시오!"
관아에 바글거리는 조철의 재산(?)을 바라보며 소구가 소리친 것은 두 시간이 흘러서였다. 그 때쯤에 조철은 단지 몸뚱이만 가진 상태였다. 조철의 하인과 가족도 모두 소구의 소유가 되어 관아에 모여 있었다.
"아직 이자에 대한 계산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사대인."
안찰사는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저자에게 남은 것이 아직 있다고 믿으시오?"
"아직 저자의 인생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의 나이가 사십오세이니 아직 십여년 정도는 하인으로라도 부려먹을 만한 나이입니다."
'으 정말 지독한 자로군. 이 정도로 일을 벌일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던 소구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안찰사 그대는 경우라는 것을 아시오? 아무리 돈이 좋아도 일가족을 다 노예로 만들어버리다니--. 내가 저들을 가지고 무엇에 쓴단 말이오?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시오."
관아의 뜰에 모여 꼼짝없이 노예가 되어 생활하게 될 뻔한 조철의 일가족은 어사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잠시 후 모두 관아에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소구는 자신의 돈이 든 상자만을 챙기면서 말했다.
"지금은 어사로서 왔지만 내가 무림인이는 것을 알 것이오? 다시 이곳으로 돌아 왔을 때 지금처럼 황당한 계산법으로 백성을 우롱하는 관리라는 소문이 돌면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이오."
"명심하겠습니다. 어사대인."
안찰사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가 들은 말과는 달리 소구는 악마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의 말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어명으로 시행되는 일이오. 소림사의 승려들에 대한 수배령을 풀고 관병들 또한 소림사에서 떠나시오."
품속에서 몇 가지 서류를 꺼내어 안찰사에게 내밀면서 소구가 말했다.
"이 서류들은?"
"보면 알 것이오. 현령 그대도 그만 일어나시오. 다른 관리들은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가 각자의 일을 하도록 하시오."
안찰사와 현령는 소구가 내민 서류에 적힌 내용보다는 선명하게 찍혀 있는 옥새의 인장이 더 눈에 들어왔다. 무림인이 갑자기 어사패를 들고 관아에 들어온 일부터가 이상한 일이었다. 소구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들은 가짜 어사가 왔다고 생각했고, 죽기 싫어서 그에게 어사대인이라고 불렀지만 진짜 어사라고 믿은 것은 아니었다.
"정말 어사셨습니까?"
안찰사의 말에 소구는 어이없는 얼굴로 안찰사 이정악을 쳐다보다 다시 품에서 어사패와 황제의 옥새가 찍혀 있는 임명장을 꺼내어 내밀었다.
"헉, 진짜 어사?"
정말로 놀라서 안찰사는 어사패와 임명장을 바라보았다.
"뭐 잘못된 것이라도 있는가?"
"죄송합니다. 수행원도 이끌지 않고 혼자 관아에 어사패만 들고 와서 가짜 어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안찰사의 말에 소구의 몸은 비틀거렸다. 그리고 현령을 바라보았다.
"현령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가?"
"어사라는 지위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딸린 수행원도 꽤 되지요. 어사가 출도 할 때는 수백명의 수행원이 불시에 관아를 들이닥쳐 관아에 일하는 모든 자를 일단 관아의 한가운데로 몰아넣고, 수행원들이 서류를 모두 어사에게 가져와 일일이 감사를 하게 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아에서 일하는 관리와 아전들이 서류를 빼돌리거나 바꾸지 못하게 하려고요."
현령은 자신의 목숨과 재산을 보존하고 현령이라는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상태라 침착함을 되찾은 상태였다. 그래서 소구가 이해하기 쉽게 말을 할 수 있었다.
"그런가?"
"그렇습니다. 단지 어사패 하나만 들고 수행원도 없이 관아에 들이닥치는 어사는 없습니다."
곁에 서 있는 안찰사가 얼른 소구의 질문에 대답하고 소구는 웃으면서 말했다.
"여기 있지 않은가?"
호남 안찰사와 등봉 현령은 소구의 말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사라는 지위는 함부로 내리는 것이 아니었다. 겨우 삼십대 초반에 관직도 없던 자가 어사라는 신분을 가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떻게 어사가 되신 겁니까?"
현령이 궁금하다는 얼굴로 소구를 바라보며 물었다.
"황제가 오배를 잡는 일을 도와 달라고 하더군."
소구는 시큰둥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 오배를 잡았다는 소문의 태부가 바로 어사대인?"
안찰사는 깜짝 놀라서 질문을 던졌다.
"그래 바로 나야. 그 다음에 이 어사패와 명령서를 들고 이곳으로 바로 오게 되었지. 소림사를 복원시키라고 하는 황제의 말을 듣고."
소구의 말을 들으면서 안찰사는 소구가 준 서류를 살펴보기 시작하고, 현령은 재빨리 집으로 달려갔다. 진짜 어사를 소홀하게 대접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단순히 무림인인줄 알았는데 소구는 무림인이 아니라 조정의 실세였다. 관리라면 조정의 고관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몰라서는 안되었다. 지위가 올라가고 권력과 좀 더 가까워지려면 가까이 있을 때 아부를 잘 해야 했다.
"어사대인, 이쪽으로 오셔서 잠시 쉬시도록 하시지요. 먼길을 달려오느라 피곤하실 터인데 음식과 잠자리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밖에 나갔다 돌아온 현령의 말에 소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아닌게 아니라 벌써 저녁때가 가까워져 석양이 지고 있었다.
관아의 한 건물 안에서 그런 대화가 오가는 동안 왕종이라는 이름의 노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담장 너머로 관아를 살펴보고 있었다.
낮에는 그렇게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와글와글하던 관아가 저녁 무렵이 되자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해진 것이다.
"거참 이상하다. 죽어도 벌써 대여섯은 죽어야 정상인데----."
"장인어른, 아직 소식이 없습니까?"
왕종의 옆에 서서 담장 너머로 관아를 보고 있던 장의사 초량은 불만이 서린 얼굴로 관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은 아무래도 관을 못 팔 것 같구나. 며칠 기다려보자."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관아에서 죽는 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미 잔뜩 만들어 놓은 관들 앞에 서서 왕종과 그의 사위 초량은 울상을 짓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장인어른, 빚을 얻어서 관을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이 일을 어쩌죠?"
"크으 실수다. 그 악마가 남 좋은 일을 할 리 없다는 것을 왜 생각 못했을까? 청개구리 같은 놈이다. 하지 말라고 할 때는 그렇게 잔뜩 사람을 죽게 만들어 놓더니---, 죽이라고 고사를 지내고 있을 때는 아무도 안 죽이는구나."
왕종은 땅이 꺼져라 탄식을 토해내며 사위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할 때 잔뜩 성이 나 몽둥이를 들고 초량의 장의사 건물로 들이닥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고약한 놈들! 우리가 죽기를 바래!"
그렇게 소리치면서 등봉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달려와 장의사 건물과 만들어 놓은 수십개의 관을 때려부수고 왕종과 초량에게 몰매를 가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관은 죽은 자에게 필요한 물건이었고 그들은 관을 팔기 위해 사람들이 죽어나가기를 바랬으니---.
왕종과 초량 일가가 그렇게 등봉현에서 쫓겨나가게 되었다는 것을 소구는 전혀 몰랐다. 전혀 소구의 책임이 없는 일이었지만 겨우 옷 보따리만 들고 온 가족과 함께 피투성이로 변한 몸을 이끌고 등봉현을 떠나는 왕종은 모든 일의 책임이 소구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그 악마를 통해 내가 돈을 벌려 했다니--, 내가 미쳤지. 미쳤어. 그놈을 남은 인생동안 안 볼 수 있는 장소로 떠나야 돼. 다시 그 놈과 부딪치면 곱게 죽지 못할 것 같아."
소구로 인해 명나라 시절에 고문을 당하고 다리 병신이 되어버린 왕종은 남쪽으로 길을 떠나며 중얼거렸다. 절대로 다시는 방소구라는 악마와 같은 하늘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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