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내 짝꿍은 특수반이다..
어릴때 심장이 아팠는데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키대로 앉아서 어쩔수 없이 그 아이와 짝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싫었다. 친구들도 우리반에 와서 "너 쟤랑 짝이야? 어머~"
이러고..오늘 뜬금없이 내 짝꿍이 그랬다.. "저기~특수반이 뭐야?"
그러는 것이었다.. 나는 "정상적이지 못한 애들만 따로 가르치는 거야"
이렇게 말하려고 했으나 상처받을까봐.. "잘 모르겠어"
그랬다.. 중학교 2학년이지만 정신상태는 초등학생 이다. 저학년의..
그리고 2~3분 있다가 "그런데 애자는 뭐야?" 그러는 것이었다..
나는 뒤에 앉은 친구와 말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내 짝꿍이 뒤돌아서 말
했다.. 그래서 뒤에 앉은 친구도 들었다.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
감해서 말을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그건 왜?"
하고 물었는데 "애들이 나보고 애자래~" 이러는 것이다..
솔직히 그러는거 다 알고있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고 말리지도 않았다..
마음이 이상했다.. 평소에 그냥 지나치던 내 짝꿍.. 말도 안하고 인사도
안하던 내 짝꿍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하는데.. 평생 상처받으면서 살텐데..
그런 마음에 내 짝꿍한테 잘해주기로 했다..
그래서 이것 저것 물어봤다.. "집이 어디야?" 하고 물었다..
짝꿍은 "안암동~" 이랬다.. "그럼 버스타고 다니겠네?" 그러니까 "응"
이랬다.. 그렇게 얘기하다가 동생있냐고 물어서 짝꿍이 있다고 했다.
나는 "동생이 잘해줘?" 그랬더니 내 짝꿍이 "아니... 맨날 미친년이라고
하고 때려..친구들 오면은 나더러 들어가라고 해" 이러는 것이다.
짝꿍 동생은 중학교 1학년인데.. 남자다
정말 화가 났다.. 다른사람 다 뭐라고 해도 누나인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데.. 더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내 짝인데 왜 이렇게 관심도 가져주지 못하고 놀림거리가 되는 내 짝꿍
을 챙기지도 않았을까..
솔직히 나도 처음엔 싫었다.. 체육할때고 파트너가 되어야 했고..
영어 할때에도 같이 대화를 나눌수가 없어서 나혼자 멀뚱멀뚱 앉아 있어
야 했다.. 그런데 이제 달라지기로 했다.
내 짝꿍을 놀리면 나는 감싸주기로.. "니가 뭔데 그래? 너는 이렇게 안될
것 같아? 너도 재수없어서 사고라도 나면 이렇게 될수도 있어! 내 짝꿍
은 이렇게 되고싶어서 된것도 아니잖아! "하면서 싸워 줄거다.
이런 친구들을 놀리지 마세요!
그친구는 힘이 들고 슬프다는거 알아요?
밑에 글을보다 보니까.. 애자 어쩌구 하는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당신들도 재수없으면 장애인이 될수도 있어요.
입장을 바꿔서 한번 생각해보면 그렇게 놀리고 비하하는 말을 하지 못
할거에요..
카페 게시글
앗뜨거워-최신유머
Re:애자의 뜻을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바꾸는게..^^
ㆀº㉦º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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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6
02.03.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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