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작년부터 회사가 불안정하게 된 이후로 점을 급 보러 다니는 30초반 망시야.. 작년에 회사 구조조정 하면서 우리부서 없어져서
강제로 옆부서로 전배됐는데, 한남밭이고 위에 상사들이랑 안맞아서 답답해 하는 사람임.
그런 와중에 밑에 부산점집 핫플 글 보고 그냥 충동적으로 여긴 가봐야겠다 싶어서 예약해서 지난 주말에 가게 됐어. 내가 예약한 시간보다 한 15분 정도 일찍 갔는데, 밀린건지 다른 여자분도 대기하고 계시고 누군가 상담중이더라구.
스님이 있는 방에서 대기를 하는데 그 스님이 내 옆에 계신 여자분에게 하는 말로는 신 받은지 오래 됐는데도 신통력이 너무 좋아서 지금도 사람들이 전국에서 끊임없이 찾아온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요새 인터넷에서 보고 온다는 사람이 많은데 자기는 확인이 안된다고 인터넷에서 어째 본건지 모르겠다함 ㅋㅋ 난 걍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암튼 내 차례가 되서 들어갔는데 보살님 인상이 진짜 쎄더라. 헤어도 특이하고.. 뭔가 장군님 느낌이 있으신 분임.
들어가서 복채 5만 테이블에 올리니까 부채 펼치시고 방울을 막 흔드시더니 갑자기 애기목소리+애기말투로 말씀하심.
나이랑 성 물어보길래 대답하니까 바로 내가 결혼했는지 이런거 알더라고. 나한테 올해부터 어마어마한 대운이 들어오는데
운 못받았냐고, 운 받는거만 하면 너는 진짜 잘 산다고 하시더니 부채를 탁 접음.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셔가지고 좀더 상세히 풀이를 해주는데.
- 나보고 착한대 성질머리가 드럽다 함.. 나도 뭐 화도 잘내고 하는 스탈이라 걍 쿨하게 인정함
- 이동수가 4~5월에 있는데 이건 이동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고 31살에도 이동수 오는데 그게 더 좋다는 식으로 말을 하셨어.
우리팀에서 다른팀으로 2명 보내야하는 일이 있어서 그거 가고싶다고 자원했는데 내가 만약 가게된다면 5월에 옮기거든. 그래서
조금혹함
- 위에서 말한대로 한번도 겪은적 없는 엄청난 대운이 지금부터 들어오는데, 운이 너무 크게와도 초반에 힘들기 땜에 운을 받으면
좋다고 계속 말함. 굿하라는 뜻으로 해석해서 그때부터 좀 꽁기해짐.. 그것도 그렇고 부동산 하면 좋다고 해서 내가 안그래도 아파트 투자계획이 있다하니 아파트말고 땅을 사라고 하시더라. 아는 부동산 없음 소개해줄테니 가보라고. 그래서 2차 꽁기..
- 제왕의 운이 들어와 있으니, 애 낳으라고 왜 안낳냐고 하심.. 애 낳으면 더 화목하고 잘산다고 함. 근데 나는 딩크족을 꿈꾸는 사람라 걍 흘려들음
- 나를 짝사랑 하는 남자가 붙어있다함;; 뭐 초등학교 동창 이런식인대 그애가 나를 좋아하는지는 몰랐을수도 있는데 암튼 그 남자는 나를 좋아했는데 일찍 죽고 나한테 붙었대;; 근데 뭐 마음에 원앙이 맺어져 있어서 종종 나를 찾아와서 마음을 푼다함;;;; 밑이 시원한 느낌이 안들때가 있을텐대 그때 그애가 원앙을 푸는거라고 표현하셨지만 까놓고 이야기하면 귀신한테 성폭행 당하는거아냐? 되게 기분 그랬어..
- 그리고 예단 안했냐고, 돌아가신 남편 할머님이 나를 이뻐하는데, 예단안해와서 섭섭해한다고 했어. 그러면서 운받을때 같이 풀어주면 된다해서 또 기분 좀 이상해짐.. 아 그리고 혹시 오빠 있냐고, 어릴때 죽은 오빠가 있다함. 사촌같은거;; 전혀 들은바 없어서 알길이 없어.
위에 말한거 정도 말해줬는데, 자꾸 운을 받으라고 해서 걍 생각해보겠다 하고 나왔어.. 솔직히 나는 주변사람들한테 추천 안해주고 싶음. 밑에 추천한 여시를 까는거는 아님. 근데 나랑은 안맞는거 같았어.
위치는 연산역 6번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으면 골목에 노랑통닭이 보이는데 그 건물 바로 왼쪽 2층에 있고 복채는 5만원. 이름 구룡정사고 네이버 지도에서 노랑통닭 찍어서 거리뷰 하니까 보이더라 ㅋㅋ
에피소드 하나 추가하면, 6번 출구 나가는 쪽에 땡중인지 스님인지 승려복입고 머리 깎은 남자가 사주본다고 자리 펼치고 앉아있는데, 내가 계단 올라가려니까 아줌마 가지말라고 계속 내 뒤에대고 외쳐서 식겁함.. 혹시 갈 사람들은 그 아저씨봐도 쫄지말라구..
첫댓글 후기 고맙다ㅋㅋㅋㅋ엄청 핫플이길래 본문 열심히 읽어봤는데 의문점이 많더라고~ 덕분에 돈 굳었다 거긴 안 가야지!
나도 집근처라 저번주 목요일에 여기 갔다왔어 ㅋ
후기쓴 망시가 말해준거처럼 오래오래 봐주고 그러진않는거같고. 실제로 15분만에 나옴..;식사시간 전이셨던거 같은데 내가 오니까 빨리봐야겠다 하고 점보러 들어가심;..
나보고는 불에타죽은 사람이랑 자살한사람이 조상중에 있다고? 그리고 자꾸 조상혼을 달래??야한다고 그러더라고. 그게 36만원인가? 거기서 쓰는 단어로 말해서 단어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그걸 해야한다규 그랫어 ㅡ ㅡ. .
ㄱㅆ 뭐야 ㅋㅋ 결론은 다 돈주고 굿이나 제사 같은거 지내라는거네 -_-
그리고 뭐 좋은얘기위주로 해주시긴 했는데 찜찜하더라. 촛불피우고 조상혼을 달래는 그거?? 를 해야한다고 자꾸 강조하심 ㅡ ㅡ
나도 안철수가 토론할때 무슨말을 하든 4차산업으로 회귀하는거처럼 운을 받아야 한다는 말로 결론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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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밤에 잘때 괜히 찝찝
쫌ㅋㅋㅋㅋㅋ 자꾸 굿하라는 느낌이어서 별로네... 그리고 여시야 초딩동창? 얘기 걍 흘려듣는게 나을듯...ㅋㅋ 괜히 기분만 더럽
ㄱㅆ 고마워 ㅎㅎ
진짜 무당은 굿이랑 부적얘기 안해 .. 오히려 푸는법 이런걸 도와주고 알려주지... 굿 해봣자잘못받으면 집안망하는데 .. 왜케 부산쪽엔 그런사람많은지..
나도 일케 들어서 굿하라고 말꺼내면 걍 다 안믿음
난내가무당이라 ..
신기해 ㅋㅋㅋㅋㅋ 점집 후기에 현직에 있는 사람이 댓글 달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나 후기 자주 봐 근데 보면 대부분 진짜 굿해라 부적해라 이글만ㅍ더라..
이게 아무래도 일반인은 이사람이 진짠지 가짠지 구분하는게 불가능하고 점보러 간다는거 자체가 뭔가 꼭 풀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는 거니 그 절박함을 이용해서 돈벌어 보려니까 ㅠ
나도 언젠가는 진짜한테 보고 싶다 ㅋㅋ 궁금하다 내가 용하다고 믿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진짜일지 ㅎㅎ
여시는 어째 평범치 않은 길을 걷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중생들 올바른 방향으로 도와주라 ㅎㅎ
응응 ! 진짜 용하다 하는사람은 생년월일 받기전부터 말해 눈보자마자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4.17 18:39
점집이없어졋다고 ???
☆★☆★☆★ 나 ㄱㅆ인대, 비댓달면 아마 저한테만 보일거에요. 어짜피 익명인대 비댓은 지양해주세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여기 댓글을 달아도 원댓여시가 도와줄수 있는 부분은 극히 한정적인거 같고, 여러분들이 문의하는 부분은 제가 쓴 글이랑은 너무 상관없는거 같습니다. 아직 있는지 모르겠는데, 홍콩방에 다른 무당여시가 궁금증 받아주는 글 찐거 있으니까 그거 참조해주세요.
헐 신기해 눈보고 말하는거 우왕
나도 눈만보고얘기하는걸..?
무당여시 사후세계는 있는고야?
그럼 공짜로부적써준다는것도 노노야?
나 전에 신점보러갔더니 칠성이내릴꺼람서 부적써줄테니 결혼하고오라그(결혼5달쯤전이였어)했는데
세상에 공짜가어딧나 해서 안갔거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4.27 12:07
나도 글 올라온 다음날 갔다왔는데
굿이나 부적 얘기안하고 그냥 가을부터 다 풀릴거니까 이직하지말고 기다리라고 하고 오래 봐주시고 해서 괜찮구나하고 글쓴 여시한테 깁티콘도 쐈는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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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왜?? 궁금하당 막 스님이 사주봐준다는 글 많이 본거같은데!!
원래 점은 좋은 얘기만 믿고 구린얘기는 믿는거 아니야! 여시 그냥 가볍게 시간 떼웠다고 생각하셈 ㅋㅋㅋㅋ
ㄱㅆ 거의 구려서 문제 ㅋㅋㅋ
마지막 에피소드 그 아저씨가 진짜배기 아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