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복 81주년을 앞두고 우리는 연일 못볼 꼴을 자주 목격하고 있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초유의 진기록이 거듭 쓰여지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도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네요.^*^
상대 정당을 헐뜯고 삿대질하는 거야 익숙한 풍경인데 자기들끼리도 그러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라 할만 합니다.
‘난장판’은 여러 사람이 떠들면서 뒤엉켜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조선시대 때 과거를 볼 때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양반집 자제들이 시험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선비들이 모여들어 질서 없이 들끓고 떠들어 대던 과거 마당을 ‘난장’이라고 했다지요.
과거 시험장의 난장에 빗대어, 뒤죽박죽 얽혀서 정신없이 된 상태를 일컬어 ‘난장판’이라고 불렀답니다.
‘난장판’과 똑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이 ‘깍두기판’인데요.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을 깍두기라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한자리에 우르르 모여 뒤엉켜 있으면 ‘깍두기판’이 됩니다.
그래서 질서가 없는 집안을 비유해서 ‘깍두기집안’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지금 국민과 당원 동지의 이름을 팔며 정쟁을 벌이고 있는
여의도 정가야말로 깍두기판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난장판’, ‘깍두기판’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아수라장’이란 것도 있습니다.
‘아수라장’은 “싸움 따위로 혼잡하고 어지러운 상태에 빠진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지금은 우리말이 되었지만, 아수라장은 본디 ‘아수라’라는 불교 용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수라는 화를 잘 내고 성질이 포악해서 좋은 일이 있으면 훼방 놓기를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따라서 아수라들이 모여서 놀고 있는 모습은 엉망진창이고 시끄럽고 파괴적일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생긴 말이 ‘아수라장’이라는 것이지요.
민생을 위한답시고 여의도에 달려간 이들이 국민의 눈에 아수라처럼 보여서야 되겠습니까?
화면에 비치는 그들의 얼굴은 왜 저리도 비장해보이고 엄숙한지 우스꽝스럽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