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 Y형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산
2026년 10월 9일 금요일, 연휴를 맞아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를 찾았다.
꽃구경도 꽃구경이지만, 한탄강 Y형 출렁다리에 올라서니 엉뚱한 궁금증부터 생긴다.
길이 410m의 Y자형 출렁다리 좌우로 사람들이 새까맣게 매달려 있다.
사람이 몇 명이나 올라가 있는 것인지 헤아리기도 어려운데, 저 많은 사람의 무게를 이 다리가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물론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전제로 설계했을 테고 안전기준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실제로 다리 위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을 내려다보면 한 번쯤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38.078948, 127.214712.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탄강을 사이에 두고 사방으로 산들이 펼쳐진다.
전망대에 선 사람들은 저 산을 바라보며
"저 산은 무슨 산일까?"
한 번쯤 궁금해할까.
궁금하면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이라도 펼쳐볼 법한데, 대부분은 그냥 멋진 풍경으로 보고 지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장산, 관인봉, 고남산과 멀리 금학산을 대충 짚어봤다.
이쪽 산을 좀 다닌 사람이라면 익숙한 능선은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막상 사진으로 남겨놓고 보니 세밀한 봉우리 하나하나가 또 궁금해진다.
관인봉 능선의 어느 봉우리인지, 멀리 겹쳐 보이는 산은 무엇인지, 실제 방위각과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까지 따져보고 싶어진다.
남들은 그냥 풍경으로 보고 지나갈 산들을 굳이 이렇게까지 들여다보는 게 산꾼 버릇인지도 모르겠다.
혹 이 사진을 보게 될 분이 있다면,
2026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를 찾은 이들에게 작은 참고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한탄강 Y형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조망.
왼쪽부터 종자산, 향로봉, 지장산, 관인남봉, 관인북봉이 이어지고, 멀리 금학산이 솟아 있다.
지장산은 전망대 기준 진북 방위각 약 332.1', 직선거리 약 7.8km이고,
관인북봉은 약 343.6', 6.7km, 금학산은 약 354.1', 11.9km 떨어져 있다.
관인봉 능선은 x710 봉우리 2개를 포함해 모두 5개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관인북봉은 북쪽에 따로 솟아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관인남봉은 주변 봉우리와 겹쳐 보여 사진만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았다.
▲ 한탄강 Y형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에서 북동쪽 조망.
왼쪽 관인북봉을 지나 멀리 금학산이 솟아 있고, 오른쪽으로 고남산과 수리봉이 이어진다.
수리봉 아래 한탄강 협곡에는 기존 한탄강 하늘다리도 내려다보인다.
금학산은 전망대 기준 진북 방위각 약 354.1', 직선거리 약 11.9km이고,
고남산은 약 15.2', 5.5km 떨어져 있어 북쪽을 기준으로 서로 좌우에 자리한다.
사진에서는 금학산이 멀리 뒤로 물러나 있고,
고남산과 수리봉은 한탄강 쪽으로 한층 가깝게 겹쳐 보여 산줄기의 앞뒤 관계도 비교해 볼 수 있다.
▲ 4000 x 980 파노라마. 원본은 약 17메가라 다음카페용으로 리사이즈했다. 다음카페는 사진 한 장당 20메가까지 올릴 수 있지만,
이 정도 크기만으로도 산줄기와 봉우리 이름을 확인하는 데는 충분할 듯 하다.
한탄강 Y형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파노라마다.
왼쪽 종자산에서 향로봉, 지장산, 관인남봉, 관인북봉으로 이어지고, 정면 멀리 금학산이 솟아 있다.
금학산 오른쪽으로 고남산과 수리봉이 이어지며, 한탄강 협곡과 하늘다리까지 한 화면에 들어온다.
금학산은 전망대 기준 진북 방위각 약 354.1', 직선거리 약 11.9km로 거의 정북에 자리한다.
그래서 이 파노라마에서는 금학산을 기준으로 왼쪽의 지장산, 관인봉 능선과 오른쪽의 고남산, 수리봉 방향을 함께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산 이름은 잠시 내려놓고, 2026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의 꽃과 한탄강 주변 풍경을 따라가 본다.
산을 찾아보느라 한동안 먼 능선에 눈을 빼앗겼지만, 발아래에는 가을꽃이 한창이고 출렁다리 위에는 연휴를 맞아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 한탄강 Y형 출렁다리는 길이 410m로, 몸무게 70kg 성인 약 2,500명이 동시에 지나가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사람 무게만 단순 계산하면 약 175톤이다.
내가 올라섰던 시간에도 다리 위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는데, 이 정도를 견디도록 설계됐다니 괜한 걱정을 한 셈이다.
첫댓글 양주 산림과의 인재 단풍도사.
독도하면서 방위각과 직선거리까지
측정하는 치밀함에 틀릴 수가 없네요.
수많은 인파중에서 저게 무슨 산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 거의 없지요.그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지
무얼 그리 따지냐지.
저기 커다란 조약돌은 자연석인가요?
자연석이라면 저걸 어떻게 옮겼을까.
모형이라야 말이 되는데.
산림과에서는 힘써서 현장 일 잘하면 되지,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건 그리 반기지 않습니다? ^^
그래도 산에 다니다 보면 저 산이 무슨 산인지, 어느 봉우리인지 자꾸 따져보게 되네요.
한탄강 은하수교와 비둘기낭 쪽은 영북면이고, 저 조약돌 조형물이 있는 곳은 예전에 미군이 주둔했던 관인면 중리 쪽이라고 합니다.
축제인데, 행정구역이 달라 관리 주체도 조금 다를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커다란 조약돌은 진짜 자연석이 아니라 공기를 넣어 만든 대형 에어 조형물입니다.
이름은 ‘돌의 정령’이라고 하네요.
겉은 천 재질의 에어벌룬 구조이고, 내부에 공기를 계속 주입해서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이라 큰 것은 높이가 10m가 넘는데도 설치가 가능한 모양입니다.
진짜 조약돌처럼 겉칠하고 위장해 놓은 재주가 보통이 아니예요
프레임 세워 모양만 만드는 것보다 저렇게 자연석처럼 보이게 만드는 솜씨가 더 어려워 보입니다.
관인면소재지에서 걸어서 고남산 수리봉 타고 내려선 후
하늘다리 비둘기낭폭포를 보고 다시 도로를 따르다가 은장산 오르고 하산했던 기억이 나네
겨울에 하늘다리 일대 어묵 파는 곳이 있어 사서 한 쪽에서 먹으려니 맛이 너무 없어 버리고 갔던 안 좋은 추억
저기 Y자 다리는 몇 년 더 산다면 가볼 수 있으려나 ㅎㅎㅎ
벌씨로 관인면소재지에서 고남산, 수리봉 타고 내려와
비둘기낭과 하늘다리를 보고, 다시 도로를 따라 은장산까지 올랐었네요.
지금 사진에 하나씩 이름 붙여놓고 보니 그 동선이 한눈에 이어집니다.
수리봉에서 내려와 다시 은장산까지 붙였으니,
가히 당대 최고의 마루금꾼답습니다. ^^
Y자 출렁다리는 이제 생겼으니 몇 년 더가 아니라,
다음에 포천 쪽 산길 잡을 때 슬쩍 끼워 넣으시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