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크게 3채 구매한 김연아의 송도 상가, 14년 지난 지금은?
김연아의 송도 상가 3채
과거 30억 투자해 매입
현재 상가 침체 및 폐업
통 크게 3채 구매한 김연아의 송도 상가, 14년 지난 지금은?© 제공: 논현일보
‘피겨 여왕’이자 새 신부 김연아는 부동산 재테크에 있어서도 ‘신급’으로 불린다. 대략 10년 전 22억 원에 구입한 서울 동작구 고급빌라가 57억 원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김연아도 ‘쪽박’을 찬 부동산이 있다고 해 눈길이 쏠렸다.
김연아는 지난 2009년 인천 송도 국제도시 상가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해당 상가는 포스코건설이 같은 해 3월에 분양한 커낼워크로 한국의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로 불리는 곳이다. 1층부터 2층은 상업시설, 3층부터 5층까지는 오피스텔과 레지던스로 사용되고 있으며, 중앙 수로를 따라 약 340개의 커낼워크의 매장들이 들어섰다.
당시 김연아는 커낼 워크 상가 중 402동의 1층 32㎡ 규모 상가 1개, 2층 231㎡ 규모 대형상가 2개를 매입했다.
통 크게 3채 구매한 김연아의 송도 상가, 14년 지난 지금은?© 제공: 논현일보
그러나 커낼 워크는 준공 10년이 넘도록 상권이 자리를 잡지 못하자 2019년 일부 호실이 35% 가까이 할인 분양돼 나오기도 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었으나 공실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
침체 원인으로 대기업 임대인 횡포와 쇼핑몰 경쟁력 저하, 자가용 중심의 송도 교통체계 등이 꼽혔다. 2010년대에 들어선 송도7공구의 대형 쇼핑몰인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송현아),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몰 등과의 경쟁에서도 밀렸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거 이곳은 ‘김연아 상가’라 불리며 권리금이 1억 원까지 치솟핬지만, 현재는 무권리금 점포도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통 크게 3채 구매한 김연아의 송도 상가, 14년 지난 지금은?© 제공: 논현일보
한편 김연아는 현재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의 고급빌라 ‘마크힐스’ 한 호실도 갖고 있는데, 그는 이 집을 2011년에 대출 없이 22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 그가 사들인 호실은 공급면적 257.87㎡(83평), 전용면적 244.59㎡(74평) 규모이다.
이곳 마크힐스는 배우 장동건과 현빈, 가수 크리스탈 등 여러 연예인들이 소유했던 빌라로도 유명한데, 언덕 위에 자리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한강 조망권인 것이 특징이다.
김연아가 매입한 것과 동일 평수인 매물은 올해 2월 57억 원에 팔렸다. 즉 김연아는 상가 투자에서는 실패했지만 주거용으로 매입한 고급빌라 가치가 무려 35억 원이나 올리며 큰 이득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