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초반인 한 여학생입니다.
제가 판을 쓰는 이유는 허풍이 심한 엄마때문입니다.ㅜㅜ
일단 너무 문제가 커져서 어디서부터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저희 엄마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제 자랑하기를 좋아하셨습니다
제가 영어를 조금만 잘해도 다른사람들한테
무슨 영어를 원어민처럼 한다느니-_- 그런소리도 하고;;
반에서 1등한건데 전교에서 1등을 했다고 바꿔쳐서 말하기도 하고
제가 노래를 좀 부르면 다른사람들한테 가수처럼 잘부른다고
그소리를 기획사 사장님 와이프분한테 해가지고
그 와이프분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적도 있고요 ㅡㅡ
(전 절대 가수같은거 하고싶은 맘 없음 근데 엄마가 자꾸 잘한다 잘한다해서
억지로 부른거임 그때 정말 X팔려서 죽고싶었음..)
제가 초등학교때 중국어를 2년정도 하고 그만뒀었어요..
근데 중학교와서 중국어를 몇년 쉬니까 거의 까먹었었죠..
그냥 간단한 기본대화와 인사 이런것만 기억하고
근데 엄마가 또 어디가서 중국어를 원어민처럼 한다고 말했나봐요
그랬더니 엄마 친구가 하는 가게에서
중국인 알바생이 있는데 그 알바생이랑 자꾸 말하라고 그러고
그 엄마 친구는 얼마나 잘하나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고..
까먹은지 오래됐는데-_- 그것때문에 犬망신을 당한적도 있었구요..
하여튼 엄마는 저 몰래 제 자랑.. 그것도
아주 많이 부풀려서 말한적이 많아서
제가 곤란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그랬는데도 그 버릇은 아직도 못고쳤나봅니다..
현재 고민인 일은..
제가 연세대 언더우드 수시로 원서를 넣었는데 1차만 합격했습니다.
면접에선 떨어졌구요.
그래서 현재는 다른 대학에 재학중이구요.
근데 엄마가 1차합격떄 합격했다고 그걸 동네방네 다 떠들고 다닌겁니다 ㅠㅠ
연세대 들어간다고-_-;
연세대 떨어지고 나서 저는 떨어졌다고 얘기 했는줄 알았더니
아예 안했더군요.
그래서 친척들은 제가 연세대 다 붙은줄알아요.;; 아직까지도..
한번은 친척 모임에서
한 친척분이 "OO이 연세대 들어갔다면서? 공부 진짜 열심히 했나보네" 이러더군요
근데 제가 솔직히 좀 많이 찔려서 눈물날뻔했습니다..
근데 엄마는 안색하나 안바뀌고
"열심히만 했겠어? 공부를 얼마나 잘했는데.
한국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대학인데"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엄마를 팔꿈치로 툭툭 쳤습니다.
근데 엄마는 오히려 저를 툭 치면서 말하지 말라는식으로 쳐다보더군요.
그때 집에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무슨대학 다니는지 아직 아빠도 몰라요.
아빠는 그저 제가 연세대 다니는줄만 알고있구요...
아빠한테는 말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아빠가 너한테 실망한다고 말하지 말라고 그러고..
아빠가 제가 연세대 합격했다고 그러니깐
저한테 정말 잘해주셨거든요 ㅠ 집에도 일찍일찍 들어오고..
그것때문에 아빠한테는 아직까지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친척들도 다 연세대 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친척 모임에 가기 정말 싫습니다.
전 엄마때문에 졸지에 학력사기친 여자가 되버렸지 않습니까?
제가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니까 엄마는
"사실대로 말하면 친척들이 우리를 가만히 놔둘것 같아?
걔들은 그럼 그렇지.. 지까짓게 연세대를 갔겠어? 이런말 한다고" 이러덥니다..
그럼 어떡합니까..
이대로 시간만 지나가면 전 연세대 졸업한 여자가 될텐데.
에휴.. 언젠가는 밝혀지긴 밝혀질텐데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제 사촌중에 한명이 연세대 졸업자입니다...
근데 그 사촌 만날때마다 연세대 연짜 만 나와도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정말 양심에 찔려서 못살겠습니다.
친척집에 정말 가기 싫은데
이번 추석때 제가 친척집 안간다고 그러니까
아빠가 막 화내더군요 왜 안가냐고..
엄마는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 가지말라고 그러고..
아 정말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베플**
입다물면청순(IP: ODgxM2I0N2E)10.09.01 16:08
친구한테 우리엄마 벨리댄스 강사라고 한번 춰보시라고 시키세요. 다신 안그럴듯ㅋㅋ
2
헐 저건 좀 심했다...-_-;;;; 무슨 아빠한테까지... 저건 진짜 아닌듯;;;
와.. 진심 저게 허언증이네
저건 좀 심한데;;;;;;;;;;
이건 좀 심하자나 ㅜㅜ 왜 딸랭 인생 망칠려고하지...ㅜㅜ
중간까진 글쓴이가 좀 심하게 말하나? 했는데 아빠한테까지 거짓말한다는거 보니....... 어머니가 허언증이 심하시네..
와 ...대박
헐... 앞 내용만 보고 그냥 자식자랑하는거 좋아하는 분인가 했는데...저정도면 진짜 허언증아님??
울아빠도 딸자랑 심한데...저정돈 아니다..거짓말은 안해..곤란하게 할뿐..
병인데-_-
진짜 불쌍해ㅠㅠ 실망하시더라도 그건 나중일이고 일단 아빠한테 말씀드리는게 급선무인듯
헐... 진짜 심하다 어떻게 학력까지....
와 난 또 엄마가 하면 얼마나 하겠어 하고 들어왔는데 이건 진짜 심각하네 우리 엄마같았으면 난 진짜 수십번은 다 소리소리 질렀을듯
베플은 장난식으로 올렸지만 진짜 문제가 심각한것같다 야무지게 엄마랑 한판하지않으면 안될듯
진짜싫ㄷ ㅏ ㅡㅡ 부풀리는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진짜저거 병임ㅡㅡ 딸불쌍해.... 아니근데 아빠가 어떻게 계속 모를수가있지? 그게 속인다고 될일인가? 잘이해가안가네....
근데 말머리가 씹빨새끼뜰이건 아닌듯................너무 하다
ㅜㅜ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