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0 장 혼사(婚事)
등봉현의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조가라 불리는 오십대의 중늙은이는 한껏 얼굴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살거요 말거요?"
지금 그의 눈앞에는 보기만 해도 하품이 쏟아져 나오는 졸린 눈에 어딘지 모르게 심술궂어 보이는 얼굴을 한 삼십대의 희색의 옷을 입은 자가 쪼그리고 앉아 있는 상태였다.
"이게 얼마라고요?"
조가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대답했다.
"삼문이라고 말해주지 않았소?"
소구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눈앞에 보이는 호떡을 바라보았다. 먹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현재 그의 수중에는 한푼의 돈도 없기에 그냥 구경만 하고 있는 상태였다.
호떡 장수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소구가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운 것은 근 한시진이 흐르고 나서였다.
시장에 나와보니 먹을 것은 여기저기 널려 있었건만 소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눈으로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광경만 보다 관아로 돌아가야만 하는 소구였다. 이십년만에 만난 사형이라는 이름의 작자들이 소구의 돈을 몽땅 들고 가버렸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에-- 휴----."
긴 한숨을 내뿜으며 소구는 해 저문 거리를 터벅터벅 걸어 관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집에 연락하면 형이 용돈을 좀 주려나----?'
머리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던 소구는 바로 고개를 흔들었다. 집에 들리지도 않고 이 등봉현으로 바로 온 이유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집에는 절대로 연락을 할 수 없었다. 극성맞은 두 누나가 자기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면 바로 쫓아올 것이 틀림없었다.
잠에서 깨어나면서 보게 된 자신의 방에 놓여 있던 돈 중에서 한냥을 슬쩍해서 시장에 나온 소구였다. 눈에 보이는 대로 이것저것 사먹는 사이 한냥이라는 돈은 반시진이 안되어서 떨어지고, 그 다음부터는 구경만하고 있어야 했다.
그렇게 소구가 관아로 들어서자 관아의 이방이 달려왔다.
"어사대인, 소림사의 스님들이 거처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래? 알았으니 이방은 가서 일 보라구."
"저---."
"또 뭔가?"
"몇 분이 더 와 계십니다."
"누가---?"
"한분은 북경에서 온 분이고, 또 한 사람은 백초당에서 왔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지?"
아무렇지도 않게 중얼거리면서 걸음을 옮기는 방소구였지만 백초당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얼굴은 우거지상이 돼버린 상태였다.
'젠장 편히 있기는 다 글렀군. 소림에 자금성에 백초당이라--, 다들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났어.'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자신의 거처로 들어가려던 방소구는 무엇을 보았는지 그대로 몸을 돌려서 관아 밖으로 도망치려고 하였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소구야, 이 늦은 시간에 어디 가려고 그러니?"
생글생글 웃으면서 관아의 기둥 뒤에서 방수련이 모습을 드러내고, 방안에서 지금은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화련 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구야, 좋은 말 할 때 냉큼 방으로 들어와라."
소구는 해도 저물어서 깜깜해져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등봉현이 편하다고 너무 오래 있었던 것이 실수였다. 중원 전역에 상인이 없는 곳이 없었고 그 상인을 지배하고 있는 백초당이었다.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이곳에 머물러 있었는데 백초당에서 자신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것이다.
수련 누나의 손에 붙잡혀서 방안으로 질질 끌려들어온 소구는 거기 앉아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화련 누나 외에도 며칠 전 소림사의 방장으로 추대된 방진 사형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관복을 입은 한 노인이 있었다.
방진이 헛기침을 토하면서 말했다.
"소구야, 어서 이리로 앉도록 해라."
소구는 거기 모여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에게 무언가 일거리를 가져온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그냥 도망치고 싶었지만 문 앞은 수련 누나가 지키고 있었고, 우연인지 창가 쪽에는 방진 사형이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둘 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기에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했다. 누이와 사형을 죽이기로 마음먹지 못하는 이상 탈출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소구는 꼼짝 못하고 탁자에 가 앉는 수 밖에 없었다.
"모두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 온 겁니까?"
의자에 앉으면서 소구가 볼멘 소리를 내뱉었고, 먼저 의자에 앉아 있던 두 노인과 한 여자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방진 대사께서 가장 연장자이시니 먼저 말씀하시지요."
방화련이 그렇게 말을 하고 방진 대사의 입이 열렸다.
"아미타불, 그럼 소승이 먼저 말하도록 하지요."
그렇게 시작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구는 잠시도 쉬지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일단은 그럼 소림사 쪽의 일은---, 일단 관아로 들어오는 성금을 소림으로 보내면 일단락이 되겠군요."
한차례의 이야기다 돌아가고 가만히 듣고 있던 소구는 먼저 방진 사형을 보며 말했다.
"소구야, 네 사형과 사부를 하루라도 빨리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네 형의 몸을 돌볼 의술을 가진 사람은 천하에 네 사부말고 또 누가 있단 말이냐?"
방진이 엄중한 말로 소구를 꾸짖었다.
'젠장 그 둘이 어디에 있는 줄 알고 찾아내란 말이야?'
소구는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다음으로 누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누나, 말 같은 소리를 하라구. 수련 누나의 신랑감을 나보고 찾아내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소구야, 수련이 저것이 그 서양의 그림쟁이와 날마다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종구 오라버니가 화가 나셨다. 저 철딱서니 없는 년 때문에 조기가 죽을 뻔했단 말이다!"
방화련이 손가락으로 그때까지 문 앞을 지키고 서 있는 방수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치고, 방수련은 심통 맞은 얼굴이 되어 입술을 삐죽거렸다.
"죽으라고 그러지."
소구는 심드렁하니 말하고, 방화련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네가 그림을 도둑 맞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되었잖아!"
소구는 깜짝 놀란 얼굴이 되었다가 다시 계면쩍은 얼굴이 되어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알고 있었어?"
"으이그---, 보나마나 또 졸다가 그림을 털린 거겠지---. 하여튼 그래서 초상화를 새로 그리고 있는 중이다. 나중에 집으로 찾아와서 초상화가 다시 만들어지거든 그 때 자금성에 갖다 주거라."
"알았어---."
지은 죄가 있는지라 꼼짝못하고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 방소구는 다시 눈을 돌려 이번에는 자금성에서 온 늙은 관리를 쳐다보았다.
"저는 대내총관 일을 하고 있는 색액도입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포권하며 정중하게 인사하는 색액도를 바라보면서 소구는 눈을 깜박였다. 이자를 죽여야 할지 살려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색액도는 다시 말을 이었다.
"황상께서 황숙께서 자금성으로 급히 돌아오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과 화련 누나 그리고 방진 대사가 하는 모든 이야기를 들은 여진족의 인물을 살려두기에는 걸리는 것이 너무 많았다. 손을 쓸려던 순간 들려온 황숙이라는 말에 소구는 손을 멈추고 색액도라는 자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이오?"
"소신은 황상의 측근입니다."
소구는 팔짱을 끼고 색액도라는 자를 바라보았다. 색액도는 이마 위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여기서 죽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자신 역시 황제의 가장 중요한 비밀을 알게 된 사람 중의 하나였기에. 색액도는 앞에 앉아 있는 삼십대의 사나이가 황제의 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의 마음에 따라 여기서 죽을지 살지 결정될 것이다. 여기서 인정을 받는다면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가 그에게 기다리고 있었다.
'소구야, 죽이지 말아! 이자는 현엽에게 필요한 자다!'
소구의 손이 움직이려는 순간 방화련의 다급한 전음이 소구의 귀에 파고들었다. 다음 순간 하나의 붉은 광채가 색액도의 귀를 스치고 창문 밖으로 날아갔다. 그 붉은 광채를 따라 시선을 돌린 색액도는 창문 밖에 보이던 커다란 나무가 소리 없이 가루로 변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색액도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소구를 바라보고 소구는 웃으면서 말했다.
"당신을 죽이지 않을 테니 안심하시오. 그러나---, 현엽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당신부터 저 꼴로 만들어 버리겠소."
창문 밖을 가리키며 소구가 하는 말을 듣고, 색액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황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소구는 바로 다음날 북경으로 떠나야 했고, 다른 사람들 역시 등봉현의 관아에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다음날 아침 번잡함을 피해 북경으로 스리슬쩍 혼자 떠난 방소구는 품속의 돈주머니를 만지면서 흐뭇해했다. 돈이 없어서 먹고 싶은 것이 보여도 아무 것도 사먹을 수 없는 설움을 뼈저리게 느낀 소구였다. 누나들이 와서 귀찮은 일이 좀 늘어나기는 했지만 역시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돈이 필요한 법이었다. 누나들이 여비로 가져온 돈을 슬쩍해서 소구는 새벽에 도망치고, 몇 시진 뒤 방진 대사는 소구에게서 뺏은 돈의 일부를 다시 소구의 누나들에게 주어야 했다. 그리고 색액도는----.
"출발하라!"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가마에 올라타고 북경으로 출발했다.
가마 안에서 색액도는 흐뭇한 얼굴로 두 개의 돈주머니를 가지고 놀면서 중얼거렸다.
"흠 일개 지방 현령치고는 상납금을 꽤 많이 만들었는걸--, 역시 모름지기 벼슬아치라면 그래야지. 윗사람이 길을 떠나면 여비를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여기 있는 현령하고 안찰사의 능력이 정말 탁월한걸--, 백성들의 불만도 들리지 않게 소리 소문 없이 돈을 긁어모은 재간이야말로 벼슬아치가 가져야 할 으뜸가는 재간이지--. 북경에 돌아가면 그들을 조금 더 높은 자리에 앉혀 줘야겠는걸---."
그렇게 가마 안에서 중얼거리던 색액도는 가마의 휘장 사이로 보이는 푸른 가을 하늘을 쳐다보며 다시 중얼거렸다.
"그것 참--,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새벽에 혼자 길을 떠나셨담---, 이렇게 관병의 호위를 받으면서 천천히 느긋하게 가면서 벼슬아치들이 받치는 상납금을 받으면서 가면 한 재산 벌 수 있을 텐데---."
백초당에서 머물고 있는 두 사람 근보와 조기라르디니는 피고에 찌든 얼굴로 차를 마시면서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백초당의 두 마녀가 지금 백초당에 없기에 이렇게 쉴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두 사람이었지만 그 동안 그들은 잠시도 쉴 시간이 없었다. 한 사람은 그림을 그리느라, 또 한 사람은 무공 수련을 위해 말할 시간도 없던 두 사람이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그러는 자네는 어떻게 지냈는가? 뚱뚱하던 자네의 몸이 몇 달 사이 이렇게 삐적 마르다니--?"
"말도 마십쇼. 그 두 마녀가 번갈아 가며 밤이나 낮이나 저를 들들 볶는 바람에---, 식사는 물론이고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지요."
"나도 그렇다네. 무공 수련이라는 이유로 나도 거의 잠을 잘 수가 없었지."
그렇게 말하는 근보 역시 해쓱한 얼굴을 하고 피곤에 잔뜩 찌든 모습을 하면서 차를 들이켰다.
"나으리 마녀들이 언제쯤 돌아올까요?"
"글세--, 떠난 지 이틀이 흘렀으니 한 사흘이면 돌아오지 않을까?"
찻잔을 입가로 가져가는 근보의 눈에 높아만 보이는 파란 가을하늘과 흘러가는 흰 구름이 찻잔 속에 담겨 있었다.
차를 한모금 들이킨 다음에 근보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가 여기 왔을 때는 여름이었는데 벌써 가을이 되어버렸구먼---."
"나으리의 무공 수련이 끝나야 북경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언제쯤 끝나는 겁니까?"
조기라르디니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물어왔다. 한시라도 빨리 마녀들이 없는 편안한 북경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근보의 무공 수련이 끝나지 않아 떠날 수 없는 상태였다.
"음--, 내년 여름쯤이면 가능할 듯 싶네. 무공을 터득하는 일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닐세."
근보의 대답을 듣는 순간 조기라르디니는 기겁을 해야했다.
날마다 두 마녀에게 엉덩이를 걷어차이며 사는 이런 생활을 앞으로도 반년은 더 해야 한다는 말은 끔찍하기만 한 것이었다.
"나으리, 저 혼자라도 그냥 북경으로 돌아가면 안될까요?"
주위를 둘러보며 조기라르디니는 심각한 얼굴로 물어왔다.
"혼자 갈 수 있겠나?"
근보 역시 주위를 둘러보며 조용히 물어왔다.
"이미 초상화는 다 그려 놓았습니다. 두 분의 그림을 다 그려 놓았는데--, 더 이상 제가 여기 머물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도 그렇군. 계속 그림을 그리라고 시달리는 일도 그렇고--. 나야 계속 있어야겠지만 자네는 아무 상관도 없으니---, 그녀들이 없을 때 어서 도망치게."
"마녀들이 오면 떠나지 못하게 할 테니, 그녀들이 없는 틈을 타서 도망쳐야겠습니다."
조기라르디니는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그때까지 앉아 있던 후원의 정자에서 일어나 바쁘게 자신의 거처로 향했다.
그날 오후 백초당에 머물고 있던 서양인 화가는 한 마리 노새에 자신의 짐을 싣고 북경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자신의 집무실에서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던 방종구는 뒤를 돌아보았다.
"양매, 무슨 일인가?"
"종구 오라버니, 그 서양인 화가가 오늘 이곳을 떠났습니다."
"그럼 그 근보라는 자도 같이---?"
"아니요. 그자는 이곳에서 화련 언니의 오룡진기를 다 터득하고 떠날 생각인가 보던데요."
"그럼 그 서양인 화가 혼자 길을 떠났단 말이지?"
"그래서 그자를 보호해 주라고 무사 둘을 붙여 주었는데---."
"쓸데없는 짓을 했군."
"그럼 무사들은 다시 불러들일까요?"
"아니, 이왕 그렇게 되었으니 놔두라고--, 양매도 가서 쉬도록 해. 난 이 서류들을 마저 결재해야 하니까."
"예."
짧게 대답하고 양려군은 방종구의 집무실에서 나왔다.
집무실에 혼자 남겨진 방종구의 화상으로 일그러진 얼굴에 만족의 미소가 흘렀다.
"그 자식을 죽이고 싶었는데--, 알아서 돌아가니 다행이구만. 수련이 이것의 신랑감을 빨리 찾아야 할 텐데---."
움직일 수 있는 한 손으로 서류를 든 채 나직이 중얼거리는 방종구의 머리 속에는 날마다 파란 눈에 금색의 머리카락을 한 서양인 화가와 놀고 있던 방수련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방종구는 갑자기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손바닥만한 종을 흔들었고, 집무실 안으로 백초당 안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인들과 무인들의 지휘자들이 모두 몰려들었다.
"방주님, 무슨 일로 모두를 부르신 것입니까?"
경호 업무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천궁 옥형진이 질문을 하고 거기 모여 있는 상인들과 무인들 모두 궁금한 얼굴로 청방의 방주 방종구를 바라보았다. 홍방이 멸망한 이후로 모두가 소집된 일은 한번도 없었기에 그들은 더욱 궁금한 상태였다.
"제가 여러분을 이렇게 모두 모이게 한 일은 청방의 미래에 관련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방종구의 말을 들으면서 거기 모여 있는 사람들의 입은 딱하니 벌어졌다.
반각도 안돼서 자신의 할말을 끝낸 방종구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마지막에는 부탁이 아닌 명령조로 말로 끝냈다.
"--이제 알겠지요? 그러니까 하루라도 빨리 찾으세요."
중원의 상계와 무림을 장악하고 있는 청방의 방주 방종구가 하는 말에는 무게가 있었다.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자리에 있는 방종구의 말에 무게가 없다면 누구의 말에 무게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방종구의 말이 아무리 황당한 것이라 할지라도 밑에 있는 사람들은 그 일에 매달려야 했다.
'찾으세요'라는 방종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기 모여 있는 사람들 모두가 우르르 밖으로 달려나갔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매일 즐감 합니다.
즐독하였습니다
즐독 입니다
즐~~~~감!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즐감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
감사 합니다
즐감하고 감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즐감합니다
즐독.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0^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잘읽엇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