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싸이코 의심쟁이 인간백정 황제 주원장의 변덕을 필사적으로 맞춰주며 로비를 하던 '특수상황'이었던 려말선초는 좀 미뤄두고(....) 조명 양국의 관계가 정상궤도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태종대부터 조공관련 기록을 명사 조선전을 추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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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 2년, 1404년
태조 이방원이 양녕을 세자로 삼고 명나라에 도장 찍어가따.
조선이 말 3천필이 요동에 보내서 비단 1만 5천필을 줘따.
영락 20년, 1422년
태종이가 꼴깍했다. 공마 1만필을 보내서 금이랑 은이랑 비단같은걸 보내줘따.
선덕 2년, 1427년
유목민 애들이 시비트는게 심상치 안타. 말타고 침 좀 뱉는 애들이랑 싸울라면 나는 말이 피료하다.
그래서 조선이 한테 귀금속이랑 비단같은거 선불로 좀 쥐어주고 군마 5천필을 땡겼다.
조선 : 앀발!! 나도 여진애들이랑 싸울려면 말필요하다고!!
선덕4년, 1429년
모월 모일 날씨 맑음. [금이나 옥 같은건 니들 나라에서 잘 안나니까 안바쳐도 됨 ㅇㅇ]하고 쿨하게 말해줬따. 나는 너무 쿨하다.
정통 9년,10년 1444~45년
조선애들이 왜구를 조져서 대빵들을 끌고왔다.
에구 잘했쪄욤 하고 선물을 평소보다 더 많이 쥐어줘서 돌려보냈따.
경태 원년, 1450년
조선 : 아 말을 한 2만필쯤 보내드릴려고 했는데 오랑캐 애들이 말썽이라서요 ㅎㅎ 일단 500필만 보내드림여
명 : 야 일단 가져온거니까 500필은 받긴 하는데 유목민 애들 잠잠하니까 더보내지마 ㅇㅇ
(그해 가을)
조선 : 쨘! 1500필 더 와쪄욤!
명 : 이 새끼가 (ㅂㄷㅂㄷ)
성화 원년, 1465년
명 : 어...그래 조공 잘 보내서 나 가오 살려주는건 좋은데... 너 요즘 신기한거 많이 가지고 온다? 그건 그만 보내도 돼.
신기하긴 한데 사실 별로 쓸모도 없고 희사하는데 돈많이 든다고!! ㅂㄷㅂㄷ
성화 11년, 1475년
조선 : 형
명 : 어
조선 : 우리 애들 각궁 잘 쏘는거 알지?
명 : 어
조선 : 오랑캐 애들이랑 싸우는데 물량이 모자라니 물소뿔 좀 팔아라. 형 나 못믿음?
명 : (아 새끼 거...) ㅇㅇ 50세트 사가라.
조선 : 아 그러지 말고 그냥 우리가 돈 내고 물량 있는대로 맘대로 땡겨가면 안될까?
명 : 아 쫌! 100세트! 더는 안돼!!
성화 16년, 1480년
<명의 일기>
모월 모일 날씨 흐림.
조선 애들이 여진 애들이랑 머리끄댕이 잡고 한동안 한참 싸우더니 이겼다고 한다. 여진이 먼저 코피라도 터졌나보지.
전리품이라고 나한테 뭘 보냈다. 할 수 없이 나는 그래 너 참 잘났다 오구오구 해주고 가서 빵이라도 사먹으라고 이거저거 줬다. 앀발
정덕 15년, 1520년
평소처럼 금은보화를 쥐어주고
"어 좀 신기한거 있음 보내고, 그리고 어린애들도 좀 보내라 조선의 로리는 너무 카와이하다능 하아하아."라고 얘기를 하니까
아랫것들이 "님 일베충? ㅋㅋㅋㅋ 뭔 로린이 타령인가요. 아우 페도냄새ㅋㅋㅋㅋㅋ" 하면서 모양 빠지게 그게 뭐냐고 지랄을 해따.
할 수 없이 취소해따.
가정25년,26년 1546~47년
조선왕 명종이가 사람 보내서
"요즘 형내 애들 막 배 타고 이쪽으로 넘어 오더라? 밀무역 정도가 아니라 총들고 빵야빵야 하는게 완전 해적이던데? 지금까지 내가 천명은 잡았거든?" 해따.
빼박캔트였다. 알았다고 내가 손 좀 본다고 달랜 다음 "넌 참 좋은 동생이야! 브라더!" 하고 뭐 좀 쥐어줘서 돌려보내따.
가정 35년, 1556년
씤발놈의 왜구 새끼들 때문에 또 돈이 깨졌다.
왜구를 쥬깁시다. 왜구는 나으 적.
조선왕 명종이가
"형. 형. 나 얼마전에 왜구애들이 삼남으로 몰려와서 좀 식껍했는데 그래도 맛깔나게 잘 두들겨 팼닼ㅋㅋㅋ.
근대 여기있는 대빵급 16명은 형 동네 애들이던데? 응앜ㅋㅋㅋㅋㅋ?" 하면서 실실 쪼개따.
빼박캔트였다2. 이번에도 은자 후하게 쥐어줘서 돌려보내야만 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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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명사 조선전만 뒤적거려서 조선 전기 명종대까지만 나온 사례를 정리한게 이럽니다(....)
명사 또한 조선왕조 실록급으로 꽤 굵직한 사건들만 기록 되지요.
어차피 국제관계라는게 예나 지금이나 서로 계산기 열심히 두들기며 한숫갈이라도 더 먹으려고
체면치례도 하고 허세도 좀 부리고 굽히고 젓히고 하는거지요.
명으로서 조선은 사실 굉장히 점잖은 편이고 자신 가오도 잘 살려주는 클럽 차이나 VIP회원이었고
언제 다시 충격과 공포급으로 발호할지 모르는 여진애들을 제어 할수있는 전략적으로 유용한 카드였습니다.
폐급 옥돌이나 바치고 말이나 사신단 숫자도 뻥을 쳐대면서 자신들을 대놓고 삥을 뜯으려고 들던 오이라트 같은 불량회원(...) 회원과는 급이 다른 접대를 받았고요.
그런 관계를 "실록을 보니까 조선이 부담 되었단 얘기만 있지 재미를 봤다는 기록이 없잖아!! 빼애애애애액" 하면 당황스럽습니다요.
당장 명사만 봐도 어지간 하면 해줄거 다 해주고 쫄린다 싶으면 좀 더 쥐어주고 하는걸요-_-;;;
아니 그럼 그 기간동안 ㅂㄷㅂㄷ 했다는건데 정신건강상 좋지 않습니다. 자신의 말에 반박당한다고 해서 그게 부끄럽다거나 화난다거나 하는 일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