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잠은 안오고...그래서 일욜 사직구장 얘기를 좀 써보려구요^^
사직구장은 울집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V
정말 엎어지면 코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는 야구장엘 이번에 공식적으로 간건 89년 이후 딱 15년만이었네요.
그당시 아부지랑 야구장엘 갔는데 제 바로 앞에 앉아있던 남학생이 뒤에서 날아온 병을 맞고 쓰러져서 실려가는 바람에 엄하게도 제가 아부지로부터 출입금지를 당한거였죠.
뭐 물론 비공식적으로는 고등학교때 윽수로 많이 댕겼습니다만..ㅎㅎㅎ
금,토 매진이었기 때문에 일욜도 매진이 뻔한거여서 전날 예매를 했고 표를 찾으러 갔습죠.
찾는데 한시간 걸립디다--;;
어렵게 찾아 들어가니 자리는 없어 내야석 위쪽에 겨우겨우 끼어 앉았습니다.
가족들끼리 많이 오셨더라구요.
(혹시나 파울볼이 날라와 잡았을 때 주위에서 '아 주라!' 그럼 어떤 애한테 줘야할지 고민될 정도로 애기들이 많았었어요..ㅋ)
경기가 시작되고 같이 간 샘들한테 이것저것 설명해 주다보니 어느새 4-0
왠지 조마조마해 하면서 보지 않아도 될거 같아 그때부턴 여유롭게 봤습니다..ㅎㅎㅎ
울경환선수 항상 수비하러 들어가실 때나 끝나고 나오실 때 선 안밟을려고 폴짝폴짝 뛰어 댕기신다더니 정말 그러시더군요..ㅋ
그리고 공수교대때 미아 방송 나오니까 우찌나 유심히 보시던지.
전광판에서 눈을 못 떼시더라구요...ㅋ
(미아가 총 셋이었는데 그중에 한 아이는 10살이나 되어서 그런지 애가 멋적게 웃고 있어서 다들 한참 웃었답니다^^ 결국 부모님한테 돌아갔구요)
또 몇횐가 기억이 나질 않는데 2루타 치셨을 때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서서 막 크게 박수치는 바람에 주위 아저씨들 눈총이 장난아니었답니다...ㅋㅋㅋ
그 후론 눈치없게 박수친 죄로 결국 아저씨들 파도탈 때 같이 탔구요(심하게 하드만요. 5,6번은 기본-,.- 나중엔 가방들고 앉았다 일어나기 귀찮아서 팔만 번쩍번쩍 들었어요..ㅋ), 다들 부산갈매기 부를 때 혼자 두산갈매기 부르구요...ㅠ.ㅠ
경기 결과는 다들 아시는대로 두산승리! ^^
끝나고 나름대로 부리나케 나왔는데 다른 선수들은 거의 다 차에 타고 계셨구요, 경환선수는 조금 늦게 나오셔서 얼굴 뵜네요.
얼굴 많이 타셨던데 따갑진 않으신지..
그리고 많이 헬쓱해 지셔서 턱이 뾰족해 지셨더군요. 잘하면 찔리겠습디다--;;
(체력 보충 많이 하셔야할 듯^^;)
경호하시는 분이 빨리 차에 타시라고 재촉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한테 싸인도 해주시더라구요^^ (그 덕분에 가까이서 얼굴 볼 수 있었죠. 바로 옆에 애기곰 명제선수 서있었는데 경환선수 얼굴만 계속 보고 있었음..ㅋㅋ)
생각보다 많은 두산팬들이 모여 계셔서 뿌듯했구요, 다들 표정이 밝아서 좋더라구요^^
벌써부터 다음달 마산경기가 기대됩니다!!!
이상 허접한 사직경기 관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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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제법 많이 오네요^^ - 5/15 사직구장 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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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많은 관중들 사이에서... 크흐... 후기 잘읽었어여~~~ ^^
파도타기.. 으훗~ 전 멀미날뻔했어여.. ㅋㅋ
두짱경짱님-길고도 허접한 얘기 잘 읽으셨다니 제가 감사^^ / 오호~님도 혹시 부산 사세요?? 담엔 같이 가요..ㅎㅎ
아니 전.. 서울에.. ^^; 그때 금욜날 갔었거든요.. ㅎㅎ
아, 그러셨구나^^ 전 금욜날 출근해서 못갔어요-- 그날 갔음 진짜 좋았을건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