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 부자 집 가문이 부자의 모범으로 오랫동안 세상에 회자되는 이유 중에는 최씨 집안의 가솔(家率)들이 지켜야할 가문의 육훈(六訓)을 후손들이 잘 지켜왔기 때문일 것이다. 육훈 중, 첫 번째 나오는 내용은 벼슬에 나가거든 진사(進士)이상은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재산이 많은 부자가 권력까지 탐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후손들이 잘 따랐기 때문에 12대에 걸쳐 300년간이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해 왔을 것이다.
여기에 비하면 문재인이 중소기업청장으로 내정한 홍종학은 한마디로 말해 철저한 위선자에다 이중인격자로써 원천적으로 자격미달이다. 55억 원대의 재산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서민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 전형적인 강남좌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홍종학은 철저하게 이율배반적으로 살아온 궤적도 뚜렷하게 남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홍종학은 지난 대선기간 중 특목고를 폐지하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중학생 딸은 일 년 등록금이 무려 1600 만원에 달한다는 기숙형 국제중학교에 보냈다.
홍종학의 중학생 딸은 이미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11세 때 외할머니로부터 공시지가 8억5천만 원에 상당하는 상가 지분을 상속받았다. 11세 미성년자는 상속을 받는 다는 것은 절세 목적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보통의 재력가가 재산을 상속할 때는 자녀들에게 상속하는 것이 일반 상식이지만 홍종학의 딸은 세대를 건너뛰어 격세 증여를 받아 절세를 꽤했던 것이다. 그 결과 10%를 절세하는 덕을 보기도 했다. 금액으로 치면 약 1억 원 정도 된다고 한다. 또한 홍종학의 중학생 딸에게는 상가 부동산 지분뿐만 아니라 채무도 2억 원 상당 있었다. 어느 가정을 막론하고 자녀가 출가한 성인이라면 몰라도, 부모가 중학생 딸에게 거저 주었으면 주었지 거액을 빌려주는 집은 없을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딸이 어머니와 차용 계약을 하려면 금리 등을 협상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이해 상충이 발생되므로 딸이 법원에 법정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으면 민법상 무효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지적을 감안해 볼 때, 중학생 딸과 어머니 간에 이루어진 2억2천 만 원의 금전대차가 이루어진 것은 절세가 아니라 탈세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중학생 딸과 어머나 간에 이루어진 금전거래는 홍종학의 장관 청문회 때 불거져 나올 상속재산에 따른 야당의 공격을 피해 가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알리바이용 허위 차용증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외에도 홍종학 중학생 딸과 관련된 이자소득세 납부에 대한 의혹이 있지만 홍종학이 중소기업청 장관이 되어선 절대 안 되는 이유에는 재산문제와 세금문제 때문 보다는 그의 정치적 이념과 이중적인 위선 때문이다. 홍종학은 2014년 11월, 부의 세습을 방지하기 위해 대(代)를 이어 건너뛴 상속과 증여에 대해서는 세금을 더 매겨야한다면서 이와 관련된 법안을 발의까지 한 장본인이었다는 점이다. 이랬던 홍종학의 중학생 딸은 대를 뛰어 넘는 재산을 상속받았고 상속세를 덜 내기 위해 분할 상속까지 받았던 것이다.
또한 홍종학은 자신의 논문에서 대기업을 암세포에 비유한 것을 실천으로 보여줄 요량이었는지 그가 국회의원으로 있었던 시절, 재벌 저격수 흉내를 내며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대기업에 특혜가 주어진다면서 ‘홍종학법’을 발의해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시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을 뿐 아니라 그때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은 지금쯤은 홍종학의 위선에 치를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홍종학이 경원대 교수로 있었던 1998년도에는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고 노골적으로 학벌을 조장하는 책을 쓴 적도 있었고, 그 책에서 1년의 고통을 참아내 서울대에 갈 수가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했을 뿐 아니라, 명문대를 나오지 않는 사람의 성공스토리에 대해선 하나의 기술을 개발하거나 조그마한 기업을 운영하는데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세계적인 천재와 경쟁하기에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는 사람으로 폄훼까지 한 적도 있었다고 언론은 지적하고 있다.
홍종학은 55억 원대의 재산을 보유한데다 중소기업 마인드가 전혀 없는 이런 자가 중소기업청 장관으로 임명이 된다면 중소기업인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 자체를 멸시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여당은 국세청의 홈페이지에 있지도 않는 거짓말까지 동원해 가며 문제가 없는 인사라고 홍종학에게 지원 사격을 해주고 있지만 여론은 이미 불량 판정을 내려 뒤통수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이란 문재인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아니면 홍종학이 자진 사퇴하는 길 뿐이다. 이제는 문재인 식(式), 인사 참사에 대해 종막(終幕)을 고할 시간도 되었으니 말이다.
첫댓글 홍종학이 스스로 물러서야 하는데 청와대의 추악한 편들기 추태를 보면 문재인이 대통령의 고유권한 내세워 임명을 할 것 같으니 죽어나ㅣ는 것은 중소 번체기업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