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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여수교육청 행정감사 질의.답변 내용
○ 교육위원 조춘기 : 교육장님 이하 본청 직원 여러분! 그리고 유치원장님과 초․중 교장선생님들, 오늘 이런 자리에서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교육위원 활동을 하면서 기회 있을 때 마다 학교 현장을 방문해서 수고하시는 여러분들을 위로하고 격려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런 기회를 갖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학교 근처를 지나가다가도 꼭 들어가고 싶어서 교문 앞에서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고 없이 들어가면 부담드릴 것 같고 해서 그러다 보니까 교육위원 활동하면서 교장선생님들을 뵙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불편한 자리에서 먼발치로 얼굴을 뵙게 되어서 아쉽고 서운합니다.
교육장님 보고말씀에 의하면 본시의 지난 몇 년 동안의 교육 실적이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금년에도 여러 가지 교육실적을 거양하시고 계시는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일일이 다 거론은 못하겠습니다마는 특히,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받아들인 내용 중에 ‘모두가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자.’ 모두가 행복한, 교사도 행복하고 교장도 행복하고 학생들도 행복하고 학생들이 행복하면 학부모들이 행복해집니다. 그런 학교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 그것을 여수교육청에서 시작하고 계신 것 같아서 참으로 든든하고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옛날의 교육은, 그러니까 저희들이 젊은 교사 시절의 교육은 어찌 보면 미래 준비만을 위한 교육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참아라, 다음 먼 훗날 너희들이 성장했을 때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된다,’ 라고 다그쳤는데, 현대의 교육은 학교생활 그 자체도 행복해야 됩니다. 그러고 보면 교사의 역할이 옛날보다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본시에서도 모두가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남을 배려하고 친구사랑 3운동을 전개하고 계십니다. 요즘 우리학교 풍토 중에서 대단히 어려운 것이 우리 아이들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그런 풍토, 입시준비 위주교육이라든가 우리 교육 시스템상의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아무튼 우리 아이들이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들로 성장해 가고 있어서 안타까운데 본시에서는 남을 배려하고 친구를 사랑하는 그런 교육에 중점을 둔 것 같아서 더욱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자기수업 브랜드 갖기를 시행하고 계십니다. 엔지니어들이라든가 다른 분야에서는 5년, 10년 근무하면 자기 나름의 누구도 침범할 수 있는 전문성을 구축하는데, 아쉽게도 우리 교원들은 수십 년을 근무해도 전문성을 확실하게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공교육의 불신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기수업 브랜드 갖기를 통해 수업의 질적 심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점도 대단히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서 여수북교를 ‘행복한 작은 학교’로 지정 하여 시범 운영하고 계시는데, 여수북교 최원배 교장선생님, 그 학교는 행복한 분위기가 조성됐습니까?
○ 여수북초등학교 교장 최원배 : 예, 그렇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어떻게 행복한가요?
○ 여수북초등학교 교장 최원배 : 아이들이 너무나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무상으로 수익자 부담 없이 아이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방과후학교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무상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어서,......
○ 교육위원 조춘기 : 거기가 예술단도 조직해서 지도하고 그런가요?
○ 여수북초등학교 교장 최원배 : 예, 외부강사들 전문강사들을 초청해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입니다. 교육부 지정이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지정 문화예술교육집중지원학교로 해서 명칭은 예술꽃씨앗학교입니다. 그렇게 해서 작년9월부터 4년간 매년 1억원씩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소규모학교에 1억원씩 지원을 받아요?
○ 여수북초등학교 교장 최원배 : 예, 당초에는 통·폐합 위기까지 놓였었습니다. 작년에 학생수가 연말에 40명밖에 안 됐던 학생들이 예술꽃씨앗학교로 지정받으면서 널리 홍보가 돼서 학생수가 무려 한 30명이 올해 증가해 가지고,.......
○ 교육위원 조춘기 : 70여 명 된가요?
○ 여수북초등학교 교장 최원배 : 68명입니다. 유치원 수도 늘어나서 유치원과 초등학생 포함해서 80명이 아주 탄탄하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알았습니다. 행복하시겠습니다. 교장선생님 얼굴을 보니까 그렇게 보이네요.
○ 여수북초등학교 교장 최원배 : 감사합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시간이 있으면 좀 자세하게 듣고 싶고 여수북교 사례뿐만 아니라 본시 관내 소규모 학교 중심으로 해서 교장선생님들의 학교 경영 사례를 듣고 싶은데 저에게 할애된 시간이 50분까지입니다. 아쉽습니다. 아무튼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계속해서 교장선생님들께서 배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장선생님들이 행복해야 선생님들이 행복하고,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근년에 오면서 본시뿐만 아니라 본 도내 학교에서 중도탈락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특히 중·고등학교를 다니다가 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그만 둔 아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 전라남도에서 1년에 중도탈락하는 중·고등학생들이 1,200여 명이나 됩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 학교에 지금 전교생이 40~50명씩 되는 학교가 우리 도내에 아주 많은데 1년에 1,200여 명이 중도 탈락합니다. 그 아이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우리가 영어 몰입교육이니 영재교육이니 강조하는데 실은 중도 탈락학생 문제처럼 심각한 문제가 또 있겠습니까. 학교를 다니다 그만둔 아이들이 가는 곳은 뻔합니다. 그래서 특히 대규모학교에 근무하고 계시는 교장선생님들은 더욱 예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 같아요. 그제도 광주에서는 6학년 학생이 자살을 했습니다. 또 지난주에 우리 도내 모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목매달아서 자살을 했습니다. 대부분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가출하거나 자살하게 됩니다.
교육장님, 2008년도에 중도 탈락한 학생이 몇 명이나 됩니까? 편의상 시간이 없으니까 그 자리에서 얘기해 주세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말씀드리겠습니다. 2008년도는 94명이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중학생이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초·중 합쳐서요. 그런데 2009년은 25명으로 급격히 저희들은 줄어나가는 상황입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연말까지 가봐야 알겠죠.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그렇습니다마는 이런 추세라고 그러면 상당수가 줄어들 것으로,.....
○ 교육위원 조춘기 : 이런 추세면 상당히 줄어들겠네요. 알겠습니다. 94명도 소규모학교 두 학교 학생 수에 해당되네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예, 그렇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심각합니다. 그러면 이런 아이들이 금년에는 오늘 현재까지 25명 정도로 줄어들었으면 그동안에 중도탈락학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본시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셨어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저희들은 월 1회 중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교장선생님들과 생활지도 월례회의를 계속적으로 실시를 하고 있습니다. 단지 거기에서 학교사례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교장선생님들 사이에 노하우라든지 이런 면을 상당히 주고받고 여러 가지 말씀이 많이 계시고, 그다음에 학생부장 월례회의가 있습니다. 학생부장 월례회의도 같이 병행이 돼서,......
○ 교육위원 조춘기 : 그 모임은 주로 중학교 교장선생님들이지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교장선생님, 또 학부모, 교사 이렇게 해서 하나의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어가지고 거기서 충분히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기의 필요에 따라서 회의를 개최해서 생활지도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계시고 저희들은 교장선생님 월례회의가 있을 때 생활지도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교장선생님들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예, 알겠습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생활지도 담당자 협의회 등을 하신다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진로 상담지도를 학교 현장에서도 충실하게 지도할 수 있도록 안내도 하실 겁니다. 앞으로 계속 그런 쪽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본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까 상담교사 양석성 선생님 등이 상담실을 충실하게 운영하고 계시던데 그 상담실에 탑재되어있는 자료를 일선학교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안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중도탈락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 있잖아요? 가정에서의 문제도 있지만 중요한 원인 중에는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행복한 학교분위기가 조성되면 학교에 가는 것이 그저 즐겁고 행복해서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이 없을 거예요. 각급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진로지도를 강조해야 합니다. 학교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진로 지도를 강화해 가면 우리 아이들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모 고등학교에 가니까 며칠 동안 결석한 친구에게 노트를 빌려주지 않는 그런 사례들이 있다고 해요. 서로 치열한 경쟁상대가 되니까 노트를 안 빌려 준다는 겁니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그런 사례들 아니에요. 요즘 아이들이 그렇게 변해갑니다. 그래서 학교 과정에서 친구와의 경쟁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의 경쟁, 자기와의 싸움 그걸 강조해 주셔야 됩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하고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도록 해야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그런 마음이 싹틀 것입니다. 경쟁상대라고만 생각할 경우에는 아무리 강조해도 친구를 배려하고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현장에서는 자기와의 경쟁, 자기와의 싸움 그런 과정에서 학교생활이 어렵더라도, 지금 우리 가정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내가 견디기 힘들더라도 내 꿈을 이루어가는 한 과정이다,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참아야 되겠다, 그런 지도를 학교에서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인내하고 절제하고 그리고 자기 꿈을 실현해 가기 위해서 집중력을 길러주는 그런 지도가 교과지도 이전에 이루어져야 됩니다.
어느 자료에 보니까,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 아델 다이아몬드 교수라는 분이 이런 주장을 했어요.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IQ보다는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 IQ는 거의 타고나지만 집중력은 습관과 노력에 의해서 길러진다. 그러니까 우리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IQ보다는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 는 겁니다.
우리 주위에서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지요? 초등학교 때 영리해서 공부 잘한 아이들도 중·고등학교에 가면서 제대로 적응 못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 이유가 IQ는 높은데 집중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제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하버드대학의 조지 베일런트 교수가 연구 해 놓은걸 보면, 이분은 50여년 동안 하버드대학의 아주 우수한 아이들 268명을 선정해가지고 그 아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성장과정 등 변화과정을 추적했어요.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하버드대학에 선발된 268명 중 IQ가 아주 높은 학생들은 30대, 40대 때 반짝 어떤 일을 이루고 성공하는 것 같았다가 시들고 마는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장기간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IQ보다는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남을 배려하기, 친구 사랑하기 이런 내용들이 교과지도보다 더 중요하다, 영어지도보다도 수학지도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엊그제 인터넷이나 신문에 게재된 내용 보셨을 거예요. 중부지역 모 대학의 30대 젊은 박사 연구원이 2살짜리, 6살짜리 아들과 자기 부인을 인터넷을 통해서 청부살인 의뢰를 했어요. 두 차례나 선급금까지 지불했어요. 명문대학만 나오면 뭐합니까? 박사만 되면 뭐 합니까? 그것만으로 행복하겠어요? 요즘 우리 교육 잘못 가고 있습니다. 교과 성적보다 더 중요한 덕목이 바람직한 인성이요 원만한 인격입니다. 행복한 학교에서 행복함을 느끼며 생활한 학생들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인성과 능력을 갖출 수가 있습니다.
다음, 최근에 초·중·고등학생들 시력이 저하되는 학생들 비율이 자꾸 높아가고 있습니다. 교육과장님, 본시 내에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시력저하 학생들 실태 한 번 조사해 보셨어요?
○ 여수교육청 교육과장 최윤창 : 초등학교 1학년에 464명, 4학년 760명, 중학교 795명 그래서,.....
○ 교육위원 조춘기 : 그 내용이 작년 자료죠?
○ 여수교육청 교육과장 최윤창 : 예, 작년자료입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그럼 재작년 자료에 비해서는 어째요? 증가하고 있는가요?
○ 여수교육청 교육과장 최윤창 : 예, 조금씩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알았습니다. 우리 도내 자료를 보니까 2007년에는 시력저하 학생의 비율이 25.1%입니다. 그런데 1년 사이에 2008년에는 29.5%가 시력이 저하되었습니다. 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제가 여기서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실 거예요. 아무튼 학생들의 시력이 계속 저하되어 갑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그래도 좋은 세상 살아서 안경 안 쓰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우리 아이들이 여러분 연령쯤 돼서 이런 감사장에 모이면 아마 거의 반수 이상이 안경을 쓰게 될 거예요. 그래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배려를 많이 해 주셔야 됩니다. 시력을 저해하는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갈수록 많습니다. 어제 교육문화회관 감사시에도 전자책 지나치게 많이 구입해서 전자책 많이 보도록 홍보 하지마라고 했어요. 전자책도 한 원인입니다.
다음, 교육장님, 요즘도 중학교에 교내 매점이 있어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고등학교는 대부분 다 있지만 초등학교는 거의 없지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거의 없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매점이나 학교 주변의 문방구 등을 중심으로 유해 불량식품을 파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관리과장님, 학교 주변 매점 또는 교내 매점 등에서 불량유해식품을 판매하는지 여부를 지도, 단속한 실적이 있어요? 그거 교육과에서 한가요?
○ 여수교육청 교육과장 최윤창 : 분기별로 1회씩 추진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현장에 가서 실제 어떤 내용을 지도한가요?
○ 여수교육청 교육과장 최윤창 : 지금 여러 가지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식품첨가물 이런 것이 들어있는가,......
○ 교육위원 조춘기 : 판매하는가?
○ 여수교육청 교육과장 최윤창 : 예, 이런 것을 주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알았습니다. 그 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도 본청 행정감사 시에도 여러 차례 지적을 했습니다. 교장선생님들도 가끔 학교 주변 문방구 들어가 보세요. 하교시간에 학생들이 문방구 등에 들려 거의 입에 과자류를 물고 나오는데 그것이 과연 내 아들이나 내 딸이나 손자녀한테도 먹일 수 있는 식품인가를 보시기 바랍니다. 색깔도 빨갛고 파랗고 그런 유해식품들입니다. 다행히 지난 3월 22일에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이 공포가 됐고 또 지난 5월 10일에 ‘고열량·저영양식품 영양성분 기준’을 식품의약청에서 고시를 했습니다.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한 식품은 팔 수 없다. 또 비만식품 특히 탄산음료 등은 팔 수 없다고 고시가 되어 됐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인증마크가 부착되지 않는 식품은 팔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 문제는 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양식에 의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유해식품을 팔지 않도록 계도를 해야 됩니다. 아이스크림 같은 것도 2백원, 3백원 짜리로 유해한 색소 넣어 가지고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들을 아이들은 더 좋아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호식품은 거의가 해로운 것들이에요. 그리고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불량 장난감도 위험하고 아이들이 쪼그리고 앉아서 몇 시간씩 하는 오락 게임기도 문제입니다. 그런 쪽에 관심을 갖고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의 주요업무보고를 들어보면 1인 1역 분담제를 실시하여 아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최근에 오면서는 그런 내용들이 거의 없습니다. 요즘에는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전혀 일을 시키지 않는데 학교에서도 일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최근에 농촌학교에서도 농번기휴가가 필요 없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일을 안 시키니까 농번기휴가가 필요 없지요. 교직원들을 위한 농번기에요. 솔직하게 그러지요? 학교에서라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배려를 하고 학부모교실 등을 통해서 학부모들에게 제발 아이들에게 일 좀 시켜주십사 강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일을 통해서 성취감, 성공감, 뿌듯한 희열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학교에서 청소도 안 시켜요. 사람은 누구나 평생 일하고 살아야 돼요. 가장 불행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에요? 할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일자리가 없어서 비실비실 노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 다음 불행한 사람이 할 일은 있는데 일을 하면서 하기 싫어서 짜증을 내고 불평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희열이나 보람을 느끼는 사람, 그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요즘 일을 안 시키니까 이 아이들이 평생 살아가면서 놀고 먹을 수는 없을 텐데, 일하고 살아야 될 텐데, 이 아이들 얼마나 불행할까? 일할 때마다 짜증나고, 하기 싫고, 직장에 마지못해 나가는 경우 얼마나 불행하겠어요? 우리 선생님들 중에서도 어쩝디까? 교실에 들어가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는 선생님이 있어요. 학교에 나오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선생님들이 계셔요. 불행한 선생님들이에요. 내게 할 일이 주어져 있다, 더군다나 이 세상 수만 가지 직업 중에서 가장 보람된, 가치 있는, 의미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지금 내가 하고 있다.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냐, 날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간되기도 전에 학교에 출근해서 아이들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그런 선생님이 행복한 선생님이지요. 그런 선생님과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도 행복합니다. 그런데 작은 학교나 큰 학교나 선생님들 한두 분은 어쩝디까? 어찌 그렇게 불만, 불평들이 많은지, 요즘 선생님들이 선망의 대상인데도 그걸 모르는 분들이 계세요.
우리 아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학교에서도 줘야 하고 특히 가정에서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학부모교육을 통해서 계도를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부모교육을 통해서 진로지도와 금연지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안내해 주세요. 담배 안 피우는 아이들로 좀 길러 달라고요. 부모들은 아쉽게도 자기 아이가 담배 피우는지를 잘 모릅니다. 대학교 과정이나 들어가야 자기 아이가 담배 피운다는 걸 알아요. 우리 도내 모전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60% 가까이가 담배를 피운답니다. 열 명 중에 여섯 명이 담배 피운다는 얘기 듣고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금연지도를 가정에서 잘해 주셔야 된다는 것을 강조해 주세요.
다음, 아이들 성교육, 유치원 때부터 초·중 과정에서의 성교육 아주 중요합니다. 학교에서의 성교육은 보건교사나 담임교사만을 통해서 어려워요. 여수YWCA 여성상담소 등에 성교육 전문가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 초빙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성교육 충실하게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생명 존중의식도 길러집니다. 각자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인식하게 되면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 등의 비행이 줄어들 것입니다.
다음, 조금 전 업무보고 때 휴업일 토요일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신다고 하는데 아주 바람직합니다. 사회교육기관에서도 휴무토요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야 합니다. 앞으로 5일제 수업이 완전히 정착이 될 겁니다. 5일제 수업이 정착됐을 때, 우리 아이들 모두가 참여해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되는데, 본시에서는 그에 대비하기 위해서 휴업일 토요일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교육장님, 다양한 주말학교 개설은 어떤 내용이에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1, 2학기 쉬는 토요일, 그 다음 여름, 겨울 방학 중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쉬는 토요일은 주로 5회 정도 저희들이,.....
○ 교육위원 조춘기 : 1년간 5회?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예,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별 중심학교에서 운영을 합니다. 운영시간은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세 시간 정도 운영을 합니다. 학기 중 운영프로그램은 풋살이라든지 티볼이라든지 슬라이더 등 8개 종목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방학 중에는 수영, 수상활동 그런 것은 조금 경비가 많이 나갑니다마는 그 이외에 또 저희들이 거점학교 중심의 토요프로그램 운영이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그 내용은 1년에 몇 번 한가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9회 합니다. 이것은 여수서초하고 쌍봉초에서 실시되는데 우리 관내의 선생님들이 직접 나오셔서 지도합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교육장님, 토요 휴무일이 1년에 몇 차례인가요? 한 20회 정도 될 거예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20~23회 정도 됩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토요휴업일이 20회 정도인데 연5회를 하고 거점학교 중심 토요프로그램을 9회 정도 한다면 많이 부족한데요? 휴무토요일에 우리 아이들이 어디로 갈 것이냐, 그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 감사반장 김성 : 조 위원님, 발언 중 죄송합니다. 32분인데 보충질의시간에 추가로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 교육위원 조춘기 : 다 했습니다. 토요일에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면 횟수를 더 늘려야 되는데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겠나, 다른 시․군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시니까 이걸 앞으로 연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보충질의․답변
○ 교육위원 조춘기 : 관리과장님, 보고서 21쪽, 2008년도 세입·세출예산 상황 세출에서 잔액이 36억 7,250만 2천원이 발생했는데 그 내용을 보니까 학교교육여건개선 시설비에서 28억 7,300여 만원으로 나왔는데 어디 학교 시설중인 내용입니까?
○ 여수교육청 관리과장 박홍규 :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전체적으로는 지금 36억이 잔액으로 나왔습니다마는 거기에는 명시이월분이 지금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그러니까 주로 시설사업이 명시이월 됐는가요?
○ 여수교육청 관리과장 박홍규 : 예, 그렇습니다. 교수․학습활동지원비에는 4억 8천만원 구봉중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이 들어있고 학교교육여건개선 시설사업비에는 81%로 집행비율이 나왔는데 거기에는 명시이월비가 23억 9천만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명시이월이 어떤 내용이에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제가 말씀,.....
○ 교육위원 조춘기 : 무슨 신설학교인가요?
○ 여수교육청 관리과장 박홍규 : 아닙니다. 도원초 교실 증축, 좌수영초 교실 증축, 거문중학교 도서관 증측,......
○ 교육위원 조춘기 : 알겠습니다.
○ 여수교육청 관리과장 박홍규 : 거의 지금은 완공이 됐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그리고 두 번째 잔액이 많이 발생한 내용으로 교수․학습활동지원비가 5억 7,900여 만원인데 어떤 내용인가요?
○ 여수교육청 관리과장 박홍규 : 거기에 명시이월비가 4억 8천이 들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왜 명시이월 됐어요?
○ 여수교육청 관리과장 박홍규 : 구봉중학교 인조잔디 조성사업으로 해 가지고 공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금년도로 넘어왔습니다.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현재 운동장을 쓰려고 하면 국제화된 규격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왕 만드는 거 그것을 국제화된 규격으로 만들고자 저희들이 그렇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알겠습니다. 금년도 예산은 시기적으로 적정하게 집행을 해 온 것으로 보아졌습니다.
다음, 조금 전에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생명 중시교육을 강조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생명을 너무 경시하는 풍조가 팽배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어려우면 “에이, 자살해 버린다.” 하는 그런 풍조가 최근에 오면서 만연되어 가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특히 유. 초․중학교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생명이다, 내 생명이 중요한 것처럼 타인, 친구들의 생명도 가장 소중한 것이다, 그런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인식이 되도록 지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도에 우리 도내에서 사망한 학생들이 40명 가까이 됩니다. 재작년도에도 40~45명 정도 되었습니다. 여수 관내에서도 자살, 교통사고, 익사사고 등으로 사망하는 학생들이 발생할 거예요. 교육장님, 초․중학교에서 작년에 몇 명이나 사망했어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교통사고 둘, 실족 하나 해서 세 명입니다. 금년에는 한 명이고요.
○ 교육위원 조춘기 : 앞으로 여름철 익사사고가 예상되는데 학교 현장에서 익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교장선생님들이 어떻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런 안내가 있는가요?
○ 여수교육청 교육장 박성순 : 저희들이 중학교 교장선생님을 대상으로 22일날 그런 한 모임을 가질 계획이고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7월 초에 모임을 갖겠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특히 중학생들에게는 아이들이 평소에 우울증 증세가 있다든가 또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에 자살충동을 느낀다든가 그런 것을 사전에 보건교사나 상담교사 통해서도 조사가 되어야 되겠지만 학급담임들 중심으로 심리검사, 행동 관찰 등을 통해서 사전에 미리 인지해서 학부모하고 협의하고 정신과 치료를 의뢰한다든가 적극적인 조처를 취해야 합니다. 요즘 정신과 질환 초․중학생들도 비중이 자꾸 높아갑니다. 학생들의 심리적인 재활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쪽에 교사들이 관심을 갖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교장선생님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희망의 전화 몇 번인지 아신가요? 특히 청소년들이 개인적인 문제,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을 때 구제를 요청하는 희망의 전화가 있습니다. 119는 소방서고 112는 범죄신고, 그런데 학생들에게 꼭 소개해 주셔야 할 희망의 전화, 담임이나 부모와도 상의하기 곤란하다, 내가 절망적인 상황인데 누구하고 상담을 해서 구제를 받을까 하는 희망전화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 계세요? 그것을 학교에다가, 스티커도 나와 있어요. 곳곳에 붙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살 예방 스티커가 나와 있습니다. 시청 같은 데 연락해 보세요. 희망의 전화가 129번입니다. 119가 아니고 129, 거기에 한번 전화해 보세요. 나도 최근에 듣고 거기에 전화해 봤어요. 전화 하면 멘트가 나옵니다. 당신에게 어떤 어려움, 억울함이 있으면 신고하라고요. 오늘 가시면 교장선생님들 129번 한번 걸어보시고 우리 학생들에게 안내를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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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행복한 학교 가꾸기, 방과후학교, 생활지도, 부적응학생 지도, 학생건강, 희망의 전화 등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위원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소규모학교의 존립 문제, 방과후 학교의 실태, 그리고 청소년들의 '희망의 전화' 그리고 '생명존중사상'까지 중요한 내용을 모두 언급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일선현장에서 실력만을 위주로 줄세우기를 하다보니 학생들의 인성문제가 심각하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교사의 몫일지 모든교직원들이 다함께 신중하게 고민해 보아야할 일이랍니다.
존경하는 조춘기 위원님! 공교육이 그 어느 때 보다고 교육 본질에서 벗어난 상황을 직시하면서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의 걱정이 많은 데 친구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 지고 있다니 마음 든든합니다.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모든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교육의 결실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11월11일 라디오 조사에 의하면 성공과 공부 잘하는것은 매우 상관관계가 있으며(78%) 실력은 사교육과 상관관계가 매우높음(약80%)있다고 방송리서치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공고육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놀라는 것은 부모님의 생각중 돈이 많은 가정의 학생은 실력이 좋다, 즉 사교육 때문이라고 결론을 맺씁니다. 그리고 사립학교가 명문고가 되는것은 공립학교 교사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