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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음악대학 쪽은 면접 점수가 거의 상관이 없다고 다들 얘기하지만 올해는 음대쪽 1차 서류 심사에서 워낙 말이 많았기 때문에 면접에 비중을 꽤 둔다고 들었어요..ㅠ 음대 면접은 피아노과 기악과 관악과 이렇게 나눠서 봅니다 저희 기악과는 대략 30명 정도가 면접을 봤구요 평소에 신문 잘 안보는데 나름대로 신문도 뒤적거리고 음악사 중세시대부터 바로크 르네상스 로코코 고전 낭만 현대까지 중요한 거 다 요약해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장에 들어갔는데..(음대 도서관에서 봤습니다) 첼로 교수님과(여자) 비올라 교수님(남자) 이렇게 두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책상위에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질문은 세개. 1. 음악과 언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설명하라. 2. 자신이 생각하기에 훌륭한 연주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라. 3. 클래식 음악회장에서의 청중이 줄어드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라. 교수님이 찬찬히 읽고 하나를 골라 5분정도로 얘기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2번이 대답하기 제일 포괄적이고 쉬운 문제지만... 왠지 잘 보이고 싶어서 (바보같이..;;;) 목소리 한번 가다듬고 "1번 하겠습니다" 라고 말한걸 아직까지 후회합니다.ㅠ (음대 기악과 30명중에 1번 한 사람이 나를 포함해 2명이었음..;;거의다 2번) 어쨌든 떨리는 마음으로 말이 나오는 대로 막 말했습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1. 사회가 변하면서 그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습관이 변함에 따라 그들이 쓰는 언어도 변하듯이 음악도 사회 구성원들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한다. 2. 언어가 새로 창조되거나 소멸될때 일정한 문법에 의하듯이 음악도 새로 작곡될 때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음계나 박자 안에서 작곡 되기 때문에 일정한 형식이 있다는 점에서 음악과 언어의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3. 사람들 앞에서 연설이나 발표를 할 때 어디서 쉬고 끊을 것인지 미리 연습을 하고 말하면 훨씬 전달이 잘 되듯이 음악도 연주할 때 호흡을 중시한다면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4. 같은 멜로디가 있더라도 노래를 부를때 그위에 붙이는 가사(언어)가 다르면 그 곡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예를 들면 긍정적인 내용의 가사는 그 멜로디의 분위기를 밝게 할 것이고 부정적인 내용의 가사는 어둡게 할 것이다. 또 프랑스어를 가사로 쓸 것인지 이태리어를 가사로 쓸것인지에 따라서도 같은 선율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중간중간에 교수님이 질문한 내용에 따라 이렇게 대답을 했는데 교수님 왈.. "수준 높은 대답을 하였는데 여태까지 얘기한 거 말고 좀 더 간단하게 생각하면 답이 나올텐데?" 여태까지 얘기한건 원하는 답이 아니라는 말이었습니다. 순간 눈 앞이 깜깜해지더니 막 식은땀이 흐르고..ㅠ 결국 대답을 못하고 걸어나왔는데. 난감하더군요. 2번할껄 후회도 되고.. 제가 막 떠든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이상 꼬마마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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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